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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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차별적인 영업 컨셉을 갖고 있나?
이 질문은 창업 결정과 관련한 5가지 셀프 질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저는 소점포 창업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말하라면 당연히 ‘차별적인 영업 컨셉이 있나’를 꼽습니다. 이것은 ‘남 다른 것’이 있는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영업 컨셉은 사업주의 성향이나 기질과도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성격이 활발한 점주는 그것으로 마케팅 방식에서 컨셉을 찾기도 하니 말입니다. 소점포 자영업자에게 영업 컨셉은 세상에 비하면 공기와 같고 물과 같은 것입니다. 이를 달리 말한다면 나만의 영업 컨셉 없이는 장사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컨셉에는 나만의 어떤 것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5가지 셀프 질문 중 다른 4가지 질문이 창업의 옳은 방향에 대한 초석을 놓는 것이라면 이 질문은 경영의 성공여부와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셀프 질문이기도 합니다. 컨셉의 핵심은 한 마디로 ‘남 다른 것’입니다. 소점포는 다른 구석이 무조건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강점으로 만들어 영업 현장에 도입해야 하고 전략적으로 홍보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떡볶이 가게를 준비 중인데 차별화 할 수 있는 마땅한 무엇이 없다면 떡을 별모양이나 구슬모양으로라도 바꾸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세상의 별별 떡볶이 또는 통통 버블떡볶이’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지역에 이름으로라도 홍보를 하세요.
이태원의 어느 떡볶이는 떡이 두툼한 칼국수 면발의 수준입니다. 실제 칼국수처럼 떡의 길이도 깁니다. 그래서 이 떡볶이는 젓가락으로 먹어야 합니다. 떡볶이 이름도 외국 가수의 이름을 흉내 내었습니다. 차별화를 위한 이런 노력은 평범하거나 지루한 것보다 낫습니다. ‘ㄷ’떡볶이는 뷔페식으로 메뉴 컨셉을 잡고 실내 분위기도 고급화하여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떡볶이를 젊은층의 식사 대용이라는 컨셉으로 차별성을 만든 것입니다. 컨셉을 찾을 때는 다양한 것에서 의문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관찰도 해야 합니다. 왜 떡볶이는 국물이 빨강색이어야 할까에 대한 불만도 가져보세요. 국물 떡볶이는 일반 떡볶이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요? 그저 국물이 좀 더 많을 뿐 아닌가요? 그것을 국물떡볶이라고 부르며 지역에서 유명해진 것입니다. 매운 떡볶이는 일반 떡볶이와 뭐가 다른가요? 그저 좀 더 매웠을 뿐입니다. 이 대목에서 ‘그게 뭐 이름 때문인가, 맛있으니까 유명해진거지’라고 반문하지 마세요. 요즘 어떤 식당치고 맛없는 식당이 있습니까? 당연히 음식은 맛있어야죠. 웬만한 자영업자들의 음식 맛이 호텔요리 뺨치게 맛있는 세상입니다. 재료상을 한 바퀴 돌면 레시피까지 얻어 오는 세상입니다.
차별적인 영업 컨셉도 기본이 갖춰졌을 때 더 빛이 납니다. 간단한 것에서부터 ‘나만의 것’을 찾기를 바랍니다.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2017년 변경연 출간기념회 공지 (9월 23일, 토)
<엄마의 글쓰기> 김정은, <습관홈트> 이범용, <청소년을 위한 진로인문학>,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수업> 박승오, 세 작가의 저자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27567
2. 수희향 연구원이 운영하는 1인회사연구소에서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신촌)에서 원데이 창직워크숍을 진행합니다.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28820
3. 박승호 연구원이 일하고 있는 성천문화재단에서 '퇴근길 인문학 교술'을 개강합니다.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28576
4. 한명석 연구원이 운영하는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카페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합니다.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28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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