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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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5일 12시 13분 등록



삶이라는 실타래

 

 

 

나는 묻는다.

삶이라는 미로,

운명이라는 미지 속에서

내가 어떤 경우에도 놓쳐서는 안 되는

아리아드네의 실은 무엇일까?

 

나에게만 보이는 그것,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야 하지만

어쩌면 설명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것에 대하여 생각한다. 어쩌면

그것은 생각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느낌이거나 영감이거나

알 수 없는 사이에 내 안에 들어와 앉아 있는

선험적인 무엇인지도 모른다.

 

문득

나는 그것을 믿고

운명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 실이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갈까?

 

갑자기

이 알 수 없는 미래에 내 가슴이 뛴다.

미래를 알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이렇게 멋진 흥분일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그러니 살아봐야겠다.

매일 아침 해가 떠오를 때마다

한 번 다시 살아봐야겠다.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구본형, 와이즈베리, 248

 

IP *.73.69.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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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5 13:30:35 *.100.113.64

하루에 한번씩 잠자리 들기전에 꼭 들러볼때면 새로운 시가 올라왔나 기대를 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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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7 22:05:11 *.174.136.49

그 분이시군요. 이미 빛과 소금! 반갑습니다.

기대하고 기다려 주는 분이 있어 오늘을 넘기지 않고 실으려고 이리 달려왔습니다. 연예인들이 팬심에 부흥하고자 노력하는 게 이런 거구나...오버공감하면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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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7 22:49:17 *.100.113.64

일일이 댓글을 달진않아도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챙겨보고 있었답니다.

언제나 제 마음을 울리는 글들이었죠.

하루를 또 허무하게 보내고 침울해 있을때,

몇 줄의 길지 않은 글들이 저를 위로해주었습니다.

글을 읽어내려가는 그 몇 초동안만큼은 다시 살아야겠다는 용기를 낼수있었구요.

감사함을 진작에 전하려했으나 글이라는게..말도 그렇지만

툭하고 내뱉어버리면 그 뜻이 가벼워질까봐 괜히 머뭇거려지더군요. 

하지만 그것이 제 고질병임을 알기에 제 딴에는 큰 용기를 내었습니다.

아마 정야님 글을 보시는 분들도 모두 제 마음과 같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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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7 08:36:27 *.145.103.48

무식해서... 검색질을 하게되네요. ㅋ

" '아리아드네의 실'… '어려운 문제를 푸는 실마리 또는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열쇠'

   '아리아드네'는 크레타 섬 미노스 왕과 파시파에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다."

여기서 "아리아드네의 실" = 소명 이라는 의미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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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7 22:59:05 *.174.136.49

아리아드네는 결국 별이 되지요. 왕관자리가 그것입니다. 첫눈에 반해 실을 건낸 테세우스에게 배신당하지만 그녀를 사랑한 디오니오스로 인해 별이 되지요.

테세우스에게 아리아드네는 생에 강력한 점 하나로는 남으나 스쳐가는 여자라고 봅니다. 전.

아리아드네가 실을 건낼 때 그에겐 오직 소명(크레타의 괴물 미노타우로스의 먹이로 아테네의 소년소녀를 바치는 것을 끊어야 하는, 이 일을 잘 해결하여 아버지의 아들로 인정 받아야 하는)만이 간절했습니다. 소명을 위해서 아리아드네가 건네는 실은 받을 수 있었으나 사랑은 받을 수 없었지요. 오직 소명을 향해 나아갈 뿐!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도움을 준 아리아드네를 테세우스는 왜 배신했을까, 나쁘다 할 수 있겠는데 그건 그땐 소명만이 삶의 전부인 시기였기 때문이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것은 때가 있다.' 3때 급훈이었던 이 말을 좋아하는데요. 서로 때가 안 맞았던 거지요. 


소명보다 사랑에 더 떨리는 가슴을 가진지라 주저리주저리 생각나는 대로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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