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17년 2월 17일 10시 11분 등록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이야기가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미국 서부에서 골드러시가 붐을 이루고 있을 때였다. 한 신사가 부모의 유산을 정리해 유망하다는 광산을 하나 샀다. 일확천금의 꿈을 품고 최신 장비를 동원해 밤낮으로 파내려갔지만 금은 나오지 않았다. 절망한 신사는 금광사업을 포기하고 모든 장비를 헐값에 한 청년에게 넘겼다. 청년은 '고철 회수차가 오기 전까지만 파봐야지' 생각하고 장비를 가동시켰다. 그.런.데. 1미터를 파내려가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금맥이 발견된 것이다. 1미터를 판 청년은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었고, 수백미터를 판 신사는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뭔가 포기하고 싶을 때, 저는 항상 '혹시 1미터만 더 파면 금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직전에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돌아봅니다. 그래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더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얼까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최근에도 그런 일이 있었지요.


지난 2주간 나비커리어맵 2기를 모집했습니다. 10명의 1기 나비들이 프로그램을 잘 마쳤고 반응도 좋았기에 나름 자신이 있었습니다. 작년 한 해동안 재키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많은 직장인을 만났고 코칭과 커리어 컨설팅을 통해 만난 사람들도 있으니 반응이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매일 블로그에 들어와 제 글을 읽는 사람들이 6-700명이 되고 예약 비슷하게(?) 모집하면 꼭 알려달라고 메시지를 남긴 사람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만큼 모객이 되지 않았습니다. 모집기간 열흘간 신청한 사람이 딱 2명이었습니다. 기분이 다운되더군요. 역시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자각이 머리 위 먹구름처럼 떠다녔습니다. 홍보를 열심히 했냐구요? 그럼요. 제 블로그, 변화경영연구소 홈페이지, 회원으로 있는 각종 온라인 카페와 밴드, 활동하는 카톡방에도 링크를 올렸지요. 지난 주말에는 명함을 뒤져 약 500명에게 편지를 가장한 DM도 보냈습니다. 지난주 마음편지에도 관련 내용을 언급했는데 혹시 기억 하시나요?


어제 아침, 문득 이렇게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압니까? 1미터만 더 파면 금맥이 있을지! 한참을 고민하다 '가망고객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는 생각까지 이르렀습니다. '영업으로 오해하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고 번호를 꾹꾹 눌렀습니다. 그리고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에 답을 해주고 어떤 점이 도움이 되는지 설명했습니다. 과연 성과가 있었을까요? 저는 그렇게 3명의 고객을 더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도 여럿 들었습니다. 그들은 저의 전화를 고마워했습니다. 부담스러워하기보다 자기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전화를 했다고 생각하더군요. (물론 그렇기도 했지요!) 그러니 제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살다보면 포기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에는 최선어학원 영어전임교사 채용 프로젝트가 그렇습니다. 지난 6개월간 이런저런 활동을 했는데 단 한명의 지원자도 찾지 못했습니다. 매번 '이제 포기할까?'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조금만 더 하면 뭔가 결과가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제약회사에서 영업을 할 때 깨달은 사실인데요, 영업은 열심히 해도 안되는 기간이 있습니다. 계속 노력을 쏟아 부어도 매출인 0인 기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간을 참고 견디면 매출이 폭포를 이루는 시기가 옵니다. 저는 최선어학원 프로젝트도 올 해 하반기 쯤이면 그 시점에 이를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뭔가를 계속 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포기하지 말고 뭔가 해봅시다!


그대가 포기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그 일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1미터만 더 파보세요.

상상할 수 없는 금맥이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기운내세요!  



[알림1] 제가 운영하는 경력계발 프로그램 <나비커리어맵 2기>를 모집합니다. 자신에게 꼭맞는 커리어 로드맵을 그리고 싶은 분이라면 클릭하세요. 마감임박입니다! 나비앤파트너스 블로그 공지

 

[알림2] 박승오 연구원이 일하는 성천문화재단에서 <퇴근길 인문학 교실>을 운영합니다. 부담없는 가격에 실력있는 강사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변화경영연구소 자유마당 공지

IP *.35.229.12

프로필 이미지
2017.02.22 16:27:51 *.120.85.98

"Final 3 Feet!"일화는 세일즈 업계에서 불문률처럼 전해져 오는 이야기지.

마지막 3피트를 포기하지 않는 유작가의 그릿에 박수! 그리고 나비커리어맵 2기, 잘 꾸린거 축하한다.

프로필 이미지
2017.02.23 23:53:50 *.35.229.12

항상 박대표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어.

나비커리어맵과 원더우먼 프로젝트에 관심가져줘서 고마워.

종종 소식 전할게~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76 당신의 인터넷 서핑, 안녕하신가요? 연지원 2016.02.15 1283
2875 이 길이 내 길이다 싶으면 지금 시작해도 결코 늦지않다 한 명석 2016.03.24 1285
2874 디톡스 후, 차칸양이 이렇게 달라졌어요 file [2] 차칸양(양재우) 2017.03.14 1285
2873 우정 권하는 사회 [1] 어니언 2021.06.10 1285
2872 마흔아홉,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書元 2016.09.17 1286
2871 아흔두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습관 [2] 재키제동 2017.03.03 1287
2870 순정 유감 김용규 2016.07.28 1288
2869 [월요편지 54] 사장이 신입사원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1] 습관의 완성 2021.04.11 1288
2868 [월요편지 83] 허튼소리, 작심삼일도 100번하면 습관이 된다 [1] 습관의 완성 2021.11.29 1289
2867 반대를 대하는 어느 인문주의자의 자세 김용규 2016.08.26 1290
2866 백한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제주여행 [2] 재키제동 2017.05.12 1290
2865 [용기충전소] 본색이 드러나는 순간 [2] 김글리 2020.07.23 1290
» 아흔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1미터만 더 [2] 재키제동 2017.02.17 1290
2863 마흔아홉,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완장(腕章)이란? [1] 書元 2016.06.25 1293
2862 기차를 탔습니다 書元 2015.09.05 1294
2861 두 가지 멋진 일 [3] 어니언 2023.02.09 1297
2860 목요편지 - 가을 시 [2] 운제 2020.10.22 1299
2859 머스매같던 그녀가 블록버스터영화의 여주인공처럼 섹시해진 이유 file [1] 한 명석 2016.06.29 1300
2858 마흔아홉, 그리운 이를 만나다 3 書元 2016.02.06 1301
2857 책, 세심하게 읽지 마라 연지원 2016.01.25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