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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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2017년 3월 3일 08시 47분 등록

작년 12월, 제가 운영하는 경력개발 프로그램인 나비커리어맵 1기 수료식에서 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꿈벗 프로그램 끝날 때, 구본형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꿈벗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첫째는 이곳에서 찾은 꿈을 잘 키워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다. 이들은 나와의 만남을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삼는다. 둘째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괴로워하는 사람이다. 원대한 꿈이 있으나 현실은 비루하니 방황이 깊어진다. 셋째는 아주 맹탕인 사람이다. 꿈벗이 아닌 사람과 어떤 차이점도 발견할 수 없다.' 저는 여러분들이 첫번째 부류에 속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 앞으로 꿈을 향해 계속 정진하기 바랍니다." 그로부터 석 달이 지났습니다. 1기 나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습관전문가인 그레첸 루빈은 자신의 책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Better Than Before>에서 습관을 이해하려면 자신이 기대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기대는 외적 기대(외부에서 주어진 규율)와 내적 기대(자신이 정한 계획)로 나뉘는데 크게 다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준수형 : 외적 기대와 내적 기대를 모두 쉽게 받아들인다.

- 의문형 : 모든 기대에 의문을 제기한 후 옳다고 생각하는 기대만 충족시킨다.

- 강제형 : 외적 기대는 쉽게 받아들이지만 내적 기대는 충족시키기 어려워한다.

- 저항형 : 외적 기대와 내적 기대를 가리지 않고 모든 기대에 저항한다.


앞서 말한 둘째와 셋째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강제형이 많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뭔가 될 것 같았는데 막상 혼자서하려니 진도가 나가지 않는거죠. 다른 사람이 부탁한 일을 하느라 정작 자신이 정한 일은 뒷전으로 밀립니다. 그렇게 시간은 가고 처음에 먹었던 마음은 점점 희미해집니다. 그렇다면 초심을 살려 마음 먹은 일을 해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L선배가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책쓰기 코치가 되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글도 잘 쓰고 자신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는 오랫동안 책을 쓰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시달렸습니다. 한동안은 '그깟게 뭐 대수라고?'라며 애써 무시도 했습니다. 한동안은 이런저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다양한 시도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저는 선배에게 "책을 꼭 써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었습니다. 목표가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어 이런 질문도 던졌습니다. "책이 나오고 나면 누가 제일 기뻐할까요?" 선배의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선배는 저와 매주 두 편의 글을 쓰기로 약속했습니다. 저는 글을 읽고 코멘트를 달아주는 코치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엄격한 규칙도 정했습니다. 약속을 3번 지키지 않으면 코칭 관계는 종료됩니다. 능력있는 코치를 잃는 불상사를 만들지 말아 달라 부탁했습니다. L선배는 약속을 지켰을까요?


다음주 토요일에는 1기 나비들의 후속 모임이 있습니다. 지난 3개월간 무엇을 삶에서 실천했는지 점검하는 날입니다. 어떤 이는 부지런히 꿈을 향해 전진했을 겁니다. 또 어떤 이는 잠깐 쉰다는 것이 석 달이 되었음을 깨닫게 되겠지요. 저는 이들이 이번 모임을 계기로 다시 마음을 다잡기 바랍니다. 그리고 느리더라도 자신의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L선배는 첫번째 글을 올렸습니다. 조금 늦긴 했지만 이번엔 아무말 없이 잘했다 응원해주려 합니다. 첫 발을 떼었으니 이제 쭉쭉 뻗어가리라 믿습니다.    


그대는 어떤 일을 미루고 있나요?

그 일을 하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할까요?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방법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어떨까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용기를 내어 손을 내미는건 어떨까요?

그대는 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움직이세요!



[알림1] 수희향 연구원의 새 책 <운을 경영하라>가 출간되었습니다.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을 기반으로 운명전환법을 알려줍니다. 봄과 함께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http://www.bhgoo.com/2011/817166#12 

 

[알림2] 한명석 연구원이 제주에 집을 얻어 <글쓰기 여행 in Jeju> 공저팀을 꾸립니다. 글쓰기와 여행을 사랑하는 분 중, 제주에 머물며 책을 쓰고 싶은 분은 용기를 내어 신청하세요.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17007


[알림3] 사람과직업연구소의 정도영 소장님이 <1인기업가를 만나다> 토크 콘서트를 진행합니다. 커리어 컨설턴트, 전직지원전문가, 직업상담사, 취업컨설턴트에 관심 있는 분은 신청하세요.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17139

  

IP *.35.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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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3 15:22:22 *.70.50.178
L선배님, 잘 하실겁니다.
나비 1기들의 변화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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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3 17:08:18 *.35.229.12

마음편지보고 L선배도 연락오고 나비 1기 중 한 명도 연락왔네.

마음편지 파워 어마어마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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