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땟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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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2017년 변경연 홈커밍데이가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절두산순교성지에서 구본형 사부님의 4주기 추모식이, 오후에는 (구)살롱구였던 달빛에 홀린 두더지(이문회우인문협동조합)에서 2부 행사인 홈커밍데이가 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부 행사 준비로 사부님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많은 다른 변경연 분들이 사부님의 추모식에 참석하셨습니다.
홈커밍데이는 2부 순서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1부는 5기 수희향 연구원의 시간 '운을 경영하라'의 출간기념회로 저자강연과 Q&A 시간을 통해 저자의 신간에서 말하는 '애니어그램'이란 툴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희향 연구원이 변경연 분들에게는 무료 상담으로 각자의 성격 유형을 알려준다고 하니 다음 만남 기대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2부는 3년만에 다시 선발한 11기 신입연구원의 첫 수업인 장례식이었습니다. 새로운 나로의 부활을 위해 과거의 나의 죽음을 바라봐야하는 필수적인 과정이지요. 총 8명의 신입연구원 중 7명이 참석했습니다.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연구원은 자신의 장례식을 찍어 동영상으로 올렸습니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연구원들도 있었고,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 눈물로 채운 연구원들도 있었습니다. 한 연구원의 유언에서 들은 '숙제처럼 늘 미루어만 놓았던 당신'이란 표현이 왜 그리고 공감가던지...... 저도 소중한 무언가를 숙제처럼 미루어 놓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11기 연구원의 장례식이 끝나고 선배연구원들의 소감과 11기 연구원들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복받처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연구원도 있었습니다. 많이 울고 많이 토해내 앞으로의 그의 삶이 조금은 가벼워지길 바랐습니다.
행사의 마지막은 6기 최우성 연구원의 노래 공헌으로 이뤄졌습니다. 시간 관계상 많은 노래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노래를 부르는 그 짧은 시간은 변경연 사람들이 소중한 하나로 묶여 있음을 느끼기에는 부족함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남은 아쉬움은 2차에서 풀었습니다. 2차는 5기 정산 선배님은 공헌해주셨습니다 ^^)
오랜만에 함께한 변경연 사람들도, 더 오랜만에 만난 살롱구도, 더 오랜만에 만난 사부님의 책도 반가웠던 한때였습니다.
잊혀지지 않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중간 중간 파트와 파트가 넘어가는 짧은 틈을 타 울려펴지는 변경연 사람들의 끊이지 않는 웃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가슴 아픈 순간을 끌어안으며 흘린 어느 연구원의 눈물......
행사 서두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하루가 (아무것도 겨냥하지 않는) 여백같은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 여백을 자유롭게 채워넣었으면 좋겠다고. 전 제 여백을 변경연 사람들이 웃음과 눈물로 채웠습니다. 그 순간을 찍은 마음의 사진으로 채웠습니다. 한동안 머물고 싶은 따뜻한 봄날의 한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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