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차칸양
  • 조회 수 97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7년 8월 8일 10시 33분 등록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약 4년간, 더 길게 보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약 6년 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만 움직였습니다. 대략적으로 1,750에서 2,050선 사이에서만 움직였죠. 그러다보니 주식시장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오를만하면 꺽이고, 더 내릴만하면 다시 올라버리는 일이 반복되었으니까요. 잘 아시겠지만 주식이나 펀드 투자는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아야 수익이 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관건은 2가지죠. 첫째는 얼마나 낮은 가격에 사느냐, 그리고 둘째는 얼마의 수익을 내고 팔 수 있느냐입니다. 이 사고파는 과정의 폭이 수익률을 나타내고요. 그렇기 때문에 주식관련 투자는 가격의 진폭, 즉 오르내림이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그래야만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을 뿐 아니라 높은 가격에도 팔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2016년 초반부터 드디어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박스권에서 탈피하여 비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의 억눌림에서 탈피하는 듯 강하게 솟구치기 시작했죠. 그리고 어어 하는 사이에 2,100선을 넘어서 2,200, 2,300, 2,400까지 연이어 돌파해버린 겁니다. , 주가지수가 짧은 시간에 이토록 많이 올랐으니 분명 누군가는 큰 수익을 올렸을텐데요, 과연 그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외국인 투자자일 겁니다. 그들이 보유한 엄청난 자금으로 주가를 강제로 끌어 올렸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개인은 이런 상승장에서 제대로 된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까요?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 특히나 우리나라 주식시장 총액의 1/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에 투자한 사람들은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겁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펀드 투자를 해오던 개인들은 대부분 수익을 올리지 못했거나 조금의 수익만 거두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의 학습효과로 인하여 주가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하는 순간, 혹은 박스권을 벗어나는 순간 펀드를 환매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시 펀드 재투자를 하기 위해 지수가 떨어지길 기다렸지만 계속해서 쉬지 않고 오르는 바람에 다시 재투자에 진입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저 또한 마찬가지였죠. 꽤나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던 인덱스 펀드라 할 수 있는 KODEX200을 약간의 수익만 내고는 모두 매도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박스권 상단이었기 때문에 또 떨어질 것이란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른바 학습효과 때문이었죠. 그러니 당연히 팔고, 재투자를 기다리는게 옳은 행동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기만 했고, 저는 재투자의 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 그렇다면 이런 장에서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고, 그렇다고 더 오를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앞서며, 그렇다고 섣불리 떨어진다는 쪽으로 베팅하기도 어렵고 말이죠. 아주 판단하기 어려운 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시장을 예측하고 미리 한발 앞서 가서 기다리기도 어렵습니다. 우리는 한치 앞을 예측할 능력조차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생각을 바꿔 이런 방식을 쓰면 어떨까요? 아예 예측을 하지 않고 설치할 수 있는 웬만한 장소에 모두 덫을 설치해 놓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그 중 한, 두 군데에서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원하는 건 KODEX200이든, 삼성그룹주든, 미국S&P500선물이든, 중국본토 A50이든, 금선물이든 종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니까 말이죠.

 

이런 투자법, 즉 여러 군데에 덫을 놓는 투자법을 포트폴리오 투자법이라고 부릅니다.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죠? 사실 요즘은 계란값이 워낙 비싸 한바구니 사기도 부담스럽긴 합니다만, 그래도 한바구니에 담았다 홀라당깨버릴까 무서우니 나누어 보관하라는 말이죠. 우리가 투자하는 종목 또한 한, 두 종목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회피함과 동시에 여러 종목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구조를 갖추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펀드의 일종인 ETF를 활용하게 되면, 한층 더 안전하고 튼튼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완벽한 포트폴리오 투자는 플러스 + 마이너스 = 0’이 됩니다. 어떠한 상황에도 수익은 물론 손실도 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 그런데 좀 이상하죠? 수익률이 ‘0’이라면 굳이 투자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런 상황은 하나의 순간만을 보았을 때 그렇다는 말이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조금 쉽게 설명해 볼게요.

 

A라고 하는 개인이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이 나는 인덱스 펀드를 사고, 더불어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를 동시에 매수하여 5:5로 보유한다면 매일매일의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요? 굳이 계산하지 않더라도 ‘0’이 되지 않을까요?(정확히는 ‘0’이 되지 않습니다.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른 수익률은 ‘0’가 될 수 있지만, 얼마 되지 않을지라도 펀드 운용 수수료가 있기 때문이죠) 오르는 만큼 인버스 ETF는 마이너스가 되고,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반대로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게 되니까요.

 

이번에는 B라는 개인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BA와 똑같이 인덱스 펀드와 인버스 ETF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BA와는 달리 동시에 매수한 것이 아니라 매수시점을 달리하여 두 종목을 보유했습니다. 즉 주가지수가 낮을 때 인덱스 펀드를 매수했고, 반대로 주가지수가 어느 정도 오른 시점에는 인버스 ETF를 샀던 겁니다. 표면적으로는 AB 모두 동일한 2개의 펀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매수단가가 달랐던 겁니다. 그 결과 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인덱스 펀드를 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반대로 주가지수가 내리게 되면 인버스 ETF를 매도함으로써 양방향의 수익을 동시에 올릴 수 있게 된 겁니다. 이해되시죠?

 

 

다음 편에서는 제가 실제로 투자하는 종목을 예로 들어 보다 실제적인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차칸양(bang_1999@naver.com) 올림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공지] 2017 3rd <변경연 출간기념회> 개최 안내

변화경영연구소에서 개최하는 20173번째 출간기념회가 오는 923() 오후 4시부터 삼각지역 인근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엄마의 글쓰기의 김정은 작가, 습관홈트의 이범용 작가,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수업의 박승오 작가, 이렇게 3명의 작가를 초대해 그들의 짧은 강연과 함께 조촐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27567

 

2. [알림] 나비프로젝트 3기 모집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7기 연구원이자 나비앤파트너스의 유재경 대표가 나비프로젝트 3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나비프로젝트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이해를 통해 나에게 꼭맞는 커리어 로드맵을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자신만의 경력계발 계획은 물론 향후 자신의 나아갈 길에 대한 구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27628

 

3. <()아티스트웨이> 베트남 다낭 힐링 투어 참가자 모집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4기 연구원이자 <아티스트웨이>의 이한숙 대표가 진행하는 베트남 다낭 힐링 투어에 참가할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오는 824일부터 30일까지 67일간 진행되며, 참가하시는 분들께는 커플코칭으로 유명한 황현호 코치의 커플코칭 워크샵은 물론, 이한숙 대표가 아침마다 진행하는 아침(여행)일기에 참여할 특전도 주어진다고 하니 많은 신청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27418

 

4. [출간소식] 습관 홈트(이범용 지음)

변화경영연구소 꿈벗 16기 이범용님이 새 책 습관 홈트를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카톡으로 시작하는 보통사람들의 습관 트레이닝이라는 부제처럼, 카톡을 통해 실패하지 않는 습관 실천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항상 작심삼일로 인해 고민하는 분들과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26906

 

5. [유로 에니어그램 연구소] ‘내면아이 60일과정모집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5기 연구원, <1인회사 연구소> & <유로 에니어그램 연구소>의 수희향 대표가 진행하는 유럽 정통 에니어그램 내면아이 60일과정에 참여할 분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사회가 요구하는데로의 삶을 사느라 한번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던 진짜 내 이야기, ‘내면아이를 만나 진정한 터닝 포인트를 시작하고픈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26783



IP *.122.139.25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96 [수요편지 12- 니체식 변화경영] [6] 수희향 2017.08.23 1086
2795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최종편) [6] 차칸양 2017.08.22 1021
2794 훗날을 기약하는 인생 설계 [1] 옹박 2017.08.21 864
2793 다시 시작입니다 [2] 書元 2017.08.19 781
2792 창업 결정 전 5가지 셀프 질문 (두번째) [4] 이철민 2017.08.17 982
2791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철에 만난 야생과 광기의 밤 file [6] 정재엽 2017.08.16 893
2790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7편) 차칸양 2017.08.15 984
2789 그림으로 말해요 – 세 번째 이야기 file [4] 제산 2017.08.13 881
2788 말하지 않는 대화의 기술 [3] -창- 2017.08.12 797
2787 창업 결정 전 5가지 셀프 질문 (첫번째) 이철민 2017.08.10 1084
2786 [일상에 스민 문학] - 여름 휴가 -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file 정재엽 2017.08.09 1153
2785 [수요편지 11- 무의식의 춤] [4] 수희향 2017.08.09 904
»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6편) 차칸양 2017.08.08 971
2783 백열세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10대 풍광 [2] 재키제동 2017.08.04 1237
2782 내 상호를 알리고 있는가! 이철민 2017.08.03 1064
2781 [일상에 스민 문학] -자살한 커피왕, 강훈 대표님께 [2] 정재엽 2017.08.02 1419
2780 가난한 결혼, 그리고 돈을 모은다는 것(5편) 차칸양 2017.08.01 1024
2779 1000번 거절당한 작가의 이야기 file 제산 2017.07.31 986
2778 백열두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여름방학 [2] 재키제동 2017.07.28 981
2777 토종으로 플래그십 브랜드를 키워라 [2] 이철민 2017.07.27 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