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이철민
  • 조회 수 1154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17년 3월 9일 05시 10분 등록



지난 글에서 고객은 즐거웠던 기억이 있는 가게를 먼저 떠올린다고 했습니다. 또 좋은 마케팅은 단 하나로 고객의 생각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입니다. 커피전문점은 정점을 찍은 지 오래라는 전문가들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커피집은 공간만 있으면 오픈이 이루어집니다. 2014년 통계청 조사에서 비알콜 음료점업(커피, 쥬스 등)은 전국에 약 56,000여개로 조사됩니다. 여기에 빵집, 패스트푸드 등 유사 업종과 편의점 커피까지 포함하면 주변은 온통 커피로 가득합니다. 이런 화려함 뒤에 이들의 생존율은 60%가 채 되지 않습니다. 1년 내 두 곳 중 한 곳은 문을 닫아야 할 만큼 커피집의 생존 경쟁은 치열합니다.

 

오피스 상권의 가장 중요한 마케팅 전략은 평일 점심시간의 회전률입니다. 커피전문점의 경우 식사를 마친 손님의 대기시간과 테이크아웃의 적절한 타이밍 조절이 하루 매출을 좌우합니다. 정동길 상권 역시 인근 사무실에서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 직장인들을 소화하기 위해서 속도와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입니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시작하는 덕수궁길을 따라 걷다보면 정동사거리에 다다릅니다. 여기서는 정동극장 방향의 정동길과 배재학당 방향의 서소문로길로 나누어집니다. 덕수궁을 보려는 여행자들과 인근 직장인들로 어우러지는 이곳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프리마켓이 길의 정겨움을 돋아 걷기에 좋은 대표적인 가로수길이기도 하지요.

 

서소문로길 방향으로 가다 보면 중간쯤에 커피집 몇 개가 나란히 영업을 합니다. 그 중 한 점포의 젊은 남자 직원은 여자 손님의 나이는 개의치 않고 열심히 손님의 이름을 불러 젖힙니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도 아니고 유니폼을 입은 인근 직장 여성의 이름을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이 실명인 경우도 있지만 교과서에 나올 듯한 영숙이나 경숙이의 이름을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략적 애교입니다. ‘영숙아 맛있는 커피나왔어~ 빠르지?’ 라고 말하면 이름을 불린 영숙이(?)는 자신과 동료의 커피를 받아 들며 맞장구를 쳐줍니다. ‘고마워, 다음에 또 봐라는 정도의 짧은 인사를 하며 즐겁게 무대에서 퇴장을 합니다.

짧은 점심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커피집 청년들의 퍼포먼스는 대략 이렇습니다. 3~4평 매장에 5명의 남자 직원은 끊임없이 커피를 뽑아내는 난리통에도 역할별로 쇼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몇 개의 점포 중에서 이 집 대기자만 유독 많습니다. 이들에게 카운터는 영업장이 아니라 쇼를 보여주는 무대입니다. 자연스럽게 손님은 보조연기자가 되기도 하지요. 장사는 한바탕 쏟아내는 쇼와 같습니다.

 

무언가 선택해야 할 때는 즐거운 기억이 있었던 가게, 단 하나로 고객의 생각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게가 되려면 마케팅의 개념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과거에 마케팅의 개념이 고객에게 판다였다면, 이제 마케팅의 개념은 고객을 유혹한다는 것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고객이 요구하는 상품을 팔았다면 개념이 바뀐 지금부터는 마음이 상상하는 것을 서비스해야 합니다. 마케팅의 진짜 의미는 유혹입니다.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1. 수희향의 <유로 에니어그램 성격별 운명전환 90일과정 모집>

변화경영연구소 5기 연구원이자 AL 문화기획 수희향 대표가 진행하는 <9가지 성격별 운명전환 실행법 90일 과정> 모집을 진행중이니, 나를 제대로 알아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하시는 분들의 많은 참가 바랍니다. 인간의 성격에 따라 9가지 유형으로 나눈 에니어그램을 활용하여 자신의 성격 유형에 따른 운명전환 3단계(입문-심연통과-재탄생)여정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현대 에니어그램의 창시자 나란조 박사의 유럽 정통 에니어그램을 직접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또한 『운을 경영하라: 9가지 성격별 운명전환 성공법』 신간 출간에 이어 북콘서트를 3 26() 오후에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신청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17707 (9가지 성격별 운명전환 실행법 90일 과정)

http://www.bhgoo.com/2011/817166 (책소개)

http://www.bhgoo.com/2011/817617 (북콘서트)


  1. 김글리의 <나를 발견하는 새로운 해법, 네이밍 워크숍>

변화경영연구소 2기 김글리 연구원이 진행하는 <네이밍 워크숍>은 약점을 통해 역으로 강점을 재발견하는 과정으로 감추고 싶던 약점이 오히려 시선 바꾸기를 통해 강점화 될 수 있는 자기발견의 새로운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나답게 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거나,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제대로 알아보고 싶고, 자신에 대한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들의 많은 참가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17647


  1. 한명석의  <글쓰기 여행 in Juju>

변화경영연구소 2기 한명석 연구원이 <글쓰기 여행 in Jeju>를 통해, 단순히 글을 쓰기 위한 여행이 아닌머무는 여행으로 제주에 집을 얻어 제주를 공부하고, 나만의 제주를 발굴하며, 제주에 대해 글을 쓰고,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과정으로 공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와 여행을 사랑하는 분들, 여행을 할 만큼 해 왔는데 남는 것이 없다 싶은 분, 이게 전부인가 싶을 때 딱 한 스푼의 모험을 하고 싶은 분들 모두 <글쓰기 여행 in Jeuj>에 많은 신청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17007

IP *.221.234.154

프로필 이미지
2017.03.09 10:22:10 *.223.30.50
"철민아, 글 잘 읽었어~"
이렇게 말하면, 안되겠죠? ㅋ

*추신: 변경연이 가지고 있는 '유혹의 씨앗'이 뭔지 찾아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2017.03.09 20:42:48 *.221.234.154

변경 홈페이지를 단번에  무대로 만드셨네요...


놀랍습니다...   다음에 또 봐~~ ^^

프로필 이미지
2017.03.09 10:34:49 *.122.139.253

'마케팅의 진짜 의미는 유혹입니다.'


아, 명언이네요. 



"철민아~ 글 잘 읽었어~. 담주에 또 봐~"(지송.ㅋ)

프로필 이미지
2017.03.09 20:43:51 *.221.234.154

유혹 바이러스가 여기까지 ...ㅋㅋ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6 나의 묘비명으로 어떤 한 문장을 남길 것인가 file [5] 차칸양(양재우) 2017.03.07 2493
1675 '[수요편지 1: 운명의 뺨] [8] 수희향 2017.03.08 1158
» 장사는 한바탕 쏟아내는 쇼 [4] 이철민 2017.03.09 1154
1673 아흔세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첫수업 [6] 재키제동 2017.03.10 1522
1672 나도 내가 마음에 안 드는데... [2] -창- 2017.03.11 1414
1671 우리가 '흙수저'라고? - 세번째 이야기 [4] 제산 2017.03.13 1170
1670 디톡스 후, 차칸양이 이렇게 달라졌어요 file [2] 차칸양(양재우) 2017.03.14 1278
1669 “요즘은 TV 뉴스가 더 소설 같지 않니?” file [4] 정재엽 2017.03.15 1104
1668 '컨셉'은 있나요? [4] 이철민 2017.03.16 1229
1667 아흔네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여성 리더 [4] 재키제동 2017.03.17 1428
1666 여성 리포트 - 생존기술 [1] 書元 2017.03.18 1035
1665 내 삶의 희열(bliss)을 찾아서 [1] 옹박 2017.03.20 1148
1664 오래 살면 뭐하나,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지! file [4] 차칸양(양재우) 2017.03.21 1460
1663 [수요편지 2- 첫 만남] [4] 수희향 2017.03.22 1061
1662 칼국수도 성격에 맞아야 잘 팔지, [6] 이철민 2017.03.23 1417
1661 아흔다섯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가족 [6] 재키제동 2017.03.24 1240
1660 입밖에 내지 않기 [2] -창- 2017.03.25 1178
1659 우리가 흙수저라고? - 네번째 이야기 [2] 제산 2017.03.26 988
1658 자본주의 식품산업의 히트상품, 식품 첨가물! file [6] 차칸양(양재우) 2017.03.28 1750
1657 [일상에 스민 문학] 세월호와 <노인과 바다> file [7] 정재엽 2017.03.29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