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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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편지, '어이가 없네'
목요일 마음편지 필자가 바뀌어 놀라셨나요?
마음편지를 통해 2017년 한 해 변경연 독자분들과 호흡을 같이 하게 된 꿈벗 이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이가 없네” 는 한 영화를 통해 유행어가 된 말입니다. 왜 이 말로 첫 편지를 시작했을까요? 마음편지 필진 합류 요청을 받으면서 느낀 첫 감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때의 기분이 이 말에 어울리는 감정인지도 모른 채 저는 순간 “어이가 없네, 내가?” 라고 낮게 말했습니다. 그 까닭이야 우선은, 마음편지를 쓸 만큼 제 일상의 깊이가 깊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뭔가 차분하게 정리되어 있지 못한 일상에서 쓰는 마음편지가 얼마나 독자와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을까 고민되었습니다.
다음은 마음편지를 보낼 만큼 제가 준비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부족함’을 느끼는 마음편지가 독자의 마음에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음편지는 오랜 시간 필자와 변경연 독자들이 하루의 에너지를 나누는 공감과 소통의 채널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김용규 선배님은 꿈벗으로 10년 이상 묵묵히 독자들의 목요일을 열어주셨고요. 그 깊이와 수고를 알고 있기에 내가 잘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말이 안 되는 것, 이것이 ‘내게, 어이가 없다’고 내뱉게 된 이유입니다.
저는 비영리 단체에서 사회적기업과 소상공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일을 했고 지금은 한 재단법인에서 스타트업 창업과 청년취업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라님도 해결 못하는 ‘창업’, ‘일자리’, ‘고용문제’로 밥을 먹고 삽니다.
변경연 독자들중에도 다양한 모양의 1인 기업을 계획하며 ‘스스로를 고용하는 문제(스고자)’로 개인의 삶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는 자기 삶에 소박한 창업을 계획하거나 이미 자영업을 굳세게 일구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저는
2017년 창업(자영업, 1인기업, 스고자)과 관련한 글로 매주 목요일 아침에 찾아 갈 것입니다.
관련하여 질문을 주셔도 좋습니다. 제가 부족하다면 저희 기관에서 활동중인 날 선 고수 멘토님들의 입을 대신해서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편지로 전달하겠습니다.
저의 편지는 내용에 따라서 일상적일수도 때론 인문학적일수도 때론 기술적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창업’이라는 주제로 변경연 독자들과 담론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그 어려운 주제로 여러분들께 찾아가려는 목적은 하나입니다. 창업 앞에서 진지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더 신중해지고 더 준비되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이죠. 남아 있는 그대의 매일이 더 눈부신 날들로 가득하기를 위해서.
※ 김용규님은 구본형 사부님께 ‘스승님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 인사를 하였으니, 저 또한 사부님의 가르침을 받았고, 이 편지를 이어가는 사람으로서 같은 인사로 첫 편지를 시작한다면 끝인사가 아닌 우리의 계속되는 고마움의 인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승님 감사합니다’
(김용규 선배님 애쓰셨습니다 ^^)
시작이란 참으로 묘한 상태인 듯 합니다. 그것이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설렘과 불안, 그리도 부담과 책임감 등 다양한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이지요. 2017년의 변경연 또한 나름의 새로운 시작을 하는 중인 것 같습니다. 설렘과 동시에 불안하고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되는건 그 때문이겠지요. 우리들 사이에 어떤 연결의 끈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리 연결된 이상 한 배를 탄거나 다름 없겠지요?! 희노애락을 함께 할 분이 한 분 더 생긴 것 같아 든든하고 마음도 놓입니다. 이철민님의 설렘 가득한 첫 걸음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공감가는 글로 우리의 아침을 열어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