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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5일 13시 22분 등록

셰익스피어 4대 비극 (8월 첫째 주)

11기 정승훈

 

저자 연구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 ~1616)

 

1. 셰익스피어의 일생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존 셰익스피어(John Shakespeare)와 풍요로운 토지소유농부의 딸인 메리 아덴(Mary Arden)의 아들이었다. 그는 Stratford-upon-Avon에서 태어났으며 1564426일에 침례를 받았다. 실제 생년월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423일 세인트 조지의 날로 보고 있다. 그는 8명 중 세 번째 아이이며 살아남은 아들 중 가장 오래 살았다.

 

이 기간 동안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전기 작가는 셰익스피어가 아마도 그의 집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 있는 1553년에 공인된 무료 학교인 StratfordKing 's New School에서 교육 받았음에 동의한다. Elizabethan 시대의 문법학교는 질적으로 다양했지만 문법학교 교과 과정은 거의 비슷했다. 기본 라틴어 텍스트는 왕실의 법령에 의해 표준화되었다. 그리고 학교는 라틴어 고전 작가를 기반으로 문법에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18세 때 앤 해더웨이(26)와 결혼했다. 우스터 교구 법원은 15821127 일에 결혼 허가를 냈다. 그리고 결혼한 지 6개월 후 앤은 딸 수잔나에게 세례를 주었다. 햄 네트(Hamnet)와 딸 쥬디스(Judith) 쌍둥이를 부부는 거의 2년 뒤에 158522일 침례를 받았다. 햄넷은 11세의 나이로 알려지지 않은 원인으로 사망하여 1596811일에 묻혔다.

 

쌍둥이가 태어난 후 셰익스피어는 1592년 런던 극장 장면의 일부로 언급될 때까지 거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학자들은 1585년에서 1592년 사이의 세월을 셰익스피어의 "잃어버린 해"라고 말한다.

셰익스피어가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가 언제인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의 암시와 공연 기록인 그의 연극 중 몇 가지는 1592년 런던 무대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94년 이후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여러 그룹의 플레이어가 소유한 회사인 샴버그레인(Shepherl)의 남성들에 의해서만 수행되었다. 셰익스피어는 곧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가 되었다. 1603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망한 후, 이 회사는 새로운 제임스 제 1 세에 의해 왕실 특허를 얻었고 그 이름을 킹스 맨으로 바꾸었다.

1599년에 이 회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템즈 강 남쪽 은행에 글로브라는 이름의 자체 극장을 지었다. 1608년 이 파트너십은 Blackfriars 실내 극장을 인수했다. 셰익스피어의 부동산 구입 및 투자에 관한 기록에 따르면, 그의 회사와의 관계는 그를 부유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1597년에 그는 New PlaceStratford에서 두 번째로 큰 집을 샀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일부는 1594년 초부터 쿼토(quarto)판으로 출판되었으며, 1598년에는 그의 이름이 판매 포인트가 되어 제목 페이지에 나타난다. 셰익스피어는 극작가로서의 성공을 거두어 자신과 다른 연극에서 계속 연기했다. 1610년 헤리 포드의 존 데이비스는 "좋은 뜻""왕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썼다. 1709년에, Rowe는 셰익스피어가 Hamlet의 아버지의 유령을 한 전통을 이어갔다.

 

그의 경력을 통틀어 셰익스피어는 런던과 스트랫 퍼드 사이에서 자신의 시간을 나눴다. 1596년에, Stratford에 있는 그의 집으로 New Place를 구입하기 전에, 셰익스피어는 템즈 강 북쪽의 BishopsgateSt. Helen's 교구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1599년까지 강을 건너서 Southwark로 이사했다. 같은 해 그의 회사는 Globe Theatre를 지었다. 1604년까지, 그는 다시 강 북쪽으로, 많은 훌륭한 가옥이 있는 세인트 폴 대성당 북쪽 지역으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그는 여성용 가발 및 기타 헤드 기어 제조사인 크리스토퍼 마운트조이위 (Christopher Mountjoy)라는 프랑스 위그노(Huguenot)에서 방을 임대했다.

 

Rowe는 셰익스피어가 "죽기 몇 년 전에" Stratford에 은퇴한 존슨에 의해 반복된 전통을 기록한 최초의 전기 작가였다. 그는 여전히 1608년 런던에서 배우로 일하고 있었다. Cuthbert Burbage1635년 영국 공무원 청원서에 대한 답변에서 1608년 헨리 에반스로부터 Blackfriars Theater의 임대를 구매한 후 헤밍, 콘델 , 셰익스피어 등의 "남자 연기자""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 그 페스트가 1609년 내내 런던에서 격렬했던 것이 관련이 있다. 런던 공공 극장은 전염병의 발발동안에 반복적으로 닫혔다(16035월과 21610), 그것은 종종 연기의 일이 없음을 의미했다. 그 당시에는 모든 일에서 은퇴가 드문 일이었다. 셰익스피어는 1611-1614년 동안 런던을 계속 방문했다. 16133, 그는 이전의 블랙 프라이어스(Blackfriars priory)의 창고를 구입했다. 그리고 161411월부터 그는 사위인 존 홀(John Hall)과 함께 런던에 몇 주간 머물렀다. 1610년 이후, 셰익스피어는 적은 희곡을 썼다. 그의 마지막 3편의 연극은 아마도 the King's Men 집 극작가로 승계한 John Fletcher와의 협력일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16164235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자신이 "완전한 건강" 상태라고 묘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 서류에 그의 의지로 서명한 지 한 달 만에 사망했다. 현존하는 원인은 그가 어떻게 또는 왜 죽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반세기가 지난 후에 Stratford의 교구자인 John Ward"셰익스피어, 드레 이튼, 벤 존슨은 즐거운 모임을 가졌고, 셰익스피어가 너무 술을 많이 마셔서 열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셰익스피어가 존슨과 드레 이튼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동료 저자들의 찬사 가운데 하나는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셰익스피어의 세상의 무대에서부터 무덤까지 궁금해 했다.“

그는 그의 아내와 두 딸에 의해 살아남았다. Susanna1607년에 의인 John Hall과 결혼했고, Judith는 셰익스피어가 사망하기 2개월 전에 Thomas Quiney와 결혼했다. 셰익스피어는 1616325일에 그의 마지막 뜻과 성약에 서명했다. 다음날, 사위인 토마스 쿠니는 출산 중 사망한 마가렛 윌러의 사생아를 낳았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토마스는 교회 법원에 의해 셰익스피어 가정에 많은 수치와 당혹감을 안겨주는 것에 대해 공개 속죄의 명령 받았다.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커다란 재산의 대부분을 딸 수산나에게 유산으로 남겨 두었다. 그녀는 "그녀의 첫 아들"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쿠니는 3명의 아이들이 있어, 모두는 결혼하지 않고 죽었다. 홀에게는 엘리자베스라는 한 자녀가 있었고 1670년에 두 번 결혼했지만 아이 없이 죽었고 셰익스피어의 직계는 끝이 났다. 세익스피어의 재산 중 3분의 1을 자동으로 받을 자격이 있는 그의 아내, 앤을 거의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많은 추측을 가져온 유물인 그녀를 "내 차선책"로 남겨 둘 것을 강조했다. 일부 학자들은 유물은 앤에게 모욕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학자들은 차선책이 결혼 생활을 하고 따라서 중요성이 있다고 믿는다.

 

셰익스피어는 죽은 지 이틀 후 교회에 묻혔다. 무덤을 덮고 있는 석판에 조각된 묘비에는 2008년 교회가 복구되는 동안 조심스럽게 피해야 했던 그의 뼈를 움직이는 것에 대한 저주가 포함되어 있다. 1623년 이전에, 장례식 기념물이 북쪽 벽에 있는 그의 기억에 세워졌다. 셰익스피어는 사우스 웨크 대성당의 장례식 기념물과 웨스트 민스터 성당의 시인 코너를 비롯하여 전 세계 많은 동상과 기념관에서 기념되었다.

 

2. 셰익스피어에 관한 여러 가지 추측들

첫째, 원작자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지 약 230년 후 그의 저작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제기된 대안 후보자로는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크리스토퍼 말로(Christopher Marlowe ), 에드워드 드 베레(Edward de Vere), 17번째 얼 옥스포드(Earl of Oxford) 등이 있다. 몇몇 "그룹 이론" 또한 제안되었다. 소규모 학자들만이 전통적 귀속에 의문을 제기할 이유가 있다고 믿지만, 주제에 대한 관심, 특히 셰익스피어 저자의 옥스포드 이론에 대한 관심은 21세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둘째, 성별

셰익스피어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다. 18세 때 그는 임신한 26 세의 Anne Hathaway와 결혼했다. 세 자녀 중 첫 번째인 수산나는 15835266개월 후에 태어났다. 수세기 동안 일부 독자들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가 자서전이라고 가정하고 청년에 대한 사랑의 증거로 지적했다. 다른 이들은 낭만적인 사랑보다는 강렬한 우정의 표현과 동일한 구절을 읽는다. 기혼 여성에게 보낸 소위 "다크 레이디" 소네트는 이성애 연락의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셋째, 초상화

셰익스피어의 실제 모습에 대한 현대의 서술은 생존하지 않았으며, 그가 초상화를 위탁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그래서 Ben Jonson이 훌륭한 초상화인 Droeshout 판화와 Stratford 기념물은 아마도 그의 초상화 외관에 관한 가장 좋은 증거를 제공할 것이다. 18세기부터 본격적인 셰익스피어 초상화에 대한 열망은 살아남은 다양한 그림이 셰익스피어를 묘사했다는 주장에 부채질했다. 이러한 요구로 인해 여러 가지 가짜 초상화 제작, 책임전가, 재페인트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초상화 재지정까지 포함되었다.

 

3. 셰익스피어 작품의 스타일

셰익스피어의 첫 번째 희곡은 당시의 전통적인 스타일로 씌어졌다. 그는 캐릭터나 드라마의 필요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나지 않는 스타일화된 언어로 썼다. 시는 길고 때로는 정교한 은유와 자각에 달려 있으며, 언어는 수사관이 말하기보다는 오히려 말을 하기 위해 종종 수사학으로 작성된다. 일부 평론가들의 관점에서 Titus Andronicus의 그랜드 연설은 종종 예를 들어 행동을 고수한다. 베로나의 두 신사(the Two Gentlemen of Verona)의 구절은 죽마 (stilted)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곧 셰익스피어는 전통적인 스타일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변형하기 시작했다. 리처드 3세의 개통 독백은 중세 시대 드라마에서 부통령 선언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시에 리처드의 생생한 자아 인식은 셰익스피어의 성숙한 희곡에 대한 독백을 기대한다. 싱글 플레이는 전통적인 스타일에서 자유 스타일로 바뀌지 않았다.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마도 스타일 믹싱의 가장 좋은 예일 것 같은 그의 경력을 통해 두 가지를 결합했다. 1590년대 중반의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 2, 한여름 밤의 꿈의 때까지, 셰익스피어는 보다 자연스러운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점점 드라마 자체의 필요에 맞게 자신의 은유와 이미지를 조정했다.

 

셰익스피어의 표준 시적인 형식은 공허한 구절이며, iambic pentameter로 구성된다. 실제로 이 말은 그의 구절은 보통 무의미했고 한 줄에 10개의 음절로 구성되어 모든 두 번째 음절에 스트레스를 주었다. 그의 초기 희곡의 공허한 구절은 그의 후기 희곡과는 아주 다르다. 그것은 종종 아름답지만, 문장은 단조로움의 위험을 가지고, 줄 끝에서 시작하고, 일시 중지하고 끝내는 경향이 있었다. 셰익스피어는 전통적인 공허한 구절을 익히고 나면 그 흐름을 방해하고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이 기술은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와 햄릿(Hamlet)과 같은 연극에서 시의 새로운 힘과 융통성을 발휘한다.

 

햄릿 이후, 셰익스피어는 그의 시적 스타일을 특히 비극의 감정적인 부분에서 더 다양하게 변화시켰다. 문학 평론가인 AC 브래들리는 이 스타일을 "보다 집중적이고, 빠르고, 다양하고, 시공성이 좋고, 덜 규칙적이고, 드물게 꼬이거나 타원형이 아닌" 것으로 묘사했다. 그의 경력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셰익스피어는 이 효력을 달성하기 위하여 많은 기술을 채택했다. 여기에는 실재 선, 불규칙한 멈춤과 멈춤, 그리고 문장 구조와 길이의 극단적인 변화가 포함된다. 예를 들어, 맥베스(Macbeth)에서, 언어는 하나의 무관한 은유 또는 직유에서 다른 언어로 다트다 : "술에 취한 희망 / 너는 옷 입었던가?" (1.7.35-38); "... 새끼를 낳은 벗은 새끼처럼 / 바람을 피우거나 천국의 그룹을 보지 마라."(1.7.21-25). 듣는 사람은 감각을 완성해야한다. 늦은 로맨스는 시간의 흐름과 놀랄만한 음모로 시간이 길고 짧은 문장이 서로 겹쳐지는 마지막 시적 양식을 불러 일으켰다. 절은 겹쳐지고 주제와 대상은 거꾸로 되어 단어는 생략되었다. 자발적 효과를 창출한다.

 

셰익스피어는 시적 천재와 실용적인 연극을 결합했다. 당시의 모든 극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플루타르코스(Plutarch)와 홀린 세드(Holinshed)와 같은 출처의 이야기를 각색했다. 그는 각 음모를 재구성하여 관심 있는 여러 센터를 만들고 가능한 관객에게 서사의 ​​많은 면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디자인의 강점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핵심 드라마에 손실 없이 번역, 편집 및 광범위한 해석을 견딜 수 있음을 보장한다. 셰익스피어의 숙달이 커짐에 따라 그는 더 명확하고 다양한 동기와 독특한 패턴의 연설을 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연극에서 그의 초기 스타일의 측면을 보존했다. 셰익스피어의 로맨스에서, 그는 고의적으로 극장의 환영을 강조한보다 인공적인 스타일로 돌아갔다.

 

4. 셰익스피어의 평가

셰익스피어는 일생동안 존경을 받지 못했지만 칭찬을 많이 받았다. 1598년에, 성직자와 저자 프란시스 Meres는 희극과 비극 둘 다에 있는 "가장 우수한" 것과 같이 영국 작가의 그룹에서 그를 뽑았다. St John's CollegeParnassus 연극의 저자인 CambridgeChaucer, Gower Spenser와 함께 번호를 매겼다. 첫 번째 폴리오에서 벤 존슨은 셰익스피어를 "시대의 영혼, 박수, 기쁨, 우리 무대의 경이"라고 불렀지만, "셰익스피어는 예술을 원했다"는 말을 다른 곳에서 언급했다.

 

1660년 군주제 복원과 17세기 말 사이에 고전적인 아이디어가 유행했다. 그 결과 당시 비평가들은 셰익스피어를 존 플레처와 벤 존슨보다 낮게 평가했다. 예를 들어 Thomas Rymer는 셰익스피어가 희극과 비극을 섞은 것을 비난했다. 그럼에도 시인이자 비평가인 존 드라이든은 존슨에 대해 셰익스피어를 높이 평가했다. "나는 존경한다. 그러나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수십 년 동안 Rymer의 견해가 흔들렸다. 그러나 18세기 비평가들은 셰익스피어에 자신의 관점에서 반응하고 자신의 천재성을 칭송하기 시작했다. 1765년 사무엘 존슨과 1790년 에드몬드 말론의 저서로 구성된 일련의 학술 시리즈가 그의 명성을 높이기에 이르렀다. 1800년까지 그는 국가의 시인으로 단단히 안치되었다. 18세기와 19세기에 그의 명성도 해외로 퍼졌다. 그를 옹호한 사람들 중에는 볼테르, 괴테, 스탕달, 빅터 휴고 등이 있다.

 

낭만주의 시대에 셰익스피어는 시인이자 문학 철학자였던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에게 칭찬을 받았다. 그리고 비평가인 August Wilhelm Schlegel은 독일 낭만주의의 정신으로 그의 희곡을 번역했다. 19세기에 셰익스피어의 천재에 대한 비판적인 찬사는 종종 좌절에 마주쳤다. 1840년에 토마스 칼라일이 "그 셰익스피어 왕", "그는 왕위에 올린 주권과, 우리를 둘러싼, 고귀하고, 상냥하고, 강하고, 징표를 모으기에 가장 강하고, 파괴할 수없는 빛을 발하지 않는다.“고 썼다. 빅토리아 시대 사람은 그의 연극을 거대한 규모의 화려한 광경으로 만들었다.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셰익스피어 숭배를 "발도로트리(bardolatry)"라고 비난하면서 입센의 새로운 자연주의가 셰익스피어를 쓸모없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셰익스피어를 버리는 것과는 거리가 먼 20세기 초의 예술에 대한 모더니스트 혁명은 아방가르드(avant-garde)의 봉사에 열심히 참여했다. 독일의 표현주의자들과 모스크바의 미래 학자 들은 그의 연극 작품을 탑재했다. 마르크스주의 극작가 겸 감독인 Bertolt Brecht는 셰익스피어의 영향을 받아 서사 극장을 고안했다. 시인이자 비평가인 TS 엘리엇은 셰익스피어의 "원시성"이 사실 그를 근대화 시켰다고 쇼에게 주장했다. 엘리엇은 G. 윌슨 나이트와 새로운 비평론 학교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이미지를 더 자세히 읽으려고 움직였다. 1950년대에 새로운 비판적 접근 방식이 모더니즘을 대체하고 셰익스피어에 대한 "포스트모더니즘" 연구의 길을 열었다. 1980년대 셰익스피어 연구는 구조주의, 페미니즘, 새로운 역사주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연구, 동성애 연구와 같은 운동에 개방되어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종합적으로 읽고 셰익스피어 문학 성취도를 철학과 신학의 주요 인물들과 비교해 보면 해롤드 블룸은 "셰익스피어는 플라톤과 세인트 오거스틴보다 컸다. 우리는 그의 근본적인 인식을 보았기 때문에.“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머리말

세대가 지나면 드높았던 인기도 덧없이 잊혀지고 마는 대중문학과 달리, 고전 문학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합니다. (7)

물론 문화로 정착했으니 무작정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비판을 하거나 배척을 하더라도 제대로 실체를 알고 선택을 내릴 필요는 있으며, 그러기 위해 좀처럼 감탄을 금할 수 없는 문학 자체로서의 아름다움까지 감상하는 기회를 갖자는 것입니다. (8)

 

햄릿

선왕의 망령도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재앙의 서곡을 알려주기 위해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네. (17)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새벽을 알리는 닭이 밤새도록 울어서 유령들이 얼씬도 하지 못한다는 말도 있어. 그러면 밤도 깨끗해지고, 별들도 마력을 잃고, 요정들도 장난기를 거두고, 마녀들도 신통력을 잃게 된다는 거야. 그래서 그때가 되면 정결하고 복스러운 기운이 넘친대. (18)

국왕으로서 체면을 지키기 위해 한때 형수님이었던 분을 왕비로 맞아들였소. (20)

지금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예전부터 형이 죽으면 형수와 조카를 거두는 것은 당연시 여겼다. 남편 없이 여자 혼자 살아갈 방법이 마땅치 않았으니 그랬을 것이다. 햄릿에선 불륜이 먼저였지만.

인간이라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일, 어찌 부질없이 반항하며 슬퍼해야 하는가. 그것은 하늘을 배반하는 일이며 망자에게도 옳지 못한 행동이고, 자연을 거역하는 일이다. (22)

전능하신 신은 왜 자살을 금하는 율법을 정해서 자살을 못하도록 하셨는가! (23)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인가! (24)

여기 저기 많이 인용되는 유명한 대사다.

한 달도 되기 전에, 니오베 여신처럼 온통 눈물에 젖어 아버지의 상여를 따라가던 신발이 채 닳기도 전에 숙부의 품에 안기다니. (24)

그리스로마 신화가 생각난다. 서구 문학, 문화에서 그리스로마신화를 모르곤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이런 것이리라.

제사상 음식을 차린 뒤에 그것으로 잔칫상을 차리니 얼마나 경제적인가. (25)

정말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라면 지옥이 아가리를 벌리고 내게 침묵을 명한다 하더라도 말을 걸 것이다. (28)

정숙한 처녀는 달빛에 얼굴을 드러내는 것조차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하지 않더냐. (30)

늦은 밤에 활동하는 것을 말함인지 달빛의 음험함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정숙한 처녀가 되기는 쉽지 않다.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 것, 엉뚱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지 말 것, 잡스러운 친구를 사귀지 말 것, 일단 사귄 친구들이 진실하다면 놓치지 말 것, 햇병아리들과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 것, 싸움판에 끼여들지 말 것, 하지만 일단 끼여들면 철저히 해치우도록 해라. ...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되 말을 삼갈 것, 어떠한 판단이든 신중할 것, 옷맵시를 내되 눈에 뛸 정도로 내지 말 것, 품위가 있도록 말야. ... 돈은 빌리지도 말고 꾸지도 말 것, 돈을 빌려주면 돈도 잃고 친구도 잃는다는 걸 명심하거라. ...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게 충실할 것, 그렇게 하면 밤이 지나 낮이 오듯이 다른 사람에게도 충실해지게 마련이란다. (30)

세월이 지나도 새겨들어야 할 말들이 많다.

백 번 잘하다가도 한 번 잘못하면 잘못한 것만 눈에 띄고 잘한 건 모두 없어지는 것 말야. (34)

게다가 죄업이 한창일 때 죽는 바람에 성찬식도 못하고 최후의 참회 기도도 없이 하나님 앞에 끌려나가 심판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39)

기독교 신앙이 당연시 되는 시대에 나옴직한 말이다.

그리고 아무리 분노하더라도 어머니를 해치지 말고 하늘의 심판에 맡겨 둬라. 그녀의 마음속에 가책이 일어나 고통을 받도록 내버려두거라. (39)

앞부분만을 보면 관대한 것 같지만 뒤를 보면 복수의 마음이다.

젊은이에게 으레 따라다니는 방탕이나 환락에 빠져 사는 행동 따위의 실수쯤이야 상관없겠지. (45)

이렇게 말하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으나 젊기에 저지를 수 있는 행동은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장면은 왜 넣었는지 알 수 없다.

원래 지혜롭고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들은 으레 먼발치에서 뒤통수를 치는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직접적인 진실을 알아내는 법이야. (46)

간접적인 방법은 좋은 데 뒤통수 치는 건 별로다.

때로는 미치광이가 기가 막힐 정도로 의미심장한 말을 할 경우도 있단 말야. 분별 있고 제정신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엄두도 못 내는 말을 해대니 말야. (57)

그래서 미칠 수는 없으니 술 김에 취중진담을 하기도 한다.

하긴 좋고 나쁜 것도 생각하기 나름이지. (58)

이제 예전 연극들은 통속극이라 해서 배척을 당하는 시대가 되었지요. 점잖은 신사들도 비평가들의 악담이 두려워 극장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는답니다. (61)

그 당시 사회를 빗대어 한 말이다. 셰익스피어가 비극을 쓰게 된 것이 관객들의 선호도가 바뀐 것 때문이었다.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도 죽은 듯 참아야 하는가, 아니면 성난 파도처럼 밀려드는 재앙과 싸워 물리쳐야 하는가. ... 결국 분별심은 우리를 겁쟁이로 만드는구나. (71)

햄릿의 명대사다. 햄릿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도 이 대사는 알거다. 당장 복수를 못하는 답답함과 겁쟁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만약 당신이 정숙하고 아름답다면, 그 둘 사이가 서로 친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72)

달콤한 말만 하는 혓바닥을 가진 놈에겐 우둔한 세도가나 핥게 하고, 관절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무릎을 가진 놈은 아첨으로 이득이 생기는 데 가서 무릎을 굽실거리라지. (77)

권력자가 몰락하면 수하의 무리도 떠나가고, 미천한 사람도 출세하면 어제의 원수가 변하여 친구가 되는 게 현실이오. 이처럼 우리의 의지와 운명은 한 배에 탈 수 없는 거라오. (82)

옛말에 풀이 자라기를 기다리다 말이 굶어 죽고란 말이 있지. (87)

날 무슨 악기로 취급해도 상관없네만 날 소리 나게는 못할 걸세. (88)

혀와 마음을 따로 분간하자. 말로 어머니를 매질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 되지. (89)

이 왕관, 왕위, 그리고 왕비가 아직 내손에 있으니, 죄를 지어가면서 얻은 소득을 그냥 지닌 채 용서받을 수는 없을까? (91)

사람의 욕심이란 양쪽 손에 다 움켜쥐려고 한다. 용서를 받으려고 하면서도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다니.

저 악당이 불륜의 쾌락을 탐닉할 때, 혹은 도박을 하거나 욕설을 퍼부을 때, 그밖에 무엇이든 구제받을 수 없는 못된 짓에 빠져 있을 때 복수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의 영혼은 지옥의 저주를 받게 되겠지. (92)

주제넘게 나서면 신상에 해로워. (95)

아들에게 했던 조언을 본인은 실천하지 못한 플로니어스다.

늙은 여체에도 욕정의 불씨를 당긴다면 피끓는 젊은이들에게 도덕 따위는 초처럼 누그러져 자기 열로 녹아 버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니겠느냐? (97)

몸이 연약한 자일수록 고통이 심한 법. (98)

양심에다 그렇게 위안의 고약을 바르지 마세요. 속은 썩어문드러지니까요. ... 죄로 물든 잡초에 비료를 뿌려 번성시키지 마세요. (99)

습관은 인간의 천성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악마를 아주 극복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경이로운 힘으로써 우리의 정신 밖으로 내쫓을 수도 있는 거예요. (99)

원숭이가 입안 한구석에 사과 한쪽을 물고 있다가 언제든지 필요하면 삼켜 버리는 거와 같지. (104)

머저리 귀엔 독설도 우이독경이라고 했겠다. (105)

신이 인간에게 이토록 위대한 사고력을 주신 것은 미래와 과거를 내다보라고 한 것이 아닌가. (110)

죄의 시달림을 받는 자들은 하찮은 일조차도 큰 재앙의 전주곡처럼 들리지. 그래서 죄진 마음은 숨기면 숨길수록 더욱 드러난단 말야. (112)

도둑이 제 발 저린다라는 속담과 마찬가지다.

비난이 죽음의 화살처럼 날 겨누어 벌집으로 만들 모양인가 보오. (114)

버드나무가 비스듬히 서 있는 시냇가에서, 그곳에 미나리아재비, 쐐기풀, 실국화, 자란 따위를 섞어 만든 이상한 화관을 쓰고 나타났다는 거야. ... 그애는 옷자락을 활짝 펼친 채 인어처럼 잠시 물 위에 떠 있었대. (127)

이 장면을 그린 그림이 생각난다.

 

오필리아.jpg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1852)>

 

이번 것은 변호사의 해골일지도 모르네. 온갖 궤변과 술책, 소송과 판례는 모두 어디로 갔는가? 무식한 작자에게 골통을 얻어맞으면서도 폭행죄로 소송을 걸겠다는 말조차 못하는군. (132)

누구의 장례식인지 저렇게 초라한 걸 보니 스스로 목숨을 끊었나 보군. (136)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사람의 장례처럼 진혼가를 부르며 미사를 드린다면 신성한 장례 의식을 모독하는 일이 됩니다. (137)

장례의 의미가 동, 서양이 차이가 있다.

벌레 같은 그런 인간을 방임해 악행을 계속하도록 할 수는 없어. 그 방임이야말로 죄악이고말고. (142)

세태의 파토타기를 하면서 뻔지르르한 사교술과 거품 같은 미사여구로 사려 깊은 사람들을 기만하며 살아가는 놈들이 수두룩하지. (146)

죽음이 지금 찾아오면 나중에 찾아오지 않고, 나중에 찾아오면 지금 찾아오지 않는 거야. (147)

, 교만한 죽음이여! 어떤 향연이 너의 어둡고 영원한 처소에서 준비되고 있기에 이토록 많은 귀인들을 무참히 쓰러뜨렸단 말이냐! (153)

 

오셀로 155

누구나 다 주인 노릇을 할 수는 없듯이, 또 아랫놈이라고 해서 모두 쩔쩔 매며 살란 법도 없단 말이죠. (158)

겉으로는 죽는시늉을 하면서도 뒤로는 제 욕심을 한껏 채우고, 그러다가 주머니가 두둑해지면 주인의 뒤통수를 친단 말입니다. 이런 자들은 제법 심지가 깊고 눈여겨봐 줄 만한 것들이지요.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고요. (158)

본인 스스로를 심지가 깊고 비범하다고 여긴다. 그런데 이건 간사한 거 아닌가.

그 어떤 보물도 자유로운 생활보다는 좋을 수 없다네. (165)

이왕 엎질러진 물이니 최선의 방법을 택하는 게 좋을 것 같소. 옛말에 맨주먹보다 부러진 칼이라도 있는 게 낫다고 하지 않소. (174)

자식을 낳느니 차라리 얻어 기르는 편이 나을 뻔했군. (175)

지나간 불행에 빠져 있으면 새로운 불행이 찾아와 끝이 없는 법이요. 운명이 불행을 안겨 줄지라도 그 것을 견뎌내면 웃어넘길 수가 있는 법이오. ... 하지만 마냥 슬퍼하고 있으면 자기 자신마저 잃을 것이오. (175)

사실 좋은 표현이 끈끈이처럼 머릿속에 찰싹 붙어서 떨어져 나오질 않는군요. (188)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써 먹으면 좋을 표현이다.

사람의 눈이란 아무거나 눈에 띄는 걸 요기로 삼을 수 없는 법이라, (192)

그놈의 음탕한 무어 놈이 아무래도 내 안장에 올라탄 것 같거든. (194)

자기 부인을 범했다고 추측하고 확인된 것도 아닌데 복수를 하다니.

악행이란 범행 전에는 전모가 보이지 않는 법이니까. (195)

여하튼 하느님이 내려다보고 계시니까 구원받는 놈도 있고 받지 못하는 놈도 있는 거야. (200)

자애심이 때로 악덕이 되거나, 난폭한 공격에 맞선 정당방위가 죄가 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204)

사람은 격분하면 자신을 끔찍이 아껴주는 사람도 치는 법이니까요. 제 생각으로는 아마 카시오 부관님께서 도망간 녀석에게서 참지 못할 모욕을 당한 듯싶습니다. (205)

정책상 내리신 처벌이지요. 마치 도망친 사자를 혼내 주기 위하여 죄 없는 개를 패는 것과 같은 이치죠. (206)

, 눈에 보이지 않는 술귀신아, 너한테 아직 이름이 없다면 이제부터는 널 악마라고 불러주마! (207)

악마가 인간에게 가장 검은 죄악을 부추길 때는 지금 내가 그러듯이 우선 천사 같은 모습으로 유혹을 하는 법이거든. (209)

이왕 변호인 노릇을 할 바엔 명분을 버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할 테니까요. (216)

말의 무게를 달아 보고 입을 열 정도로 입이 무겁다는 것도 알고 있네. (220)

전 타고난 경계심 때문에 때로는 있지도 않은 남의 결점을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221)

왠지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계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질투심이란 희생물을 맘대로 조롱하고 잡아먹는 푸른 눈의 괴물이랍니다. 희생을 당한 자가 죄인을 사랑하지 않으면 괴물은 더없이 행복해한다더군요. (221)

가난하나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어떤 부자도 부러워하지 않는 법이지만, 제아무리 부자라도 가난해질까 봐 항상 두려워하는 사람의 마음은 한겨울처럼 쓸쓸하게 마련입니다. (222)

만일 데스데모나가 도저히 길들일 수 없는 야성의 매라면 설령 그 발목에 맨 끈이 내 소중한 심금일지라도 나는 그녀를 풀어 줘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람을 가르며 자유롭게 살아가게 하리라. (225)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게 한 것도 이런 마음이었으니 같은 마음이겠다.

이것은 상류계급에 흔한 재앙일 뿐이니, 오히려 하류계급보다도 못하지 않은가. (225)

상류계급에선 흔한 일이었다고 한다. [철학이야기]에서 봤던 샤틀레 후작부인이 생각난다. 늙은 남자와 정략 결혼한 젊은 여자의 외도는 묵인된다.

어리석은 아내니까. (227)

이렇게 아내를 무시하면서도 그 아내에 대한 질투 때문에 복수를 결심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억측이라는 건 본질의 독약이라서 처음에는 맛이 고약한 줄 거의 느끼지 못하다가도, 차츰 핏속으로 퍼지면 온몸이 유황불처럼 타오르게 되는 거지. (228)

억측이란 단어보다 의심이란 단어가 더 적절해 보이는데, 원서에는 뭐라고 되어있는지 궁금하다.

도둑을 맞아도 본인이 진상을 모르고 있다면 알려주기 전까지는 도둑맞은 것이 아니란 말일세. (228)

옛날에는 마음이 서로 통해야만 손을 주곤 했는데, 요즘에는 마음도 없이 손만 주나 보군. (236)

태양이 200번이나 공전하는 동안 죽지 않고 살아온 마녀가 예언자의 광기로 한 올 한 올 짠 작품이라오. 그 명주실을 뽑아낸 누에도 신성할뿐더러 물감은 어떤 도사가 처녀들의 심장을 달여 낸 진액으로 만든 거라더군. (237)

남자들이 모두 위장이라면 여자들은 음식이니까요. 결국 남자들은 허겁지겁 여자들을 먹어치우고는 속이 꽉 차면 도로 뱉어내게 마련이죠. (238)

셰익스피어는 여자와 남자,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 여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이 대목은 남자에 대해 말하고 있다.

대포가 당신의 부하들을 공중 분해시킬 때도 그토록 침착하시던 분이 화를 내시다니, (239)

질투의 감정이 얼마나 큰지, 특히 상상으로 키워 낸 감정이라 더욱 그렇다. 어쩜 남자들의 여자에 대한 소유욕으로 내 것을 가져간 것으로 여기고 결국 자존심 문제인 거다.

이유가 있어서 의심하는 게 아니라, 의심하기 때문에 의심하는 거니까요. 의심이란 스스로 생기고 스스로 태어나는 괴물이랍니다. (240)

지난 주 썼던 칼럼 내용과 같은 내용이다.

여자의 정조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고, 그게 없는 여자들이 대부분 그걸 가지고 있는 체하는 세상이죠. (243)

남의 말을 쉽게 믿는 바보들은 이렇게 무너지고, 수많은 정숙한 귀부인들은 또 아무런 죄도 없이 이런 식으로 치욕을 당하고 쓰러지는 거지. (244)

이 대지가 여자의 눈물로 잉태할 수 있다면, 네 년이 흘리는 눈물 방울방울마다 악어가 태어나겠지. (253)

어린아이를 가르치려면 부드러운 태도로 쉬운 것부터 시키는 법이라던데. (260)

갑자기 눈이 가렵네. 울 일이 생기려나? (268)

이런 말이 있나보다.

아무리 덕이 있는 여자라도 성깔은 있는 법이니까요. 남편들은 여자들도 자기네랑 똑같은 감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요. (269)

타오르는 불꽃은 꺼졌다가도 환한 빛을 되살릴 수도 있지만, 위대한 조물주의 절묘한 걸작품인 너는 한번 꺼져버리면 다시 불붙여 줄 길이 없구나. (279)

달이 궤도를 벗어난 탓이야. 달이 보통 때보다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면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법이지. (284)

명예로운 살인자라 불러도 좋소. 마음이 아니라 명예가 모든 일을 한 것이니까. (292)

정상을 참작하되 악의를 가지지는 말아주시오. 그러면 무분별하기는 하지만 아내를 깊이 사랑한 사람을, 쉽게 질투하진 않지만 일단 질투에 빠지면 극도로 혼란스러워하는 사람을, 자신의 종족 전체보다도 더 귀한 진주를 스스로 던져 버린 비천한 인도인 같은 사람을, 부드러움에 익수하지는 않지만 차분히 가라앉은 두 눈에서 아라비아의 고무나무가 진액을 흘리듯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사람을 설명해야만 할 것이오. (294)

어른께선여기 머무르셔서 무언인의 재산을 압수하십시오. 어르신께서 상속받으실 재산이니까요. (294)

조카사위의 재산을 상속받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 와중에 재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왜 일지 궁금하다.

 

리어왕

젊고 활기에 찬 너희들에게 왕국을 넘겨주고 나는 번뇌에서 벗어나 여생을 깃털처럼 가볍게 살고 싶다. (298)

나는 너희들이 이 애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따라 재산을 나누어줄 것이다. (299)

사랑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특히 말로 가능하다니.

저는 아버님을 자유로운 우주보다 사랑합니다. (299)

저는 아버지에 대한 효심에서 세상의 기쁨과 행복을 찾는답니다. (299)

그저 딸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인걸요. (300)

이제 나는 성스러운 태양에 걸고, 지옥의 여신 헤커트의 비법과 어둠에 걸고, 대우주에 걸고 맹세하노니 너와 부모 자식간의 혈연관계를 부인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너를 영원히 타인으로 취급하겠다. (301)

너무 어의가 없다. 말 한마디에 이런 결정을 내리다니. 셰익스피어 희곡이라 과정 되게 표현해서이긴 하겠지만 정도가 심하다.

저애는 오만함을 정직이라고 부르는가 본데 오만과 결혼하라고 해라. (301)

주피터 신께 맹세하거니와 이 명령은 절대로 취소하지 않겠다. (303)

셰익스피어의 글에선 그리스로마 신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제가 아버지의 총애를 잃은 까닭은 무슨 악덕이나 불미스런 행실, 부정하고 불명예스런 행동 때문이 아니라 아첨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 (305)

매우 이성적이셨을 때에도 성질이 불 같으셨는데, 이젠 나이도 드신데다 오랜 세월동안 고집불통에 노망까지 부리시니, 정말 걷잡을 수 없을 거야. (307)

~ 노망이구나. 그럼 그렇지. 말 한마디에 그런 결정을 내린 거지.

노인을 존경하는 세상의 관습은 인생의 꽃인 우리 청춘을 얼마나 괴롭히고 고달프게 하는가. ... 노인은 실력이 아니라 우리의 맹목적인 복종으로 우리를 다스린다.” (309)

종종 자식이 성장하면 부모는 자식의 보호를 받아야 하며, 자식이 재산을 관리해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310)

요즘 일어난 일식과 월식이 모두 불길한 징조였구나. 천지이변은 언제나 인심을 들뜨게 하는 법이다. (311)

참으로 우스꽝스럽구나. 인간이 재난을 당하는 걸 해나 달, 별 등 자연 탓으로만 돌리니 말야. (311)

아버지와 어머니가 큰곰자리 밑에서 서로 사랑해서 내가 태어났기 때문에 내 성정이 거칠고 음탕하다 이거지. (312)

늙은이는 꼭 어린애 같다니까. 비위만 맞춰 주면 꼭 도가 지나쳐 혼내야 하니까 말야. (314)

노래를 잘하는 여자를 사랑할 만큼 젊지도 않고, 여자라면 무조건 좋아할 만큼 늙지도 않았습니다. (316)

충실한 개는 개집에서 쫓겨나 매질만 당하고 아첨쟁이 암캐는 따뜻한 난롯가에 누워 냄새를 폴폴 풍기고 있지요. (319)

막내딸과 위의 두 딸을 비유해서 하는 말이다.

당신은 왕관을 두 토막내어 남에게 다 준 뒤 당나귀를 짊어지고 진흙길을 걸어가고 있잖아요. (321)

바위종다리가 뻐꾸기를 길렀다가 결국에는 먹혀 버렸네.” (323)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자식을 두는 건 독사의 이빨에 물리는 것보다 더 아프다는 걸 깨닫게 하라! (325)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할 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죠. (328)

불에는 기름을 붓고, 싸늘한 마음에는 눈을 뿌린답니다. 그저 바람이 불 때마다 주인이 변할 때마다 물총새처럼 부리를 뱅뱅 돌리지요. 개처럼 영문을 모른 채 그저 따라다니는 것밖에는 모릅니다. (340)

정신병자 수용소에 있는 미친 거지들처럼 신음소리를 질러가면서 바늘과 나무꼬챙이, , 들장미의 잔가지 등을 무감각한 맨살 팔뚝에다 꽂아야겠다. (344)

말은 머리를, 개와 곰은 목을, 원숭이는 허리를, 그리고 인간은 다리를 묶어 매는구나. (345)

운명의 여신은 매춘부처럼 가난한 사람에게는 문을 잠그네. (346)

약한 자 옆에 더 흉악한 자가 있으면, 그 악한 자가 선하게 보일 수도 있다더니, 최악이 아니라는 것이 위안이 될까. (354)

칠흑같이 캄캄한 이런 밤에는 현명한 사람이나 바보나 똑같이 보인다니까요. (359)

노인이 쓰러지면 젊은이가 일어나는 법이지. (363)

마음이 편안해야 몸의 고통도 느끼는 법 아닌가. 내 마음속에 폭풍이 이렇게 부는데 심장의 고동 소리 외에 어떤 감각이 있겠느냐. (364)

다른 일은 몰라도 날개 달린 복수의 여신이 분명 너희들한테 복수하는 것을 나는 기필코 보게 될 것이다. (381)

신은 아이들이 파리를 장난삼아 죽이듯이 우리 인간을 죽이는구나. (384)

악한 여자에게는 지혜롭고 선한 가르침도 악하게만 들릴 거요. 더러운 것들이 더러운 맛밖에는 모르는 것처럼. (388)

당신의 현명치 못한 처사로 왕비에게 주어야 할 권리를 개만도 못한 다른 딸들에게 준 자책이 독사의 혓바닥처럼 마음을 찔러서 차마 코델리아 왕비를 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392)

사람의 생명을 지탱해 주는 것은 오로지 충분한 수면입니다. (394)

우리 옛말에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같은 의미일 것이다.

사람은 눈이 없어도 세상 돌아가는 일쯤은 볼 수 있는 법이야. 귀로 세상을 들어봐. (403)

우리가 그토록 첫울음을 우는 것은 이 거대한 바보들의 무대에 나온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야. (404)

인정 같은 건 칼을 찬 군인에겐 전혀 필요 없다는 걸 명심하고, (419)

아무리 정당한 전쟁일지라도 전투가 치열하고 부상이 심하다 보면 전쟁을 일으킨 사람을 저주하게 마련이죠. (420)

도전의 표시로 장갑을 땅에 내던진다. (421)

왜 장갑을 던지는 게 도전인지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내용이 생각나질 않는다.

기사도 규칙에 따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자와 싸울 필요는 없어요. (423)

인과응보의 바퀴가 돌고 돌아 저는 다시 밑바닥이 되었군요. (424)

죽음의 고통을 맛볼지라도 산다는 것은 죽는 것보다는 나은 일이니까요. (425)

가장 나이 많으신 분께서 가장 큰 괴로움을 겪으시다니, 우리 같은 젊은이들은 이만큼 커다란 시련은 견딜 수도 없거니와 그만큼 오래 살지도 못할 것입니다. (431)

 

맥베스

명장 맥베스 장군께서 운명의 여신을 조롱하듯 빛나는 칼을 휘두르며 싸움터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436)

운명의 여신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그 참상은 피바다에서 목욕을 하고 골고다 언덕이 다시 만들어지는 것처럼 끔찍했습니다. (437)

맥베스 장군은 1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아내기 전까지는 세인트 콤 섬에서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적군의 시체를 매장하는 일조차 허락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통보했습니다. (438)

전쟁 배상금에 대해 왜 주는 건지 들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청나라는 일본에게 전쟁배상금 지불 때문에 망하게 되었고 반대로 일본은 그래서 부유해졌다고 알고 있다. 찾아보니 패전국이 승전국에 끼친 손해에 대하여 배상하는 돈이다.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생겨난 국제 질서에서 전쟁의 주요 목적이 적의 영토 병탄과 노예 노동력 획득에서 정치적 목적의 달성으로 변화하면서 배상금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되었다.

악마의 사자들이 우릴 파멸로 이끌려고 일부러 그런 예언을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소. (443)

밴쿠오는 현명한 사람인가보다. 이런 말을 한 것을 보니.

이런 유혹이 나쁜 징조일 리가 없어. 좋을 리도 없지. 만일 그게 나쁜 징조라면, 어째서 내게 성공의 단맛을 미리 보여주었겠는가? (443)

맥베스는 욕심이 많은 인물인가 보다.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

새로 입은 옷은 길이 들 때까지는 어색한 법이니까. 하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 몸에 익숙해지는 때가 오지. (444)

제가 충성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이 바로 포상이옵니다. (446)

, 별들이여, 빛을 감추어라! 나의 검고 깊은 야망은 비추지 말거라. 눈이여, 내 손이 무슨 일을 하든 눈을 감아다오. 해치우고 나면 두려움으로 보고 싶어하지 않을지니! (446)

당신은 큰 인물이 되실 분답게 야심이 있지만, 그것을 성취해 낼 만한 잔인함은 없어요. (448)

부인이 문제군.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서 항상 여자가 문제네. 욕망의 화신이다.

내 여자다운 생각을 모두 없애고, 내 심장과 혈관 속에 잔인함이 넘치도록 하게 하라. 추호도 연민의 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 감정에 연연하여 목표가 흔들리거나 그 일을 실천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다오. (449)

세상을 속이려면 세상과 똑같은 표정을 지으세요. 눈에도 손에도 혀끝에도 환영의 표시를 하세요. 겉으로는 청초한 한 떨기 꽃처럼 보이되, 그 꽃 속에는 독사를 숨기세요. (450)

부인이 더 부추기고 있다.

만일 왕을 암살해 모든 일이 매듭되어진다면, 내세의 재앙 따위는 신경 쓸 필요가 뭐 있겠는가. 문제는 현세에서 심판을 받는다는 거야. 살인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반드시 가르쳐 준 사람에게 되갚고 마는 법이거든. (453)

당신의 사랑도 그런 것이겠군요. 어떤 야망이나 사랑도 당신을 만난다면 이런 꼴이 되고 말 거예요. 속으로는 바라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겁을 내는 거죠. (454)

사랑까지 거론하니 이런 말을 듣고 가만있을 사람이 있을까.

당신은 사내아이만 낳을 거요! 두려움을 모르는 억센 성격은 사내아이를 만들어내는 데는 적격일 테니까.

이건 또 무슨 허무맹랑한 소린지.

어설프게 영예를 얻으려다 오히려 모든 것을 잃는 일이 없다면, 그리고 내 충성스러운 마음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면 기꺼이 상의하지요. (457)

잠에 빠진 자와 시체는 그저 그림에 지나지 않는다고요. (461)

놈이 내 다리를 붙잡고 휘청거리게 하기도 했습니다만 모조리 토해내어 제가 이겨버렸죠. (464)

술을 이기는 방법이 토해서 술이 깨는 것이구나.

천벌을 받을 살인마가 거룩한 신전을 부수고 생명을 약탈해 갔습니다! (466)

마음에도 없는 슬픔을 겉으로 크게 나타내는 일은 배반자들의 상투적인 수법 아니냐? (469)

살육의 화살은 이미 시위를 떠나 공중을 날고 있으니, 그 과녁에서 벗어나는 것이 안전하지. (469)

마음이 편치 않으니까, 왕의 자리가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로구나. 밴쿠오에 대한 두려움이 내 몸을 칭칭 감아오고 있지 않은가. (473)

셰익스피어는 살인과 모함을 통해 벌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결국 모두에게 해로울 뿐아니라 권력을 얻었지만 정당하지 않은 것은 괴롭다는 것을 알려주려 했을까. 그저 민낯을 보여주어 스스로 깨달으라는 것일까.

, 결국 내가 그들을 위해 내 평화로운 잔에 원한의 독주를 따른 셈이야. (474)

그걸 이제야 알다니.

뜻은 이루었으나 마음에는 만족이 없으니! 살인을 하고 이렇게 불안하게 사느니 차라리 살해당하는 편이 낫겠다. (477)

어리석다. 살인을 하고 편할 줄 알았다니.

어차피 악으로 시작된 일은 악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법이니까! (478)

다시 말해 초승달 꼬리에 맺힌 구슬이 떨어지기 전에 그것을 붙잡아 마법을 걸어 정령을 나타나게 할 것이다. ... 운명을 무시하고 죽음을 조롱한 놈, 오로지 욕망에 사로잡혀 지혜와 덕망을 잃은 놈에게 참혹한 파멸의 맛을 보여주리라. (489)

맥베스는 결코 멸망하지 않으리라. 버넘의 숲이 던시네인 언덕으로 옮겨지기 전에는. (496)

이 대사대로 된다고 알고 있다. 유명한 대사다.

새 중에서 가장 작은 굴뚝새조차도 자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올빼미와도 싸우지요. (499)

폭풍도 언덕을 넘을 때가 되면 가장 심하지만, 일단 넘어서기만 하면 잠잠해지는 법입니다. (500)

역적이란 맹세를 하고도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지. (501)

탐욕은 여름철의 욕정보다도 더 뿌리가 깊고 훨씬 독이 많습니다. 그 칼에 찔려 여러 제왕들이 목숨을 잃었지요. (505)

이처럼 왕께서 여러 기적을 행하고 있다는 것은 신의 축복을 받는 신성한 존재라는 증거죠. (508)

울지 않으면 슬픔이 가슴에 가득 괴어 찢어지고 말 테니까요. (510)

그 슬픔을 숫돌로 삼아 칼을 가시오. 슬픔을 분노로 바꾸시오. 그리고 분노가 무디어지지 않도록 마음을 갈으시오. (511)

독으로 병든 마음은 귀가 없는 베개에 대고라도 말하고 싶은 게 인간이오. 왕비님께서 지금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성직자요. (514)

병사들은 나뭇가지를 잘라 위장하고 진군하라. 이것으로 우리의 군세를 숨기고 적의 눈을 속이도록 하라. (521)

앞에 버넘 숲이 옮겨간다는 말이 이거였다.

도대체 여자 몸에서 태어나지 않은 자가 누구냐? 그런 놈만 아니라면 어떤 놈이라도 오너라! (526)

그러게. 누가 여자 몸에서 태어나지 않았을까. 분명 밴쿠오의 자손이 왕이 된다고 했으니 플리언스일텐데...

누가 로마의 바보들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겠는가. 나는 살아 있는 한 끝까지 싸울 것이다. (528)

로마의 어떤 일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네놈이 극진히 모신 마녀한테 가서 이 맥더프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물어봐라. 어머님이 낳기 전에 배를 가르고 꺼냈다고 하겠지. (528)

~ 여자 몸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게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를 이야기한 것이라니.

 

작가 소개

셰익스피어는 네 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연극 구경을 했으며,(533)

이 영향으로 극작가가 되었을까.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인 사우샘프턴 백작을 얻게 된다. (535)

예술가에겐 재정적 후원자가 있었다. 마르크스에게 엥겔스와 그 외의 부호들, 미술계엔 메디치가문이 있었다.

인간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과 서정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들에 이어서, 159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는 빼어난 통찰력을 발휘한 역사극과 희극들이 만들어진다. (535)

선배작가의 희곡을 손질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여러 차례 시대적 상황을 겪고 지금의 셰익스피어가 있었다. 어쩜 연구원과정 1년으로 글쓰기나 나에 대한 발견이 완성되길 바라는 거야말로 욕심이다.

이런 일련의 불행한 사태는 셰익스피어에게도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 영향으로 1600년 이후 그의 작품 세계의 면모가 확연하게 달라지면서 이름하여 비극시대가 개막되었다. (537)

시대적 배경을 알지 않고 작품을 보면 막장도 그런 막장이 없다. 등장인물 중 제정신인 사람이 별로 없고 모두 탐욕스럽고 욕망에 사로잡혀 이성적 행동을 하지 못한다.

인간의 고뇌와 절망과 죽음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이 작품들 안에는 시대를 아파하는 셰익스피어의 우울한 심사와 염세적이고 절망적인 세계관이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537)

당시 관객들은 기존의 낭만적이고 유쾌한 희극과 역사극 따위에 식상해하면서, 그것을 대신할 사실적이고 풍자적인 희극과 비극적인 인간 존재극에 열광했다. (539)

셰익스피어는 살아생전에 자신의 전체 희곡 37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작품들이 출판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540)

 

내가 저자라면

 

1. 목차에 대하여

목차는 딱히 이렇다 말할 것이 없다.

 

2. 보완이 필요한 점

등장인물을 처음에 소개하고 있으나 쉽게 익혀지지 않는다. 대부분 혈연과 계통이 있는 인물들이니 계보형식으로 정리해주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오셀로의 경우 거의 끝부분에 브라만쇼의 아우와 조카가 등장한다. 대화를 통해 알게 되긴 했지만 미리 계보형식으로 소개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각각의 4대 비극 끝에 부연설명이 있으면 좋겠다. 셰익스피어가 쓰게 된 배경이라던가, 설정한 나라들은 어떤 의미가 있다든지, 그 당시 영국인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설명이 있으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3. 이 책의 장점

희곡형식이기에 연극을 보는 듯 생생하다. 연극에 직접 출연까지 한 저자이기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배경이나 인물에 대한 설명이 없이 대화만으로 이뤄져있어 읽기에 쉽다.

 

4. 내가 저자라면 이렇게

희곡이란 형식을 써본 경험이 없어 내가 저자라면을 쓰기가 어렵다. 단지 내가 저자라면 등장인물에 대한 인물묘사를 디테일하게 하고 장면이 바뀌는 것에 대한 대략적인 이미지를 지문으로 처리하겠다. 작가가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출자가 참고할 수 있을 정도로.

 

시대극이라는 한계가 있어 현대의 시각으로 보면 공감하기 어렵다. 각 주제와 등장인물을 현대판으로 재구성한 내용으로 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니면 패러디 정도나 시점을 전지적 작가가 아닌 한 사람의 시점으로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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