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이철민
  • 조회 수 134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7년 5월 18일 05시 06분 등록


창업은 투자입니다. 투자는 수익을 얻기 위해서 내 것을 먼저 넣는 일이지요. 즉 들어간 것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를 알지 못한 채 내 돈을 먼저 넣어야 합니다. 그러니 예비창업자는 창업이 돈을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먼저 묻고 그에 합당한 답을 얻은 후에 시작해야 합니다.

 

창업을 어떻게 준비한 사람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을까요? 어느 날 성공한 장사꾼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창업 지원을 했던 사례 중 100개 점포의 자료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항목으로는 매출, 고정비 지출(순운영비용), 직원변동추이, 재투자(매장 리모델링, 신상품 개발, 업무용차량) 빈도를 중심으로 보았습니다. 그 결과 순수익을 내는 점포 중 10개의 점포를 골라내고 그 중 상위 5개 점포의 공통점을 살펴보았습니다. 몇 가지의 의미 있는 공통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5개 점포의 대표들은 창업준비 기간에 창업계획서를 오랫동안 꼼꼼히 작성했다는 것과 창업 후 영업일지도 비교적 잘 작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 한 점포 대표의 사업계획서가 상대적으로 약했으나 이 대표의 경우 영업일지를 매일 작성하고 있었고 내용도 가장 충실했습니다.

 

글을 쓰면 진정한 나와 맞설 수 있다. 글로는 나를 속일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사람들 틈에서 다른 사람과 주파수를 맞추느라 돌보지 못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글 한근태(한스컨설팅 대표), ‘내 인생의 첫 책 쓰기에서 발췌(오병곤,홍승완 공저)

 

사업계획서나 영업일지는 문학적 글쓰기와는 방향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계획서나 영업일지를 쓰려면 일종의 글쓰기에서 느끼는 마음의 다스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일기와 같습니다. 하루를 돌아보게 하고, 오늘의 아쉬운 점을 반성하게 하고, 잘 한 것에 대해 스스로 잠깐 격려하고, 내일의 영업을 다시 계획하게 합니다. 게다가 영업일지는 자신의 민낯을 보게 하고 매장의 필요에 반박자 빠른 안목을 준비하게 합니다. 스스로 경영을 배우게 되는 것이지요. 심지어 이런 매장의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이들은 실제로 기술력이 다소 부족해도, 자금이 모자라도, 점포의 위치가 불리하더라도 사업계획서와 영업일지를 잘 쓰다 보니 어느 날 성공의 계단위에 서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사업계획서, 영업일지를 통해서 나의 경영 계획 속에 자신이 온전히 걸어 들어가 보아야 합니다. 타인이 작성해 준 사업계획서는 나의 경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좋거나 돈이 많은 것으로 내 점포의 사업계획서를 어디 가서 구할 수 있을까요. 된다 해도 그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 사업계획서 심사를 해 보면 간혹 타인이 작성해준 사업계획서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심사를 해보면 대필 사실을 알 수가 있는데 온전한 답변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업구상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사업계획서를 스스로 작성해보면 다소 무모하거나 매끄럽지 않더라도 내 사업 구상이 오롯이 녹아들게 됩니다. 작성을 위해 애쓰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사업계획은 다듬어지고 자신의 잘못된 계획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내 점포에 꼭 맞는 영업일지는 나 외에 쓸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나는 많은 투자금과 오래 동안 꾹꾹 눌러 쓴 사업계획서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주저 없이 사업계획서를 선택할 것입니다. 돈으로 산 사업계획서와 영업일지는 내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출간소식]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수업』 박승오/김도윤 지음
변화경영연구소 3기 박승오, 김도윤 연구원이 시골에 숨어 있는 인생 고수들을 취재해 글로 펴낸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수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한번이라도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시골 숨은 고수들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귀촌에 관심있는 분들, 또는 시골에서의 삶을 꿈꾸는 분들의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2. ‘좋은 책 읽고 쓰기 습관화 프로그램’ <에코독서방> 5기 모집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4기 차칸양 연구원이 ‘좋은 책 읽고 쓰기 습관화 프로그램’ <에코독서방> 5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에코독서방>은 첫째, 좋은 책을 읽고, 둘째, 반드시 독후감을 작성하며, 셋째, 정기적인 독서 습관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6개월 간(6월~11월) 6권의 자유도서와 6권의 공통도서를 읽게 되며, 월 1회의 오프모임을 통해 사회에서는 만들기 힘든 형/누나/동생의 관계까지 얻게 되는 특전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한번 하게 되면 푹~ 빠지게 되는 에코독서방의 매력,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3. 기질에 맞는 창직, <창직 로드맵 워크숍> 신청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5기 연구원이자 AL문화기획의 수희향 대표가 기질에 맞는 창직, <창직 로드맵 워크숍>에 참가할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창직 워크숍은 주말 원데이로 진행하였는데, 아무래도 하루만에 다루기에는 부족하여 이번 6월부터 주 1회씩, 8주간에 걸쳐 강의와 워크숍을 병행할 예정이라 합니다. 참여자분들의 한분, 한분 기질에 맞는 창직 로드맵을 설계해본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가 바랍니다. 




IP *.221.234.154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사업계획서와 영업일지의 비밀 이철민 2017.05.18 1341
1615 백두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1기 원더우먼들에게 재키제동 2017.05.19 911
1614 Business Tip - 친절한 금자씨 書元 2017.05.20 926
1613 시로 말해요 - 네번째 이야기 [2] 제산 2017.05.22 981
1612 내가 에코독서방을 하는 이유는 [3] 차칸양(양재우) 2017.05.23 1145
1611 [수요편지 6- 죽음편지 2] [4] 수희향 2017.05.24 951
1610 상호가 브랜드는 아니에요 이철민 2017.05.25 995
1609 백세번째 마음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사업방침 [6] 재키제동 2017.05.26 931
1608 무엇을 왜 아끼고 있나요 [1] -창- 2017.05.27 903
1607 J노믹스 증세에 대한 차칸양의 생각 file [2] 차칸양(양재우) 2017.05.30 1097
1606 [일상에 스민 문학]-교황님의 트위터 file 정재엽 2017.05.31 824
1605 '아이템'을 생각하는 다섯 가지 방법 - 1 [2] 이철민 2017.06.01 1107
1604 백네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완벽주의 재키제동 2017.06.02 1054
1603 Business Tip - 세상에 매달리기 [1] 書元 2017.06.03 871
1602 <엄마의 글쓰기> 두 번의 출간 지연을 겪으며 [2] 제산 2017.06.05 1161
1601 노력이란 무언가를 매일 해낸다는 것 [2] 차칸양(양재우) 2017.06.06 1318
1600 '아이템'을 생각하는 다섯 가지 방법 - 2 이철민 2017.06.08 993
1599 백다섯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종강 재키제동 2017.06.09 909
1598 나만의 김영란법은 -창- 2017.06.10 965
1597 부모가 익어가는 시간 옹박 2017.06.12 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