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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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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3일 10시 06분 등록

이제는 오래 전 이야기가 되었지만 제가 연구원을 하던 시절 즈음에 불던 열풍 중 하나가 베스트 셀러 <시크릿>끌어당김의 법칙이었습니다. 코엘류가 역시나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된 <연금술사>에서 말하고 있는 마크툽.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는 것과도 일맥 상통하는 이야기겠죠. 저도 연구원의 거의 끝 과정에서 읽는 카프라의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을 읽기 전까지는 그들의 속삭임에 마음이 설레였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카프라를 읽으며 시크릿에서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활용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무릇 책이란, 특히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러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파고드는 책이라면 조금은 더 신중히, 필요한 모든 것을 제대로 인도해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을 돌고 돌아 니체한테 호되게 당하고 연구원 과정 거의 끝 무렵에 펼쳐든 카프라의 책은 당혹감 그 자체였습니다. 그 동안 신화, 역사, 정치, 경제, 철학 심지어 서양종교 사상사까지 공부했지만 제가 정……………………………..말 자신 없는 건 다름아닌 물리였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이 책을 리뷰는커녕 이해는 할 수 있는 건지요. 어째서 연구원 과정 책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인지, 더군다나 물리학과 동양사상의 만남이라니 깊은 가을 서늘한 방에 앉아 머리에 김이 오릅니다.

 

! 그런데 이상합니다. 책이 읽힙니다. , 읽힌다는 표현이 맞는 것이 뭐랄까요. 앞의 역사, 철학, 사상 책들을 읽을 때는 말 그대로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에 생각을 하였는데 이 책은 활자를 따라 그렇지, 그렇지하며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왜 이러지?? 나 과학 쪽 책들하곤 디~~기 거리 먼데. 어쩐 일이지?? 신기하네

혹 내가 그 동안 책을 너무 열심히 읽어서 뇌 속이 재배치되었나??’

좀 있다 어떤 일을 겪을지 상상도 못하는 저로서는 잔뜩 겁먹었던 책이 이해되는 줄 알고 가볍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면서 그토록 어려울 것만 같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앞에서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제야 워낙 SF 영화를 통해서도 우주의 시간과 공간은 별도로 분리되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흐르고 있다는 상대성 이론의 의미가 쉽게 다가오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특히 물리학에는 문외한 이었던 저로서는 그 이론이 쉽게 이해된다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10분도 길게 느껴지지만, 재미있거나 흥미로운 일을 할 때는 1시간도 후~딱 가는걸 생각해보면 사실 관찰자에 따라 시간이나 공간이 얼마든지 상대적으로 해석된다는 것은 오히려 익숙하려고까지 합니다. 그렇게 벌벌 떨며 펼쳤던 책장이 의외로 읽혀지며 신나게 진도를 뽑던 저는 문득 어느 지점에서 덜컥 멈추고 맙니다.

 

러더퍼드가 원자들에 이 알파 입자들을 발사하였을 때, 그는 놀랍고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고대로부터 믿어 왔듯이 원자는 딱딱하고 견고한 입자들이 아니라 극도로 미세한 입자인 전자들이 전기력에 의해 핵에 묶여져 그 주위를 돌고 있는 광대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카프라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중

 

그러니까 지금까지 우리가 딱딱하고 견고한 물체로만 알고 있던 원자를 쪼개고 쪼개어 들어가다 보면 극도로 미세한 전자들이 살아 움직이며 모여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저희들이 흔히 무생물이라고 부르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그 안에 생명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는 존재들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이건 뭐지? 그렇다면 지금 내 앞의 책상도, 노트북도 그리고 저 옷장도 전부 생명 에너지를 품고 있다는 말이야??’

 

갑자기 머리를 한 대 맞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동양사상에서 흔히 말하는 바위 속에도 생명 깃들어 있으니…’라는 표현이 빈 말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불이 번쩍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하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제가 생각한 그리 간단한 이론이 아니라, 결국 이 우주의 모든 물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벌이고 있는데 거기 그 곳에 내가 어떤 시각으로, 어찌 참여하느냐에 따라 저의 우주가 펼쳐진다는 부분이 이해되었습니다. , 우주는 전일적으로 하나인데 모든 생명체들은 저마다의 시각으로 한 조각에 참여하며 반대로 그 모든 생명체들이 마치 인드라망처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다시 전체를 이룬다... .. 마치 저는 이 하나를 깨닫기 위해 지난 1년을 그토록 치열하게 달려왔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제 앞의 물체들이 살아있는 것 같은 생명 에너지를 뿜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치 저는 그 자리에 얼어붙는 것 같아 움직이지 않는데, 제 눈 앞의 무생물이라 여겼던 책상이며 노트북이 살아있는 것처럼 생명 에너지를 내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물체 하나, 하나가 살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도 신기해서 전 그저 멍하게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전 멍한 상태에서 깨어났고 눈 앞의 물체들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다시 조용히 침묵합니다... (사실 제게는 이런 경험이 그 때가 처음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분석심리학을 통한 내면작업이나 수행자들이 초기에 흔히 겪는 일들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그것이 책 읽기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은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것 같습니다).

 

그 경험을 하고 읽기 시작하는 책 후반부의 동양사상은 경이롭고 황홀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우주는 전일적이자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불가에서 말하는 화엄경의 세계라는 것과 통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우주의 법칙이라는 것을 불가에서는 인과의 법칙, 즉 우리들 카르마의 원인이자 결과가 되는 연기법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로소 어째서 그토록 생경한 물리학과 동양사상이 하나의 책에 담긴건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 우주는 인드라망처럼 연결되어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있지만, 내가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세계는 오직 내 근기에 따라 한계지어진다. , 내가 살고 있는 3차원의 세계는 내 의식이 무의식적으로 투영된 세계이다. 그러므로 간절히 원하되, 무한한 생명을 품고 아름답게 빚을 발하는 전일적 우주에 나를 합일시켜 선순환의 삶에 들어서길 원하며 나를 갈고 닦아야 하겠구나가 책을 덮으며 저를 감싸고 도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까진 이 우주라는 의미 또한 활용하는 이에 따라 그토록 괴롭게 만나야 할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끌어당김의 법칙을 잘못 활용한 커다란 예를 보았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도 말입니다….)

 

그리하여 전 연구원 1년 과정을 마치며 이제 홀로 걸어가야 하는 2년차부터는 인간 탐구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결국 정치, 경제, 역사, 문명 이 모든 것들은 저희들 사람이 어찌 대하고 행하느냐에 따라 다른 직조물들이 짜여질 것이기에 우선 사람부터 이해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연구원 과정에서 단 한 권 맛보았지만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던 칼 융의 분석심리학의 세계로 들어가려는 순간 스승님께서는 저를 멈춰 세우셨습니다. 융은 혼자 들어가기에는 너무 깊어 자칫 위험하다고 말입니다. 그러니 차라리 캠벨을 잡고 그리스 신화와 문명 세계로 들어가라고.

 

그러나 저는 그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가열차고 힘겨운 변경연 연구원과정의 책을 1년 동안 쉼없이 읽은 저로서는 이제 정복하지 못할 책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 때까지 융보다 더 모호해보였던 그리스 신화보단 차라리 융과 정면대결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 융한테 직접 도전하였습니다. 결과는 결국 심리학 전체를 다 뒤져야 했고, 그러고도 모자라 살아있는 스승이 필요해 분석 심리학만큼이나 동양 사상에 뿌리를 내리며 심리학 체계를 완성한 에니어그램의 창시자 나란죠 박사님을 만나 가르침을 얻고자 유럽까지 오가며 공부를 하여 겨우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뒤늦게 그리스 신화와 문명을 공부하며 어째서 스승님께서 그리스 신화를 먼저 공부하라 하셨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역시 공부는 길잡이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연구원과정이 끝난 직후부터 융에게로 달려간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연구원 졸업여행에서 스승님께 현역으로 마지막 올리는 말씀에서 명성으로 스승님을 뛰어넘을 수는 도저히 없더라도 최소한 노력만큼은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겠노라 결연히 결심하였습니다. 그 순간 저는 비장하기까지 하였습니다. ..…. .. 인간의 풀어짐은 어디까지인지요.. 전 나무늘보가 부럽지 않게 늘어지고 말았고, 결국 저의 늘어짐을 타파하기 위해 카프라에게서 배운 인드라망의 힘을 빌려서야 겨우 늘어짐의 난국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럼 저는 나무늘보처럼 마냥 늘어지던 제가 어떻게 늘어짐을 떨쳐내고 1인 지식기업가 2년차 궤도에 다시 오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9월 넷째주에 찾아뵙겠습니다. 예뻐도 너무 예쁜 가을 하늘 위로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슬픈 가을이긴 하지만, 그럴수록 저희 한 사람, 한 사람 더 깊고, 예쁜 가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

 

수희향 올림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http://cafe.daum.net/CoreMarket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2017년 변경연 세번째 출간기념회 공지 (923, )

923() 오후 4시부터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4호선, 6호선 삼각지역)’에서 변화경영연구소 세번째 출간기념회가 열립니다. <엄마의 글쓰기> 김정은 작가, <습관홈트> 이범용 작가, <청소년을 위한 진로인문학>,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수업> 박승오 작가, 이렇게 세 작가의 저자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자들에게 직접 축하의 말을 전해 주시고, 오랜만에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즐거운 시간 나누는 자리니 만큼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27567

 

  1. 차칸양의 <직장인을 위한 경제 강의> 공유

어렵고 때론 난해해보이지만 우리 모두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일, 바로 경제일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정권이 바뀌면 경제 정책도 움직이기에 우리모두 한번쯤은 눈을 떠야 하는 분야이기도 할테구요. 지금처럼 인구절벽에 저성장 시대까지 이제와는 다른 경제패러다임이 펼쳐지는 시기에 차칸양 연구원께서 꼭 필요한 강의안을 공유합니다. 이번 기회에 경제학에 대한 불안감을 시원히 날려보시기 바랍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30146

 

  1. 1 Day 체인지 업(): 창직 모델링 워크숍 1021일 토요일

1인회사 연구소 수희향 대표가 진행하는 <1Day 체인지 업業: 창직 모델링 워크숍>10 21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신촌 한겨레 교육센터에서 진행됩니다. 고령화와 저성장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점 사라져가는 직업을 부여잡고 있을 수 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자신의 성격에 맞는 컨텐츠로 창직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창직 로드맵을 설계하여 삶의 변화를 꿈꾸시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며, 자세한 사항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28820

IP *.120.8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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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3 10:52:23 *.124.22.184

선배님이 말씀하신 책이 이 책이었군요. 제가 이름으로 검색해보고는 설마 했었어요. 그런데....

11기에는 포함되지 않은 책이라 따로 봐야겠는데 과연 도전하게 될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여하튼 읽을 책 목록에는 적어놓도록 할게요~

 

그런데 질문하나.

왜 융이 아니고 그리스로마신화죠? 선배님 과정에도 그리스로마신화 책은 읽으셨을 것 같은데 더 깊이있게 파보라는 거였나요?

전 그리스로마신화가 좀 지겨워서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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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4 10:33:31 *.120.81.93

ㅎㅎ 신화가 지겹다는 후배님, 넘 구여운데요^^ ㅎㅎ


아마 11기에서 빠진데에는 그 나름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입니다.

꼭 읽어야하는건 아니지만, 만약 읽더라도 연구원과정 다 끝내고 읽기를 권합니다.^^


무튼, 후배님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사부님께서 그리스 신화를 융보다 먼저 보라고 하신 데에는

다음 몇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첫째는 융은 공부해보니 길잡이없이 공부하기 결코 녹녹하지 않은 분야입니다.

시작은 심리학인데 따라가다보면 영성으로 흐른다고 해야할까요..

꿈분석까지 혼자 텀벙텀벙 들어가면 자칫 길을 잃고 헤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해서 저의 경우는 꿈분석에서 멈춰서 다른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아무래도 융보단 못해서

결국 에니어그램 창시자인 나란죠 박사님께 찾아가게 된거고요.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캠벨의 그리스 신화는 길을 잃고 헤맬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까요.


둘째, 근데 후배님 말씀처럼 신화는 접하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좀 갈립니다.

누군가는 매우 잼있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잼없다고도 하고.

그럴때는 제가 언젠가도 말씀드린것처럼 이성적 사고를 잠시 내려놓고

신화는 모든 인간의 <무의식의 표현>으로 접근하면 훨씬 쉽고 잼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그리스 신화야 말로 심리학은 물론이고 철학이나 과학 이전 시대에 이미

인간의 가장 내면깊은 무의식적 쌩얼을 날것 그대로 표현하고 있기에

사람을 공부하기 가장 좋은 원 재료입니다.


셋째. 여기까진 사부님께서 말씀해주시지 않았으나 제가 공부해보니

그리스 신화를 공부할 때, 가능하면 그리스 문명을 함께 공부하면 좋습니다.

이유인즉, 그리스 문명에는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및

정치적으로는 군주제, 귀족 과두제 및 민주주의까지 소위 인류 문명의 모든 정치, 경제 체제들이

시도되고, 성공하고, 실패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인류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미 실험한 것들 중 한 조각씩을 떼어다 보다 발전시키고 심화시키며 현대에 이르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구 지성인들이 전부 그리스 신화와 문명에 매달리는 이유이자, 그리스 신화와 문명이 인류 문명의 보고인 까닭이겠죠.


그런데 공부해보니, 꼭 그리스 신화나 문명을 먼저해야하고, 심리학을 나중에 해야하는건 아닙니다. 경로만 다를뿐, 결국 지향하는 방향은 하나인듯합니다. 그러니 어느쪽이던 후배님이 더 끌리는 분야부터 파고들면 충분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답이 되었길 바라며 후배님의 귀여운 투정은 언제든 환영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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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3 13:55:53 *.156.196.246

글을 읽으며 수희향님의 신비체험을 상상해보니, 정말 짜릿하고 감명 깊은 경험이겠구나 부러워 합니다.

저는 어떻게 그런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은 삶이 답답하고 막막해지는 요즈음..가을까지 맞아 더더욱 걱정인 오늘 입니다.


2주후의 글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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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4 10:46:54 *.120.81.93

마음경영님 반갑습니다. 제가 경험했다면 누구라도 가능한 일이니

그리 마음먹으신다면 언젠가 마음경영님도 경험하실 수 있을거란 생각입니다.


음.. 만약 그러시다면 제가 행했던 방법은 다음 두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마음편지에서도 계속 소개드리고 있는 방법인데 혹 도움이 되실까싶어

짧게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길잡이가 되어줄 스승을 찾아나섰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난 분이 구본형 스승님이었구요. 안타깝게도 스승님은 안 계시지만 저를 포함한 제자들이 크고 작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니 만약 보다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시라면 한번 시도해보셔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프로그램 참여 그 자체로 변하진 않지만 그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의 나를 알고 미래 방향성을 가늠할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만약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일단 혼자 시도해보고 싶으시다면 독서를 권해드리고싶습니다. 이또한 해보니 길잡이가 필요한건 사실이긴하지만 그래도 홀로 시작하시는데는 인문고전 독서만큼 좋은 건 없는것같습니다. 필요하시면 이곳 여기저기 연구원들이 논하는 책들이 많으니그 중 가장 끌리는 책이나 작가 혹은 장르부터 시작하시면 충분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말씀하시는 마음이 제가 변경연 문을 두드릴 때 그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싶어 말이 길어졌습니다... 아무쪼록 뜻이 있으면 길이 있으니, 부디 이 가을에는 마음 가는 무언가에서 전환의 역사가 시작되기를 응원합니다.


말씀 건네주셔서 감사드리며, 저도 그 말씀에 힘입어 2주 뒤에도 정성다해 편지 띄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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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09:24:59 *.156.196.246

댓글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거기다 조언까지 해주셔서 마음이 열리는 기분 입니다.

주신 조언으로 변화를 줄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주말에는 아내와 이야기도 나누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네요..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시길...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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