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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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수 0
안녕하십니까. 저는 6기 연구원 신진철입니다.
저는 첫 책으로 '강'에 대한 책을 써보려고 합니다.
자연과학이 인문학적인 감성을 만나 한 걸음 더 진화하고,
사회과학이 해악과 풍자를 만나서 더 공감을 사고,
개인의 경험이 모두의 공감을 통해 하나로 흐를 수 있게 하는 것이
제가 쓰려는 '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강과 관련된 여러분들의 기억, 책, 영화, 시, 그림 그리고 음악들을 추천받고자 합니다.
특별한 영감을 주신 분께는.. 저자의 직접 사인이 담긴 책을 선물로(?) ㅎㅎ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진철 드림.
참고로, 저의 첫 책에 대한 구상은... .이렇습니다.
http://www.bhgoo.com/zbxe/544414/53a/trackback
IP *.186.57.131
저는 첫 책으로 '강'에 대한 책을 써보려고 합니다.
자연과학이 인문학적인 감성을 만나 한 걸음 더 진화하고,
사회과학이 해악과 풍자를 만나서 더 공감을 사고,
개인의 경험이 모두의 공감을 통해 하나로 흐를 수 있게 하는 것이
제가 쓰려는 '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강과 관련된 여러분들의 기억, 책, 영화, 시, 그림 그리고 음악들을 추천받고자 합니다.
특별한 영감을 주신 분께는.. 저자의 직접 사인이 담긴 책을 선물로(?) ㅎㅎ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진철 드림.
참고로, 저의 첫 책에 대한 구상은... .이렇습니다.
http://www.bhgoo.com/zbxe/544414/53a/trac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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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영화하니까 이창동의 데뷔작 '박하사탕'이 떠오르네. 철로를 따라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강.
"나 다시 돌아갈래" 하며 시간과 물살을 거슬러 흐르고 싶은 강.첫사랑의 여인 순임(문소리)과
봄소풍을 나와 그녀에게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박하사탕을 건네받은 강, 20년 전의 이웃들이
벌이는 야유회에 나타나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치기까지 강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유유히 흘러간다. 강물은 정처없이 흐르고 우리의 생도 속절없이 흐른다.
지난 주말에 다녀온 강원도 영월 청량포는 어떠신가? 충신들의 두번의 복위 시도가 실패한 후
세조는 조카 단종을 영월 청량포로 유배보낸다. 그 사이에 단종은 상왕으로 모셔졌다가 노산군
으로 격하되고 마침내는 서인으로 강등된다. 권좌가 불안했던 세조는 단종에게 자결을 권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사약을 내린다. 강변에 버려진 단종은 그의 시체를 수습하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왕명에 따라 묻히지도 못하고 구천을 떠돌다가 그 지방의 호장 엄홍도에 의해 모셔진다.
그 곳이 장릉이다. 권력앞에 피도 눈물도 없는 역사. 가해자든 피해자든 명분은 있다. 근데 비극이다.
"나 다시 돌아갈래" 하며 시간과 물살을 거슬러 흐르고 싶은 강.첫사랑의 여인 순임(문소리)과
봄소풍을 나와 그녀에게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박하사탕을 건네받은 강, 20년 전의 이웃들이
벌이는 야유회에 나타나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치기까지 강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유유히 흘러간다. 강물은 정처없이 흐르고 우리의 생도 속절없이 흐른다.
지난 주말에 다녀온 강원도 영월 청량포는 어떠신가? 충신들의 두번의 복위 시도가 실패한 후
세조는 조카 단종을 영월 청량포로 유배보낸다. 그 사이에 단종은 상왕으로 모셔졌다가 노산군
으로 격하되고 마침내는 서인으로 강등된다. 권좌가 불안했던 세조는 단종에게 자결을 권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사약을 내린다. 강변에 버려진 단종은 그의 시체를 수습하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왕명에 따라 묻히지도 못하고 구천을 떠돌다가 그 지방의 호장 엄홍도에 의해 모셔진다.
그 곳이 장릉이다. 권력앞에 피도 눈물도 없는 역사. 가해자든 피해자든 명분은 있다. 근데 비극이다.
한명석
좋아하는 시 한 편 놓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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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계속되고
뛰놀던 물고기와 물새가 떠나버리자
강은
가장 낮은 자세로 엎드려
처음으로 자신의 바닥을 보았다
한때
넘실대던 홍수의 물높이가 저의 깊이인 줄 알았으나
그 물고기와 물새를 제가 기르는 줄 알았으나
그들의 춤과 노래가 저의 깊이를 지켜왔었구나
강은 자갈밭을 울며 간다
기슭 어딘가에 물새알 하나 남아 있을지
바위틈 마르지 않은 수초 사이에 치어 몇 마리는 남아있을지...
야윈 몸을 뒤틀어 가슴 바닥을 파기 시작했다 강은
제 깊이가 파고 들어간 바닥의 아래쪽에 있음을 비로소 알았다
가문 강에
물길 하나 바다로 이어지고 있었다
-복효근, ‘강은 가뭄으로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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