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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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 성세기 바다의 윈드서퍼
글쓰기수업을 7년 넘게 하다보니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던 가운데 제주에 꽂혔습니다. 그동안 여행 기회가 있으면 해외 위주로 하고 제주를 아껴 온 보람이 있었던 거지요. 큰엉해안경승지나 섭지코지의 해안절경은 아일랜드의 ‘이니스모어’보다 멋졌고, 협재와 세화의 비취색 바다는 터키의 ‘욜류데니즈’보다 황홀했습니다. 저는 곶자왈의 원시성과 오름의 정겨움에 반했고, 시퍼런 바다를 잠수하며 밥을 구하는 해녀 앞에서 작아졌으며, 이 많은 돌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지질학을 파보고 싶어질 정도로 제주에 심취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제주에 눌러 앉아 살고싶어졌구요.
그리하여 <글쓰기여행 in Jeju>라는 공저 컨셉이 탄생했습니다. 글쓰기와 여행을 사랑하는 분, 여행을 할 만큼 해 왔는데 남는 것이 없다 싶은 분, 이게 전부인가 싶을 때 딱 한 스푼의 모험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기획입니다. 막 제주에 집을 일 년간 얻어놓고 올라왔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가까이 느끼기에 주택이 좋을 것 같아 무진 애를 썼지만 여의치 않아 아파트가 되었네요.
그러니까 열 댓 명이 편하게 드나드는 ‘제주집’입니다. 제주에 호텔은 널렸지만 “내 방”을 하나 만듦으로써 “머무는 여행”에 다가서, 제주를 공부하고, 나만의 제주를 발굴하며, 제주에 대해 글을 쓰고, 마침내 한 권의 공저로 결실을 맺음으로써 더욱 역동적인 “그 다음”을 기약하자는 제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cafe.naver.com/writingsutra/15237
을 참고하세요.
목관아 앞의 하르방
ㅎㅎ 무엇을 말하든 상세한 지식으로 맞받아쳐 오는 재엽씨!
그대의 탐구열과 지식, 수려한 문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날이 오리라는 것을 나는 믿어요.
유명해지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것이, 연구하고 실천하는 삶이지만
그대는 한 번 크게 넘어져 보았기에 갚아줄 필요가 있다고 볼 때
언제나 응원하리다.
그 재기발랄함에 사회적 성숙이 곁들여진 정재엽의 비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