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뚱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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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는 소위 스댕 그릇에
시원한 묵사발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어찌나 시원하고 새콤하던지.
스댕(스테인레스) 사발은 매번 변신을 했습니다.
알싸한 김치말이국수를 담기도,
뜨끈한 잔치국수를 감싸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우리집 진도(진돗개)의 밥그릇도
나와 똑 같은 스댕 그릇이었다는 것입니다.
마트에서 구매한 예쁜 바구니에
빨래거리를 담으면 빨래통이 됩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됩니다.
다 마신 우유팩에 꽃을 심으면
자신만의 화분이 되고
담배꽁초를 버리면 재떨이가 됩니다.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하나는 개밥그릇으로
하나는 할머니를 담은 추억이 됩니다.
화분이 되어 인테리어의 소품이 되지만,
하찮은 쓰레기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머리속에
어떤 생각을 담고 있을까요?
우리의 입에는
무슨 말을 담고 있을까요?
부정적인 생각을 담는다면
패배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곱지 않은 말을 입에 담는다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입니다.
내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만들 것인지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지는
어떤 생각을 그리고 무슨 말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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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봄에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 씨앗은 여름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나,
가을이 되어 거두어 집니다.
수확에는 꼬박 1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여기 매일 수확할 수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아침에 씨를 뿌려
오전의 치열함을 먹고 자라나
오후에 무르익어
저녁에 열매를 맺어 수확을 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나’라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일어나
각자의 삶 속에서 익어
배움이라는 열매를 맺습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봤을 때
한 일이 없다고 생각되나요?
한 일도 없는데
하루가 훌쩍 가버렸다고 느끼나요?
그런 생각과 느낌도
그 하루의 배움이고 열매입니다.
당신은 정말 많은 일을 했습니다.
당신의 삶에 온전히 당신이 있었습니다.
성취를 하지 못함을 아는 것도 성취입니다.
작은 기쁨에 취해 미소 짓던 것도
큰 실망에 눈물지었던 것도
모두 오늘의 열매입니다.
명심하세요.
당신은 배움이라는 열매를 매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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