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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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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0일 12시 58분 등록

오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날입니다. 4년에 한 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때면 워싱턴은 축제의 장이 됩니다. 곳곳에서 축하행사와 공연, 무도회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번 취임식은 조금 다른 분위기라고 합니다. 참석자는 '축하객 반, 시위대 반'일거란 이야기도 들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는 버락 오바마입니다. 며칠 전 오바마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퇴임 후 첫날 계획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명종을 맞춰 놓지 않고 실컷 잠을 자고 느긋하게 빈둥거릴 것입니다." 분초를 쪼개어 생활한 사람다운 계획이지요?


오바마는 8년간의 백악관 생활에서 생존한 비밀은 '독서'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일이 급하게 돌아가고 숱한 정보가 난무할 때 그 속도를 늦추고 다른 입장에서 생각하게 하는 능력을 준 것이 독서라고 강조합니다. 대통령은 매우 고립되고 외로운 직업이라 연대감을 느끼고 싶을 때면 에이브러햄 링컨과 마틴 루서 킹,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의 책을 읽었다고 고백합니다. 오바마는 평소 링컨 전 대통령을 존경했는데, 그의 게티스버그 연설을 필사해 침실에 놔두고 가끔 소리 내어 읽으면서 관저와 집무실 사이를 걸어다녔다고 말합니다. 그는 매일 잠들기 전 한 시간씩 책을 읽었습니다. 그에게 독서는 각종 보고서와 정책 문건에 압도당한 대통령의 기어를 바꾸어주는 장치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의 대통령 시절을 든든하게 지탱해준 또 하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운동'입니다. 오바마는 대단한 '운동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 선거운동 기간에도 운동 스케줄을 꼭 챙겼습니다. 그의 참모들은 방문 예정지에 있는 체육관을 섭외하고 특별히 문을 일찍 열거나 늦게 닫아달라고 부탁을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오바마의 상원의원 선거캠페인을 관리했던 짐 콜리는 "그는 운동을 못하면 그날을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날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30-40분밖에 못해도 불행하다고 느낄 정도다."라고 말했습니다. 2010년 오바마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 해 동안 29번의 골프를 쳤고 수비수의 가격으로 입술이 찢겨 열 두 바늘을 꿰맸음에도 20차례 농구 코트에 출장했습니다. 50대 중년 남성인 그는 100kg이 넘는 벤치 프레스를 소화할 정도의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바마의 운동과 독서가 그의 성공비결이라고 믿습니다. 운동과 독서는 별개의 것으로 보이지만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운동화 신은 뇌>의 저자인 존 레이티는 운동을 하면 새로운 뇌세포가 자라난다고 주장합니다. 운동은 정신적인 환경을 최적화하여 각성도와 집중력을 높이고 의욕을 고취시킵니다. 또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과 신경화학물질이 뇌에서 균형을 잘 이루도록 도와 인지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이런 신체적인 기반에 지식과 정보의 습득뿐 아니라 성찰을 돕는 독서를 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시너지가 일어납니다. 생각이 확장되고 창의력이 솟구치며 문제해결능력이 강화되는 것이지요. 운동과 독서라는 생활습관 덕분에 오바마는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하는 미국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억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플라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준, 성공에 필요한 두 가지 도구는 교육과 운동이다. 하나는 영혼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은 결코 분리할 수 없다. 둘을 함께 추구해야만 완벽함에 이를 수 있다."


머리가 복잡한가요? 잡념이 떠올라 집중이 힘든가요? 끊임없는 상념으로 불안한가요? 뭔가 막혀있나요? 그렇다면 밖으로 나가 뛰어 보세요.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려 보세요. 그렇게 한바탕 땀을 빼고 책장을 펼쳐보세요.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고 그동안 찾을 수 없던 답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번 주말은 운동과 독서로 몸과 생각을 단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대를 완벽함으로 이끌 비장의 무기 두 가지를 습관으로 만들어 보세요. 건강하고 충만한 삶이 그대를 찾아올 것입니다.  

  

[알림1] 오미경 연구원의 첫 책 <몸여인-몸으로 여행하는 인문학>이 출간되었습니다. 10대들을 위한 동의보감 이야기지만 어른이 읽어도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고 권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공지사항 출간소식

 

[알림2] 새해를 맞아 '새로운 나'를 대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꿈벗 42기를 모집합니다. 진정한 자신을 만나 삶을 시처럼 살고 싶은 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다립니다. 꿈벗 모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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