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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9일 14시 07분 등록

익숙한 것과의 결별

11기 정승훈

 

저자 연구

 

구본형은 19541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그 당시엔 역사학 교수가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대학원을 갔으나 사정이 생겨 2달 만에 그만두었다. 유학을 가려고 했으나 돈이 없었고 학비를 벌고자 2년 정도 회사를 다니고자 했다. 쉽게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00개 이력서를 외국계 회사에 보냈다. 연락 온 3군데 중 한군데가 IBM이었고 2년 근무하려고 했던 것이 20년이 되었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IBM에서 근무하며 경영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했다. IBM 본사의 말콤 볼드리지 국제 평가관으로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직의 경영혁신과 성과를 컨설팅했다.

 

마흔 셋에 일주일간 단식을 하며 밥에 좌우되지 않는 삶을 선택해보자 했고, 책을 한 권 써보자가 시작이었다. 6개월 후 책이 나왔다. 이후 새벽 4시면 일어나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저자는 제일 중요한 것은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세월이 지난다고 해서 뭐가 되는 게 아니며 매일 뭔가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것이 매일 2~3시간 글쓰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일에도 고통이 따릅니다. 그런데 그 고통을 넘어서면 뽕맛을 알게 됩니다. 내게는 글쓰기가 그랬어요. 정말 쓰기 싫은 날도 있지만, 내게는 글쓰기가 최고입니다.” 수십 년 보냈는데 할 이야기가 없다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 11책의 시대는 이미 와 있다는 저자가 그래서 20003,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회사를 떠난 저자는 1인 기업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세웠고, 10년 동안 100명의 변화경영연구원을 양성하고, 500명의 꿈벗 커뮤니티를 구성했다.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3가지 수입원을 마련했다. 첫째, 책을 1년에 한 권씩 출판하고 인세를 받는 것이다. 둘째, 강연을 통한 수입이다. 7번 기업 강의와 3번의 일반 강의, 한 달에 10번 정도의 강의를 했다. 셋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프로그램 참가비다. 마흔 여섯에 회사를 그만두고 오십이 될 때까지 불면에 시달리기도 했다. 무의식 속에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잠 못 자서 죽은 동물은 없다는 글귀로 불면은 치료되었단다.

 

변화를 꿈꾸는 이들의 내면에 잠든 열정과 비전의 불꽃을 점화시켜 삶이 아름다워지도록 도왔다. 저자는 변화란 자기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했다. “나에 대해 무용한 질문을 던져봅시다. 그러면 나를 살리고 나를 지탱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저자는 좋아하는 분야에서 10년만 꾸준히 노력하고 어느 단계가 되면 좋아하는 일로 밥 먹고 살게 되고 남도 돕게 된다고 했다. 이른 바 ‘10년설이다.

인문학과 경영학의 다양한 접점을 통해 시대의 화두를 발견했고, 변화와 성장을 고민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즐겼다. 수년간 신화와 영웅담을 탐독하며 우리 내면의 변화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연구에 몰두했다.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한 톨스토이의 말을 빌려 변화의 시작은 자기혁명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저자는 50이 되는 해에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살까 하는 고민을 했다. 10년 후에 지나온 10년을 회고할 때 잘 살았다고 하려면, 1년에 책 한 권씩 10권을 출판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이바지 하자, 1년에 2번 열흘정도의 긴 여행을 다니자 등의 다짐으로 열 가지가 있다고 했다. 2012~2013ebs라디오 고전읽기 프로그램에 출현하기도 했다. 처음 책을 쓴 1998년부터 2013년까지 15년 동안 21권을 책을 출판했다. 삶의 모든 것들로부터 배우고 글을 쓰고 아름다운 영향력을 전하던 저자는 20134,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IBM 입사 후 그에게도 매너리즘이 찾아왔다. 그런 때, 회사에서 경영컨설턴트를 양성하는데, 싱가포르로 그를 보냈다. 3일 동안 다른 사람들이 컨설팅 하는 것을 들여다봤다. 돌아올 때, 그는 자신의 직업적 정체성을 지금의 직업이 아닌, 한국 최고의 변화경영 전문가로 잡았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1998년 저자가 처음으로 쓴 책이다. 그로부터 102007년 개정판을 냈다. 다시 그로부터 102017년에 나의 첫 시작이 된 책이다. 분명 저자에게 의미있는 책이지만 나에게도 의미있는 책이다. 저자와 직접 볼 기회는 없어졌지만, 예수 말씀하시길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였다. 그런즉 구본형 저자를 보지 못하고 가르침을 따르는 내가 복되리라.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개정판 서문 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

결혼은 행운이었고, 글 쓰는 사람이 된 것은 우연히 찾아온 필연이었다. (6)

나는 이 책으로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에게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7)

가난이 지독히 나쁜 이유는 하기 싫은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8)

이 책은 나를 위해 쓴 첫 번째 책이었고, 내가 최초의 독자였다. 나는 이 책으로 살고 싶은 인생을 찾았다. 이 책의 최초의 수혜자가 바로 나라는 사실이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다. (8)

 

초판 서문 마음을 열고 욕망이 흐르게 하라

보통 사람은 일상에 매여 평생을 산다. (9)

이 책의 일관된 주제는 바꾼다는 것이다. 동양에 대한 서구의 우월적 지위가 가능했던 것은 그들이 혁명이라는 과정을 거쳐 왔기 때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11)

나는 변화를 관리한다는 것이 매우 낡은 사고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11)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잘못된 깨달음으로 우리를 몰아간 것은, 우리를 기존의 체제에 묶어두고 통제하고 싶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세상이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일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12)

본질적으로 인간의 노동이 더 이상 중요한 생산 요소가 아닌 사회로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업이 마지막까지 잡아두려고 하는 사람들은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욕망이 그들을 한 길로 달려오게 했고, 결국 스스로를 전문가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12-13)

자본주의가 아직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점점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간다는 점에 있다. (13)

마음이 흐르는 대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모든 시간을 그것에 소모해야 한다. 인생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때 자신의 삶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말할 수 있게 된다. (14)

 

프롤로그 불타는 갑판, 확실한 죽음에서 가능한 삶으로

19887, 영국 스코틀랜드 근해 북해유전에서 석유 시추선 폭발하여 168명이 희생된 사고가 발생했다. 엔디 모칸은 지옥 같은 그곳에서 기적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 (19)

1988년이면 대학 2학년 때이다. 전혀 기억에 없는 사건이다. 그 당시의 난 너무 세상에, 사회에 관심이 없었다. 386세대이나 민주화운동에도 관심이 없었던.

그는 구조될지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바다로 뛰어드는 목숨을 건 선택을 감행했다. 그의 행동은 확실한 죽음Certain Death’으로부터 죽을지도 모르는 가능한 삶Possible Death’으로의 선택이었다. (19)

 

1장 모든 것은 변한다

직장 오늘은 어제와 다르다

사막을 횡단하는 것은 당당한 사자가 아니라 보기 흉하고 구부러진 등을 가진 낙타이다. 그들은 환경에 따라 변하고 자신이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와 적응은 그들에게 일상의 삶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것은 일상적인 생활이다. (23)

사회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물결은 새로운 직업을 창출해내겠지만 오직 준비되어 있는 사람만을 위한 자리가 된다. (24)

단순한 노동력밖에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은 결국 사회의 하층 구조 속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게 된다. 미래는 전문가들이 경제적 부를 독점하는 지식 사회이기 때문이다. (25)

인공지능 로봇이 산업에 적용되고 있고 머지않아 모든 분야에 적용될 이 시점에서야 당연한 것이지만 이 책을 쓴 2007년에 벌써 이렇게 예견하고 있었다니 놀라울 뿐이다.

남아있는 사람들도 봉급의 인상은커녕 하나의 일자리를 둘이서 나우어 갖게 되는 것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27)

시애틀에 본부가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정규 근무 시간이라는 것이 없다.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의 근무 시간이라고 알려져 있는 대낮에 어느 직원은 회사의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농구를 하기도 한다. 또 다른 동료가 열심히 일할 때 혼자 요가를 즐기기도 한다. 회사는 24시간 직원에게 개방되어 있다. 직원들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근무한다. (28)

파주에 있는 꿈의 기업으로 소개된 제니퍼 소프트가 생각난다. 그곳은 직원을 위한 베이커리도 있고 수영장도 있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도 정직원이라고 한다. 베이커리는 직원가족이 이용할 수도 있다. 이제 근무시간, 근무공간도 자유로운 시대다.

세상을 바꾸는 일도 자신의 삶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삶의 문제다. (29)

 

변화 왜 필요한가

변화와 질서는 결코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은 상호 의존적이다. 질서가 가정되지 않는 변화란 존재하지 않는다. (31)

끊임없는 유동 상태는 변화가 아니다. 질서가 없다면 변화는 발생할 바탕을 잃고 만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적 안정도 아니고 완전한 혼란도 아니다. 우리는 이들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번영에 이를 수 있다. (31)

과거의 성공은 오늘의 변화에 짐이 된다. 성공은 곧잘 우리를 도취하게 만든다. (32)

 

방향 변화하는 기업에는 다섯 가지 개혁 방향이 있다

전문 지식이라는 새로운 생산 요소를 장악한 지식 노동자들이 새로운 사회의 부를 장악하고 있다. (34)

 

1. 조직의 활력화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주어진 상황에 대하여 가장 적절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집단들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관리자들로부터 지시를 기다려 일을 처리하는 기존의 조직 운영은 이들에게 더 이상 적절한 운영 체계가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조직 운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36)

 

2. 프로세스 위주의 운영

출근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방법은 가능한 여러 가지 루트들을 조합하여 짧고, 정체가 가장 덜한 루트를 발견하는 것이다. (40)

9시까지 회사에 도착해야 한다는 목적에 맞추기 위해서는 소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은 프로세스의 효과성을 결정한다. 바로 프로세스의 합목적성을 의미하는 요소이다. 한편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데 드는 비용은 효율성을 결정하는 재무적 요소이다. (40)

경영 활동을 조직이 아닌 프로세스로 운영하려는 노력은 기업의 전문 핵심 인력들이 자신의 전문 영역을 넘어 서로 협조하면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로세스 전체를 이해할 때 자신이 맡은 분야와 다른 동료가 맡은 분야 사이의 관계를 규정할 수 있다. (44)

 

3. 팀의 시너지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이 기업의 운영 체계를 바꾸는 하드웨어적 노력이라면 팀워크는 이 프로세스대로 작업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적인 힘으로 파악할 수 있다. 조직의 구조가 수직적 틀을 기본 유형으로 가지고 있다면, 프로세스는 본질적으로 범부서적 협력과 이해를 전제로 하는 수평적 흐름이다. (45)

 

4. 동반자로서의 협력업체

경영 혁신의 포인트 중의 하나는 협력업체와의 관계가 하나의 같은 조직이라는 인식 아래 새로운 협력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정립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한 기업의 정규 직원 외에도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는 비정규 계약직 직원, 협력업체의 직원 모두가 동일한 고객을 지원하는, 동일한 경영 원칙과 목표를 공유하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동료라는 관계의 정립이 매우 중요한 경영 과제이다. (53)

한국에서의 갑질이 과연 동반자로 여기는 차원까지 가능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건설 단종회사에 있으면 종합건설회사와의 주종관계를 경험한 나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5. 고객 중심 경영

자본주의 체제에서 고객은 경영의 모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이 사실은 또한 기업이 가장 잘 잊고 지내는 사실 중의 하나이다. 경영자도 직원도 내부 매커니즘에 집착하다 보면 고객의 입장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어 있다. 내부 측정 지표가 직원의 성과를 좌우하면 고객은 언제나 외면당한다. (57)

 

2장 누가 개혁에 저항하는가

 

인간 이성적 존재이지만 합리적 존재는 아니다

인생은 변화하지 않아도 되는 수십 수백 가지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65)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지만 합리적 존재는 아니다라고 핵심을 지적한 바 있다. 우리는 많은 모순과 부패, 부조리가 현재의 틀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러한 것들이 사려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우리가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의 눈에 그것은 청산해야 할 과거의 찌꺼기로 보이는 것이다.(65)

근대의 논리인 인간은 보편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존재라는 것인데 여기서 이성적이라는 것에서는 나는 작가와 다른 생각이다. 인간은 이성적이라기 보다 감정적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한다고 하지만 얼마나 감정에 치우치는 지 알 것이다.

과거의 패러다임은 깨졌지만 그것을 대신할 새로운 패러다임은 아직 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66)

 

노회 - 우리를 안주하게 하는 것

금전주의와 유물주의, 현실주의는 나이 든 사람들의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특징이다. (69)

글쎄, 이 또한 나와는 다른 생각이다.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모습이지 정상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노회란 세상을 많이 살았고, 이해 타산에 빠르고, 쉽게 들뜨지 않으며, 진보에 대하여 회의를 갖는 태도를 말한다. 좋게 말하면 원만한 성격을 말하는 것으로 많은 처녀들이 바람직한 성격으로 여기는 것 중의 하나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노회해지지 않으면 그는 저능아이거나 매우 특이한 정신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70)

도교에서는 인간이 만든 제도, 법률, 정부, 결혼, 이상주의적 신념 등은 모두 가치 없는 것이라고 믿는다. 즉 도교는 무관심과 도피주의가 혼합된 철학이다. (70)

이와 관련해서는 [도덕경]을 읽고 나서 더 생각해봐야겠다.

 

기득권 -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유혹

세속적 의미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안정과 보수를 희구한다. 그들의 일반적인 특성은 보수주의다. 그리고 이것은 이미 성공한 가진 자들의 특성이기도 하다. 지금을 바꾸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들은 현재의 논리를 지지하고, 자신에게 익숙한 관행과 방법을 마음 속 깊이 옹호한다. (73)

강남좌파라는 말이 있다. 기득권을 가지고 있어 바꾸고 싶진 않지만 나름 의식은 있어 거리집회에 나가기도 하고 비판은 한다. 본인이 가진 것을 잃고 싶지는 않아서 어떻게 보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이들은 사회의 최고 지위를 차지하고 정책 결정을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바로 상류사회에 속하는 강한 동질 의식을 가진 배타적 계층이다. (74)

특권적 교육을 받아온 전통적인 계층은 신속하게 전문 지식인화될 것이며, 동시에 물려받은 전통적 지위와 부를 계속 향유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밀스의 [파워 엘리트] (74)

우리나라는 386세대가 여기에 속하지 않을까. 20%만 대학을 가던 시대에 기득권으로 자리잡고 민주화를 이뤘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세대.

 

저항 - 그 다섯 가지 얼굴

총론 찬성, 각론 반대라는 유명한 어록은 바로 저항의 대표적 형태이다. 그들은 개혁에 정면으로 반대함으로써 개혁의 주체 세력으로부터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보수주의 인물로 부각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 역시 변화를 받아들이고 개혁을 이끌기 위해 앞장서는 진보적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나아가 실제로 이를 리드해나갈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77)

저자는 기업에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다. 중역들과 고위간부. 난 좀 더 넓혀 사회적인 시각으로 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보니 실감을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대목은 개혁에 성공하면 문제가 있는 조직의 반은 살아남을 수 있지만, 개혁에 실패하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차가운 현실이다. 개혁의 주체 세력으로 중역들을 합류시키려면 그들이 즐겨 취하는 저항의 패턴을 이해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다. (79)

 

1) 저항의 첫 번째 얼굴 ; 순진무구형

지금이 어때서?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기에 바꾸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한다. 지금을 개혁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79)

지금은 바꿀 때가 아니라 즐길 때이며, 바꾸는 것은 혼란을 야기하고 성공의 관성을 줄이며 승리의 순간에 패배의 길을 택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순진무구형이다. (80)

주위에 의외로 이런 부류 많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로 뭔가 하려는 사람을 귀찮게 뭘 그렇게 하냐고 까지 하면서 기운 빠지게 만든다.

 

2) 저항의 두 번째 얼굴 ; 내일부터 해도 늦지 않다

저항의 또 다른 얼굴은 변화의 필요를 인정하지만 지금은 적당치 않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80)

이들은 현재의 일상적 다급함에 밀려, 중요하지만 덜 급한 일들을 항상 잊고 산다. (81)

어쩜 반대로 해야 한다. 일상의 다급함은 어찌되었든 되어가게 된다. 오히려 덜 급한 일들을 먼저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결국엔 다급한 일이 되지 않는 것이다.

 

3) 저항의 세 번째 얼굴 ; 점진주의

저항의 또 한 얼굴은 현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들은 개혁이 지니고 있는 불확실성과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이상을 지적한다. 우리가 지나치게 허구적 꿈을 추구하고 있음을 점잖게 지적함으로써 의지와 열의를 꺾어 놓는다. (81)

교육걱정없는세상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다. 현실적이지 않다. 그들은 부정적인 현실임에도 그것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개혁은 단절을 요구한다. 개혁은 창조적 파괴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83)

혁명은 패러다임을 바꾸어놓는다. 동시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가치와 사고의 틀, 제도와 관행을 모두 파괴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84)

 

4) 저항의 네 번째 얼굴 ; 경험적 회의주의

과거에 한번 해보았는데 잘 안 되었다. 지금 다시 한다고 달라질 게 없다는 태도이다. (90)

이런 사람도 많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면 나은데 조금 해보곤 다 안다는 식으로 경험을 근거한 거라며 마치 해보지 않았으면 말도 마라는 식이다. 이거야 말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10년 해본 사람이라면 귀담아 들을 만하다. 하지만 그 경험도 대상과 기관도 중요하다. 너무 편협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실패는 방법론이나 접근 방법이 잘못되어 생긴다기보다는 단호하고 끈질긴 실천이 따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92)

실패의 원인을 밝혀라. 그리고 실천의 책임을 명확하게 부과하라. 과거에 그가 얼마나 훌륭한 업적을 쌓았는가에 연연해하지 말라. 지금은 과거가 아니다. (93)

 

5) 저항의 다섯 번째 얼굴 ; 무저항

저항의 가장 고질적인 모습은 무저항이다. 이것은 개혁이 한참 진행된 다음에 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들은 개혁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그러나 돕지 않는다. (94)

이것저것 실시한 것은 많은데 어느 하나도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생활을 지배해온 편의의 원칙이 승리하게 되고 이것은 갑자기 과거로의 회귀를 주도한다. (95)

 

개혁가 그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개혁은 그 안에 보수주의자가 싫어하는 위험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머릿속은 버려야 할 기득권, 감수해야 할 희생, 이것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결코 양보하지 않는다. 한 번 가진 것은 영원히 내줄 수 없는 것이다. 욕망은 끝이 없고, 한계를 모르는 법이다. (99)

보수주의자들은 온건신중으로 자기를 포장한다. 이들은 개혁 세력을 불순한 반사회적 집단으로 규정한다. (99)

한국은 여기에 공산당, 빨갱이까지 더해져서 더 과격하게 공격받는다. 불순한 반사회적 집단이 있었기에 발전이 가능한데 우리 역사에선 온순한 말 잘 듣는 국민이 있어 발전이 가능했다. 그 사람들이 기득권을 차지하고 나이가 드니 젊은 사람에게 너희는 모른다. 우리가 해놓은 성과를 너희가 없애려고 한다.” 마구 소리를 지른다. 본인들의 삶을 인정받고 보상받고 싶음이리라.

 

개혁은 치명적 급소를 항상 노출시키고 있다. 그것은 바로 혼돈과 혼란이다. 변혁기의 특징인 카오스는 누구에게나 불편한 것이다. 그러나 개혁 세력은 그 속에서 희망을 보고, 기득권층은 그 속에서 절망을 본다. (101)

그래서 오히려 노동자들이 보수에 더 지지한다고 한다. 개혁을 하기엔 본인들이 가진 삶이 너무 위태롭기에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거다.

평화와 게으름과 안정은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이다. 항상 긴장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개혁은 모두를 지치게 한다. (102)

개혁의 성공에는 스피드가 매우 중요하다. 장기전은 개혁 세력의 패배를 의미한다. (102)

간단명료한 승리는 싸움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전리품에 의해 입증된다. 정신적이어도 좋고 물질적이어도 좋다. 그러나 반드시 그것은 일상생활에 유익한 것이어야 한다.(103)

그러나 개혁의 전리품은 부정한 것이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올바르고 떳떳한 것이어야 한다. (104)

추상성은 그것을 구체화하는 사람의 힘들 빌어 그 모습을 나타낸다. (106)

결국 사람이었다. 그래서 개혁가라는 소제목으로 정한 것이었구나.

 

3장 실업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구조조정 매우 고통스러운 상시적 조치

그저 관성적인 출근이었고, 때때로 쉬고 싶었던 직장이 바로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삶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111)

그들이 너무 쉽게 여러 종류의 사기꾼들에게 걸려들어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날려버리는 이유도 바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111)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 일을 향한 정열과 의지 같은 건강한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두려움이 동기가 된 맹목적 충성이다. 심리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쥐는 겁을 먹으면 더 많이 움직인다. 이러한 동기 유발은 반복적인 작업에는 도움을 준다. 그러나 복잡한 상황에서는 창의력을 저하시킨다. 쥐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다. (112)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두려움에 더욱 맹목적이 되는 것일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고 진지한 것을 싫어하는 모습도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밥그릇이 다른 사람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사실은 불쾌한 일이다. (113)

우리는 먹고 사는 문제에 왜 이리도 목을 맬까. 전쟁을 겪고 못 먹고 살아서 그렇다고만 하기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모든 분야에서 그런 걸 보면 더욱 그렇다. 한국사회심리를 연구하시는 교수님이 계시던데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내용이다.

우리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바라지 않아서가 아니라 익숙한 생활이 주는 기득권을 잃어버릴까봐 두려워서이며 일상생활의 편안함을 놓치기 싫어서이다. (114)

매일매일 하다보면 조금씩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혁명과 점진주의는 이와 같이 상호 보완적이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이 둘은 같은 시기에 공존하지 못한다는 명백한 사실이다. (115)

 

경쟁력 우리는 오해를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경영의 효율성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기본 방향으로 수립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혁신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118)

사방이 불바다로 보이는 때에도 살 길이 있고, 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대처이다. (119)

다운사이징은 대개의 경우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보다 우선한다. 결국 철저한 검사와 진단 없이 먼저 잘라내고 그 후 치료하는 비논리적 과정을 걷고 있는 것이다. (120)

개혁에 성공한 기업은 다운사이징을 리스트럭처링이라는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진행시킨다는 점을 기억하라. (122)

개혁은 언제나 희생자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늘 의문을 던진다. (123)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만이 성장할 수 있다. ... 자동화 사회가 되면서 인간의 노동은 더욱더 부차적인 가치로 전락해가고 있다. (124)

이런 사회에 살고 있는데 우리의 교육은 아직도 산업사회 수준이다. 아무리 교육이 가장 늦게 변한다고 하지만 미래를 위해 있는 것이 교육인 만큼 교육이야말로 변혁을 해야 한다.

 

노동 종말이 다가온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업의 증가는 개발도상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왜냐하면 다국적기업들이 전세계적으로 하이테크 생산 설비를 설치하면서 기술적 실업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126)

신문기사로 접한 내용이다. 인공지능로봇이 3d 프린터로 만들어낸 것을 조립하면 사람이 하는 것보다 비용도 덜 들고 무엇보다 시간이 빠르다. 사람은 화장실도 가고 밥도 먹고 잠도 자야하지만 로봇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오차도 줄어든다.

특히 중간관리자들의 일자리는 약 80퍼센트 정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7)

전 국제기계협회 회장이었던 윈피싱어는 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향후 30년 이내에 세계 전체의 재화를 생산하는 데 현재 노동력의 2퍼센트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8)

노동이 없는 세계, 노동에 기초를 두지 않는 사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의 조직 원리와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129)

작년에 읽었던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의 책 내용은 그래서 일하지 않음에 대한 고민이 잘 나타나있다. 기본소득제와 자기 삶을 위해 할애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자기혁명 대량 실업 시대의 필연

모든 혁신이 고객 중심이라는 기본적 명제로 회귀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는 그들만이 돈을 가지고 있고, 기업은 존속과 성장을 위하여 그들의 돈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132)

기계는 당신보다 수십 배 수백 배 힘이 세다. 기계와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다. 당신이 창조하는 가치가 유일한 것이며, 전문적이고, 노동의 대체가 어려울수록 당신은 안정적이며, 더욱 윤택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133)

구본형 저자가 지금 살아있다면 뭐라고 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개정된 2007년에 쓰여진 것이라 이 정도인 것 같다. 작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경기가 있었고 그 이후 이와 관련한 많은 내용들이 기사화되었었다. 대체 불가능이 아닌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도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을 추천해야 할 과거의 경력이 모두, 자기가 벗어나고 싶어 하는 그곳으로 자신을 몰아갈 때 우리는 벗어나려는 인생의 익숙한 사이클로 한숨을 쉬며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136)

나 역시 인문대학원을 진학하고서 교육학의 시각에서 벗어나고자 무던히도 애썼다. 하지만 결국 논문의 대상과 연구는 교육이었으며 지금도 많은 것들이 교육의 관점으로 보여진다. 교육의 관점에서 좀 더 확장하는 것으로 접근해보고자 한다.

 

편견 하나, 좋은 직장은 절대로 놓치지 말아라.

편견 둘, 훌륭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좋은 직장을 잡는다.

편견 셋, 마흔 이후에는 직장을 바꾸지 말라.

편견 넷, 당신이 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마음이 가는 대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라. 정열과 흥분이 있는 삶은 욕망에 기초한다. 건강한 욕망에 충실하라. 삶을 낭비하지 말라. (138)

편견 다섯, 출세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선전하라.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자신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사람은 보이는 모든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다. (138)

 

고용 새로운 원칙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제품은 마케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말을 기억하라. 그리고 좋은 제품인지 아닌지는 고객만이 평가한다는 사실을 겸손하게 받아들여라. (140)

 

새로운 고용 원칙들

1. 회사가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가치이다.

회사로부터 온 메시지는 이랬다. ‘우리는 당신의 충성심 따위는 필요 없어.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지.’ (141)

 

2. 기업과 개인의 관계를 대등한 협력관계로 가져가라

피고용자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가 마치 협력업체로 아웃소싱된 것처럼 행동하라. (142)

고용자에게 매달리지 말라. 그의 선처와 관용을 바라지 말라. 당신의 밥그릇을 그에게 맡기지 말라. 가장 확실한 밥그릇의 확보는 당신이 항상 그것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142)

사실 지금도 여전히 출판되기는 하지만 예전엔 자기 계발서가 유행이었다. 원래 자기 계발서를 선호하지 않는 나는 ‘~말라’, ‘~해라식이 불편하다. 이 책이 잘 읽히는 이유인 것 같다.

 

3. 가변적인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

이제 고정적 직무를 떠나 매우 가변적인 역할이라는 형태로 일이 부과된다. ... 직원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자주 이동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어디에도 고정된 직무가 존재한다고 믿지 말라. (143)

바쁘다는 것은 필요하다라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다. 먼저 왜 바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그리고 당신의 바쁨이 얼마나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자문해보라. (144)

 

4. 직위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 기술력을 개발하라

기업의 피라미드 조직은 급속도로 붕괴하고 있다. 관리의 계층이 줄어들어 최고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의 계층적 구조가 납작한 조직으로 되어가고 있다. (145)

회사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개인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체계가 정착될 것이다. (146)

 

5. 부서의 경계를 넘어 프로세스를 이해하라

부서 조직이란 사람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지 일을 하기 위한 구조가 아니다. 일은 범부서적 횡적 흐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체의 프로세스를 이해할 때 비로소 내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147)

 

6. 변화를 일상의 원리로 받아들여라

제품의 디자인이 완결되기 전에 벌써 고객의 주문이 달라진다. 제품의 주기가 이젠 9개월도 안된다. (150)

대량 생산 시대에서 소품종 개별 맞춤시대로 접어들었다. 당연한 변화이다. 기술력은 충분히 앞서가고 있으면 소비자도 본인만의 개별성을 갖고 싶어 한다.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분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진입하라. 그것은 주로 우리의 우뇌가 담당하는 영역이다. 즉 창의력, 직관력, 지각력의 부문이다. (150)

동질적인 가치관이 형성되어 있는 사회에는 창의성이 없어요. (152)

우리의 교육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대와 맞지 않은 것은 물론 창의성을 말살 시키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과감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해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154)

한국에서 가장 안되는 부분이 사회적 책임인 것 같다. 요즘의 시국을 보면 그동안 이런 자각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일들이다. 삼성이라는 회사가 없으면 한국이 망하는 것처럼 여기게 만들고 개인 소유로 생각하니 그 큰 금액을 개인에게 후원이라는 명목으로 지원했던 것이다.

 

41인 기업가로 다시 시작하라

 

평생직장 이제는 추억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평균 직장 근무 년수는 약 6년 정도에 불과하다. 다른 유럽 국가들의 수치도 이 정도 수준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160)

 

새로운 시작 직장인에서 경영인으로 탈바꿈하라

스스로 힘을 가지려면 명함의 주술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자신의 경영자라고 규정할 필요가 있다. (163)

충성심과 시간을 판 대가로 먹을거리를 해결하는 고용관계가 아니라, 계약에 의한 상호 협력관계라는 새로운 인식은 스스로를 직장에서 해방시킴으로써 1인 기업의 경영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가능하게 한다. (164)

요즘 창업이 아니라 창직을 이야기 한다. 새로운 분야를, 나만이 가능한 것들을 시도하는 것이다. 저자는 참 여러모로 일찍이 알고 있었다.

그는 이미 1년 정도의 계약관계에 의해 운영되는 1인 기업의 협력업체처럼 행동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독립하여 수요가 있는 다른 기업들과 복수의 계약을 맺을 수 있으며, 이때 그는 비로소 명실상부한 1인 기업의 경영자가 되는 것이다. (169)

경영은 투자에 관한 것임을 잊을 때 돈에 집착하게 된다. (169)

틈새는 개인이 주도하는 1인 기업에게 주어진 훌륭한 시장이다. (170)

그러기 위해서 창의적이어야 하고 경험도 많이 해서 시행착오도 겪어봐야 한다.

 

1인 기업 그 여덟 가지 경영 원칙

고객은 힘들여 번 돈을 쓰는 대가로 두 가지를 원한다. 하나는 구입함으로 느끼게 되는 만족스러운 감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해결이다. (170)

 

1. 직무보다 고객에 집중하라

기업과 시장은 한 사람의 직원과 한 사람의 고객의 만남으로 그 관계를 시작하고 지속한다. (172)

실제로 당신이 고객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과 고객이 실제로 바라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많이 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176)

이건 주최측과 참여자의 차이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최측은 나름 그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어긋나는 경우도 있다.

 

2. 자기만이 잘할 수 있는 틈새를 찾아라

사례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상 속에서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유용한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필요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한 사람들이다. (182)

 

3. 고객처럼 느껴라

정서적 교감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184)

 

4. 거래보다 장기적 관계를 소중히 하라

판다는 것과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은 매우 다른 발상이다. 즉 고객처럼 생각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187)

평범한 고객일수록 특별한 대우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다. (188)

 

5. 이전 가능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라

재능은 학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학습은 학교에서의 학습과 다르다. 이것은 정규 교과 과정을 배우는 능력과는 다른 것이다. 훨씬 포괄적이며 훨씬 다양한 재능이 학습 과정에 이용된다. (190)

학교 교육에 최적화된 아이들이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학교 교육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사회생활을 잘 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이젠 얼마든지 정규 학교과정 이외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학습을 통해 재능을 키워갈 수 있다.

 

6. 민감한 부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라

가장 앞서간다는 것은 전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언제나 새로운 실험정신을 필요로 한다. (193)

좀 다른 예에 해당할 수 있으나 학계의 논문이 이와는 가장 반대된다. 논문은 선행연구를 찾아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선행연구를 조사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으로 본인의 연구의의를 피력한다. 그래서 선행연구가 없는 연구는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7. 기대의 수준을 관리하라

고객의 만족도는 어떤 기업이 실제로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보다는 그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 수준에 훨씬 더 민감하게 좌우된다. (195)

대체로 한 기업에 대한 기대는 개인이 겪은 몇 번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평가, 광고 그리고 각 개인의 개인적 욕구 등에 따라 형성된다. 그러므로 고객의 만족도는 항상 사실보다는 일종의 편견에 의해 민감하게 좌우된다. (195)

 

8. 욕망과 꿈을 담아라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한 사람들이다. 욕망을 가슴에 가지고 있었고, 꿈을 꾸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삶의 현재 속으로 미래를 끌어들일 줄 아는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199)

 

5장 비전은 위대한 미래의 모습이다

 

신념 스스로에게 한 약속

좋은 기업은 확고한 이념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돈과 수익과 숫자 이상의 것이며, 시간을 넘어 계승되는 것이며, 기업의 모든 활동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어려운 시절에도 포기되지 않고 지켜지는 것이며, 더욱 다져지는 것이다. (203)

 

행동 어려울수록 원칙을 저버리지 마라

그들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러한 원칙과 비전을 지키려고 애썼다. 바로 타이레놀 사건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그들은 이 원칙에 충실했다. ... 실제로 이 사건 직후 타이레놀의 시장점유율은 절반 정도 떨어졌지만 3년 후인 1895년에는 전체 진통제 시장의 35퍼센트를 차지하면서 과거 점유율을 회복했다. (206)

 

상상력 현실적 이익을 초월하라

비전은 오히려 건물의 조감도와 흡사하다. 건물의 유려한 자태와 자재의 질감이 느껴져야 한다. (210)

좋은 비전은 다음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210)

 

하나. 올바른 비전은 참여를 이끌어내며 활기를 불어넣는다.

비전은 사람들을 고무시켜 눈앞의 현실적인 이익을 초월하게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어떤 것에 자발적으로 전심전력을 다하여 기꺼이 참여하게 만든다. (211)

 

, 올바른 비전은 직원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자신의 생각에 정열을 가짐으로써 인간은 스스로의 지위를 만들어간다. (211)

 

, 올바른 비전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준다. 그리고 과거를 존중한다.

비전은 미래에 우리가 다다르려고 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것은 현재를 통해 구현된다. (212)

올바른 비전은 또한 과거의 위대한 순간을 상기시킴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한다. (212)

 

메시지 마음속으로 무찔러 들어가라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참으로 적다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217)

좋은 경영자는 기업 속에 자신의 인생을 담고 싶어 한다. 자신이 죽더라도 자신의 원칙이 살아 숨쉬는 기업을 만들고 싶어 한다. (219)

 

이익이 없이 기업은 존속할 수 없다. 그러나 이익만을 위해 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자신의 존재 이유가 뚜렷하고, 그것을 엄격히 지킬 수 있을 때 비로소 고객에게 유익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221)

저자가 외국 기업의 예만을 들었던 이유가 한국 기업에 근무하지 않아서 인지 한국기업이 그런 기업이 없어서 인지 궁금한 대목이다. 하긴 외국 기업은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철학, 법학, 사학을 전공한 사람들을 경영에 참여시킨다고 들었다. 경영은 근무하면서 배우면 된다는 것이다.

비전을 개발하는 방법이 따로 있지 않다. 오직 뼛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절실한 것을 찾아 명문화하는 것이다. (223)

경영자는 먼저 자신이 기업을 경영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224)

비전은 보편적이면서 또한 개별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특수성은 기업이 종사하는 산업 영역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225)

언어는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변화를 만들어내는 문화적 자극제이기 때문이다. (225)

매우 다행스러운 것은 많은 기업의 핵심 가치와 신념이 인류에게 필요한 가치라는 점이다. (226)

 

조직 개인과 하나가 되는 순간

당신은 왜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생각해보라. 바로 그 대답이 당신의 비전일 수 있다. (230)

비전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대통령, 시장, 최고경영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평범한 개인도 비전을 통해 위대해진다. 개인은 비전을 통해 스스로를 훌륭한 리더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233)

한국의 기업은 기업의 신념이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한국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가족주의적이면서도 위계적이다. 그러다보니 경직되어 있어서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안된다. 나도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기업에서 20년을 넘게 생활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부품처럼 느껴지는 경험이 가장 불쾌했었다.

 

비전 어려울수록 빛나는 황홀한 각본

놓치고 있는 중요한 실수가 발견되고, 변화에 무감각해지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이 부족할 때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235)

비전은 아직 살아 있는 당신이 남은 미래를 위해 짜놓은 황홀한 각본이며, 진지한 깨달음으로부터 시작한다. (242)

이 챕터 때문에 첫 오프모임에 유언장 낭독을 하나보다. 나 자신의 정체성과 비전을 찾기 위해서...

 

6장 자신과 만나기 위한 산책길

 

발견 미운 오리 새끼

나는 돈에 그다지 연연해하지 않는다. 많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리는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산다. 내 맘대로 부유해질 수 없다면 내 맘에 드는 길을 찾아가야 하는데 문제는 그것이 무엇이며, 나는 그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젊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이 질문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246)

나와 너무 비슷하다. 나도 돈에는 큰 가치를 두지 않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으나 그저 궁핍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마저도 주관적이긴 해도 물질적인 것을 가진다고 즐겁지는 않다. 그래서 아직도 배우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아이들에게 많이 바랄수록 당신의 마음은 고통과 실망으로 가득 찰 것이다. (248)

바꾼다는 것은 발견이다.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잘 대해주면 느끼게 된다. 느끼면 알게 되고, 그때 세상은 다른 것으로 다가와 있다. (248)

항상 지금의 자기 자신보다 나아지려고 애쓰다보면, 나는 언젠가 나를 아주 좋아하게 될 것이다. (249)

 

일탈 마음의 여유

마음의 여유만이 일상의 여유를 낳는다. (251)

삶은 작은 것이다. 그러나 모든 위대함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 일상의 일들이 모자이크 조각처럼 모여 한 사람의 삶을 형상화한다. (252)

오늘이 그냥 흘러가게 하지 마라. 내일이 태양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지만 그것은 내일을 위한 것이다. (252)

카르페 디엠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두 대사가 기억난다. 오늘의 중요함과 지나간 것에 연연하지 말고 내일을 시작하자라는 어찌보면 상반되는 것 같지만 후회하며 흘려보내는 시간이 만들지 말라라는 것에서는 통하는 말들이다.

 

아름다운 욕망

인간의 욕망은 밖의 세상에서 자유롭게 구현되기 어렵다. 그것은 왜곡된다. 마음속에 있는 욕망과 표출된 욕망은 다르다. (255)

자기를 실현한다는 말은 결국 얼굴마음그림자를 통합해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인격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통합의 욕구, 즉 자기 실현은 본능적인 욕구라고 말한다. (257)

자신의 사회적 성취와는 무관하게 하고 싶은 일해야 한다고 사회적으로 주문된 기대와의 차이로 인해 많은 갈등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257)

심지어 어린아이에게도 요구한다.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을 강요하고 이렇게 하는 아이가 칭찬을 받게 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우리의 욕구를 누르며 살게 된다.

욕망은 절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집단과 사회가 강조된 대목이다. (257)

어쩌면 사회라는 개념 자체가 자유와는 적대관계에 있는 것인지 모른다. 사회는 보수적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상을 배척한다. (258)

한국 사회가 유독 더 심하다. 조금만 진보적이면 이념을 들이대며 용공세력이니 빨갱이니 하고 몰아 부친다. 유교주의가 뿌리 깊게 남아서라고 하지만 기득권, 남성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것이 맞을 거다. 물론 정치도 한 몫하고 있다.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행동의 동기는 욕망이다. 하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욕망을 잃어버리는 날 우리도 죽는다. (258)

아이나 어른 모두 놀고 싶은 욕망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아이들은 더욱 그럴텐데 우리는 너무도 당연하게 그 욕망을 인정하지 않는다. 아이를 위해, 미래를 위해 그 욕망은 나중으로 미뤄야한다고 세뇌시킨다.

욕망의 불길을 키우기도 하고 줄이기도 하는 통제력을 가지는 사람이 바로 자기여야 한다. 그 권리를 타인이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259)

욕망은 공익에 기여하는 모습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259)

이건 높은 수준의 욕망이다. 이 경지까지 가는 것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비전이란 우리에게 세 가지 소원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욕망이며, 또한 많은 욕망 중의 선택이다. 그러나 그것을 들어줄 사람은 램프 속의 지니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다. (260)

그동안 중요한 가치로 여겼던 어떤 것을 포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것을 포기할 때라야 우리의 삶은 나아짐과 동시에 행복을 찾을 수 있다. (261)

우리의 욕망이 공익에 기여하는 방법으로 구현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불행 위에서 나의 행복이 구축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261)

행복은 단순한 것이다. 그리고 일상 속에 있다. 일상에서 떠나본 사람만이 그것의 가치를 안다. (263)

불행은 자기 밖에서, 다른 사람이 가치 있다고 인정해주는 무엇인가를 행복의 조건으로 생각할 때부터 찾아오기 시작한다. (263)

~ 명언이다. 한국의 많은 엄마들이 앓고 있는 병이다. 자녀가 잘 해서 주위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자랑하면서 결국엔 못하는 시기가 오면 참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자녀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해야하는데 주위의 인정에 따라 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

 

희망 쇼생크 탈출

인생은 언제나, 하고 싶지만 못하는 것과 할 수 있지만 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에게 세상은 감옥이며, 감옥으로 부터의 탈출은 희망이 아니라 곧 죽음일 뿐이다. (267)

이런 사람들은 끊임없이 불평을 한다. 못하는 것에 대한 합리화를 본인 스스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희망 역시 전염성이 강하다. 이제 레드에게 그것은 위험한 단어가 아니라 생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었다. (268)

나에게 희망은 욕망에 대한 그리움이다. (268)

그들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어렵고 아름다운 혼자만의 길을 인정해준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부모일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는다. (271)

나는 힘들 때 찾아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였으면 좋겠다. 인생 선배로. 부모에 대한 의무로, 연민으로 찾는 것이 아닌. 그래서 아들에게 부담이 되는 부모는 싫다. 그래서 지금도 자식만 바라보는 일은 하지 않는다.

재능 학교에서 활용되지 못한 자산

학교 공부는 대체로 다음 세 가지 지능에 기초한다. 기억 지능, 분석 지능, 수리 지능이다. 그러므로 백과사전식으로 기억하고, 인간관계를 추리하고 개념화시키며, 숫자 계산에 밝은 사람들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고, 좋은 학교에 들어가 똑똑한 사람으로 취급받았다. (273)

나는 세 가지 지능에서 기억 지능이 좋긴 했지만 많은 노력을 하진 않았다. 그래서 항상 보통 수준으로 유지했던 것 같다.

불편부당 혹은 중립은 반대 당파의 비난을 두려워하는 나약함으로 받아들여졌거나, 아무에게나 영합이 가능한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보였다. 혹은 현실을 모르는 순진한 이상주의로 받아들여졌다. 그리하여 그들은 회색 지대가 없는 흑백의 구도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유산이 되었다. 아직도 이분법적인 사고의 패턴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279)

저자는 이분법적 사고의 패턴을 주자학에 의한 조선시대에 당파성에서 근거를 찾고 있다. 이는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나는 마흔 살이 넘어서야 비로소 나를 바꾸어가는, 그리하여 진정한 내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 영리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다 깨달은 후에야 비로소 그 뜻을 안다. 그러나 정말 바보는 알고도 못하는 사람이다. (283)

나는 마흔에 터닝포인트를 삼고 싶어서 전혀 다른 분야를 시도했고 그 길을 10년째 하고 있다. 분명 맞는 길을 찾았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래도 최소한 바보는 아니니 다행이다.

 

변화의 관리 부정적 변화를 극복하는 법

역설적이게도 변화가 일상의 안정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84)

무엇에 안주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경계해야 할 일이다. (285)

우리 사회는 안주하는 것, 불안함이 없는 것을 지향한다. 그래서 벤처는 젊은이의 전유물이 되곤 했다. 하긴 이마저도 요즘은 드문 현상이다. 그래서 가장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에 목을 맨다. 그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그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니 개인의 손실을 넘어 국가적 손실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라는 학자는 변화의 수용 과정을 몇 개의 단계로 나누어 구별한다. 즉 경험, 거부, 분노, 체념과 인정, 절망, 도전, 화해 등이다. (285)

저자는 암환자와 IMF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IMF 사태이후 우리 사회는 절망 단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직업관도 안정적인 것에 가장 큰 기준으로 삼게 되었다. 다시 도전해야하는 데 그 도전의 힘을 잃어버린 것 같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잘할 수 있다. (291)

인생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이다. ... 자기와의 화해는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욕망을 찾아 그것을 풀어줄 때 찾아온다. (291)

 

시간의 재발견 시간은 미래로 흐르지 않는다

1949년 양자역학의 대가인 파인만, 그는 미래로 흐른 시간과 과거로 흐른 시간은 수학적으로 서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과거 시제와 미래 시제는 근본에 있어 동일한 것이다. (293)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 잘 이해가 안 간다. 발상의 전환이 안 되서 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시각을 통해 우리는 현재와 미래를 영원한 현재라는 관점에서 볼 수 있다. (295)

삶을 다시 한 번 아름답고 멋진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미래를 현실로 인식한다. (293)

과거를 기억하는 데 사용되는 능력은 기억력이다. 그러나 미래를 기억해내는 데 사용되는 능력은 상상력이다. (296)

유명한 역사가인 칼 벡커는 각 개인은 모두 자신의 역사가라고 말했다. (297)

개인의 역사가 모여 그 시대의 역사가 되는 것이니 당연한 말이다. 그리고 미시적 역사를 연구하는 것 또한 역사학의 한 분야이다.

크로체의 말처럼 모든 역사는 역사가가 속한 현대사일 수밖에 없다. 상상력은 미래를 이해하는 데 더더욱 필요하다. (297)

구원은 상상력 속에 있고, 생활 속에서 실현된다. (297)

 

시간의 소유 지금 시간을 낸다는 것

중요한 일은 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언제나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가 잠시 숨을 길게 내쉴 때에만 생각난다. (301)

사십이 넘으면서 보이기 시작하는 나만 느낄 수 있는 자율신경계의 미세한 난조들 예를 들면, 갑자기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든지, 밤에 느닷없이 잠이 깨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한다든지 하는 현상들 -

이게 자율신경계의 난조들인가? 나이 들면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들 아니었나. 나에겐 밤에 깨서 잠 못 드는 건 생각이 많을 때 나타나는 현상인데...

지금 시간을 낸다는 것은 자신의 시간을 중요한 일에 쓸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304)

늘 바빠야 하는 강박감에서 벗어나 게으를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304)

좋은 휴식은 좋은 변화의 계기를 제공한다. (306)

작년 말에 난 이런 휴식을 가졌다. 앞으로만 가지 말고 잠시 멈춰서 생각을 했다. 그러고 났더니 더욱 분명해지고 또 다른 길이 열렸다. 누구든 이런 시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경영 시간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매일매일 시간을 할애하면, 물고기처럼 생각하는 낚시꾼이 될지 모르겠다. 오랜 수련과 단련 속에 새로운 시각을 창조하게 되는 것이다. (315)

 

절제 정 아지매의 좌절

매일 몇 시간씩 떼어내 한 곳에 쓰기 위해서는 욕망과 함께 절제도 필요하다. 진정한 욕망을 다른 욕망들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절도가 필요하다. (317)

매일 작은 유혹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321)

우리에게는 되는 대로 흥청망청 시간을 보내는, 입시 끝난 수험생 같은 삶의 낭비가 필요하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데 있다. (321)

분명한 것은 아름다운 욕망에 자기의 가능한 시간을 쏟아붓기 위해서는 다른 일상의 욕망을 절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시간이어도 좋다. 매일 이시간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남겨 두어야 하며,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323)

저자는 그럼 낭비하는 삶을 예찬하는 것인가 아님 절제하는 삶을 예찬하는 것인가? 이상은 그러하나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인가? 대치되는 이야기가 같이 섞여있어 잘 모르겠다.

 

7장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다섯 가지

 

묘비명 마음을 열고 욕망이 흐르게 하라

언제나 새로 시작할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일도 너무 늙은 일도 없다. ... 젊다는 것은 쓸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326)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가능한 많이 하고 싶은 것들의 기다란 목록을 만드는 일이다. (328)

일명 버켓 리스트를 말하는 것이리라. 이젠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욕망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체로 욕망이 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그동안 왜곡된 교육과 인습과 어둠 속의 관행이 우리의 감성을 억눌러왔기 때문이다. (331)

 

지능 목록 그대 또한 잘하는 것이 있다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 중에서 남보다 뛰어난 것들에 대하여 적는 것이다. (333)

이제 종이를 꺼낸 뒤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고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남이 잘한다고 알아준 것, 그래서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기억을 떠올려라. (335)

변경연 지원할 때 개인사에 쓰라고 했던 이유가 있었네.

 

진기한 조합 욕망과 지능을 연결하라

창조하는 마음이란 진기한 조합 혹은 연결되지 않는 것을 연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당신의 재능에 대한 지능 목록을 만들었으면 이제 묘비명목록을 꺼내라. 그리고 이 둘 사이를 연결시켜라. 이러한 연결은 결국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337)

이제 당신이 원하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재능이 자신에게 있는지 물어라. (338)

감성 지능은 거의 모든 분야의 성공에 기여하는 초기능적 지능이라고 볼 수 있다. (339)

나는 여러 가지에 소질이 있다. 게다가 감성 지능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런 자신을 알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일상의 자유 하루에 두 시간은 자신만을 위해 써라

당신이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하며, 그 일을 잘할 수 있다면 삶의 밝은 쪽으로 걸어나오게 된다. 스스로를 좀 더 좋아하게 되고 일상이 또한 즐거워진다. (342)

 

숙련과 기록 한번 시작한 일은 멈추지 마라

선택이 진지한 형태로 남으려면 자신을 위해 쓰는 두 시간을 무엇보다 중요한 제일의 우선순위로 올려놓아야 한다. ... 가장 쉽게 이것을 쓰는 요령은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시간대에서 두 시간을 빼내는 것이다. (348)

하고 싶은 일은 어느 날 갑자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조금씩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렇게 평생을 하다보면 그 일을 아주 잘하게 된다. (349)

매일 무언가를 하는 것은 나에겐 어렵지 않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로 터득된 습관이다. 많은 역할을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각고와 단련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숙련이 주는 에 이른다. (350)

한번 시작한 일을 계속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기록이다. 기록함으로써 우리는 돌아볼 수 있다. (350)

해마다 편지의 내용을 새롭게 바꾸어 써야 한다. ... 가장 의미 있는 날을 골라 아이들에게 보내는 이 편지를 고쳐 써라. 그리고 당신만이 아는 가장 은밀한 곳에 넣어두고 일상의 거울로 삼아라. (354)

글쎄, 난 누군가가 하라는 대로 하는 데에 불편함이 있다. 나에게 맞지 않을 때는 더 그렇다. 이것은 나와는 잘 안맞는 것 같다.

 

 

 

내가 저자라면...

- 바꾸었으면 하는 것들.

 

 저자는 기업에 관점을 두고 글을 구성했다. 그러다 보니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안가는 내용이다. 물론 직장인을 위해 쓴 책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월이 흘렀다. 많은 부분이 벌써 그렇게 되고 있는 현상이라 책이 나왔을 때는 무척 혁신적인 내용일 수 있겠으나 지금은 아닌 점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자기 계발서이다 보니 하라는 것과 하지 말라는 것이 너무 많다. 지금은 이렇게 쓰면 읽는 사람이 없을 거다. 표현도 바꿔서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쉼과 멈춤이 화두가 되고 있다. 너무 달리기만 해왔다는 자각들이 많다. 무엇을 위해 달려야 하냐는 근본적인 고민들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용은 좋은데 저자의 경험이 표현되지 않았다. 요즘은 자신만의 life story가 적절히 섞여야 반응을 하는 시대다. 아마 저자도 다시 이 책을 쓴다면 그렇게 고치지 않았을까 한다.

 

 무엇보다 나는 교육과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다 보니 더 공감하지 못하면 봤다. 그래서 내가 저자라면 교육과 사회문제로 접근해서 써보는 것도 가능하리라 본다.

[21세기 자본]을 보면 많은 통계자료가 있다. 현대 사람들은 경험적, 주관적으로 애매한 것은 신뢰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근거가 확실한 자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 이래로 지금처럼 저성장시대는 없었다. 거기에다 인구절벽까지. 난 이 두 가지를 근거로 해서 접근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그리고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들을 걷어내면 훨씬 잘 읽히고 전달도 잘 될 것 같다.

 

목차의 구성 중 ‘1인 기업에 해당하는 160~200페이지는 너무 내용이 많아 보인다. 40페이지에 해당하는 내용이 앞부분에서 이미 다뤘던 내용으로 겹치기도 하고 사례도 책에서 나온 것들과 외국의 사례가 대부분이다. 1인 기업과 직접 연관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다. 내가 저자라면 한 챕터 정도로 다루겠다.

 

저자는 다른 책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하고 인용했다. 직접 본문 글에 쓰는 것보다 주석으로 처리하거나 뒷부분에 따로 모아서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을 보는 독자들은 책을 보며 그 책에서 소개된 책에 관심을 가지고 읽기도 한다. 그러니 간략하게 책 정보를 추가하는 것이다.

 

- 반영해보고 싶은 것

 난 책 내용보다 나의 자기 혁명 일기가 가장 좋았다. 책을 통해 변화된 사람의 이야기. 누군가에게 영향 준 직접적인 후기야 말로 감동이었다. 그래서 추천사보다 훨씬 좋았다. 내가 저자라면 이런 독자를 찾아 글을 써달라고 하고 그 글을 마지막에 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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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9 19:09:15 *.44.162.136

벌써 올리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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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0 09:49:00 *.106.204.231

저자와 책에 대해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네요. 이런 의미에서 연구원 활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똑같은 책을 읽으면서 나와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통해 7번 이상을 읽는 장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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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0 10:15:06 *.75.253.254

저는 저자 연구 부분이 어려웠는데 많은 참고가 되네요

나머지 내용도 꼼꼼하게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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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0 12:48:56 *.75.253.254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으나 그저 궁핍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마저도 주관적이긴 해도 물질적인 것을 가진다고 즐겁지는 않다. 그래서 아직도 배우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 => 이 부분 좀 많이 감동이었어요^^

 

그리고 지난 번에 면접 여행 때 발췌 어떻게 하시는지 이야기 해주신거 기억 나시나요? 저도 따라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발췌 했을 때의 생각이나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 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나의 자기혁명 일기(김학원 대표)' 부분 저도 굉장히 잘 봤어요 ㅎㅎ 읽으면서 어쩜 그렇게 한 꼭지 마다 자기 경험담과 잘 연결 시키시는지..

 

마지막으로 나중에 오프모임 때 뵈면, '많은 역할을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웨버누님의 노하우!! 꼭 알려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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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1 00:42:10 *.222.255.24

'구본형 저자를 보지 못하고 가르침을 따르는 내가 복되리라' 

ㅎㅎ 가장 와 닿네요. 같이 복된 사람 되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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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4 18:07:07 *.140.13.49

그렇군.

복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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