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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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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5일 05시 21분 등록



나이키의 경쟁상대가 닌텐도라는 이야기 들어보셨지요? 마케팅을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때 회자되던 이야기입니다. 그럼 치킨, 피자 등 일반 소점포의 적은 누구일까요? 다른 치킨, 다른 피자 가게는 아니겠지요. 그렇습니다. 브랜드를 연구하는 시각에서의 답은 고객의 '무관심'입니다.

우리는 늘 바쁩니다. 소점포 주인이 바쁜 만큼 고객도 늘 바쁘게 삽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관심 밖의 것들에는 잠시라도 마음 한편을 내어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광고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광고하는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며 다니시나요. 우리는 거리에서 집요하게 나누어주는 전단지, sns 매체를 통한 상품 광고, 홍보물, 이메일 등 광고물 쓰나미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광고의 좋은 효과를 위해 혼을 담아 창작을 하는 제작자들과 광고주 입장에서는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들이 서운하기도 할 것입니다. 소점포 상인의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내 가게를 무심히 지나치는 고객만큼 서운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한 조사에서는 사람들이 특정 대상을 알아차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0.6초라고 합니다. 즉 스캔을 하고 간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찰라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무관심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우선 브랜드로 무장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고객은 당신의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먼저 브랜드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가 없다면 고민해서 정한 상호, 큰 돈 들여 꾸민 인테리어는 0.6초 만에 무관심하게 버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란 무엇일까요. 일부에서는 브랜드를 명품과 동일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내 브랜드가 명품이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요. 그럼 브랜드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며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브랜드를 쪼개보면 4가지의 어떤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물질(재료), 생산자(판매자), 상품(서비스), 가치가 그것입니다. 메이커는 앞의 4가지가 적절히 섞인 어떤 포인트를 찾아 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족발의 원물질은 당연히 돼지입니다. 이것을 브랜드 메이커 측면에서 말하자면 그냥 돼지가 아닌 제주도 흑돼지인지, 녹차를 먹여서 키운 돼지인지 하는 것입니다.

둘째 생산자(판매자)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입니다.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사람은 자신을 잘 알릴 수 있어야 합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누가 팔고 있는지. 명장인지, 기능장인지, 30년 경력자인지처럼 과거와 달리 요즘 소비자들은 만든 사람도 궁금해 합니다. 어떤 배경을 갖고 있으며 어떤 의식을 갖고 있는지 진심에서 궁금해 하지요. 그러므로 브랜드를 통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상품도 브랜딩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명품가방이나 의류의 경우 디자이너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요. 나는 왜 이 상품을 파는지 처럼 상품속에 만든 사람이 스며들어 있어야 합니다.

셋째 상품(서비스)은 결과물입니다. 기술적 측면으로는 상품을 담을 포장의 형태를 포함합니다. 만약 서로 다른 두 족발가게에서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하여 접시에 각각 나누어 담았다면 당신은 그것을 구별할 수 있을까요? 인지도는 상품을 구별시키는 첫 단계입니다. 어떤 상품의 고유한 패턴, 특정한 색, 형태를 보고 어떤 상품인지 이해한다면 당신에게는 이미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넷째 가치란 상품에서 얻는 효과나 기대치이며 나아가 의미입니다. ‘그 집 족발은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데, 그 집 족발은 먹으면 피부에 윤기가 도는 것 같아, 그 집 족발을 하나 구매하면 지역 결식아동을 지원한데등 어떤 효과나 기대치가 브랜드에 담기면 가치는 만들어질 것입니다.

 

마케팅에서 소점포 사장님이 놓치는 한 가지는, 상품이 좋으면 맛이 있으면 내 점포 내 상호를 기억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좋은 브랜드는 단순히 좋은 상품으로만 승부를 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하세요. 브랜드는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소점포에게도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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