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余海 송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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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자.
5월은 계절의 여왕이어서 그런지 기념일도 많고, 휴일도 많고, 행사도 많다. 여러 뜻 깊은 날들이 많지만 직업이 선생인지라 스승의 날에 대한 느낌이 더 강하게 남는다. 특히 올해는 촌지 논란으로 스승의 날을 변경하자는 여론까지 나왔고 매달 14일마다 오는 무슨 무슨 데이로 인해 선생이란 위치가 더 서글펐다. 5월 14일 로즈 데이에 이성 친구에게 줄 장미 꽃다발은 챙기면서 다음날 선생님에게 드릴 카네이션 한 송이는 거들떠보지 않는 세태가 참으로 씁쓸하다. 마케팅 전략의 일환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국적 불명의 기념일로 인해 스승의 날은 한낱 공휴일에 불과했다. 많은 초,중,고등학교가 스승의 날에 쉬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현실에서 스승의 날은 더 이상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되새기는 날은 아니었다.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선생님들 사이에 오고간 지도 오래 되었다. 이렇게까지 추락한 현실의 책임은 선생들에게도 크지만 스승의 날에 대한 본래 취지마저 퇴색되어버린 점은 너무나 안타깝다. 원래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8일 충남 강경여고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계시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면서 시작되었다. 스승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런 행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스승의 날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정하였다. 이렇게 좋은 취지에서 출발한 스승의 날이 의미는 고사하고 날짜 자체에 대한 존폐의 위기에 몰린 지경이니 참으로 한심스러울 따름이다.
지난 5월 18일은 개인적으로 뜻 깊은 날이었다. 나의 영웅을 직접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 의미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영웅이라 불릴만한 위인들은 많다. 위인들의 업적으로 본다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더 이상의 의미는 느끼기가 어렵다. 그런데 위인들의 시대적 상황이나 업적들은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변화’라는 사실이다.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시대가 영웅을 낳는가? 아니면 영웅이 시대를 낳는가?’ 라는 말도 변화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역사를 살펴보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별로 영웅이라 할 수 있는 개인으로 인해 변화가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든지,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였다든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든지 등 기존의 없던 새로운 변화를 창조한 것임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영웅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스승이다. 그 분은 한 사람 인생의 물꼬를 틀어서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한다. 인생이란 인위적으로 흐름을 바꾸겠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에 개인적으로 영웅이라 부르고 싶다.
5월 22일에 큰 아들 태훈이가 물사랑 글짓기 대회에 참가하여 금상을 받았다. 태훈이가 상을 받고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그동안 글쓰기를 지도해주신 국어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상을 받은 사실보다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한 기특함에 그날 마음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글감을 받고 1시간동안 주제를 생각하였지만 떠오르지 않아 답답했었는데 그때 마침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평소 경험했던 내용을 글로 표현해보세요’라는 말씀이 떠올라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제자의 마음속에 선생님의 말씀이 자리 잡고 있다가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이 변화로 인해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었고 그 결과도 아름다웠다.
이처럼 변화의 대소에 상관없이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이 열린다면 그 변화를 준 이는 영웅이라고 불릴 만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스승은 영웅이다. 아니 스승뿐 아니라 자신 스스로도 영웅이 될 수 있다. 변화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고 작은 변화가 축적되면 큰 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매일 매일 영웅이 되어보자.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그래서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작은 영웅이 되어보자. 영웅은 멀리 있지도 않고 위대한 사람만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끌어 가면 누구나 영웅이라 불릴 수 있다. 이제 우리 모두 영웅이 되어보자. 훗날 개인사 속의 영웅들을 되짚어 본다면 매우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벌써부터 흥분되고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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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계절의 여왕이어서 그런지 기념일도 많고, 휴일도 많고, 행사도 많다. 여러 뜻 깊은 날들이 많지만 직업이 선생인지라 스승의 날에 대한 느낌이 더 강하게 남는다. 특히 올해는 촌지 논란으로 스승의 날을 변경하자는 여론까지 나왔고 매달 14일마다 오는 무슨 무슨 데이로 인해 선생이란 위치가 더 서글펐다. 5월 14일 로즈 데이에 이성 친구에게 줄 장미 꽃다발은 챙기면서 다음날 선생님에게 드릴 카네이션 한 송이는 거들떠보지 않는 세태가 참으로 씁쓸하다. 마케팅 전략의 일환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국적 불명의 기념일로 인해 스승의 날은 한낱 공휴일에 불과했다. 많은 초,중,고등학교가 스승의 날에 쉬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현실에서 스승의 날은 더 이상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되새기는 날은 아니었다.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선생님들 사이에 오고간 지도 오래 되었다. 이렇게까지 추락한 현실의 책임은 선생들에게도 크지만 스승의 날에 대한 본래 취지마저 퇴색되어버린 점은 너무나 안타깝다. 원래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8일 충남 강경여고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계시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면서 시작되었다. 스승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런 행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스승의 날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정하였다. 이렇게 좋은 취지에서 출발한 스승의 날이 의미는 고사하고 날짜 자체에 대한 존폐의 위기에 몰린 지경이니 참으로 한심스러울 따름이다.
지난 5월 18일은 개인적으로 뜻 깊은 날이었다. 나의 영웅을 직접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 의미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영웅이라 불릴만한 위인들은 많다. 위인들의 업적으로 본다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더 이상의 의미는 느끼기가 어렵다. 그런데 위인들의 시대적 상황이나 업적들은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변화’라는 사실이다.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시대가 영웅을 낳는가? 아니면 영웅이 시대를 낳는가?’ 라는 말도 변화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역사를 살펴보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별로 영웅이라 할 수 있는 개인으로 인해 변화가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든지,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였다든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든지 등 기존의 없던 새로운 변화를 창조한 것임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영웅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스승이다. 그 분은 한 사람 인생의 물꼬를 틀어서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한다. 인생이란 인위적으로 흐름을 바꾸겠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에 개인적으로 영웅이라 부르고 싶다.
5월 22일에 큰 아들 태훈이가 물사랑 글짓기 대회에 참가하여 금상을 받았다. 태훈이가 상을 받고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그동안 글쓰기를 지도해주신 국어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상을 받은 사실보다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한 기특함에 그날 마음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글감을 받고 1시간동안 주제를 생각하였지만 떠오르지 않아 답답했었는데 그때 마침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평소 경험했던 내용을 글로 표현해보세요’라는 말씀이 떠올라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제자의 마음속에 선생님의 말씀이 자리 잡고 있다가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이 변화로 인해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었고 그 결과도 아름다웠다.
이처럼 변화의 대소에 상관없이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이 열린다면 그 변화를 준 이는 영웅이라고 불릴 만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스승은 영웅이다. 아니 스승뿐 아니라 자신 스스로도 영웅이 될 수 있다. 변화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고 작은 변화가 축적되면 큰 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매일 매일 영웅이 되어보자.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그래서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작은 영웅이 되어보자. 영웅은 멀리 있지도 않고 위대한 사람만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끌어 가면 누구나 영웅이라 불릴 수 있다. 이제 우리 모두 영웅이 되어보자. 훗날 개인사 속의 영웅들을 되짚어 본다면 매우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벌써부터 흥분되고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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