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수희향
  • 조회 수 875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17년 10월 25일 08시 41분 등록

스승님께서 발주하신 공저는 사자와 호랑이 2가지 프로젝트였습니다. 사자는 1인 기업가들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협업할 수 있을지에 대한 책이었고, 호랑이는 1인 지식기업가들의 개인 마케팅 책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 스승님께서는 화이트 칼라 중산층은 시간이 갈수록 설 자리를 잃을 것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 프로젝트는 시대를 준비하는 책이 될 거라 하셨습니다. 말씀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르며 이 길만 따라 걸으면 그대로 1인 지식기업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는 연구원은 저 하나가 아니었기에 지원자가 많았습니다.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당대 베스트 셀러 작가인 스승님께서 발주하신 공저인데 그 분이 진행하는 연구원과정을 수료한 연구원들로서는 너무도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호랑이 프로젝트는 11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전 기뻤던 만큼 우려되었습니다.

 

설마 스승님께서 11명 모두를 다 받아주시지는 않을텐데... 그럼 어떻게 선별하실까.. 떨어지면 어쩌지…”

 

지원 후 스승님이 최종 결정을 발표할 때까지, 전 마치 연구원 발표 때만큼이나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분명 11명이란 숫자는 공저를 진행하기엔 많아도 너무 많은 숫자인 만큼 누군가는 배제되어야 할거라 생각했습니다. . . 데 스승님께선 다 모이라고 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저는 일단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의아함이 솟구쳤습니다.

 

‘11명이 다 모이라고?? 이게 가능한 일일까??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여 공저를 진행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합니다. 제가 떨어지지 않은 건 좋지만, 그 느낌은 찰나이고 곧바로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여 책이 나올지 염려되었습니다. 그렇게 안심 반, 의심 반으로 킥 오프 미팅을 가는 제 발걸음은 어딘가 꼬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윽고 스승님께서 공저자들을 모아놓고 오프닝 발표를 하십니다. 시대적 흐름과 그로부터 이 프로젝트의 의의 등 평상시 같으면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빛내며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열심히 필기까지 하며 들을 이야기들이 그 날 만큼은 마음에 와 닿지가 않습니다. 제 마음은 오로지 과연 이대로 공저 진행이 가능할지 그 생각에만 빠져 스승님 말씀은 멍하니 들리지 않습니다. 바로 그 순간, 스승님 말씀 중 한 문장이 진공 상태를 뚫고 소리가 되어 들려옵니다.

 

 우린 충분히 헤맬 것이다. 사공이 많으니 배를 몰아 산으로도 가보고, 낯선 육지도 탐험해 볼 것이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우리가 도달해야 할 정해진 바다는 없다. 우리들이 하나가 되어 다양한 모험을 해본 뒤, 우리만의 바다를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중도에 낙오자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또한 좋다고 생각한다. 그에게도 남은 이들에게도 함께했던 여정만큼은 여전히 충분히 의미 있고 배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프로젝트에 데드라인은 없다. 오직 배움만이 있고, 그 배움을 하나의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는다.”

 

‘…………………………………………………………….’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과연 이 분의 제자가 맞는지, 아니 될 자격이 있는지 그저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스승님께선 참으로 큰 나무구나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서야 비로서 함께 모여있는 10명의 연구원들이 비로소 또 다른 저로 다가왔습니다. 1인 지식기업가란 개별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절대 혼자 갈수는 없는 존재라는걸 깨달은 순간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홀로서기와 협업 사이의 균형은 이후 오랜 시간 저를 고민하게 만든 1인 지식기업가의 길에서 가장 힘든 요소 중의 하나지만, 아마 협업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건 그 때 각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호랑이 프로젝트보다 조금 늦게 출발한 사자 프로젝트는 킥오프부터 다른 마음자세로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윽고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스승님 말씀처럼 저희는 엄청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에 질문이 허용되고 모든 토론이 가능했던 만큼 저희는 정의를 놓고부터 각자 의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흔히 보편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의조차 사람에 따라 달리 이해하고 적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서로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큼 스승님 말씀처럼 그 때가지 저희들이 지니고 있던 보편적 관념들 거의 전부를 꺼내놓고 하나씩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배가 산으로 가기도 하고, 낯선 육지로 가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때론 어느 강가에 처박혀 움직이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심지어 시냇가 정도에서 배가 고장 나서 오래 머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점차 하나씩, 둘씩 지쳐갔습니다. 처음엔 누군가 지치면 다른 이들이 힘을 합하여 일으켜 세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은 사람들도 각자 자리를 지키는 것도 벅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즈음부터 배를 떠나는 사람이 생겨났습니다. 1인 지식기업가들의 협업에 있어, 한 사람이 제자리에 앉아 일어설 수 없을 때 나머지 멤버들이 힘을 합쳐 그를 일으킬 여분의 에너지가 없으면 그 사람은 결국 떠나게 된다는 것, 그 사실을 깨달은 것도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였습니다. 더불어 제자리에 주저 앉는 건 오늘은 너일 수 있지만, 내일은 나일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린 늘 서로에게 겸손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개인 마케팅 책을 진행하며 협업에 대해 더 진하게 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호랑이 프로젝트는 스승님 작고하실 때가지 수년에 걸쳐 겨우 초고를 완성하였지만 남은 사람은 6명뿐이었습니다. 그 날은 몰랐지만 스승님 살아생전 호랑이 프로젝트 마지막 모임이 되던 날 저희는 각자 맡은 챕터를 완성한 초고를 들고 모였습니다. 초고는 수년에 걸쳐 멤버 절반이 떨어져나가며 만든 작품으로 보기에는 헤맴의 흔적이 너무 강했습니다. 누군가 깃대를 메고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였습니다. 문제는 누가 그 일을 할지에 대해 저희는 또다시 치열히 토론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때 즈음에는 모두가 지쳐있었고 합본은 결국 또 다른 책 한 권 쓰는 것과 맞먹는다는 것을 아는 저희들은 그 누구도 쉽게 앞으로 나서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손을 들어야 한다는 도리와 절대 그럴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만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호랑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3년차에 접어든 그 해가 저 개인적으로는 1인 지식기업가로 전향한지 4년차 되는 해였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토록 기다리던 첫 책을 구상하여 집필을 하고 있었기에 이제 더는 한시라도 제 책 쓰기를 멈추고 싶지 않았습니다. 3년차까지는 쓰고 싶어도 쓸 수 없었는데, 4년차 되어 이제 겨우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는데 그 상황에서 제 책을 연기하고 호랑이 책 집필하는 건 정말이지 싫었습니다.

 

‘3년이야. 그만하면 나도 할 만큼 했어. 이제 진짜 더는 못하겠어. 근데 스승님께서 실망하시면 어쩌지.. 그건 싫은데.. 그래도 못 해. 이제 더는 진짜 못하겠어..”

 

다들 스승님과 시선은 피하며 원고 담당들 간에 서로 눈짓으로 맡으라는 신호만 보내는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바로 그 순간, 스승님께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시더니 딱 한 말씀을 하십니다.

 

못난 놈들

 

너무 놀라 화들짝 고개를 들어보니 벌써 저만큼 나가시는 뒷모습만 보이는데 뒷모습도 화가 나 보였습니다. 4년동안 처음 뵙는 무서운 모습이었습니다

 

한동안 저는 머리는 멍하고 심장은 뻥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지난 4년간 백수로 지내다 올해 겨우 첫 책을 집필 중인걸 아시면서 왜 야단을 치시지하는 원망이었습니다. 인간은 절대 절명의 순간일수록 본능적으로 자기방어를 하는 존재라는걸 그 때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다음날이 제가 좋아하는 선배의 첫 책 출판기념일 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선배였던 만큼 이미 가겠다고 약속도 했고 가서 축하해주고 싶은데 당연히 스승님도 오십니다. 스승님을 어찌 뵈어야 할지 말입니다

 

선배가 밝은 조명 아래 예쁜 꽃다발을 들고 환히 웃습니다. 한 쪽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저와는 너무도 대비되는 밝음입니다. 그러면서 첫 책을 내기까지 힘들었던 순간들을 이야기하는데 제겐 현재 진행형인 그 시간들이 선배에겐 이미 과거형이 되어있습니다. 이윽고 스승님의 격려 말씀이 있는데 제겐 말씀 하나하나가 회초리로 느껴집니다. 오실 때부터 지금까지 제겐 시선 한번 주시지 않는 스승님께 어떻게든 가시기 전에 죄송하다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 앉은 자세가 점점 더 쭈그러듭니다.

 

이윽고 기념회가 끝내고 사람들이 우르르 뒤풀이를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몰려가는 끝자락에서 스승님께 쭈볏쭈볏 다가섰는데 영 말이 나오지가 않습니다..

 

“........ ....….”

 

간신히 한 말씀을 꺼내는데 눈물이 먼저 터집니다. 우리 모두 평상시에 참 많은 말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말이 꼭 필요한 순간에 한 마디 말이 소리가 되어 나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그러자 제 어려움을 잘 알고 계셨던 스승님께선 딱 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오냐…”

천만 다행으로 저의 비겁함을 용서해주셨습니다. 스승님은, 엄하지만 자상한 큰 나무로 돌아와주셨습니다

 

그렇게 스승님과 연구원 선후배, 동기들과 함께 했던 호랑이, 사자 두 개의 프로젝트는 수년을 끌었지만 결국 책으로는 나오지 못했습니다. 스승님 작고하신 후 어떻게든 살려보려 출판사에 연락을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완성도 부족이었습니다. 출판사 답을 듣고 전 저희들의 3년을 다시 곱씹어보았습니다. 우선 배운 점이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보니 책 쓰기와 협업 두 가지였습니다. 그 때는 참 힘들었던 시간이었는데 돌아보니 제가 엉성하지만 계속 책을 쓸 수 있는 기반은 그 3년동안 배우고 다진 것 같습니다.  스승님께선 책을 쓰실 때 어떻게 기획하고, 기획한 것을 어찌 구성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책으로 만들기 위해선 어찌 공부하고, 공부한 것을 현실에 어찌 접목시키는지를 배우고 체화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협업에 대한 프로젝트였던 사자는 물론 개인 마케팅 프로젝트였던 호랑이를 통해 1인 기업가들간의 협업에 대해 수년간 살아있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연구원 1년에 이은 공저 프로젝트 3년이야말로 지금까지 제가 9년차 1인 지식기업가로 걷게 해주는 가장 단단한 뿌리 힘이라는 생각입니다.

 

반면 그럼에도 우리가 왜 책이란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치열히 고민해보았습니다. 배움은 각자 몫이겠지만 그래도 결과물을 내지 못한 건 지금도 아쉽기 때문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우리들의 바다를 만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그러기 위해선 더욱 바다를 향한 마음은 하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때 배운 것을 토대로 1인회사 연구원들과는 3권의 공저를 출간하였습니다. 하지만 출간에 방점을 두었더니 뒤돌아 아쉬운 점이 또 남습니다. 현재 4번째 공저를 진행하는 이유입니다. 그런 만큼 저와 1인회사 연구소 연구원들은 언젠가 진정 저희들만의 멋진 바다를 만들 때까지 각자 배우고 함께 이루려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의 시작은 스승님과 함께했던 미완의 호랑이 프로젝트에서부터였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그 어떤 일도 실험은 있으되 실패는 없습니다. 모든 일은 과정이고, 과정 없이 결과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또한 오늘 실패라는 이름의 성공을 향한 실험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실패의 여정은 참 쌉싸름합니다. 때론 너무 시큼해서 눈물이 쏙 뽑아져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모여 결국 <진짜 내 것>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시계추를 잠시 뒤로 돌려 실패의 연속곡선을 그린 3년차 이야기와 함께 11 2째주에 찾아 뵙겠습니다. 그 어떤 가능성도 보이지 않던 캄캄한 심연의 시간, 3년차. 그런데 저는 그 시간들 동안 1인 지식기업가로서 살아갈 가장 중요한 핵심 전략들을 모두 터득합니다. 우선 머니머니해도 중요한 머니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수희향 올림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http://cafe.daum.net/CoreMarket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출간 소식] 장재용의 '딴짓해도 괜찮아'

변화경영연구소 8기 장재용 연구원이 첫 책 <딴짓해도 괜찮아>를 출간하였습니다. 밥과 꿈사이에서 고민하던 평범한 직장인에서 다친 발목을 이끌고 국내 99번째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였는데요, 수많은 영웅 신화를 통해 이미 정해진 교훈이나 답이 아닌 자신만의 질문에 의한 자신의 신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에베레스트에 도전하여 일곱 가지 선물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는 한 걸음 또 한 걸음이 이어져 정상에 닿는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여섯 개의 선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66일간의 에베레스트 등반기가 궁금하신 분들의 관심과 일독 권해드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32057

 

  1.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책쓰기 과정 12> 모집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2기 한명석 연구원이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 책쓰기 과정> 12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한번쯤 자기 삶의 중추를 이루는 자원과 경험을 한권의 책에 담아 낼 수 있다면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고 합니다. 114일 개강을 시작으로 나의 경험과 자원을 돌아보는 글쓰기부터 기획안 작성하는 방법까지 6개월간의 수업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꿈만 꾸는 것에서 벗어나 과감히 한발 내디디고 싶으시다면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www.bhgoo.com/2011/832265

 

  1. <유로 에니어그램 연구소> 수희향 대표가 진행하는 내면아이 40일과정

<운을 경영하라>의 저자 수희향이 유럽 정통 에니어그램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내면아이 40일과정>을 모집합니다. 운을 경영한다는 것은 right time right place, right people들과 right things를 펼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은 바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지금껏 내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내가 전부가 아닌 진짜 나를 찾아가는 40일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진짜 나를 찾아 새해에는 내게 꼭 맞는 삶을 설계하시기 바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30916

IP *.227.93.78

프로필 이미지
2017.10.27 07:57:59 *.158.25.187

"오냐"


더이상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수희향님은 참으로 참으로 행복한 추억을 갖고 계시는군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선생님의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책을 찾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글을 남기셨네요.


'파트너십을 이룰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견해가 다르다는 것은 이미 파트너십의 기본 전제다. 견해와 시각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기 위해 하나의 팀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이런 차이가 현실 속에서 긍정적으로 작동 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파트너십의 기본 바탕은 바로 신뢰다. 신뢰가 없으면 파트너십은 위험하다. 차라리 혼자가 낫다. 그러므로 늘 이렇게 다짐해야 한다. 나를 위해 우리를 위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7.10.29 10:11:44 *.227.93.78

넵. 그런 것 같습니다^^


가을에 딱 어울리는 책을 만나셨군요.

계절처럼 청명히 스승님과 좋은 만남이루시기를요! ^^

프로필 이미지
2017.11.02 08:15:20 *.124.22.184

구본형선생님을 뵙지 못한 저는 선배님 글을 읽으며 

선생님과 같이 연구원과정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봐요.

그런데 왠지 두려운(?) 마음도 있는 걸 보면 저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 때문이겠죠?


이번 주 읽는 책이 융 자서전이에요. 지난 번 선배님 수요편지에서 연구원 과정을 끝내고 융을

파고 들었다고 하신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자서전이라 쉽게 이야기식으로 써서 재미있는 거겠죠. 여하튼 재밌어요.


"하느님은 자비로우면서도 동시에 두려운 존재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위대한 위험이다."

왜 이 대목과 이번 선배님의 수요편지가 오버랩되는지요. ㅎㅎㅎ (저 절대 구본형선배님을 신격화하는 거 아니에요.)

그동안 종교에 대해 고민한 철학자부터 유발 하라리까지 있었지만,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알아야 한다는 융이

단연 최종 결정판이네요~  

제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신기해 하며 읽고 있어요^.^



프로필 이미지
2017.11.03 07:02:05 *.227.93.78

ㅎㅎㅎ 그런 구절이 떠올랐군요 ㅎㅎ

사부님께서 자상함과 엄격함? 어려움? 을 동시에 지니셨죠...^^

후배님이라면 사부님 밑에서도 열공했을거야요^^


드뎌 융을 만났군요.

그쵸? 융이 여러가지 면에서 참 깊죠? ^^

이 가을, 융에게 풍덩 빠져보세요. 융 이전과 이후는 또 마니 다를거에요~ ^^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56 [수요편지 - 7일 정진중] 수희향 2017.11.22 779
2855 다가가고 있습니다 제산 2017.11.20 761
2854 Business Tip - 삶의 겨울나기 書元 2017.11.18 752
2853 백스물다섯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실수 재키제동 2017.11.17 820
2852 모든 인생이 자영업입니다 [5] 이철민 2017.11.16 1062
2851 임원이 되면 얻는 것 그리고 놓치는 것들(후편) [4] 차칸양 2017.11.14 1340
2850 백스물네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딸의 편지 재키제동 2017.11.10 809
2849 내 점포 입지를 견고하게 하는 법 이철민 2017.11.09 1010
2848 [수요편지 17- 심연통과 : 무인컴 날들] [2] 수희향 2017.11.08 881
2847 임원이 되면 얻는 것 그리고 놓치는 것들(전편) [2] 차칸양 2017.11.07 1056
2846 딸이 아빠에게 권한 소설, <자유의 문> 제산 2017.11.06 1095
2845 Business Tip - 당신의 자리. 문제없나요 [3] 書元 2017.11.04 796
2844 백스물세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열혈 엄마 모드 재키제동 2017.11.03 892
2843 알아두면 쓸데있는 근거없는 계산법 3 이철민 2017.11.02 936
2842 여기 김광석을 통해 꿈을 노래하는 청년이 있습니다 file 차칸양 2017.11.01 860
2841 백스물두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휴먼북 재키제동 2017.10.27 761
2840 알아두면 쓸데있는 근거없는 계산법 2 [2] 이철민 2017.10.26 856
» [수요편지 16- 스승님과의 공저] [4] 수희향 2017.10.25 875
2838 이제 막 인생2막에 발을 디디려는 너에게 [2] 차칸양 2017.10.24 833
2837 '갈등'은 꼭 필요하다 제산 2017.10.23 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