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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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대학원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양평의 한 리조트에 모여 술도 한 잔하고 목청껏 노래도 불렀습니다. 얼굴엔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들이지만 이날 만큼은 마음만은 청춘이었지요. 좁은 방에 옹기종기모여 술 한잔 하면서 속깊은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늦은 밤에 먹는 라면은 정말 맛있더군요. 다음 날엔 동기가 근무하는 대기업 연수원을 돌아봤습니다. 직원들에 대한 살뜰한 배려와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살피는 손길이 곳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낭만을 만끽했습니다. 청평호 자락에 자리잡은 연수원은 그야말로 그림같았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와서 호숫가에 앉아 산과 물과 바람을 마냥 바라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중 가격에 반밖에 안되는 가격에 제공되는 음식도 마음껏 즐겼습니다. 그리 하다보니 벌써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작년 2월, 추가 모집에 뒤늦게 지원에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면접을 보던 일이 엊그제 같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학기가 시작한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졸업시험도 마쳤으니 몇 달 후면 2년여의 대학원 생활도 마감을 하게 됩니다. 쏜살같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것인가 봅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코칭의 코자도 모르던 제가 전문코치가 되었고 리더십과 조직행동, 조직심리, 기업경영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대학원에 다니면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시는 교수님들을 뵈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들처럼 연구하고 성찰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무명 남짓한 동기들과도 소중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들은 기업에서 인재개발담당자로 일하기도 하고 저처럼 회사를 나와 코치나 강사로 일하기도 합니다. 서로를 응원하고 배려해주는 동기들 덕분에 외롭지 않았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면 이들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석사 과정을 마치면 저는 박사 과정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박사과정은 석사와 달리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것 같아 잠시 고민했지만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남편과 친정 부모님이 지지해준 덕분입니다. 저 역시 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저는 경영대학원에서 인사조직을 전공하며 조직행동 쪽의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 최고의 코치로 통하는 마셜 골드스미스와 같은 영향력있는 리더십 코치가 되고 싶습니다. (그는 미국 UCLA 대학에서 조직행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또한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조직행동론 교수이자 <스위치>,<자신있게 결정하라>와 같은 책의 저자인 칩 히스 같은 학자이자 작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가슴이 마구 뜁니다! 정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사람은 두 가지에서 배운다고 합니다. 바로 '책'과 '사람'입니다. 구본형 선생님과 인연을 맺으며 책을 통해 배우는 법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좋은 책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혼자 하는 공부는 지치기도 쉽구요.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 선생님으로부터 배우기도 힘들어졌습니다. 물론 연구원들과 꿈벗들, 마음편지 독자들로부터 배우기도 했지만요. 대학원에 다니며 일하면서 익힌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의 생각들의 이론적 배경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경험없는 이론은 경솔하고 이론없는 경험은 공허하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작가이자 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대는 무엇을 통해 배우고 있나요?
무엇을 공부하고 있나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무엇을 공부하고 있나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 오늘 저녁 7시 30분, 토크쇼 <재키가 만난 구본형의 사람들> 여덟번째 시간이 마련됩니다. '성공하는 1인 기업가로의 9가지 실행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수희향 연구원과 이야기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서둘러 신청하세요.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13034
[알림] 양재우 연구원이 진행하는 경제 공부 모임 에코라이후에서 5기를 모집합니다. 1년간의 경제 서적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더 나은 경제적 상황을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1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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