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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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신록은 눈부시게 매혹적이다. 흩뿌리는 아카시아꽃향기를 맡으며 우거져가는 숲 그늘에 앉아 옛 기억을 떠올리며 수다로 시름을 잊노라면 그 아니 신선이랴.
모처럼 만에 학교 동문회에 참석을 했다. 생각지 않게 얻은 과제 없는 한 주를 보람되게 보내기 위해, 소식이 닿는 가까운 친구 몇 명과 함께 모교에서 행해지는 운동회겸 동문 모임에 나들이를 한 것이다. 동창 하나가 동문회장이 되어 연락을 해온 데다가 이제 좀 만나며 살자는 친구 하나의 극성스런 제안에 모두들 그러자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동의를 하는 것이다. 더 나이 먹기보다 지금이 딱 적당하고 궁금할 때라며 더 나이 들어 폼 안날 때 만나면 뭐하냐고, 더 쭈그렁 대기 전에 이쯤에서 한 번 보자고 성화를 받치는 친구의 너스레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무려 25년 만의 해후다. 생각만큼 많이 모이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뜻밖의 앞면이 있는 선배들과 오랜만의 동창을 만나니 새로운 감회에 젖는다. 어느덧 자식벌이 되는 새내기 후배들의 파릇한 모습에서, 오마야! 새삼 깜짝 소스라쳐 놀라는 시늉은 피식 미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세월의 무심함을 헛헛한 웃음으로 달래게도 한다.
학교도 제법 많이 달라졌다. 군데군데 건물이 더 들어서기도 하고 세월과 함께 원숙해 지는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변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세월을 따라 길도 건물들도 변해간다.
있던 것이 아예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것이 들어서서 오랜 만의 해후를 약간 낯설게도 하지만 쪼그라듦이 아니라 윤택하게 나아져가는 변화된 모습이란 제법 흐믓한 광경을 자아낸다.
제 각각 흩어져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다가 한데 모이는 그 모습의 다양함에 더욱 재미가 나기도 하고, 그래도 같은 학교에서 같은 전공을 하였다고 현역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나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이나 너나 할 것 없이 한목소리에 동조하고, 그때에 스터디다 동아리다 한답시고 선배들의 지도아래 작당하여 한때나마 잠시 어울렸다고, 강산이 두어 번이 바뀔 만큼 훌쩍 속절없이 걷잡을 수 없는 세월의 흐름 앞에서도 전혀 변한 것이 없는 것처럼, 아니 그다지 친근하게 지내지도 않은 것 같음에도 그리도 반갑고 우리들의 지난 옛날이야기에 허물이 없음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오만 가지 시시껄렁한 사소한 기억조차 한두 사람들의 입심을 보태다보니 별 것이 다 떠오르고 한동안 무심히 지나온 세월 앞에서는 모든 것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이야기요 산역사임에 틀림이 없다. 그저 모두 다 예쁘고 신선하기만 한 장차 영웅의 꿈을 잉태한 새내기들의 당찬 포부와 저마다 한 개인으로서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혼신을 다해 성실히 살아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그칠 줄을 모르고, 보다나은 내일을 향한 우리들의 바람과 희망은 5월의 파릇한 신록만큼이나 푸르고 싱그럽기만 하다.
돌아오는 길목에서의 뿌듯함과 정겨운 나눔은 우리들 앞으로의 시간이 토해낼 보다나은 내일을 향한 꿈과, 그것들이 만들어갈 새 역사의 창조를 공고히 다져나가기 위한 오늘의 다짐에 있으리라.
여러분은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 5월을 어찌 보내고 계십니까? 한 주일 간의 휴가는 달콤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활짝 핀 장미 넝쿨처럼 화사하게 보내셨으리라 짐작하며 다가오는 6월엔 더욱 건강한 모습들을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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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에 학교 동문회에 참석을 했다. 생각지 않게 얻은 과제 없는 한 주를 보람되게 보내기 위해, 소식이 닿는 가까운 친구 몇 명과 함께 모교에서 행해지는 운동회겸 동문 모임에 나들이를 한 것이다. 동창 하나가 동문회장이 되어 연락을 해온 데다가 이제 좀 만나며 살자는 친구 하나의 극성스런 제안에 모두들 그러자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동의를 하는 것이다. 더 나이 먹기보다 지금이 딱 적당하고 궁금할 때라며 더 나이 들어 폼 안날 때 만나면 뭐하냐고, 더 쭈그렁 대기 전에 이쯤에서 한 번 보자고 성화를 받치는 친구의 너스레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무려 25년 만의 해후다. 생각만큼 많이 모이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뜻밖의 앞면이 있는 선배들과 오랜만의 동창을 만나니 새로운 감회에 젖는다. 어느덧 자식벌이 되는 새내기 후배들의 파릇한 모습에서, 오마야! 새삼 깜짝 소스라쳐 놀라는 시늉은 피식 미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세월의 무심함을 헛헛한 웃음으로 달래게도 한다.
학교도 제법 많이 달라졌다. 군데군데 건물이 더 들어서기도 하고 세월과 함께 원숙해 지는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변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세월을 따라 길도 건물들도 변해간다.
있던 것이 아예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것이 들어서서 오랜 만의 해후를 약간 낯설게도 하지만 쪼그라듦이 아니라 윤택하게 나아져가는 변화된 모습이란 제법 흐믓한 광경을 자아낸다.
제 각각 흩어져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다가 한데 모이는 그 모습의 다양함에 더욱 재미가 나기도 하고, 그래도 같은 학교에서 같은 전공을 하였다고 현역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나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이나 너나 할 것 없이 한목소리에 동조하고, 그때에 스터디다 동아리다 한답시고 선배들의 지도아래 작당하여 한때나마 잠시 어울렸다고, 강산이 두어 번이 바뀔 만큼 훌쩍 속절없이 걷잡을 수 없는 세월의 흐름 앞에서도 전혀 변한 것이 없는 것처럼, 아니 그다지 친근하게 지내지도 않은 것 같음에도 그리도 반갑고 우리들의 지난 옛날이야기에 허물이 없음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오만 가지 시시껄렁한 사소한 기억조차 한두 사람들의 입심을 보태다보니 별 것이 다 떠오르고 한동안 무심히 지나온 세월 앞에서는 모든 것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이야기요 산역사임에 틀림이 없다. 그저 모두 다 예쁘고 신선하기만 한 장차 영웅의 꿈을 잉태한 새내기들의 당찬 포부와 저마다 한 개인으로서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혼신을 다해 성실히 살아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그칠 줄을 모르고, 보다나은 내일을 향한 우리들의 바람과 희망은 5월의 파릇한 신록만큼이나 푸르고 싱그럽기만 하다.
돌아오는 길목에서의 뿌듯함과 정겨운 나눔은 우리들 앞으로의 시간이 토해낼 보다나은 내일을 향한 꿈과, 그것들이 만들어갈 새 역사의 창조를 공고히 다져나가기 위한 오늘의 다짐에 있으리라.
여러분은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 5월을 어찌 보내고 계십니까? 한 주일 간의 휴가는 달콤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활짝 핀 장미 넝쿨처럼 화사하게 보내셨으리라 짐작하며 다가오는 6월엔 더욱 건강한 모습들을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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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에너지가 조금 딸리는데 플러스전사님의 에너지로 보충 좀 해야 겠습니다. 예측 할 수 없는 통증이 성가시게 구네요. 통증은 흥분을 일으키고 감정을 이리저리 몰고 다니네요. 그래서 다중인격을 형성할 때도 있어요. 문득 생각난 건데 통증과 성격 혹은 기질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 한 달에 한 보름쯤은 밝았다가 한 보름쯤은 흐렸다가 그중에 집중적인 며칠은 아주 극도로 예민해 지고 어떤 때는 마치 마취주사 맞은 것처럼 평온해 지는...ㅎㅎ 일정하게 단순하고 간결하며 담담히 살아가는 방법 분명히 있을 텐데 말예요. NLP나 명상으로 잡힐 수 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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