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뚱냥이
  • 조회 수 1047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7년 8월 29일 11시 19분 등록

8월 오프모임 후기

 

 

- 주제 : +&

- 일자 및 시간 : 826() 10시 부터

- 장소 :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 과제

미스토리를 다시 보고 자신을 정의

당신을 드러낼 수 있는 상징물

어린시절로 돌아가 어머니 or 아버지께 하고 싶었던 말

 

 

바람이 시원하다. 나뭇잎은 푸르름을 내려놓았다. 하늘은 바다가 되었다. 모든 것이 여름의 옷을 벗어 던지고 있다. 그렇다. 바람도, 나무도, 하늘도, 모두 가을에 물들고 있다.

 

삶은 무엇이다라고 정의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삶은 그저 살아가는 것. 삶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그 삶을 살아가는 당사자의 몫이다. 하지만 이번 달 오프모임을 통해 나는 이렇게 이름을 붙이고 싶다. ‘삶은 물드는 것이라고.

 

블리븐 동기들은 각자에 대해 정의를 내렸고, 어린시절로 돌아가 부모님께 하지 못한 말을 전했다. 그 속에서 나는 7명의 동기들에게 어느덧 물들어 있음을 발견했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나는 있었다. 그들의 어린 삶에, 그 감정에 내가 있었다. 시대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지만 말이다.

 

모닝형님의 향기에, 기상형님의 호기심과 도전에, 보리누님의 열정에, 알로하누님의 조화에, 웨버누님의 원칙에, 쏭스형님의 관계에, 티올의 청춘에 나는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것이 라는 사람을 재정의 해 주었다. 언제 물들었는지 모르지만 뚱냥이안에 모두 있었다. ‘뚱냥이 있는 장성한7명 각자의 색이 물든 결과다.

 

적응과 물듬은 다르다. 적응은 상황에 맞게 일부러 맞추는 것이다. 아주 인위적이다.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물듬은 스며드는 것이다.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닮아가는 것이다. 너무나 자연스럽다. 6개월 간, 글을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고 삶을 주고 받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각자에게 스며들었다.

 

이런 좋은 사람들을 닮아가는 길이 즐겁다. 이 즐거운 기운 덕분에 나는 다음 주부터 새로운 삶에, 새로운 시작에 물들 수 있었다. 블리븐 동기와 교육팀 선배님께 너무나 감사하다. 11명의 소중한 인연이 아니었다면 나는 다시 걸을 수도, 아니 다시 일어설 수도 없었다.

 

바짓가랑이를 잡고 애처롭게 살려 달라는 한 인간의 외침을 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걸음마를 할 수 있도록 7개의 지팡이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 각자의 얼굴로 본보기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분들의 생각과 삶이 나에게 물든 것이 감사하다.

 

앞으로의 성취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해냈다라는 마음을 가질 것이다. 그래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IP *.146.87.24

프로필 이미지
2017.08.29 11:28:42 *.124.22.184

본인이 얘기했다. "앞으로의 성취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월급타면 한 턱 쏴~

프로필 이미지
2017.08.30 10:33:15 *.146.87.17

아니 무슨 당연한 말씀을 ㅋㅋㅋㅋㅋㅋ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52 [칼럼 17] 나에 대한 브레인스토밍 [7] 海瀞 오윤 2007.07.09 3601
4951 [칼럼017] '강점'이 화장실에 빠진 날! [10] 香山 신종윤 2007.07.10 2968
4950 (018) 나는 정상일까? [9] 校瀞 한정화 2007.07.12 3063
4949 (18) 역사속 영웅들과의 대화 - 옹박편 [1] 박승오 2007.07.14 3086
4948 [칼럼 18] 눈물 흘릴 줄 아는 마음 좋은 현명한 실천주의자 [2] 海瀞 오윤 2007.07.15 2500
4947 (18) 그들에게 물었다. [3] 香仁 이은남 2007.07.15 2255
4946 (018) 방황하는 젊은이 따듯한 영웅들을 만나다 校瀞 한정화 2007.07.15 2190
4945 [칼럼18]일장춘몽 [2] 素田최영훈 2007.07.16 2341
4944 [칼럼 18] 21세기에 나누는 역사 속의 위인들과 대화 송창용 2007.07.16 2361
4943 위인과 함께 산티아고를 걷다. [1] 최정희 2007.07.16 2322
4942 -->[re](018) 4人4色 : 낙서 [4] 한정화 2007.07.17 2574
4941 (17) 네 인생을 껴안고 춤을 춰라 [8] 素賢소현 2007.07.17 2792
4940 [칼럼018] 영웅들에게 길을 묻다. [2] 香山 신종윤 2007.07.17 2194
4939 [18] 4人의 사내들과의 은밀隱密한 대화 [2] 써니 2007.07.17 2395
4938 (18) 내 안의 그분들을 만나다. 時田 김도윤 2007.07.18 2560
4937 -->[re](18) 덧붙임 - '죽음'과 '풍경' [4] 김도윤 2007.07.19 2140
4936 [칼럼 19] 글이 살아 숨쉬는 소리 [7] 海瀞 오윤 2007.07.20 3099
4935 (19) 독자의 귀를 쫑긋 세우려면 [8] 박승오 2007.07.20 4608
4934 (19)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6] 교정 한정화 2007.07.21 5521
4933 (19) 내 안의 당신 [4] 香仁 이은남 2007.07.21 2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