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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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또 한달이 지나 오프 수업 하루 전날. 이번 달 과제인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 세가지’에 대해서 떠올려본다. 사실 어떤 경험이 가장 중요하게 다가왔는지는
과제 발표가 된 직후에 골랐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일들로 유난히 바빴던 바람에 막상 글은 하루 전 날에야
쓸 수 있었다.  
나는 가장 중요한 경험을 삶의 큰 흐름을 바꾼, 즉 Turning Point가 됐던 경험들로 선택했다. 그렇게 선택한 첫번째 중요한 경험은 대입 재수 경험이다. 그 때
나는 열등감을 노력의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성실과 노력”의
힘을 배웠다. 게으르고 미루는 나쁜 습관을 갖고 있던 내게 노력을 통한 성취의 기쁨을 알게 해주고, 이후 성취주의자, 최상주의자로 살아가게 한 내 인생의 첫번째 터닝
포인트였다. 
두번째는 안티구아에서의 삶을 선택했다. 첫번째 경험이 나를 성취주의자로 만들었다면 이번 경험은 나를 애벌레에서 나비로 변태하게 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지금의 나를 있게 했고 앞으로 나를 만들어
갈 경험으로 꼽았다. 
세번째는 달리기 10km 완주
경험을 골랐다. 이 경험은 터닝 포인트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몰랐던, 내
안에 숨어있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경험이라 선택했다. 절대 못한다고 생각했던 달리기를 하게 된
후로 나는 내 안의 “두려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막연하게 ‘나는 못할거라고, 그래서
하고 싶지 않다’고 했던 일에 혹시 재미를 느끼고 잘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두려움”을 걷어내고
시작하게 된 게 “글쓰기”다. 
나는 글쓰기에도 두려움이 있었다.
잘 못할 것 같아서, 하기 싫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 같아서…… 라고 핑계를 댔지만 사실은 두려움이 가장 컸다. 나의 경험과 생각, 그리고 느낌을 글로 표현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는 두려움이었던 것 같다. 이제 그 두려움을 밀어 두고 매주 한 편씩 칼럼과 북리뷰를 쓰고 있다. 뭘
써야할지 모르겠어서 머리를 쥐어짤 때도 있고, 우연히 떠오른 글감으로 마치 ‘그 분이 오신 듯’ 쉽게 써내려갈 때도 있다. 어떤 경우에도 변경연 사이트에 올릴 때는 망설이고 다시 한번 읽어 본 후에 올리게 된다.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좀 고친 후에 올리고 싶지만 그러면 정말 못 올릴 것 같아서 그냥 ‘등록’ 버튼을 누를 때도 많다. 그런데
나의 글에는 이런 두려움과 망설임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 다행히도 글의 소재가 다양해서 좋다거나
글맛이 점점 좋아진다는 칭찬을 받기 시작했다. 역시 나도 관객이 있어야 힘이 나는 스타일인 것 같다. 
동기 중에는 지금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 활동을 가장 중요한 경험에
포함한 사람도 있었다. 나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내년 이맘때 다시 나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 세가지를 꼽으라고 할 때는 “글쓰기의 재능을 발견하고, 함께하는 것의 즐거움을 깨닫게 한” 연구원 경험이 그 중의 하나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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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시련12. 잘못 꿴 인연                     |                                                                                                                                                                                                                 지희 | 2009.01.20 |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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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시련 14. 당신이 사랑을 고백하는 그 사람.                     |                                                                                                                                                                                                                 지희 | 2009.02.10 | 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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