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김용규
  • 조회 수 179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6년 5월 26일 23시 38분 등록

 

어떻게,

지난주에 드린 화두는 잘 붙들고 깨보셨는지요?

 

()이 무엇이냐 물으시는 스님의 질문을 받고 홀로 되뇌인 나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산사로 올라오는 길에 노란색 민들레 몇 포기를 보았습니다. 비를 맞은 모습이 청초했습니다. 주차장 곁에서는 막 피려는 수국도 보았습니다. 그 민들레와 수국이 피워내는 꽃 속에서 선()을 보았습니다. 그 속에서 또한 진()도 보았고 미()도 보았습니다.’

 

왜 그 민들레와 수국이 피워내는 꽃 속에 각각 진과 선과 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어지는 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민들레는 수국으로 피려하지 않습니다. 수국 역시 민들레로 피려하지 않습니다. 노란색 민들레는 오직 제 노란빛으로 피어납니다. 수국의 순백이 되려하지 않습니다. 키 작은 민들레는 오직 그 간단한 크기의 키로 필 뿐 수국의 높이를 흉내 내는 법이 없습니다. 그 향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국 역시도 제 빛깔 아닌 빛깔을 모사하지 않으니 그 각자가 곧 진()입니다.’

 

피어나고 있는 모든 꽃들이 오직 자신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으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니 그것이 바로 미()의 정수입니다.’

저 꽃들 모두 자신을 위해 피었건만 그것으로 또한 누군가를 불러 세우고 그들의 삶을 일으켜 세우니 그것이 바로 선()입니다.’

 

내가 그저 마음속으로 읊조리는 사이 스님은 선생님들의 대답을 다 들으시고 선()에 대한 당신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전하셨습니다.

합장하고 따라합시다.” 모두는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이란 나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행위!” 모두는 입을 모아 따라했습니다. 스님이 합장을 한 채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한 번 더 따라해 봅시다. ()이란 나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행위!”

 

당신의 대답은 어떤 것인지요? 동의가 되시는지요? 저 꽃이 선이고 진이며 미인 까닭에 대해서 말입니다.

IP *.120.7.31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54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어니언 2024.12.26 1266
4353 엄마, 자신, 균형 [1] 어니언 2024.12.05 1268
4352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불씨 2025.01.08 1291
4351 [수요편지] 발심 [2] 불씨 2024.12.18 1331
4350 목요편지 - 아내의 눈물 [2] 운제 2018.10.18 1380
4349 [일상에 스민 문학] 에필로그 [4] 정재엽 2018.12.26 1388
4348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종종 2022.07.12 1399
4347 [금욜편지 89- 21세기에 프로로 산다는 것은] [4] 수희향 2019.05.24 1400
4346 목요편지 - 요가수업 [2] 운제 2019.05.09 1406
4345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이야기 1. 정재엽 2018.08.15 1407
4344 개들은 모르는 것을 보면 짖는다 옹박 2017.10.16 1414
4343 목요 편지 - 회상 [1] 운제 2018.11.01 1414
4342 누리는 걸까, 소비당하는 걸까 [1] -창- 2017.09.09 1415
4341 짜라투스트라가 내 일터에 걸어 들어온다면 장재용 2020.03.18 1418
4340 [내 삶의 단어장] 크리스마스 씰,을 살 수 있나요? [1] 에움길~ 2024.08.20 1421
4339 목요편지 - 북수꽃이 피었어요 [3] 운제 2019.02.21 1422
4338 목요편지 - 5월을 열며 [1] 운제 2019.05.02 1422
4337 [금욜편지 98- 내가 만드는 나의 미래] 수희향 2019.07.26 1425
4336 목요편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운제 2018.12.06 1426
4335 목요편지 - 꿈벗 소풍 운제 2019.05.16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