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얼마의 수익을 원하시나요?” 마지막 미팅에서 의뢰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지난 한 주간동안 저는 전통카페 인수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 한 분에게 창업 컨설팅을 해드렸습니다. 창업 희망 지역은 인천지방법원이 있는 인천시 남구 학익동입니다. 이 지역은 인천지방법원을 중심으로 법원 업무와 관련한 일을 하는 사무실들이 법조타운 형태로 위치해 있습니다. 인접하여 소방서가 있고 주민센터와 은행도 있습니다. 이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유동인구는 약 6천명 정도로 추산되며 법조타운 내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소점포 업체 수는 음식업과 도소매업을 포함하여 약 400여개 입니다. 또한 인접한 신동아 아파트는 8개 단지가 모인 대규모 주거 단지로 법조타운과 함께 법원 상권을 든든히 유지하는 생활형 소비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의뢰인은 한 자리에서 10년 넘게 전통차를 팔던 전통카페가 매물로 나와 인수창업을 고민중이었습니다. 임차점포 시세는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70만원입니다. 별도로 시설권리금도 있습니다. 첫 만남에서 저는 의뢰인에게 현재 주인으로부터 일매출 확인이 가능한지를 부탁하였습니다. 창업을 위한 상권 및 점포분석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1인당 객단가와 함께 일매출과 월매출 파악입니다. 그것을 알 수 있으면 투자금 대비 손익분기와 감가상각비에 따른 투자금 회수 시기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뢰인은 매주 일요일 휴무를 했고 일 평균매출이 15만원 정도라고 대답합니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근거없는 계산법1’에 근거해 즉석에서 의뢰인과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 월세는 3일치 매출을 넘으면 안됩니다. 턱 없이 부족한 현재의 매출은 위험신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인은 어떻게 10년 넘게 영업을 할 수 있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 답은 카페 주인이 바로 건물주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직원도 따로 두지 않고 직접 영업을 했다고 합니다. 월세와 인건비가 나가지 않으니 은퇴 후 소일하듯 용돈벌이 경영이 가능했던 터입니다.

벌어서 생활을 해야 하는 의뢰인은 현재 주인과 상황이 다릅니다. 이 같은 상황을 의뢰인은 무한의 자신감으로 해석합니다. 자신은 현재 사장보다 나이도 젊고 과거에 카페운영 경험도 있기 때문에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저 역시 어느 정도의 매출 상승은 가능하리라 생각하지만 의뢰인은 인수 후 현재보다 35% 정도의 매출을 더 올려야 최소한의 경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더구나 의뢰인은 시간 알바도 두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목표 매출은 35%보다 더 높아져야 합니다. 이대로라면 1년 후 상황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일주일간 세 번의 미팅을 통해 상권분석과 업종분석 및 점포분석을 하고 재무평가도 했습니다. 결국 창업 유보를 권했습니다.

마지막 미팅에서 의뢰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한 달에 얼마의 수익을 기대하시나요?

일평균 목표매출이 현실적이라면 소점포 예비창업자는 창업 후 어느 정도의 목표수익을 예상할 수 있을까요? 예비창업자에게 상담을 통해 목표수익을 물어보면 천차만별입니다. 많게는 매출에 50%를 예상하기도 하고 적게는 20%의 수익을 목표로 잡기도 합니다.

소점포의 경우 전체 월매출에서 지출비 구성은 상품원가, 월세(1), 인건비(2), 세금 등이 있고 이러한 고정비 및 변동비를 제외하고 나면 수입비가 남습니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근거없는 계산법3은 ‘예상 수익’입니다. 한 달을 영업하면 내 몫은 얼마나 될까. 인수창업의 경우 먼저 현재 일 매출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 매출×8’을 하면 그것이 대략의 내 몫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규창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정확성은 더 낮겠지만) ‘목표매출×8’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결과 값이 자신의 노동력과 창업 투자금에 대한 대략의 보상이 될 것입니다. 만족할 수 있을까요......

추신, 이번 주 마음편지를 쓰던 중 의뢰인으로부터 창업을 유보하기로 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1)알아두면 쓸데있는 근거없는 계산법1

(2)알아두면 쓸데있는 근거없는 계산법2

***** 연구소 알림 *****

[알림1] 장재용 연구원의 첫 책 <딴짓해도 괜찮아>가 출간되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의 기막한 딴짓인지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은 다음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www.bhgoo.com/2011/832057#12

[알림2] 한명석 연구원이 운영하는 글쓰기 카페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에서 책쓰기 과정 12기를 모집합니다. 내 이름 박힌 책 한 권이 소원이신 분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32265

[알림3] 정예서 연구원이 운영하는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에서 '신사와 숙녀의 품격 1기'를 모집합니다. 신사와 숙녀의 품격으로 평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분들의 관심을 기다립니다.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32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