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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7일 10시 23분 등록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 휴머니스트 / 구본형

 

1. 저자에 대하여

 

선생님에 대해 내가 알아보고자 한 방법은 인터넷이었다. 출간 인터뷰, 언론 인터뷰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것이 선생님의 전부를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 것 보다 진솔하게 정말 선생님에 누군지에 대해 알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선생님 주변의 사람들이었다.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당연히 나이다. 그 다음은 누굴까? 당연히 나의 가족, 친구, 동료 등이다. 그들은 객관적 또는 주관적으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있을까? 그렇다. 우선 연구원 제자가 있을 것이다. 10기까지의 제자들이 있을 것이다. 또 꿈벗이 있다. 그리고 제일 많은 사람들인 책의 독자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부터 저자에 대한 것은 그들이 선생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였다.

 

#1 가족(자료가 별로 없다)

 

* 식구들은 선생님을 미숙이라고 부른다. 큰 딸이 붙여준 이름이다. 운전에 서툴고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채는 속도가 느리고 상황판단이 재빠르지 못하다. 사건을 미숙하게처리하 는 경우도 많다.(p.126)

 

* 얼마 전 우리 집 뒤에 살고 있는 사람과 주차문제로 언성을 높인 적이 있다. 그들이 내 집 앞에 차를 대서 내가 차를 댈 수가 없었다. 나는 내 집 앞에 차를 세울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상식이라는 것,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 여자와 그 여 자의 남동생은 도로는 누구의 땅도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세울 수 있다는 논지였다. 나는 좀 점잖 게 말했고, 그들은 악을 쓰는 편에 속했다. 아내가 적당히 끼어들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나를 끌고 왔다.(p.106)

* 선생님도 보통사람이었다. 상식을 강조하지만 나는 솔직히 내 집 앞 도로는 출입문을 막지 않는 다면 누구나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선생님은 유명인이었는데도 그 사람들은 몰랐나 보다. 할 말을 하시는 강단있는 모습. 나 같으면 그냥 피했을텐데

 

* 큰 딸이 변경연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편지를 통해서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계셨고 저는 아버지 옆에 앉아서 뺨을 쓸어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마른 입술로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내 인생은 그런대로 아름다운 인생이었다..."

   먼저 떠나보냈던 형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내가 젊었을 때 보았던 형은, 형수와 두 딸을 정말로 사랑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형은 없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행복할 것이야. 너희 엄마가 걱정이. 엄마는 씩씩해 보이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저희 아버지의 인생은 그런대로 아름다운 인생이 아니라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이었음을 여러분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마당에 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리려 하고 있어서 아버지 영정사진을 의자 에 앉히고 목련을 보여드렸습니다. 생전에

   참으로 사랑하던 장소였습니다. 따뜻한 모닝커피도 한잔 뽑아드렸습니다. 봄 하루가 이렇게 지나갑니다. 사랑해마지 않았던

   봄날이 가슴 먹먹하고 슬프게 지나가지만 아버지가 원하시는 건 이 봄을 그저 슬프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따뜻한

   봄날을  만드는 것임을 알기에 내년 봄은 좀 더 씩씩하게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 나도 장례식을 해봤지만 자기가 자기의 인생을 아름다웠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정말 많은 종류의 씨앗을

     뿌리시고 가셨다. 그게 책을 통해서든, 강연, 연구원 등을 통해서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가오셨다.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이런 씨앗들이 많이 뿌려져 결실을 맺어 꽃들이 많아지면 될 것이라 믿는다. 꽃이 가득한 아름다운 꽃밭에서는

      누구나 꽃이 되고 싶어한다. 감히 꽃 앞에서 더러운 입과 행동을 하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2 독자(추모 게시판에서)

 

* '그 겨울 메생이국..‘ - 이정국 -

    내 인생을 바꾸고 지금도 꾸준히 영향을 주고 있는 멘토를 아이러니하게 내 인생에 딱 한번 만났다. 그것도 1시간정도의 짧은 시간동안그는 주로 책과 강의를 통해 내게 깨달음을 주던 사람이었다.

그는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의 멘토로 살아가며 어제보다 아름다워 지려는 사람들을 돕는변화경영 연구소의 구본형 소장님이다. 그의 첫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해 처음 만난 그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나는 그 책을 통해 변화를 꿈꾸었고 1인 기업을 목표로 8년간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유학의 꿈을 이루려면 돈이 필요했고 일단 돈을 벌기위해 시작한 공인중개사 일은 여러가지 문제로 실패했다. 나는 경제적, 정신적,육체적으로 모두 소진되었다. 완전히 무너지기 전 나는 그가 연구원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직업은 계속 유지하면서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공부를 하여 2년 뒤에는 자기의 이름이 들어간 책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었다. 항상 내 책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하던 내게 그리고 현재에 너무나 지쳐있던 내게 한줄기 빛과 같았고 나는 정성껏 20페이지의 지원서 양식에 맞게 글을 써 지원을 했다.

나는 당연히 떨어졌다. 절박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원하는 글의 방향이 연구원과 맞지 않았고, 스스로 자격이 된다고 최면을 걸고 시도는 했지만 내가 여러가지로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떨어진 후 깜짝 놀랄 메일을 받게 되었다. 그가 나를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나야 늘 멘토로서 존경하는 선생님을 뵙는다는 것이 기쁜 일이었지만 왜 연구원에도 떨어진 나를 만나자고 하실까 궁금증이 떠나지 않았다. 그를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를 만나고서야 왜 그가 나를 만나자고 했는지 알게 되었다. 지원서에 내가평생을 아둥바둥 살아 겨울철에 메생이 국 한그릇 못 먹어봤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글을 보시고 메생이 국 한그릇 사주시려 만나자고 하신 것이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겠지만 이 일은 내 인생관을 바꿀 만큼 충격과 감동을 주었다.

언제 나는 나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위해 나의 시간과 돈을 쓴 적이 있었나?’

이런 따뜻함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구나

아마도 그렇게 먹었던 메생이 국 한 그릇에 조금은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내가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그 일이 있은지도 3년이 넘게 흘렀다. 1기 연구원으로 선발되신 분들은 상당수 본인의 책을 내었고 그는 꾸준히 매해 연구원을 모집하여 다른 이들을 돕고 있다. 나는 아직도 방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그의 글을 보면서 인생의 방향을 잡고 있다. 그리고 1년 후 쯤에는 다시 연구원에 도전해 볼 생각을 하고 있다. 그때쯤이면 좀 더 자격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 내년에 연구원에 선발이 된다면 나는 그에게 겨울에 제격인 메생이 국을 한 그릇 사드리며

그때 미처 하지 못한 진심이 담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글을 쓴지도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3년동안 왜 나는 행동하지 못했을까? 왜 연구원에 지원하지도 못했고, 왜 선생님을 뵙고 그날은 정말 감사했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 그런 분이다. 바쁜 시간 쪼개어 메생이 국 한 그릇 사주시는 그런 분.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가슴 따뜻한 사람이 되어 본적이 있느냐

 

#3 연구원

 

* 연구원 제도의 시작

선생님이 회사를 그만두시고 변화경영연구소를 시작하고 7~8년이 지나 자기 세상이 만들어지고 돈도 벌고 이름도 얻었다. 그래서 재미가 없어지고 혼자 잘먹고 잘 사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고 이 사회에 공헌할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한 뒤 연구원 제도를 시작하였음. 꽃을 피울수 있는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이 그 사람답게 꽃이 필수 있도록 도와줘야 겠다는 그런 생각에서..

 

* 홍승완(1)

선생님의 열혈팬이었다고 한다. 선생님이 1인 기업 시작한 후 이메일과 홈페이지에 글을 보내고 올리면서 선생님의 관심을 받음. 광화문 빌딩 5번째 나무에서 만났음.(두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고). 선생님에 대해 3가지를 얘기함

1. 변화의 정의 : 본래 자기자신에게로 돌아가는 것임. 자기가 자기를 모르면서 무슨 자기계발을 하는가.

2. 인문학-자기계발-조직경영 세가지 분야에 경계에 서있으면서, 융합추구

3. 나한테 없는 건 안준다. 자기 삶을 자기경영에 접목을 시키고 주변사람들에게 적용하고 보편 타당한 것만 독자에게 얘기함

 

* 이선형(6)

23일 단식프로그램 및 직장생활 14년차에 선생님을 만남.

사람을 강조하셨고 경쟁을 말씀하시지 않았다. 한명 한명을 각각으로 봐주었다. 강조하신 것이 공헌이다. 자기를 잃어가는데 밥을 위해 다니는 직장은 나쁜 밥이다.

 

* 문요한(1)

선생님과의 만남은 알 수 없는 이끌림.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다. 3년은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 봐야겠다하고 상담과 자기계발을 접목하여 사람들에게 공헌하는 방법을 찾던 중 그대 스스로 고용하라를 보고 연구원 신청하여 1기 연구원이 됨. 선생님은 남들이 말하는 사회적 성공을 부추기는 획일화된 방향인 피라미드의 상층부로 가라라는 메시지가 아니고 자기계발은 자기다워지는 것. 피라미드를 벗어나 자기자신을 모습을 살아가는 것을 말씀하셨다.

 

이렇게 여러사람들이 선생님을 생각하는 말을 정리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겠다 싶었고, 정리하면서 선생님에 대해 다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2.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개정판 서문

 

5. 마흔 살의 혁명에 대한 기록이다.

* 사실 나는 혁명이란 말에 거부감이 있었다. 기존 질서를 파괴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난 점진적 혁명을 좋아하였다. 그러나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개인의 변화에서만큼은 점진적 혁명 보다는 급진적 혁명이 훨씬 적합함을 느끼고 있다. 쉬운 예로 담배도 끊을 때 혁명이 되어야 한다. 점진적 끊음은 힘들다. 단칼에...

 

5. 변화경영 전문가로서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끊임없이 나를 혁신시키는 일이다.

 

5. 과거를 기록하면서 미래를 얻었다는 점이 이 책을 쓰면서 얻어낸 최고의 수확이다. 마흔 살 10년을 쓰면서 나는 내가 앞으로 10년동안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냈다.

* 나는 과거에 과거는 그저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구원 활동을 통해서 내 과거가 앞으로의 미래에 얼마나 큰 파도로 다가올 것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과거탐색이야 말로 미래를 위한 최고의 여행이다.

 

6. 충분히 썩어 비옥해진 과거가 미래의 수확량을 결정한다는 것은 농사를 한 번이라도 지어본 사람은 금방 알수 있다. 과거를 충분히 썩혀 소화해내지 못하면 과거가 살아서 미래를 지배하게 된다.즉 과거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관성, 과거의 습관, 과거의 자취와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과거의 온갖 흔적, 그 영욕을 묻어 깊이 썩혀두면 우리는 지혜를 얻게된다. 그것이 앞길을 밝히는 불빛이 된다.

 

6. ‘미래에 대한 회고’, 이것이 개인사를 정리하면서 내 마음을 무찔러 들어온 생각이다. 나는 10년 앞을 달려나가, 그 곳에서 거꾸로 10년 동안 펼쳐지게 될 내 인생 최고의 장면들을 되돌아보았다.

 

6. 시간적 도치가 주는 장점은 계획을 이미 발생한 실천 결과로 치환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다.

* 자기의 미래를 미리 그려놓고 그려놓은 미래를 찾아가는 방법

 

책을 펴내며

 

9. 역사의 가장자리에 존재했던 무수히 작고 개별적인 인간들이 증발해서 사라져버린 역사학, ‘인간이 없는 인간에 대한 기술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 나는 우리가 보는 문화재를 볼 때 마다 이것을 만든 사람보다는 이것을 만들기 위해 동원되었던 부역자들이 생각이 더 많이 난다. 그 옛날 이런 것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고 죽어 나갔을까? 다 그 사람들 덕분이다.

 

9. 역사는 기록된다. 기록되지 않으면 잊혀진다.

 

10. ‘나에 대한 이야기(me-story)’는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한 기록이다. 즉 내 인생의 다음 장면을 그려보기 위한 시도이다. 자신에 대해 쓰다 보면, 해보지 못해 안타까운 일들이 밝혀지고 절실해진다. 이때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은 그 일들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기회로 전환된다.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 자기경영은 바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신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

* 미스토리 하나와 장례식 하나로 너무 많은 것을 경험했다. 나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무언가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11. 기록의 형태는 일기여도 좋고, 메모여도 좋고, 홈페이지여도 좋고, 사진첩이어도 좋고, 이 책 같은 자서전이어도 좋다. 무엇이 되었든 개인의 역사는 스스로에 의해 편찬되어야 한다.

* 무엇이든 기록한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고 즐거운 일임을 이 순간에 깨달았다.

 

프롤로그

 

15. 시간이 다 되어 그 많던 모래알들이 다 떨어지고 마지막 촛농이 숨을 다할 때.... 이때 인생을 돌아본들 무엇을 어찌하겠는가! 후회 속에서 긴 한숨을 지어본들 갈 길을 재촉받을 뿐이다.

* 누구나 한번은 인생을 돌아보는데 왜 대부분은 돌아보는 걸로 끝이 날까? 비로서 죽을때가 되어서 몸이 아파서 절실히 깨닫는다. 누구나 기회가 찾아온다. 기회를 그냥 스쳐보내버리는 것이 안타깝다.

 

17. 과거는 늘 엄격하고 위대한 스승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신적 감옥이기도 했다. 과거가 날 만들었으니, 과거를 버리고 벗어나는 것이 또한 내 미래의 과제이다.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역사였다. 살면서 나는 여러 번 죽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번 다시 태어나야 한다.

* 죽여야 할 과거와 이어받아야 할 과거를 잘 구별해야 한다. 하지만 이어받을 과거는 절실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로 인해 다시 태어나는 것은 불가능할수 있다. 완벽하게 자신을 죽여야만 비로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정도면 변했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1장 지난 10

 

21. 문득 산다는 것이 햇빛처럼 즐거워졌다.

* 한번도 자살을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반대로 산다는 것이 정말 즐겁다고 생각해본적이 있었던가.

요즘에야 이런 기분을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 것 같다.

 

21. 마흔 살은 오래 끓어 걸쭉해지기 시작한 매운탕이다. 바야흐로 인생의 뼛속 진국이 우러나오는 시기이다.

* 진국이라면 얼마나 좋은가. 진국이 아니라 맹탕인 이 기분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마 잘 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진국을 위해서는 불조절을 잘해야 한다. 나의 열정과 시간을 어디에 쏟았냐가 중요하다.

 

22. 아름다운 절정을 살짝 지나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 거울을 볼때마다 절실히 느끼고 있다. 누군가는 죽음과 나이듦에 초연해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언제쯤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까? 머리를 염색하고 펌을 하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 나!! 어쩌면 지금의 내 나이를 부정하기 위해 발악을 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25. 고독은 비 같은 것이다. 식물을 밤 사이에 자라게 하는 그런 것이다.

 

26. 10년동안 내가 나를 재료로 만들어보려했고 부숴버렸고 다시 만들어 낸 나에 대한 대하 드라마.....

 

27. 50대가 되기 전에, 노인의 모든 특성이 나타나는 그 끔찍한 나이가 오기 전에, 아직 젊음이 늦여름처럼 무더운 이 40대에 마지막 폭염 같은 사랑으로 성년의 절정을 매듭짓고 싶어 한다.

* 43살에 이 책을 접할수 있어서 좋고 연구원을 시작할수 있어서 좋다. 물론 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테지만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딱 좋은 시기이다.

 

29. 여자를 남겨두고 온 것을 후회했다.

* 40을 불혹의 나이라 말한다. 틀렸다. 오히려 더 욕심이 많은 나이다. 남자가 여자의 육체적 유혹을 견딘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 그러나 한번의 잠자리가 과연 얼마나 기쁨을 가져다 줄까? 지나고 나면 한번의 사정으로 끝나는 허무함. 아무 감정없이 끝나는 쾌락임을 늦은 나이에 깨닫고 있다.

 

30. 절실하게 바라지만 자유가 주어지면 우리는 자유를 두려워한다. ‘이내 스스로를 함부로 던져 망가뜨리고만다.

* 우리가 언제 자유로웠던적이 있던가? 인간은 향유시간이 노동시간보다 훨씬 많아야 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겐 향유시간이 없다. 향유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31. 현실은 늘 죽음 앞에서 무력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오직 삶만이 현실의 위력에 눌려 죽어지낸다.

 

31.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왜 그렇게 중요했을까?... 그를 동정하면서 비웃었던 우월감이 얼마나 부질없는 비천함이었던가?

* 43살에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샤르트르는 말했다. “인간은 타인의 눈길에서 지옥을 경험한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데서 벗어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그들의 생각이 무엇이 중요하냐고. 내가 사는 세상인데.. 얼마나 철부지였고 바보였던가. 더 늦기전에, 죽기 전에 깨달아서 난 행복하다.

 

32.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흔 살은 성취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시절이라는 것이다.

* 어떤 성취? , 성공 이러한 성취는 순간이다. 우리가 인간인 이유는 그것 이상을 바라기 때문이다.

 

33. 어쩔 수 없는 것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 답답한 것이다. 마흔은 바로 그런 답답함의 시작이다.

* 젊어서 혹사를 시켰기 때문이다. 젊을적 수많은 야근과 술, 담배, 음식 등 건강을 돌보지 않고 젊기에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40대가 되면 고스란히 내 몸으로 다시 돌아온다. 젊지 않기에 치료도 오래 걸리고 쉽게 낫질 않는다.

 

35. 내가 40대의 모든 부정적인 현상을 나열하는 것은 노화에 대하여 말하려는 것 때문이 아니다. 죽음에 다가가는 어둠에 대하여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는 단지 내가 어디에 있는 것이며,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육체적 쇠퇴가 주는 또 다른 성숙한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이고 싶었다.

 

36. 나는 비관적인 상황에서 곧잘 낙관적인 정신적 전환에 성공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37. 나이와 더불어 인간의 경제적 쓸모도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40대의 10년은 급격한 감가상각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완숙한 성취의 시기가 아니라 정리의 시기가 된 것이다.

 

37. 40대는 이제 특별한 사회적 상징을 담은 단어가 되었다. 그것은 가장 정력적인 나이에 버려진 나이다. 40대의 10년 가운데 어딘가에서 버려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38. 너무 어린 나이에 뒷방 노인이 된 마흔이여.

*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회가 문제다. 무엇이든 시작할수 있는 나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내 자존감을 높여야 하고 그렇게 보여줄거다.

 

2장 마흔 살

 

44. 일밖에 없는 일꾼은 성공한 실패자가 되고, 부유한 노예가 되고, 가족에게 미안한 가장이 되고, 늘 바쁜 아비가 되어 무자비한 사다리의 꼭대기를 향해 질주한다. 어풀루엔자라는 부자병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정한 기준을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공허한 인생을 위로받기 위해 지나치게 돈에 집착한다.

*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내가 아는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얘기해왔으니까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자.

 

45. 누군가의 칭찬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무엇인가 정말 괜찮은 것을 얻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후회할 날이 있으리라. 그러나 때가 되면 그때 후회하면 되지.

* 지금이라서 다행이다. 그만두기를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오로지 내 자신과 가족만을 생각했다. 그러니 답이 나왔다. 이렇게 쉬운 것을 그동안 온갖 변명을 끌어다 붙인건 아마 그만두지 않기 위한 내 최후의 발악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어떤 것을 갖다붙여도 그만둬야 되는 이유가 월등히 많았다.

 

46. 마흔이 되었을 때, 내게는 나의 세계가 없었다. 내 삶은 줄거리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창조적 주체가 아니었다. 그저 짜여진 일과 속에 놓여 있었을 뿐이다.

 

47. 직업을 통해 이루어야 할 내면적 발전이 없다는 것은 고통이었다.

 

47. 지금 있는 곳의 위치를 알고 싶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우선 내가 있는 이곳을 객관화할 수 있는 지도 같은 것을 보고 싶었다.

 

48. 마흔 살이 되면 문제를 끼고 살아가는 것이 일상적이다. 그러니까 빼도 박도 못 하는 시기다.

* 참 이상하다. 다른 문제가 생기면 기를 쓰고 해결하려고 하면서도 정작 내 인생에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하지 않고 그냥 문제가 된 채로 남겨둔다.

 

48. 마흔 살은 연령의 문제를 무시할 수 없게 된 나이다. 그리하여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사회적 윤리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좀더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지려고 한다. 한계를 인정하고 현실을 수용한다.

 

48. 개념의 깊이를 희생하는 대신 명료하고 구체적인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마흔 살의 이야기는 일상의 거울과 같은 것이다.

 

48. 마흔 살이 되면 인생의 마법을 떠나보낸다. 좀더 순수하고 자유로우며 장난기 어렸던 젊은 시절을 떠나보내고, 사회적 관습이나 책임, 자의식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일 때문에 일상적 경험을 통해, 마흔 살은 개인을 군중과 대중 속의 이름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넘어, 자유와 전통적 권위 사이의 힘 겨루기를 넘어, 진정한 사회화를 겪게 되면서 보수화된다.

 

49. 이상과 비전으로 상징되는 젊음의 마법이 사라진 후에 다가오는 것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이다. 일만이 생산적인 것이고, 지루한 일상을 견딜 수 있는 탈출구이다. 이리하여 일은 일상과 실제의 삶이 된다.

 

49. 그림 형제의 우화

원래 받은 30년의 생명외에 당나귀에게 18, 개에게 12, 나머지는 원숭이에게 생명을 받는다.

그래서 인간은 타고난 첫 30년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산다. 다음 18년은 당나귀에게 받아 쉬지 않고 일하고 채찍질을 당하여 일상의 짐을 지고 살아간다. 그다음 12년은 개에게 받은 생애이다. 양지에 엎드려 웅얼거리고 으르렁거리거나 졸며 지낸다. 그리고 나머지는 원숭이에게 받은 생애다. 자유로 워지지만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가 된다.

 

50. 모든 관절이 녹슨 문짝처럼 삐걱거리고 겨우 걷고 먹을 수밖에 없게 될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비극이다.

 

50.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마흔 살이 되면 사람들은 밀려드는 피로감 때문에, 자신에 대한 다소의 실망감 때문에, 또는 그동안의 실패의 전력 때문에 꿈을 실현할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저만치 물러앉는다. 노력이란 얼마나 지루한 가시밭길인가!

 

51. 이제 마흔이 되었다. 그러나 해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세상에 내가 다녀간 자취는 어디에도 없다. , 나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고 누구의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게 될 것이다. 나는 저물었다. 우리의 세대도 끝났다.

 

52. 이 모든 것은 젊었을 때의 그 휘황한 상상들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52. 마흔이 넘으면 사람들은 외부를 변화시키는 것에 무력해진다. 그들은 자신을 믿는 대신 더 힘이 센 다른 사람과 제도의 힘에 의존하게 된다. 타인에게 의존함으로써 노예가 된다.

* 어쩌면 노력을 해도 바뀌지 않는 세상과 조직을 보면서 하면 뭐하나 안될 것 뻔한데를 되새기면서 그냥 주어진 현실을 따른다.

 

53. 남자들이 영웅적인 여행을 포기할 때, 그리하여 자발적이고 공격적인 경쟁심을 상실해 갈 때, 여성들은 자신의 내부에서 이런 르네상스적 힘과 공격력을 회복하게 된다.

 

53. 마흔 살은 남녀 모두에게 운명이나 숙명의 힘을 깨닫게 해준다.

 

55. 마흔 살 너머의 창조는 학습과 훈련과 가벼운 정신적 태도의 산물이다.

 

56. 중년의 개인들은 삶을 통해 인간에 대해 더욱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 금기와 확신의 딱딱한 껍질을 버리고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자유롭게 발전시킬 기회를 갖게 된다.

 

57. 융 학파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이 쓰고 있던 사회적 가면, 즉 페르소나는 중년이 되면 붕괴한다. 그리고 내면을 향해 들어가도록 강요한다.

* 그래, 그렇게 현실적이던 내가 이렇게 변한 것을 보면 부정을 하지는 못하겠다.

 

58. 쓰임을 받으면 애써 일하고, 버림을 받으면 스스로 즐기면 된다. 부름을 받으면 신명을 다하는 것이고, 그들이 잊으면 일상을 즐기며 스스로 벌어 궁색하지 않게 먹고살면 되는 것이다.

 

59. 마흔 살은 게임의 후반부나 연극의 2막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마흔 살은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막연히 한 번 더 해볼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의미한다.

 

61. 40대는 사회적 폐기물이 된 자신을 구해내어 빛나는 삶으로 창조하는 시간이다.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이 가능한 시기이다.... 전환과 변곡, 이 두 단어야말로 40대를 묘사하는 가장 적합한 언어이다.

* 이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밀려나면 드디어 끝이다. 불타는 갑판위에 서 있는 앤디모칸처럼

 

62. 나는 사람들이 복권을 사듯 살아가는 것을 너무도 많이 보았다. 그들은 위험부담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잃어도 좋은 푼돈만 투자했다. 위대한 하루가 없이는 위대한 인생도 없건만 하루하루는 잃어도 아까울 것 없는 푼돈처럼 낭비되었다.

62. 마흔 살은 가진 것을 다 걸어서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나 자신을 건다. 나는 이 길을 택했다....마흔이 익어가면서 나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계획했다. 나는 비장했다. 나의 40대는 죽음과 친근해진 10년이었다.

* 선생님의 이 말 덕분에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나도 비장하다. 지금의 내 마음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

 

63. 나는 마흔이 넘어서 바쳐야 할 목숨도 없었고, 하고 싶은 일도 없었으며,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이것은 비참한 일이었다. 푼돈 서푼짜리 인생이었다.

 

63.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바로 이 자리가 내가 죽어야 하는 자리라는 점이었다. 한 세상이 어둠이 싸이게 될 때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은 어둠 속에서 새로운 빛으로 빛난다.

 

3장 직장생활

 

68. 사회적 인정은 내 직장생활을 무난하게 해주었다.....어떤 때는 이 부잣집에서 승부를 걸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승진하고 작은 세계를 장악하고 발탁되어 피라미드의 전망 좋은 위치까지 올라가고 싶었다.

* 모든 직장인은 위를 바라보고 달린다. 내가 왜 되어야 하는지는 물어본적 없다. 정말 확고한 의지와 열정, 그리고 비전을 가진 사람만 올라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게 하나의 조직이든 기업이든 정부이든 위험하다.

 

68. 나는 변화경영에 대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오랫동안의 커리어를 가지게 되었다. 변화경영에 경도된 지난 20년 자체가 내게 남은 막대한 유산이었다.

* 결국 선생님은 조직에서 1인 기업을 훌륭하게 키우셨다. 조직 속에서 자신의 강점과 필살기를 확보한 것이다. 나도 20년의 조직생활을 했지만 특정분야에 집중하지 못했다. 두루 잘 하려 하다보니 실제로는 잘 하는게 하나도 없었다. 너무 늦게 알게 된 진실.

 

70. 나는 IBM의 주류이고 돈을 더 많이 벌수 있으며 승진이 빠른 영업부로 옮기지 않았다. ...승진과 돈은 매력적인 것이지만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74. 미국인들은 대학을 나와 40년 정도 직장생활을 할 때 최소한 열한 차례 이상 직장을 바꾸고, 최소한 세차례정도는 바탕기술을 바꾸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평생직장은 사망했고, 평생직업은 끝없는 학습으로만 가능한 움직이는 타깃이 되고 말았다.

*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일 것이다. 한번 들어가면 평생직장이 될 것처럼 생각한다. 미련한 곰보다는 영리한 여우가 되어야함을

 

75. 임시성과 비정규성은 방법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특성이 되고 있었다. 모든 신뢰의 수명이 단축되고 있었다.

* 비정규직은 급변하는 요즘 시대를 바라볼때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다. 슬픈 현실이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외치는 것은 메아리 일뿐이다. 더 많은 준비와 학습이 필요하고, 서로를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77. 작지만 독립된 회사의 경영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받아들이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들은 부가가치가 낮은 지금의 일을 싫어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싫은 일조차 잃어버릴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지금의 하기 싫은 일을 버리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그 일을 잃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들, 직장 속에는 그런 사람들이 적어도 80퍼센트는 되어 보였다.

*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공감할 것이다. 지금의 안정적인 먹이가 나오는 것을 박차고 나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안다. 하지만 한 발짝만 뒤를 돌아보면 정말 좋은 기회인데 그것을 살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물론 나자신을 포함해서

 

78. 남아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은 나가고, 나가두었으면 하는 사람들은 늘 남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78. ‘짧은 체류, 여러 번의 전직이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78. 어느 조직도 필요한 사람은 떠나보내지 않는다. 어려울 때일수록 잡아두고 싶은 사람이 이런 사람들이다.

* 나는 절실히 느꼈다. 조직은 날 잡지 않았다. 잠시는 슬펐다. 하지만 이 길이 내길이 아님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79. 한 조직속에서 오래도록 남아 성장하고 싶다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둘째, 적절한 휴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누구와도 연결이 가능하다.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열린 관계가 유지되도록 적과 동지 사이의 제3의 꼭지점을 찾아내어 그 지점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셋째, 그들은 늘 학습한다. 그들은 자신의 과거와 경쟁한다.

넷째, 그들은 세상의 흐름에 대한 대략을 알고 있다.

 

81.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마흔 살이 넘으면 갑자기 경제적 가치가 급락하는 사회로 들어서게 되어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가장 성숙한 40대 중반에, 아직 활력이 넘치는 중년에, 새로운 세계로 나와야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도전이기도 했다.

 

83. 이 여행이 나만의 여행이 아니라 가족 모두를 데리고 떠나는 가족여행이라는 것이 가장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그래서 더 좋은 것일 수도 있었다. 그들 역시 이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구경하게 될 것이므로

* 모든 사람들이 여행을 생각하다가도 가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같이 갈수도 있지만 가난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게 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가난은 사랑조차 가족조차 변할수 있게 만드는 무서운 것이다. 단순히 불편한 정도가 아닐 것이다. 그래도 그 결과가 어떻든 가족의 진정성은 알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동안 사랑했던 사람들이 바닥으로 떨어진 나를 위해주고 일으켜 세워줄수 있는지 볼수 있을 것이다.

 

85. 마케팅은 유혹이다. 달콤해야 하고, 향기로워야 하며, 엄청난 새로움에 대한 약속을 흘려야 한다.

 

85. 모든 위대한 리더는 유혹에 능한 사람들이다....매력이 없는 리더란 없다. 리더는 반드시 자신의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유혹은 매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매력은 가장 자기다운 것에서 발산되는 페르몬이다.

 

86. 나는 늘 책을 한 권 써보고 싶었다....나는 글로 써본 적이 별로 없었지만, 언젠가 책을 한 권 내는 것은 오래된 욕망이었다.

 

87. 하루하루를 낭비하고 있었다.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었다. 나는 좌절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오랫동안 바라왔던 것, 즉 변화경영에 대한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났다.

* 결국 하루하루를 낭비한 것이 아니었다. 선생님이 원하는 것을 산출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었다.

 

87. 자신을 변화경영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새로운 직업을 하나 만들어 낸 셈이다. 사람들은 변화경영이라는 낯선 단어에 호기심을 가졌고, 변화 역시 경영될 수 있는 학문이며 과학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88. 조직과 개인의 변화가 필요할 때 누군가의 입에서 내이름이 나왔고,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다.

 

88. 전문가는 과거에 의해 전문성을 인정 받는 것이 아니고, 오직 끊임없는 자기학습에 의해 날마다 새로워질 뿐이다. 나는 나의 방식으로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싶었다.

89. 나는 내가 경계선을 걷는 사람(edge walker)’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과거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그물로 된 항아리 속에 물을 담으려는 발상이다. 반대로 미래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바닷물 속에서 식수를 찾는 것과 같다. 온통 가능성의 물로 채워져 있지만, 아직은 한 컵의 마실 물도 되지 못한다.

* 모든 사람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확신을 가지고 성공할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하느냐 중간에 포기하느냐의 차이다. 당장의 성과로 판단하지 말자. 길게 보고 길게 갈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89. 내가 믿는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실험하는 사람뿐이다. 무엇을 하든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사람들만이 전문가로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90. 회사가 나에 대해 지루해할 때쯤, 그리고 내가 회사에 대해 지루해할 때쯤 우리는 웃으며 헤어졌다.

* 직장을 그만둘 때 가장 바람직한 형태이다. 모든 직장인이 억지로 등떠밀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만족을 하며 떠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는 것. 서로에게 배움이 있는 직장은 계속 다녀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아니면 떠나야 한다.

 

90. 나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모든 것을 다 바칠 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 관성에 따라 굴러가는 하루 말고, 전혀 새로운 뜨거운 하루를 가지고 싶었다.

*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은 인간이 본성이다. 사회는 이것을 억눌렀다. ‘자기보다는 우리였다.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함을 요즘 절실히 깨닫고 있다.

 

91. 이유도 없는 우연한 흐름이 곧잘 필연적 운명으로 이어지곤 했다. 이제 나의 20년 과거는 죽었다. 나는 그 과거를 차디찬 물 속에 버리고 그 과거가 흘러가는 것을 지켜 보았다. 어제의 나는 꽃처럼 낙엽처럼 죽어 흘러가고 사라졌다... 죽지않고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죽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새로워 질수 없는 것이다.

* 연구원에 내신하고 이렇게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우연의 흐름에 필연적 운명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92. 나의 나라, 나의 세계, 나의 꽃을 피워야 했다. 그것은 겨울보다 더 추운 봄이었다. 그러나 꽃 터지는 봄은 왔다. 피워야 할 꽃, 만들어야 할 세계가 생긴 것이다.

*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이다. ‘우리가 아닌 를 찾고, 우리를 둘러싼 이념, 관념, 가치관을 벗어나 온전히 자기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데 대부분은 그것을 인지조차 못한다. ‘우리의 기준에 한참이나 자기는 부족하다고 한탄하면서

 

4장 얼굴-페르소나

 

 

97. 피곤하고 불만투성이인 중년 사내의 얼굴 하나를 보았을 뿐이다.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은 부담스럽다.

 

98. 뻔뻔하게 우리 신체 가운데 늘 벌거벗고 나타나는 부위다.

 

99.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의 내면을 그려내는 것이다. 초상화의 생명은 정밀묘사보다 그 인물이 풍기는 분위기와 느낌을 담아야 한다는 점이다....... 초상화는 반대로 그려야 한다. , 안에서부터 밖으로 그려야 한다. 왜냐하면 안만 제대로 그려지면 밖은 저절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 자신만의 분위기와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화가도 그리기 쉬울 것이다. 제일 어려운 사람이 분위기과 느낌이 없는 보통사람일 것이다. 되새기자. 자신만의 분위기와 느낌!!

 

100. 생각은 매우 진부하거나 느닷없는 새로움으로 정신을 죽이거나 일깨운다. 생각은 머리를 통해 눈에 나타난다. 눈은 엄밀히 말하면 두뇌가 밖으로 나온 기관이다. 그러니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눈에 표현되게 한다. 눈이 인상을 결정하기도 한다.

* 흔히 동태눈이라 얘기한다. 그런데 이건 사실이다. 의식없이 사는 사람의 눈은 그렇다. 정말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의 자기 눈과 생기발랄하고 행복할때의 자기 눈을 비교해보라. 확연히 그 차이를 알수 있다.

 

102. 다른 사람처럼 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마음이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가장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대머리용 가발이다.

*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대표적 물품이다. 한번도 대머리가 될거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기에 이런 사람들의 고통을 모르지만 나는 내가 만약 이렇다면 가발을 통해 가리기 보다는 아예 머리를 밀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결코 남들은 나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나에 대해 관심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나의 의식이 있을 뿐.

 

103. 아이들에 대한 일상적 책임이 가벼워지면 갈 만한 곳으로 몇 군데를 남겨두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파리다.

* 선생님은 파리를 가셨을까?

 

107. 악쓰는 소리는 싸움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소리기도 했다. 이 논쟁으로 우리 집 앞에 차를 대는 동네 사람은 없다.

* 선생님도 평범한 남자였다. 싸울 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112. 내 얼굴은 사회가 인정하는 정상의 한계 속에 머물면서 겨우 몇 가지의 모습으로 고착되어 있었다. 고착의 패악은 정신을 경직시킨다는 점이다.

* 어디 그것이 얼굴뿐이겠는가. 이념, 관념, 가치관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사회, 즉 우리라는 기준에 맞춰가고 있음을 늦지 않게 깨달아야 한다. 자기의 얼굴을 찾듯이 자기의 이념, 관념, 가치관을 세워야 한다.

 

112. 인간은 권력에 오염되어 있다. 물질적 권력이 아니라 지식을 통한 훈육권력에 매여 있다. 건강한 개인과 부강한 국가라는 거부하기 어려운 모토를 앞세워 개인의 삶을 규격화하고 통제하려는 권력이 우리를 묶어두고 있다. 사회 속에서 우리는 자유롲지 못하다. 만들어지고 조작되며 인위적으로 왜곡되어 있다.

 

113. 내 의식을 감옥에서 풀어주고 싶었다. 문학이 우리에게 숨 쉴 곳을 제공하는 이유는 김수영의 표현대로 기본적으로 불온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권력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우리의 정신은 조금 미칠 수 있다.

* 우리가 인문학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왜 요즘을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는지 이제야 어느정도 알것같다. 우리를 자기로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 인문학이다.

 

113. 욕망이 자신을 충족해가는 것은 개인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욕망은 부숴뜨려 땅에 묻어야 하는 끔찍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는 힘과 에너지다.

* 그동안 사회나 국가에서 개인의 욕망은 억눌러야 하고 표출하면 안된다고 배워왔다. 이 늦은 나이에 그게 진실이 아님을 알았을 때 느끼는 분노는 이루 말할수 없다. 욕망에 충실하는 것이 행복하고 자기답게 사는 것임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113. 내속에는 불꽃이 있었다. 그 불꽃은 처음에는 그저 어둠 속에서 숨어 있고 싶어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작게 만들어 숨기려고 했다. 불꽃은 너무 작아서 자신을 둘러싼 거대한 어둠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두려움이 결국 불꽃으로 하여금 무엇인가 하게 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불꽃은 더 이상 숨어 있을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114. 한순간 이렇게 계속 살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 누구나 다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 산다. 그러다 다시 생각하고 다시 그렇게 산다. 그러다 노년에 절실히 깨닫는다. 다시 한번 생이 주어지면 그렇게 살지 않았을 텐데...

 

115. ‘태어나 먹고살기 위해 애쓰다 아파트 한 채를 남기고 일흔 여섯 살의 나이로 죽었다.’라고 기록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115. 오동은 천 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116. 어떤 사람들은 마음의 자유를 천만금에도 팔지 않는다. 돈에 묶이지 않고 가볍기 때문에 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인형은 홀로 움직일 수 있는 생명을 얻게 된다. 생명은 내면에 있다.

 

116. 사회적 기대가 존재하는 곳에는 늘 인형을 움직이는 끈으로 가득하다. ‘어떤 행위가 칭찬받게 될지 신경쓰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그 무엇이라도 성취해낼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적 기대로부터 자유롭기가 어렵다.

 

116. 종교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의 깊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

 

117. 나는 나답게 살고 싶었다. 그래서 나다운 것에 천착하고 매달렸다. 니체가 말한 거리에 대한 파토스를 추구했다. 이것은 차이에 대한 열정이었다. 차이는 다름이다. 그것은 다른 것,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의 것과 구별짓는 다름에 대한 열정이다.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은 어설픔과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자랑스러움과 긍정의 표상이다. 자신을 다른사람과 더 다르게 만들려는 열정이다. 더 많은 차이를 만들기 위해, 차이를 끊임없이 생산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오늘의 나어제의 나와 달라야 한다. 자기경영의 근간이 되는 것은 실천의 철학이다. 바로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 거리의 파토스 : 몸주체가 자기 거리를 조성할 수 있는 어떤 능력을 말한다. 어떠한 해석에도 고착되지 않고 언제나 자신의 해석으로부터 거리를 취할 수 있는 능력. 적대화하지 않으면서 분리하는 기술이며 자신의 일면적인 해석을 절대적인 척도로 삼아 다른 해석들을 배척하지 않는다.

* 소위 성공한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그 기준을 따르는 것이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와 나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다. 그의 성공과 나는 전혀 상관이 없다. 성공한 그는 잘 살아가고 있는 삶이고 그렇지 못한 나는 잘 살지 못한 삶인가? 예전에는 그랬다. 성공한 그를 보면서 나는 왜이러지 하고 심한 괴로움이 들었고 나는 원래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인간이다라고 스스로를 깎아내렸다. 그러나 요즘의 난 그는 그고 나는 나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나는 기준에 못미치지만 내 기준으로 보면 나는 행복하고 잘 살고 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의 나는 어제와 나와는 무엇이라도 달라야 한다. 달라지지 않았다면 난 하루를 잘못 산 것이다.

 

118. 내가 마흔이 되어 한일은 그런 나의 숨통을 끊어놓은 것이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은 오랜세월과 수많은 공간을 지나야 한다.

 

5장 가족

 

123. 나는 좋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이것저것 가르치려 들면 어느새 멀어진다. 가만히 놓아두면 사회의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방기한 책임을 져야 한다. 너무 가까우면 지켜야 할 것이 지켜지지 않아 상처를 받고, 적절한 간격을 두면 그 간격이 허전하다.

 

124. 친구가 될수 없다면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125. 아름다운 가정이라는 것이 갈등이 없는 가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어울려 밤낮을 함께 하니 갈등도 없고 싸움도 없이 지낼 수는 없다. 나는 갈등에 대해 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갈등은 마음이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순간이다.

 

125. 갈등이 없는 판단이란 반복하여 익숙해 진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새로운 것에는 갈등이 따라다닌다.

 

128. 모두 바쁘고 서로의 세계 속에 빠져 있지만, 공유할 공간과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를 이어주고 서로 생각하게 해주었다.

 

130. 함께 먹는다는 것은 감정을 공유하게 만든다. 쉽게 친해지기 위해서는 밥을 같이 먹는 것이 꽤 중요한 일이다.

 

130. 인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기쁨을 위해 산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행복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기쁨과 나의 기쁨은 늘 섞여 있었다.

 

131.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하면 잘 되지 않는다. 가장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가 제 자식을 가르치는 일이다. 감정이 격해지고 더듬거리며 장황하게 한다.

 

136.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1인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올 때쯤이면 나는 집에 있을 때가 많다. 아이들이 시간이 있을 때 나는 늘 그들과 함께할 시간이 있다. 나는 언제고 함께 놀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

* 내가 시간이 있을 때 아이들은 시간이 없었고 아이들이 시간이 있을 때 난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나도 이제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다. 아이들이 더 어리니 같이 지내는 시간이 더 많다. 이 세상에 어떤 아빠가 나처럼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수 있을까. 나는 진짜 행복한 놈이다.

 

137. 나는 더 이상 바쁘고 싶지 않다는 점이다....나는 마음껏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나올 때 자신과 한 약속가운데 하나였다. 나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다면 일하는 시간은 얼마든지 뒤로 배정한다. 일은 언제고 하면 된다.

 

138. 적어도 내가 내 인생을 마음대로 즐기고 있다는 자부심을 주었다.

 

139. 나는 내 마음속으로 들어가 물었다. 왜 나는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이곳에 머무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가장 먼저 아내와 아이들이 떠올랐다. 가장 소중한 그들이 바로 나의 구속이 된 것이다. 그들이 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은 참기 어려운 것이었다. 다른 대다수의 아버지들처럼 나도 그들을 위해서는 기꺼이 죽을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139. 나는 뜨거운 것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내와 남편,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만 존재할 뿐, 그사이에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없었다.

 

139. 책임과 의무만이 무성한 잡초처럼 내 마음의 벌판에 자리잡고 있었다. 살아나기 위해서는 나는 무엇이든 하고 싶었다. 그러나 먼저 살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었다.

* 내가 살아야 가족도 살수 있다. 잊지 말자. 그러나 내가 성공해야 가족도 성공한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143. 여행은 우리가 서로 싸우는 것보다는 서로 인생을 즐기는 것이 훨씬 더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145. 친구들은 외로움을 견디게 해준다. 우린 함께 술을 마시거나 함께 여행하거나 함께 산에 간다....역시 술을 마셔야 좋다.

 

147. 친구의 성공을 견디기 어려운 것이 사람이다. 순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친구의 성공속에는 늘 그동안 나는 뭐했나.’하는 자신에 대한 문책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147. 삶의 어둠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고통역시 개인의 몫이다. 각자에게는 자신이 짊어져야 할 짐의 무게가 있고 나눌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짐을 지고 인생의 길을 가고 있다. 친구들끼리 나눌 수 있는 것은 짐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혼자 그 긴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짐을 각자 지고 함게 가는 것이다. 외로움은 함께 있으면 훨씬 낫다.

 

148. 따질 것도 없고 계산할 것도 없다. 마음이 가는대로 함께 가는 것이 친구들이다. 친구란 함께 어울림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 없이는 그 어울림이 빛날 수 없다.

 

6장 자연

 

157. 마흔이 넘게 살아온 긴 세월이 참으로 잠깐이고 꿈이 아니더냐. 다행히 아직 꿈이 끝난 것은 아니니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 죽음이 널 데려갈 때 좋은 꿈이었다고 웃을 수 있도록 하여라.

 

158. 한잠을 자고 일어나면 커지는 누에처럼, 우리가 젖먹이 어린아이였을 때처럼 한잠을 자고 날 때마마다 조금 더 커지고 조금 더 현명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끔 느닷없는 통찰력이 번개같이 머리를 후려쳐 무언가를 깨닫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늘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지루한 일이다.

 

159. 어떤 사람들은 내게 왜 변해야 하는지 물어본다.

 

159.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마세요. 아이들은 우리가 이미 잃어버린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160. 우리가 왜 변화해야 하느냐고? 그것이 삶이기 때문이다....변화자체가 우리의 일상이고 삶이다....와 변화해야 하는가?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 100세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평생직장은 이제 없다. 지금의 직업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변화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가?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은 생각하는 고등동물이다. 어제보다는 더 나아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어제와 똑같은데 어떻게 더 나아질수 있나? 더 나아지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밥먹는 것,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까지 변해야만 할수 있는 것이다.

 

161. 사랑은 가장 극적이고 가장 드라마틱하며 가장 빠져들기 쉽고 가장 상처받기 쉬운 것이기도 하다. 그게 사랑의 매력이다. 사랑의 개념은 불면하는 것이지만, 그 구체적 모습은 천변만화의 격정이다.

 

161. 왜 변해야 하는냐고? 흐르는 강물에게 물어보라. 왜 변해야 하느냐고? 하늘의 구름에게 물어보라. 왜 변해야 하느냐고? 바다의 물결에게 물어보라. 그것이 존재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163. 없어지는 것과 생겨나는 것은 별개로 보이지만 지속되는 것입니다..... “숲에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가 없고, 냇물에는 멈춰선 물결이 없다.”

 

163. 자연은 내게 내가 그 일부라는 것을 늘 일깨워준다.

 

164.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 한 나머지 삶을 시작하지 못하는 바보들이기도 하다. 모든 꽃은 그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스스로를 축복하며피어난다.

 

165. 여기서 새로운 전환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나는 근본적인 변화 지점을 가지지 못한다.

 

166.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인생을 오래된 방식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아왔다. 그리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새로운 시도가 시작하기전에 좌초하는 것도 수없이 보아왔다.

 

167. 나는 나무다. 스스로 하늘을 향해 커가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내가 서 있는 곳은 땅이지만 가야 할 곳은 하늘이다.

* 이러한 것이 인문학적 통찰이라 생각한다. 나를 나무라 하다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168. 나는 땅에 뿌리를 박아야 한다. 나는 나를 이용하고 활용한다. 가장 먼저 나의 모든 가능성을 탐사하고 이용해야 한다. 내 내면을 뒤지고 곳곳에서 흐르는 에너지의 샘들에 깊고 굵으며 튼튼한 뿌리를 견실하게 박아두어야 한다.

 

169. 사는 법은 죽는 법에 있다. 자라는 방법은 스스로를 죽이고 다시 탄생하는 과정이다. 죽지 못하면서 다시 태어남도 없다. 죽음과 삶을 반복하는 것이다. 파괴와 생성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장이다. 이것이 나이테다.

 

169. 나도 죽어야 한다. 적어도 일 년에 한번은 죽어야 한다. 나무가 죽을 때 나도 죽어야 한다. 나에게 낙엽은 내 책이다. 꽃과 나뭇잎, 그리고 열매는 나무의 일년의 삶이다. 내 책도 내 일 년의 삶의 기록이다.

 

170. 이 혹독한 죽음과 재생의 의식을 거친 나무는 이미 전 해의 그 나무가 아니다. 나도 그렇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영원히 죽는 것이다. 살아 있으나 이미 죽어버린 정신을 나는 수없이 보아왔다.

* 나이테 한줄을 만들기 위해 나무는 그렇게 오랫동안 서 있는다. 우리는 나무를 자를 때 나이테를 볼 때 마다 나무에게 존경을 표해야 한다. 백번 이상의 비와 눈, 바람, 이슬, 서리, 햇빛을 받으며 추위와 더위, 서늘함, 시원함, 곤충과 새의 공격, 인간의 괴롭힘등을 받으면서 자라나는 것이다. 그에 비해 나는 어떠한가? 등따심과 배부름을 위해 살았다. 이제 덤으로 주어진 제 2의 인생은 정말 나무와 같이 살면서 뿌리를 땅 속 깊이 박고 어떠한 어려움에도 버티고 버티면서 자라나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72. 우리가 그들을 지배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이용하여 번영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다.....인간은 식물을 위해 봉사한다....인간은 식물을 위해 땀을 흘려 노동한다. 우리는 그들의 하인이다. 그들의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다.

 

173.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하나의 씨앗처럼 날려보내는 것이다.

* 선생님 씨앗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173. 나는 나무와 같은 사람이다. 나는 날마다 내게 귀화한 생각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육에 담아 수천 개씩, 수만 개씩, 수백만 개씩 퍼트릴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 선생님이 이 사회에 공헌하는 최고의 방식이다. 덕분에 작게는 11기의 연구원을 양성하였고, 꿈벗, 그리고 수많은 독자에게 변화의 씨앗을 뿌리셨다. 그리고 그 제자들, 독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씨앗을 날리고 있다.

 

173. 인간의 진보는 사고의 혁명에 의해 이루어졌다.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변화에 대한 생각들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날려보내는 일이다. 그리하여 그들 역시 아주 특별한 인간으로 스스로를 탄생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173. 스스로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은 좋은 씨앗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하루를 보내도록 해야 한다. 날마다 하고싶은 일을 하고, 시간이 쓰일 곳을 마음대로 배분하며, 그 일이 가치가 빛나는 일을 하고, 스스로의 삶을 즐겨라.... 하루하루를 잘 살아야 좋은 인생이다. 그러므로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변화에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7장 건강

 

184. 죽음은 생명과 함께 시작된다. 또한 생명은 죽음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 이것이 생명의 순환이다. 죽음 없이는 생명도 없다. 마치 변하지 않는 것 없이는 변하는 것도 없고, 어둠없이는 밝음도 없는 것과 같다.

 

191. 생명을 길게 연장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살아 있는 순간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199. 마흔은 죽음이 삶과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영적인 나이의 시작이다. 인과관계를 따르지 않는 또 다른 방식의 이해력이 우리의 마음에 스며들게 되는 시기라는 뜻이다.

* 마흔이 되기 전에는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왜 죽어? 39401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실제로는 많은 것에서 차이가 난다. 40이 주는 영향력은 파괴적이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노인으로 분류되는 시기이면서 죽음과 가까워진 나이다.

 

8장 길에서 

 

206. 추억과 꿈은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다. 마흔아홉이 되어 지나온 삶을 되새겨보니 실제로 일어난 것과 상상 속에 존재했던 것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었다. 모두 한줌의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작업. 간절히 바라고 절실히 꿈을 꾸면 이루어지는 것인가?

 

207. 이것은 꿈꾸었기 때문에 언젠가 그 절실함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낙관은 아니다. 열심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성공학자들의 말을 나는 조롱한다... 근거 없는 이야기, 뿌리를 알수 없는 낙관, 유치한 전개, 더덕더덕 기운 미덕과 잠언의 누더기로 치유가 아닌 잠시의 진통효과..

*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위험하다. 검증되지 않은 얘기로 독자들을 현혹한다. 현혹된 독자들의 좌절과 실패를 누가 책임질것인가? 책만 팔면 다되는 것인가? 책 한권을 내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강연을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섣부른 말과 글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달아야 함은 당연한 것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에게는 독배가 됨을 잊지 말고 늘 경계해야 한다.

 

209. 미래를 과거로 인식하는 것은 정신적 작업의 하나이다. 나는 나를 정신적 여행자라는 개념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

 

209. 지금 이 책을 쓰고 있는 이유도 과거에 갇혀 있는 나를 미래의 빛을 따라 아름답고 화려하며 자유로운 이야기 속으로 데려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209. 나는 가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들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210. 나에게는 내 꿈에 대한 믿음이 있다. 다만 훌륭한 상상과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할 지금의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종종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을 때가 있다. 모르기 때문에 그 일을 지금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두려운 것은 지금 해야 할 일을 놓치는 것이다.

* 믿음이 믿음으로 끝나면 상상이 된다. 상상이 현실로 되게 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그 믿음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맞는지 내가 잘 할수 있는 것이 맞는지를... 가장 좋은 것은 일단 해보는 것이다. 해보면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내가 20대이면 해 볼것이다. 그러나 40대인 나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신중한 상상이 필요하다. 충분히 상상을 하고 현실로 가져와야 한다.

 

210. 이런 생각들이 내게 지금 무엇인가를 하게 한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쓰고 더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내게 한다.

* 나는 추가해서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211. 꿈을 만들어내는 것은 욕망이다.... 욕망이 꿈을 만들고 꿈은 믿음에 의해 현실적 개념이 된다.

* 나는 왜 욕망이라는 글을 보면 숨기고 싶고 뭔가 더럽고 추악하다는 생각이 드는것일까? 내가 그동안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념, 관념, 가치관에 의해서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 내 자신을 들여다 보고 있다. 욕망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욕망을 찾고 욕망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를 생각하게 된다.

 

215. 무엇이 되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인생은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성공하고 싶었다. 내가 계획한 어딘가에 반드시 도착하고 싶었다. 도착하는 것이 곧 성공이었다.

 

215. 그러나 나는 그곳에 도착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정 자체로 훌륭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길 위에서도 끝나는 여행도 위대한 여행이 될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길 위에서 죽은 여행자처럼 완벽한 여행자가 어디 있게는가!

* 그런 의미에서 난 성공했다. 비록 도착지에는 아직 도착못했지만 이제 출발하고 있다. 이 출발선상이 너무 좋다. 뭔가를 꼭 이루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이 여행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 즐거운 고통은 충분히 감내할 만하다.

 

217. 그러나 정말 내 인생은 그 책들이 아니라 그 책속에서 표현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내 하루하루였다. .... 나는 그 위대한 순간들의 주인이며, 또한 그 초라한 순간들의 책임자였다. 이것이 정말 하루하루 진짜 인생이었다.

 

218. 삶은 그렇게 공을 들이고 잠시 즐기고 다시 깨끗하게 복원하여 내일을 맞이하는 것이다. 아무렇게난 먹고 살 수 있지만, 정갈하고 아름답게 먹고살 수도 있다. 먹고 나면 다 똥이 되는 것이지만 아름다운 식탁을 차리기 위해 정성을 쏟는다.

 

220. 우리는 불행을 만들며 산다. 누가 불행을 원할까마는 결국 우리의 불행은 우리가 만든 것일뿐이다.... 모든 것이 멀쩡한 우리는 돈을 벌지 못해서 불행하고, 약간의 손해를 보아 불행하고,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행하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 불행하다.

 

221. 자신에 대하여 실망하고 다른 사람의 결점을 참지 못하고, 그리하여 세상을 원망한다.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건만 행복한 사람이 드문 것은 행복해지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이 책은 내가 2009년에 산 책이었다. 그때 읽고 다시 읽는 것인데 이 페이지에 메모가 있었다. 대충 정리하자면 지금 처한 상황이 힘들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하자고 했다. 다만 주말부부인게 힘들다고 적혀있었다. 7년이 지난 지금 나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불행하다고 생각한 한 요소가 해결이 되었다. 꿈 하나를 이룬 것이다.

 

221.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 행복하다. 다른 사람이란 결국 왜곡된 거울에 불과하다. 늘 자신에게 비추어 자신을 발견하려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221. ‘나는 어떤 일을 이루고 싶었는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가?’이 질문의 답이 찾아지면 인생은 목표를 가지게 될 것이고, 결국 그 길을 갈 것이니 행복해질 수 밖에 없다.

* 그 길을 찾기 위해 연구원이 되었다. 답을 찾을 것이다.

 

222. 많이 얻으면 그만큼 더 행복한 것이 아니라 베풀 수 있는 만큼 행복하다. 베풂은 씨앗 같은 것이라 주위에 뿌리면 수많은 결실과 함께 되돌아온다. 더 많은 씨앗을 얻게 된다.

 

222. 내가 가지고 가는 것은 꿈과 추억이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 안에서 죽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속에서 죽는다

 

223. 길은 없다. 이것이 길이다. 하루가 길이다. 하루가 늘 새로운 여정이다. 오늘 새롭게 주어진 하루가 또 하나의 멋진 세상이 되지 못한다면 어디에 행복이 있을 수 있겠는가? 변화란 불행한 자의 행복 찾기 아니겠는가.

 

9장 집, 공간

 

237. 꽃은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참는다. 참다 참다 참지 못하고 터지는 것이 바로 꽃이다. 민감한 시인들은 그래서 꽃 터지는 밤에는 잠을 이룰수 없는 것이다.

 

243. 나도 늦게 인생을 시작한 사람이다. 나는 어디서나 만나는 그저 평범한 남자였다. 특별한 인생을 살고 싶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다. 그러다 우연히 글 쓰고 강연하는 사람이 되었다. 무엇인지 정체를 모르는 식물이 자라나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자 비로소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는 것처럼, 나도 잎만 가지고는 내가 어떤 나무인지 판별하기 어려웠다. 이때부터 나는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이라 부르지 않는다....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도 내가 아니다. 유일함이라니, 얼마나 황홀한 이야기인가!

 

253. 개 역시 사랑과 싸움을 통해 자라난다.

 

25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루를 지내는 일상의 작은 공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유목의 세계 속의 고향이고 내가 뿌리 내린 비옥한 공간이다.

* 나도 선생님처럼 조그만한 공간을 마련했다. 아파트와는 비교할수 없다. 그러니 또다른 욕심이 슬그머니 나온다. 이젠 내가 집을 직접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욕심으로 치부하고 싶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나의 또다른 욕망으로 간직하려고 한다.

 

10장 학습

 

259. 1인기업가가 되었을 때, 나는 하늘을 나는 새였다. 하늘은 파랗고 아름다웠다. 비로소 나는 풀려났다. 위탁한 권리를 되찾았고, 무진장한 시간을 돌려받았다. 통쾌한 일이었다.

* 나 역시 직장을 그만두고 너무 자유롭다. 사람들은 일없이 지내는게 얼마나 고통스럽겠냐고 반문한다. 보름만 지나면 지겨워진다고 한다. 그러나 난 그런 겨를이 없다. 물론 애들이 어려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가족을 위한 청소와 식사는 내 몫이다. 이것만 제대로 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 평범한 남자가 직장인에서 가정주부가 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난 연구원이다. 24시간이 너무 바빠 부족할 지경이다. 행복의 비명에 난 오늘도 소리지른다.

 

260.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에서 자유로움을 선택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 모든 사람이 밥줄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모두가 자유로움을 원하지만 정기적으로 나오는 밥은 너무 강력한 마약이다. 아이들의 눈과 집사람의 한숨을 무시하고 지금 이순간의 자유로움을 선택하는 것은 진짜 쉽지 않다. 누구나 지금 이순간이 중요하다고 얘기는 하지만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어느새 돈은 우리의 자유로운 사고까지 지배하게 되었다.

 

261. 두려움은 서서히 옥죄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두려움은 또한 강렬한 힘으로 작동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금 열심히 일하도록 했다. 계속 책을 쓰도록 했고, 계속 읽게 했으며, 그저 빈둥거리며 사는 것을 불편하게 했다.

 

262. 나는 공부하고 생각하고 책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에 다닐 때보다 훨씬 더 창조적이어야 했고, 더 열심히 학습해야 했다. 나 이외의 다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다시 말하거니와 나을 보호해줄 아무런 울타리도 없었다.

*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나도 시작하고 있다. 하루하루의 힘을 생각하면서 하루 두시간의 힘을 믿어보자.

 

263. 학습은 성공을 오랫동안 빛나게 해준다. 나는 학습이 의무가 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다....의무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는다. 의무란 재미없는 것이다. 의무감이란 일상화되는 것이고, 지겨운 것이며, 반복되는 것이고, 아무런 생명도 살 수 없는 무덤이기 때문이다.

 

264. 취미가 직업으로 바뀌면서 순수한 호기심과 재미를 잃어버린 전문가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264. 나는 어느 책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와 느낌과 생각을 내 일상 속에서 매일 조금씩 찾아내고 표현해보려고 했다. 그것은 늘 살아있다는 느낌을 선사했다. 나는 놀이가 가진 위대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논다는 것은 순수하며 아무런 이해를 따지지 않는다.

* 나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이 부분이라 생각한다. 나만의 느낌이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 너무 진부한 표현으로만 가득 차 있다. 자연을 바라보는, 나무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시선에서 느낀다. 그러나 이역시 누가 얘기했지만 너무 잘 쓰고 포장하는 것 또한 읽기에는 너무 버겁다는 것을, 투박하지만 나만의 표현이 중요하다.

 

265. 바쁘다는 것은 지우개와 같다. 모든 기억을 지우고 그리움을 지우며 의미를 지우고 생각을 지운다.

* 정말이다. 바쁨은 주위의 모든 것을 배제시킨다. 그 어떤 욕망도 자리를 잡을수 없게 한다.

 

265. 니체는 노동은 최고의 경찰이라고 말했다. 노동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억제하고, 열망을 줄이며, 독립의 욕망을 피하는 현명한 자제의 방법이었다. 그래서 사회는 노동을 통해 안전해지곤 했다. 우리는 먹기위해 일하고 일하다가 죽는다. 한번도 살기위해 일을 버린적이 없다. 놀기 위해 산적도 없다. 그래서 살기위해 산 적이 없는 것이다.

 

271. 학습을 통해 우리는 늘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돌연 자신이 속했던 사유의 세계를 떠나 전혀 이질적인 사유의 쾌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271. 학습의 핵심은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것, 답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답은 이 탐험의 끝에 나타나는 보물이다.

 

273. 나는 살고 싶다. 삶만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274. 배우고 또한 익히다가 결국 자신을 그 바람결에 실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하늘을 날수 있다.

* 나는 수영을 못했다. 물에 뜨질 않았다. 4년의 짧은 여름동안의 수영수업. 졸업이 걸린 이 수영으로 나는 힘들었다. 아무리 많은 얘기와 교본은 소용없었다. 찰나의 깨달음이다. ‘! ! !’이다.

이 연구원도 똑같다. 내 능력이 부족한 건 내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지금의 상태가 더 좋다. 하얀 도화지이다. 무엇이든 그릴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하는 순간이 올것이라는 기대감으로

 

275. 좋아하는 일이 즐거움이 되려면 잘 관리할수 있어야 한다. 나는 보기 싫은 책은 보지 않는다. 독후감 숙제를 하기 위한 독서 같은 것은 없다.

*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지금의 연구원 과정. 이건 과제인가 아닌가? 과제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의무감으로 하는 과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적 유희를 위한 즐거운 과제이다. 즐거운 과제가 있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제를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그런 과제, 지적 호기심이라 생각하자. 마음속에 항상 즐거움을 가지고 읽자. 쓰자.

 

276. 스승은 등불이 되어 우리를 인도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그 불을 끄고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별이 쏟아지는 것을 보게 되길 바란다. 제자가 마음속에서 별빛을 보게 하는 스승만이 위대한 스승이다. ‘스승을 욕보이는 제자는 바로 영원히 스승을 빛나게 하는자이다.

 

277. 그에게 있어 완성에 이른 길은 살인적인 자기파괴와 가지고 있던 믿음의 상실, 자기해체로부터 생겨났다. ‘자기처형없이는 새로운 자기가 있을 수 없다. 단순한 자기변화로부터 스스로 반대하고 자신의적이 되려는 데서 그의 기쁨이 생겨났다.

 

278. 다른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상과 나의 것을 접속하여 사생아를 만들어내는 것이 들뢰즈의 취미였다.

* 모든 것은 자기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자기화가 중요하다.

 

279. 나는 그가 이질적인 것들, 다른 삶들을 받아들여 자신이 뒤에서 덮친 모든 사람의 삶을 자신 속에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사생아를 만들어냄으로써 그들 속으로 확장해가고, 동시에 자신 속에 그들을 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 속에 여러 명이 있는 것이고, 그들 속에 내가 있는 것이다. 삶은 이렇게 다른사람에게 접속되고 연결되며 내재화되고 확장되는 것이다. 이것이 학습의 즐거움이 아닐까?

* 내 속에는 구본형이 살아있고, 구본형 속에는 내가 있고 싶다.

 

279.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은 니체를 주목할 수 밖에 없다. 그는 변신의 힘이며, 가장 극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그는 이곳에 사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라는 단호한 유혹에 따라 늘 떠나야 할 곳은 알지만 도착할 곳은 모르는 배를 타고 있었다. 그는 한번도 니체로 남은 적이 없다. 처음에는 헤겔과 닮았다. 그러다가 현존에 지독한 부정을 가했던쇼펜하우어가 되었고, 바그너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그들을 떠났다. 이극고 자기의 개념을 창조해낸 바로 그 니체가 되었지만, 그는 다시 남들이 알고 있는 니체씨을 떠나갔다.

 

281. 내게 배움이란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283.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혁명도 없다.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없다.

 

288. 첫 번째 도전은 실패를 이기는 것이다. 두 번째 도전은 실패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 도전은 매일 실험을 즐기는 것이다. 이때는 이미 실패도 성공도 사라진다.

 

11장 일

 

294. 모든 일에는 고객이 있다. 이것이 경영의 관점이다. 누가 내 일의 첫 번째 고객인가?....내가 하는 일의 첫 번째 고객은 나이다. 내가 내 일의 가장 최우선적인 목적이다. 따라서 내 일은 반드시 나를 만족시켜야 한다.

 

295. 수없는 반복을 통한 훈련이 아니라 수없는 변화를 통한 훈련이 내 방식이다. 나는 물결에게서 이 방식을 배웠다. 물결은 무수한 반복이 아니라 무수한 변화이다.

* 반복훈련의 목적은 언제, 어느때든 그 상황이 닥쳤을 때 똑같은 대처하기 위한 방법니다. 조금의 변화가 있으면 혼란스럽다. 반복 훈련의 맹점이다. 맹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사고=생각이다. 지금 나에게는 반복훈련이 필요하다. 반복속에서 깨달음이 중요한 것이다.

 

296. 일은 삶과 분리되어서는 안된다. 일이 품삯이어서도 안 되고, 삶의 다른 요소들을 희생시켜서도 안 된다. 인생을 파괴하지 않는 직업, 삶을 빛내는 작업만이 훌륭한 직업이다.

 

297.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인가는 무의미한 질문이다. 눈부신 삶을 살게 하는 일, 그 일 때문에 삶을 즐길수 있는 일, 그것이 위대한 직업이다. 시장에 나와 하루에 20줄의 양파를 파는 것, 이 초라하고 궁핍한 일은 돌연한 에피소드를 통해 통쾌한 반전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철학의 힘이다. 나는 이 양파장수처럼 살고 싶다.

 

297. 어떤 이론도 어떤 조언도 자신에게 적용되지 않은 것을 남에게 설득하기는 어렵다.....변화경영이라는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스스로의 변화에 성공해야 한다. 이것이 자격요건이다.

*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298. 먼저 나에게 적용할 것. 반드시 성공할 것.

그다음 상이한 조건에서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활용할 수 있는지 실험할 것. 내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을 나누어주려는 잘못을 범하지 말 것.

 

298. 나를 변화시켰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내 하루가 바뀌었는지를 물으면 확실해진다. 오늘을 놓치면 삶을 놓치는 것이다. 하루를 즐길 수 있으면 훌륭한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루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나의 두 번째 커리어도 없다.

 

299. 많은 글을 읽는 작업이 선행되지 않고는 좋은 글을 쓸수가 없다.

 

300. 사업이든 글쓰기든 가슴이 설득당하지 않고는 자신의 철학이나 깨달음으로 전환하기 어렵다.

 

300. 많이 보고 많이 감동하는 것은 사업이든 글쓰기든 훌륭한 성과를 내기 위한 근면한 배움의 요결이다. 글쓰기는 또한 혁명이다. 모방만 가지고는 좋은 글쓰기로 완성되지 않는다. 가지고 있던 것을 버리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연결해야 한다. 창조성이란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창의적 발상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서 나오는 것이다.

 

302. ‘자아경영은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나를 위해서 먼저 사용함으로써 스스로 나아지는 수련이다. 그 다음에 비로서 다른사람을 도울 수 있다.

 

302. 나는 마흔세 살이 될 때까지 그럴듯한 곳에 글을 실은 적도 없고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몇 통의 편지, 몇 장의 일기 같은 것들이 내가 쓴 것의 전부였다.

* 나도 마흔세살이고 역시 글을 써본적이 없다. 재능은 둘째치고 어쨌든 재미있고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304. 글을 쓰기 위해서는 늘 읽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정리해야 한다. 정리된 강력한 핵심 개념들을 연결함으로써 미래를 현실적 의미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306. 타고난 재능과 기질을 이해하고 그 강점을 계발하여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일을 할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자기다움으로 돌아가는 좋은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나를 깨우는 일에 능숙해지면 다른 사람들이 깨어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자기를 깨우고 난 후에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 내가 원하는 것이 이것이다. 나도 어떤 도구를 이용해 남을 돕고 깨울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선 나를 먼저 깨우고 깨울수 있다면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에게 이를 알려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다.

 

306.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307. 살고 싶은대로 살아보는 것은 세상과의 싸움을 의미했다.

 

310. 그 지겨운 연습, 그것이 내 목을 조른다. 어디에도 마술같이, 노력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을 바꾸어 주는 마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311. “유일한 사람이 되어라. 이것은 최고가 된다는 뜻이다. ...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왜냐하면 인생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

 

312. 스스로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내면의 구곡양장의 길를 따라 여러번 삼고초려의 극진함을 보여야 한다.

 

313. 누구든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싶은 사람은 인물을 얻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인물이 바로 자기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의 세계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살려내지 않고는 내면에 숨어 있는 영웅을 얻을수 없다. 자신의 욕망을 불태우는 것, 이것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이다.

 

315. 나는 그들을 읽는다기보다는 그들이 만들어놓은 사유를 기초로 내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좋았다.

 

316. 자신의 소우주를 가지고 있는 작은 왕자들이 바로 이 사람들이다. 우리는 유일함을 통해 평범한 사람으로부터 비범한 사람으로 자신을 안내할 수 있다.

 

317. 일이 사랑이 되지 않으면 그 일은 내 일이 아니다.

 

318.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는 가능한 꿈을 꾸어야 한다. 가능한 꿈을 꾸는 현실주의자, 나는 이것을 희망적 현실주의자라고 부른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꿈으로 가는 길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그리고 결코 내 앞에 놓인 냉혹한 현실을 망각하지 않는다.

 

321. 고객이 원하지 않는 제품은 좋은 상품이 아니다.

 

331. 청중 속의 누군가를 움직여 스스로 자신의 고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천할수 있도록 도와줄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면 강연은 실패한 것이다.

 

333. 그 순간 내 일이 매우 위험한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말한마디, 글 한줄로 사람을 살릴수도 있지만 반대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

 

334. 자기의 창조와 생성은 어쨌든 스스로를 공격해야 한다. 씨앗을 쪼개야 싹이 나올 수 있다.

 

336. 혁명은 언제나 기존의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만 가능하다. 그것은 당황스럽고 길을 잃게 하며 용기를 필요로 한다.

 

337. 진정한 변화는 자신에 대한 치열한 사랑이다. 치열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다.

 

337.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 상황의 먹이가 되어 쫓기기 전에 자신이 상황을 주도하는 주이이 된다는 것이 변화의 요결임을 강조한다.

 

341. 전에는 시간이 다른 사람의 것이었고 그들이 바라는 대로 쓰여졌다. 그러나 이제 내 편이 되었다.

 

341. 우연한 쏘시개 불꽃 / an unexpected sparkle toward the destiny

 

342. 막막할 때, 주저앉아 있을 때, 우연히, 자신의 안에서 스스로 불을 켤 수 있도록 잠시 불을 빌려주는 예기치 않은 쏘시개 불꽃이 되는 것,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342. 내가 하는 일 또한 어느날 문득 누군가의 마음이 자신의 꽃씨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꽃씨를 뿌리게 하는 것,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심어주는 것,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342. 꽃씨와 불씨가 되는 것... 이것이 내가 이세상에서 하는 비즈니스이다. 내가 자연으로부터 배운 방식이다.

 

세 개의 에필로그

 

348. 내 삶의 가장 소중한 임무는 나를 탄생시키는 일이었다. ....이제 누구도 내게 명령하지 못하게 하리라. 다시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며 살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것이다. 이것이 내 첫 번째 계획이었다. 그리고 유일한 계획이었다.

* 나역시 직장을 그만두면서 뭘 할지 몰랐다. 그러나 다른 선배들이 가는 그 길을 가고 싶지는 않았다. 돈은 참을수 없는 유혹이었다. 그러나 남은 내 인생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정말 그것을 알고 그만두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늦었지만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면서 내것을 찾아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운이 좋았다.

 

349. 나는 세가지 종류의 시간의 강줄기를 만들어 냈다.

1) 나를 위해 흐르는 시간의 강이다.

2)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3) 세상과 내가 만나는 시간

 

351. 나는 사람들을 찾아나서지 않았다. 그들이 나를 찾아내 주기를 바랐다. 전생에 나는 아마 나무였을 것이다.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나무 밑에서 잠시 땀을 닦듯 그렇게 주위에 앉거아, 그러기에도 너무 바쁘면 그늘에 잠시 기대서서 땀을 닦으며 쉬어가곤 했다.

 

352. 아무도 나를 지배하지 못하는 인생을 만들어보기 위해 나는 시시한 긴 팔 와이셔츠와 넥타이와 양복을 던져버렸다. 그들이 나를 버리기 바로 직전에 내가 그들을 먼저 떠나왔다.

* 나를 대신하는 제복을 벗었다. 나는 부하를 지휘하고 전쟁을 준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하보다 부대보다 나와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나를 떠올리며 나는 떠나야 함을 직감했다.

 

357. 나는 내 해가 지는 세계에서 오후에 나왔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내 해가 지금 막 떠오르는 세계로 떠나왔다. 나는 두 개의 하루, 두 개의 태양을 갖게 되었다.

 

360.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지도 않은 채, 든든한 밥 그릇 하나 챙겨두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그 쩨쩨함의 끝을 묻고 싶다. 새로운 인생을 건설해야 하는 시점에서 여전히 망설이기만 하는 나에게 무엇을 더 기다리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360. 오늘 하루를 마치 인생의 마지막 날인 듯 살지는 못할 것이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날이 얼마나 무겁고 바쁜 날이 되겠는가?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마음에 걸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는 바쁜 것이 싫다. 후회도 싫다. 그래서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361. 대신 오늘을 새로 받은 또 한 번의 아름다운 선물로 여기며 하루를 보낼 것이다. 햇빛이 쏟아지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하루. 이 아름다운 날 무엇을 할것인가! 비가 시원하게 쏟아지거나 눈빛으로 반짝이는 이 특별한 날이 어떻게 어제와 같을 수 있겠는가!

 

363. 하루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생활고나 가난 때문이 아니다. 즐길수 있는 자신의 세계가 없기 때문이다.

 

364. 세상은 살만 한 곳이다. 가난하든 부유하든 세상은 즐길만 한 곳이다. 내게 마흥은 세상을 즐길수 있게 해 준 나이였다. 인생의 맛이 스며 일상의 뼛속까지 배어든 나이였다.....언젠가 한번은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스스로 설계한 인생을 살아야 했다. 깨끗하고 빛나는 옷을 입고, 햇빛 가득한 산을 넘고 들을 건너 아름다운 인생하나를 건설해야 했다.

 

 

3. 내가 저자라면

 

* 세 번째 만남

이 책과 함께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 2010년 제일 힘든 부서에서 악명높은 부서장을 만났다. 매일 같이 전쟁이었다.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과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로 내 자존감은 바닥이었다. 내가 이렇게도 못난 인간이었나를 자책 하기도 하였다. 그때 만난 책이 이 책이다. 난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책과 음악이었다. 내향적인 성격 탓이기도 했지만 그냥 속으로 삭히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어찌됐든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존감을 회복하고 그런 부서장 따위에 내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고, 1인 기업가의 영업담당처럼 고객이 저런 사람도 있으니 그런 사람도 내 고객이다라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였다.

두 번째 만남은 직장을 그만둔 올해 1월의 어느 날이었다. 이제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이 내 머릿속을 온통 채울때였다. 고민으로 새벽에 깨어 책을 뒤적거리다 눈에 띈 책이다. 내 나이가 마흔세살이었기 때문에 눈과 손이 갔었나보다. 책을 읽으면서 직장을 그만둔 것은 참 잘한 것이라 칭찬해주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는 찾지 못하고 대책없이 직장을 나왔다. 그래 선생님이 얘기한 것처럼 나를 위해 하루 두시간만 확보해보자는게 내 생각이었고 그렇게 하던 중 11기 연구원 모집 발견, 그리고 합격. 두 번째 만남이 결국 이렇게 북리뷰 과제를 하고 있는 세 번째 만남으로 이어지고 있다. 좋은 책은 이렇게 독자와 만나고 연결되는 것이다. 책을 쓴다면 이렇게 쓰고 싶다. 몇 번을 읽어도 묵직하게 울림있는 책!!

 

* 구본형의 10년 자서전

이 책은 10년마다 기록되는 나에 대한 이야기이다. 구본형의 개인적 역사이며, 그를 소재로 한 소설이며, 그에 대한 연구보고서이다. 4010년의 기록이다. 안타깝다. 5010년의 기록을 볼수 있었더라면...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한다. 선생님의 표현처럼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밖에 없던 세상에 나의 이야기가 생겨난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me-story이다. 저자 자신에 대한 이야기, 직장의 삶, 가족. 그렇기 때문에 더 진솔하게 와 닿는다.

자서전은 단지 성공한 사람의 과거 역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선생님은 과거를 기록하면서 미래를 얻었다는 점이 이 책을 쓰면서 얻어낸 최고의 수확이다. 마흔 살 10년을 쓰면서 나는 내가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단순한

과거로의 추억여행이 아닌 미래를 그리는 소중한 시간여행이었음을.

 

* 친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페르소나

이 책은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자서전이기 때문에 선생님이 10년 역사에서 가장 하고 싶은 얘기를 담으셨을 것이다. 자서전이지만 많은 독자들이 구본형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가족을 한 개의 독립된 장으로 구성을 하였는데 가족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친구나 10년 역사동안 같이 한 사람들일텐데 그들에 대한 얘기가 부족했다. 예를 들면 내가 만난 사람들의 독립된 장을 편성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인연이 되었을텐데 이런사람 저런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했다. 오히려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에 대한 이야기는 좋든 나쁘든 조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4장의 얼굴부분은 머리카락, 수염, ,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개인의 자서전이니 들어가도 상관은 없겠지만 너무 개인적인 부분이라 굳이 들어갈 필요가 있었나 싶다. 전체적으로 짧게 한번 언급을 하고, 나였다면 얼굴, 제목에서도 있었지만 페르소나, 사회적 가면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다. 우리는 생활을 해 가면서 여러 가지 가면을 쓸 수밖에 없다. 심지어 가족에게조차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면은 필요할 수밖에 없지만 그 가면으로 인해 내 진짜 얼굴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면과 실제 내모습사이의 경계선을 잘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얘기하고 싶다.

이 가면에 대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IP *.106.20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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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7 11:22:38 *.146.87.24

구성면에 있어서 같은 생각하신 분이 있다니 신기합니다. 저도 선생님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습니다.

너무 아쉬웠구요. 4장에 대한 생각도^^ 하지만 이 책이 본인 스스로 왜 최고라고 하는지 알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보다 더 와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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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7 15:45:49 *.14.90.189

한 사람의 저자를 4번이나 어떻게 하냐고 하더니 잘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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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3 19:31:11 *.5.22.92

주변인을 통한 저자의 탐구. 좋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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