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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um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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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3일 11시 35분 등록

서울은 내가 사는 경주에서 KTX를 타면 2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다. 그럼에도 쉽게 올라갈수 없는 곳이다. 결혼식이 유난히 서울에서 많다. 그러나 나는 서울이면 정말 웬만한 친한 사이가 아니면 잘 올라갈 수 없는 그런 곳이다. 그런 내가 이제 한달에 한번씩은 서울로 간다. 이 서울로의 특별한 외출은 나에게 그만큼 특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특별시이다. 와이프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이 시간을 허락해준 가족들에게도 늘 감사하다.

가기전날 나의 공헌물인 경주빵과 더치커피를 준비하고 냉장고에 고이 넣어두었다. 설레임을 안고 잠들었고 여느날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기분좋게 길을 나섰다. 그런데 이게 웬일 중간에 가다보니 나의 공헌물을 냉장고에 그대로 두고옴을 알았다. 나보다는 나의 공헌물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이 내 귓가에 들리는 듯 했다. 진한 아쉬움과 후회가 들었지만 내가 가는 자체가 가장 중요한 공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머지 아쉬움은 열차에 두고 내렸다.

한달이 조금 넘어 만난 동기들과 교육팀을 보니 너무 행복했다. 정말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이런 것이 아마 변경연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들의 첫 수업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저녁 730분까지 계속된 수업이었다. 난 이번 주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우리 수업이 너무 빨리 끝나겠구나하고 생각했다. 늘 수업이 너무 길어서 힘들다는 선배들의 이야기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시작하고는 왜 그런지 이유를 바로 알게 되었다. 한사람당 최소 한시간이 걸린 것 같았다. 그러나 난 그 한 시간이 우리 동기들을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다는 시간임을 알기에 소중했다.

 

성한이

남들과는 다른 알콜 의존증을 줄이기 위한 실행을 보여줬는데 말로만 듣던 그의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평소 그런 감정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던 그가 그렇게 아픔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아파왔다. 그런 감정은 혼자서 해결할수 없는 것인데 가까이서 해줄 수는 없지만 이렇게 그를 응원하고 있는 우리들이 있으니 앞으로 반드시 예전의 로 아니 더 장성한 성한이가 될 것 임을 믿는다. 성한이 파이팅!. 그가 원하는 본인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일을 꼭 잘되길 바란다.

 

수정누나

수정누나의 공헌물인 케익과 타르트(?)를 먹으면서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는 누나가 일찍 일어나 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생각나 너무 감동적이었다. 너무 맛있었어.

미루는 습관버리기였고, 벌금을 가장 좋아하는 단체(?)에 기부한다는 것이 너무 획기적이었다. 화장 안지우고 자는 것은 좀 의외였다. 누나도 보통사람이구나. 어쨌든 실행의 성공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편지에서 용을 죽이고 참모습을 찾기 위한 누나의 생각이 느껴졌다. 나는 누나가 그냥 대단해보였는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니 의외였다. 엄연한 실력이에요. 누나!

 

정학형님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음이 얼굴로 드러났다. 직장인이 하루 두시간을 확보하고 건강한 몸만들기 등 쉽지 않은 실행이었을 것이다. 나도 얼마전까지 해본 일들이라 더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형님 대단하십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우리 과제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시니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자신의 꿈인 작가를 위해 한걸음 더 노력하시는 우리 형님!! 그리고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시나리오에 성공적인 사업부터 프로젝트 실패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보신 형님. 그리고 나에게 얘기한 첫 책에 대한 시나리오까지 분명 성공할 걸 확신합니다.

 

의섭형님

항상 우리 동기들의 투덜이 형. 과제에 대한 절대시간 부족으로 드랍까지 생각했던 형의 고민이 느껴졌다. 회사에서 중요한 직책에 이제 갓 태어난 자녀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형수님의 전폭적인 지지에 대단함을 느끼고 힘들고 어렵겠지만 회사 CEO부터 성공적인 작가까지 모두 꼭 이루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승훈누나

아침일찍 일어나기, 운동하기 등을 목표로 했는데 목표를 수정해버리는 그 유연함에 놀랐다. 그리고 나보고 일찍 일어난다 하지만 누나도 자는 시간을 보면 나랑 거의 비슷하구만. 어쨌든 성공적인 실행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편지에서 밝혔던 문화공간에 대한 계획. 저렇게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다는 자체가 나는 부러웠다. 가장 큰 문제인 자금이 문제인 것 같은데 로또라도 당첨돼서 누나의 계획이 실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리아누나

우리 동기의 대표 엄살쟁이. 택시값이 더 나왔을 아침삽질때문인가 생각보다 누나의 성향보다 너무 차분하였다. 하지만 본인의 발표시간에 엄청난 내공을 보여준 누나. 8시전 기상과 중국어 필사, 하루 일상에 대한 사진 등 대단한 실행과제들이다. 아줌마를 싫어하는 아줌마. 이젠 누나의 엄살은 더 이상 신경안쓰기로.

 

정욱이

정시기상과 정시취침. 너무 높은 기준을 가진 본인에게 나 역시 좀 너그러워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역시 직장을 가진 동기로서 대단함을 느낌. 늘 느끼는 것이지만 그 나이에 이런걸 했다는자체가 대단함. 나는 그저 저 나이때 이런건 생각도 못했는데.. 분명 그에게 미래는 열려져 있을 것이다.

 

똑같은 주제에 대한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준 우리 동기들 한달간 세운 실행을 축하하고 스스로 구본형이 되어 자신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기만의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이 기분을 잊지 않고 지낸다면 반드시 개인이 목표로 했던 일들을 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경주모임에서 봐요. 나 장소 어떡하지? 부담아닌 부담. 수업이 제일 부담. 10시간이 넘는 수업은 수업장소가 중요함을.... 여기저기 많이 알아보겠습니다.

IP *.106.20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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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2:26:35 *.36.142.231
ㅎㅎㅎㅎ 형님만 아닌데요?? ㅋㅋㅋㅋ
저를 정신적 트레이닝을 시켜주시는 많은 유혹들 입니다ㅋㅋ 전혀 싫지 않습다 ㅋ 오히려 더 재미있어요^^
뭔가 지키고 싶은 마음도 있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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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2:35:42 *.124.22.184

'나보다는 나의 공헌물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아니에요. 기상씨를 더 기다려요. 공헌물은 있으면 좋지만...


로또 당첨은 어려울 걸... 왜냐 난 로또를 안사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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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3:25:40 *.36.142.231
웨버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공헌물은 덤이고 형님이 기다려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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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3:28:16 *.226.22.184

이제 그대의 나와바리에서 만나겠네. 기다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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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4:07:59 *.18.187.152

아침삽질 동지 ㅋ 경주빵 두고 왔다고 웃었는데 정작 내가 정류장을 놓칠 줄이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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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8 21:02:59 *.5.22.62

쩝쩝. 경주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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