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의섭
- 조회 수 2286
- 댓글 수 5
- 추천 수 0
이번주는 예전에 작성한 글에 더하여 나쁜상사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나쁜 상사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요?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면 우선 아래글을 보시죠.
- 당신을 출근하기 싫게하고, 생각만으로도 두려워하게 만드는 사람
- 굴욕감을 느끼게 하거나, 지치게 하며 의욕 을잃게 만드는 사람
어떠신가요? 어떤 분의 얼굴이 떠오르시나요?
10년전 제 사수분이 그러셨습니다. 회사를 다니면 다닐 수록 만나고 싶지 않은사람, 의욕을 송두리째 뺏는 사람, 모든 걸 자신이 통제하고 자기 중심으로 회사가 돌아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분이셨습니다. 아주 고역이었죠. 그런데 시간은 '어떻게 대처 하느냐?'를 두고 제 스스로를 성장시키기도 하더군요. 제가 그 지겨운 분 밑에서 5년을 근무했거든요. 그 정도 근무하니까 대충 몇년 근무한 누구보다 조금 단단해 짐을 느꼈습니다. '고역이었는데 단단함으로 오다니' 삶의 아이러니 같지만 제 경험상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나쁜 상사도 '내가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도움이 되는 상사가 되기도 한다는 부분입니다. 세가지 정도로 구분해 보겠습니다.
첫째 기간을 염두에 두고 상사를 모시는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게되면 계속 끌려가게 되고 우울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대략 1년이면 1년, 3년이면 3년으로 미리 정해 두고 그 기간동안 나쁜 상사의 필살기를 내것으로 만들어 내는게 중요합니다. 무조건 버티는게 능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나쁜 상사의 눈높이에 모든 일을 맞춰보며, 그의 평가를 받아보는게 좋습니다.
아마도 그분(들)은 지적질의 대가 일 확률이 높습니다. 온갖 방법으로 지적질을 하게 되면, 우선은 그것을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하여 미션을 완료해 내는게 중요합니다. 그의 빨간펜이 나를 성장시키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마음 고생이 여러모로 심할 수 있지만, 어떻겠든 Yes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실력은 어느새 나도 모르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실력향상을 위한 ‘실수노트’를 작성해 보십시오.
지적질을 나에 대한 인격모독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도구라고 생각한 후, '그분(들)이 이야기하면 이야기 할 수록 내가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칼을 가는 도구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 칼가는 도구가 바로 실수 노트입니다. 자신이 실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찬찬히 적어본 후 일기처럼 기록해 보고, 다음번 개선할 점으로 만들어 놓는 거죠. 그렇게 되면 똑같은 일이 생길경우 훨씬더 다른 시각과 준비면에서 남달라 질 것입니다. 그리고 전체를 보는 업무적인 시각은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
제가 아는 CEO나 직급이 높은 분들께 확인한 사실입니다만, 회사의 경영진은 ‘나쁜상사’가 누군지 대략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냥 내버려 둘까요? 그건 바로 관리 가능한 Cost와 성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과가 Cost보다 높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회사는 귀엽거나 잘생기거나 싹싹하다거나 인간성이 좋다고 대우해 주지 않습니다. 많은 부분 성과로 해석하고 평가에 따른 보상을 하는 곳입니다. 나쁜 상사일망정 높은 실적을 내거나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회사적 관점에서 판단을 한다면, 전체적 균형을 위해 그대로 두는 거죠. 서글프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몇년전 부터 저는 후배들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회사에서 진짜로 필요하고 회사가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거 같아?’
대부분 '일에 열정적이거나, 맡은 일에 성실하거나, 회사에 충성심을 가지고, 리더십을 가진 사람'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모두 맞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우선적이고 현실적인 회사의 인재는 그래도 '돈 벌어 오는 사람. 즉, 성과가 높은 사람'을 중요시 합니다. 원래 회사는 이윤추구의 집단이라는 걸 잊으시면 안됩니다.
누구든 악당을 싫어합니다. 더군다나 내 앞의 악당은 정말 싫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도 배움의 한 부분임을 잊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저의 경험이 있었기에 짧은경험글 드려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