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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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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일 05시 30분 등록


두 개의 컨셉은 차별성이 아니다


기업이 직원의 성과를 점검하듯 자영업자는 매일의 매출에 울고 웃습니다. 그런 이유로 자영업자들은 늘 지역 상권의 표정을 읽으려 하고 경쟁점포의 동향에도 민감합니다.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상대를 분석하고 나의 마케팅 전략을 늘 계획하지요. 정보 수집을 위해 직원에게 의견을 묻고 단골 고객의 쓴소리도 정보로 듣습니다. 그들은 어제 부진했던 매출로 내일의 전략을 고민합니다.

 

동일한 상권에 삼겹살을 파는 고기집이 세 개가 있습니다.

A가게는 신선한 고기를 파는 것이 강점입니다.

B가게는 푸짐한 양이 강점입니다.

C가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강점입니다.

이렇게 세 점포는 각각의 강점으로 고객에게 포지셔닝 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불안한 매출로 인해 경쟁점포를 벤치마킹 해보니 상대의 강점들이 더 좋아보였습니다. 경쟁우위를 확보하고자 세 점포는 각각 전략적 변화를 시도합니다. A가게는 우리도 양을 푸짐하게 주자, B가게는 가격을 좀 더 낮춰보자, C가게는 우리도 신선함을 더 강조하기로 합니다.


한 달쯤 뒤에 세 점포 중 누가 경쟁우위를 차지했을까요? 이들은 지역 상권을 찾는 유입 고객의 머릿속에, 각각 기존의 강점을 가진 삼겹살 가게로 기억되고 있을까요? 얕은 벤치마킹과 경쟁이 주는 함정이 있습니다. 경쟁은 제로섬 게임과 같지요. 모두 내가 더 신선하고 더 많이 주고 더 싸다고 외친다면 그것은 이미 특별함이 아닙니다. 경쟁자를 카피하는 것은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그를 닮아 있을 테니까요. 차별성은 어느 하나를 더 잘 하는 것입니다. 차별성이 무너지는 순간 기존의 강점은 흐려지고 고객의 기억에서는 멀어집니다. 양다리를 걸치려다 둘 다를 잃게 되는 경우이지요. 한 자리에서 수 십 년을 지키며 대를 이어 오는 가게들을 보면 초기에 우직함이 시간을 거슬러 오늘의 위치를 증명해 줍니다.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강점만으로 자신의 컨셉에 경쟁을 걸어야 합니다.

 

리더 포지션을 확보하는 기본적 요소는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가장 먼저 침투하는 것이고, 그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 요소는 고유의 컨셉을 강화하는 것이다.”

포지셔닝의 공동 저자 잭 트라우트와 앨 리스의 주장입니다. 자신의 강점으로 고객의 마음에 침투해 있었다면 또 하나의 새로움을 찾을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더 강화하라는 설명입니다.

 

자고 깨면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는 곳이 자영업 시장입니다. 럭셔리했던 인테리어도 막 개업한 점포 앞에서는 구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재는 더 좋아지고 기술은 더 우수해질 테니 말입니다.

마케팅 전략을 고민중인가요? 최고의 마케팅은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잘하는 마케팅 방법은

 단 하나로 고객의 생각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입니다.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2017년 변화경영연구소 11기 연구원 모집 안내
“변화의 핵심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살아생전 구본형 선생님은 사람들의 변화를 돕기 위해 연구원 제도와 꿈벗이라는 2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그중 하나인 연구원 제도가 2년 만에 부활됩니다. 10기에서 멈춰졌던 발걸음을 11기로 다시 힘차게 내딛을 예정입니다. 1년의 도전 자체가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이 과정은 사람을 진정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도전함으로써 직접 그 변화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문은 열려져 있습니다.

2. 제주에 집을 얻어 <글쓰기 여행 in Jeju> 공저자 모집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2기 한명석 연구원이 글쓰기와 여행을 사랑하는 분, 여행을 할 만큼 해 왔는데 남는 것이 없다 싶은 분, 이게 전부인가 싶을 때 딱 한 스푼의 모험을 더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하여 단순 글쓰기 여행이 아닌 제주도에 집을 얻어 글을 쓰는 <글쓰기 여행 in Jeju>를 기획하고, 공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제주를 공부하고, 나만의 제주를 발굴하며, 제주에 대해 글을 쓰고, 마침내 한 권의 공저로 결실을 맺고자 하는 <글쓰기 여행 in Jeuj>에 많은 신청 바랍니다.

3. <1인기업과의 만남> 토크콘서트 신청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회원이자 1인기업 <사람과 직업 연구소> 대표, 커리어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정소영 소장이 1인기업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매월 자신만의 분야에서 '스스로 벌어 먹고 살기'를 실천하고 있는 1인기업가를 한 분씩 초청, '그들이 어떻게 1인 기업이 되고, 또 어떻게 자신만의 분야에서 살아남았는지'를 듣는 자리라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4. <출간소식> 『운을 경영하라』 수희향 지음
변화경영연구소 5기 연구원이자 AL문화기획의 수희향 대표가 자신의 5번째 책 『운을 경영하라』를 출간했습니다. 수희향 대표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외부에서 주입된 내 안의 낡은 운명을 타파하고 더는 내 인생을 운명에 맡기지 않고 내 힘으로 자기 개성화를 이루어 운명을 전환하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을 활용한 운명전환 성공법,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IP *.221.23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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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08:20:47 *.111.108.149

철민님 이렇게뵈니 더욱 반가운데요^^

요즘 시대가 시대인지라, 앞으로 철민님의 현장경험 풍부한 편지, 더욱 기대됩니다.

그럼 건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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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12:42:00 *.236.145.95

또 한 번의 출산(?) 축하드립니다..


출간기념 북콘서트 함 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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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09:24:22 *.223.33.167

 단 하나로 고객의 생각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오늘 글은 궁금즘을 증폭시키네요. 다음글, 고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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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12:45:23 *.236.145.95

부러우면 지는 거란 말처럼,


불안하면 지는 게 창업 시장의 모습인듯 합니다.


'나 만의 그것'으로 밀고 가야 하는데, 그때가 또 불안감이 증폭될 때예요...


그래서 옆 가게 옆 사장님 뭐하나 보고 따라하다 서로 똑같아지고, 그러다 서로 힘들어지고 하더군요..


내 손에 좋은 것을 이미 갖고 있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응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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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12:35:14 *.8.191.103

말씀하신 '단 하나'를 고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에 미투 전략이 횡행하면서 차별화된 아이템들도 쉽게 차별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비해서 남이 모방하더라도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를 갖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고객들에게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니까요.

하수의 꼼수는  금방 본질이 노출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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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12:49:39 *.236.145.95

우남 님.. 고수이신듯...ㅋ


뭔가 불안할 때, 그것을 건너는 방법 중 하나가  본질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빵을 팔고 있다면, 가족의 행복을 주고 있는가?  건강을 챙겨주고 있는가? 정도 랄까요... ^^


거기에서 부터 차별성의 매듭이 시작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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