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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9일 18시 17분 등록


돌아온 뚱냥:

뚱냥이가 오니 확실히 오프수업에 활기가 돌았다. 피로로 다크서클이 있을지언정 그마저도 귀여운 팬더의 모습이다. '타고난 밝음'과 '시련으로 주어진 우울함'이 한 인간에게서 이렇게 묘하게 공존하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면을 잘 살려서 <뚱냥이의 뒤뚱뒤뚱 영웅여정>이 쓰여지길, 묘약으로서의 책을 완성하여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책이라는 영웅의 묘약을 선물하길 기대해본다. 뚱냥의 취업턱과 아울러 그의 커밍아웃(?)으로 즐겁고 놀라운 뒷풀이

 

송스의 가족회사 아빠사장:

송스가 쓰려고 하는 책의 키워드를 대략 잡아 보자면 사장, 2인자(또는 중간관리자), 오래 함께 하기(또는 오래 버티기), 인터뷰,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다만 송스가 말하는 회사와 사장의 재정의가 필요한 듯 하다. 가장으로서의 사장, 가정 같은 회사가 송스가 품고 있는 개념인 거 같은데 지금같은 시대 분위기에서는 구태의연한 개념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새로운 조어가 필요할 듯. 어린왕자같은 우화형식이 어떨까 싶었다. 송스가 안하면 내가 써보고 싶은 주제이기도 하다. 각 업종을 하나의 성(빌딩)으로 형상화해서 왕(사장)을 만나 인터뷰 하는 어린왕자.

 

정욱의 월요몽:

상하이에서 일하던 시절 동료에게 꿈을 물으니 자기는 매일 여기서(회사) 꿈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그 대답이 그렇게 신선하더라. 광고회사에서 일하는게 자기의 꿈이었고 그래서 매일 출근길이 즐겁다고 했다. 그렇게들 노력해서 들어온 회사, 즐거운 출근길이 되면 좋을 터인데. 마침 정욱씨가 그런 주제로 책을 쓴다고 하여 반가웠다. 시나리오 식의 글쓰기에 재주가 있으니 역시 우화 형식을 빌려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 7년차 똘똘이 스머프의 월요몽(夢)! 장례식 때 상견례로 참석하지 못해 영상을 보내온 게 엊그제같은데 어제 청첩장을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아! 덧붙여, 정욱 옆에 앉아 무심코 수업 기록하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대로 받아 적는 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요약해서 다듬어진 글을 입력하고 있었다. 너무 놀라 감탄소리가 절로 나왔다. 언어감각이 정말 좋은 거 같다)


크리스탈의 EASY WRITING:

이미 방향이 정해진 것 같고 목차 완성도가 제일 높아서 따로 코멘트 하기가 조심스러웠다. 그녀의 발상 테마를 활용하여 조금만 더 차별화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유학생들의 고군분투기가 삽입되어도 좋겠다. ‘번역도 그녀의 강점이고 이미 이룬 결과물, 성취물인지라 그 점도 활용되면 좋겠다. 번역이야말로 외국어와 모국어 재능이 모두 있어야 가능한 작업이므로.

 

웨버님의 학교폭력:

이 주제로 쓰여진 여러 꼭지글 중 유일하게 마음이 움직였던 대목은 퍼즐조각 에피소드였다. 엄마의 마음이 전해지는 장면이라 프로필에 반영되어도 좋을 에피스도라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때의 감정은 일기에 쓰여져서 옮길 수 있었다고 한다. 과연 느낄 수 있어야 쓸 수 있는 것이다. 독자가 읽은 후 so what?이 아닌 어떤 느낌이나 마음의 움직임이 남을 수 있는 글이 좋겠다. 그러려면 타겟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vs 어떤 느낌을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거 같다. 나에게도 해당되는 거라 적어본다. 내 책을 읽고 나서 독자의 마음에 어떤 느낌을 남게 하고 싶은가.

 

기상씨의 장교의 서재:

기상씨는 독서경험, 인생경험도 풍부하고 내면성찰도 많이 하는 사람같다. 시선과 사고도 유연한거 같은데 다만 문체가 약간 딱딱해서 내용이 생생하게 전달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 기상씨의 내용과 뚱냥이의 문체가 섞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문득 둘이 공저를 하는 건 어떨까 싶었다. 오프수업 때도 군대 관련 살짝 불이 붙었다. 주제가 주는 점화력이 분명 있다. 한국남자들의 인생 중 가장 건강한 시기, 특정한 공간에 갇혀 보내는 군대라는 시공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까.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책이 나올 거로 기대되는 동기이긴 하다.


모닝의 미디어 세상:

수정씨와 마찬가지로 시장성이 있는 주제라서 좋아 보였다. 강점 테마에서 다시금 느낀 건, 모닝은 멘탈이 강하고 흔들림 없이 안정된 캐릭터인 거 같다. 


보따리아의 주역문학:

무식해서 용감한 일을 또 벌이고 있다. 주역도 모르는 주제에 문학 속 인물들과 그들의 괘를 꿸 생각을 하고 있다. 과제를 준비하면서 나도 헛웃음이 나와 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관심있고 쓰고 싶은 주제인 것은 맞으니 밀고 나가기로 했다. 조셉 캠벨에서 융까지, 변경연 커리큘럼대로 따라오면서 소장님의 정신세계를 엿보는 느낌이었고 분명 구소장님도 주역에 관심이 있는 분일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제산선배로부터 구소장님과 서대원 선생님과의 일화를 듣게 되었다. 변화경영연구소에서 주역 관련 책이 나올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그걸 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앨리스, 제산선배가 지난 오프수업에 이어 거듭 동기와 자극, 격려를 해주셔서 도움이 되었고 감사했다.

 

*


앨리스 선배는 관련 참고도서를 마치 인공지능처럼 딱딱 맞게 처방하여 알려주셨다. 동기들의 기획안을 다 읽어보고 필요할만한 책을 미리 살펴보셨던 거 같다. 그 물샐 틈 없는 꼼꼼함과 방대한 관심사에 놀랐다. 강종희 선배는 마치 회사 임원 앞에서 사업안을 검토 받는 느낌이었다. 날카롭고 예리하게 코멘트를 해주셨다. 김선영 코치는 동기들의 강점혁명 북리뷰를 다 읽으셨다고 한다. 내가 어떤 단어를 썼는지까지 기억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수집 테마가 강한 사람은 이렇구나 실감했다. 주말에 모두 시간 내어 귀한 재능 나눠주셔서 감사했다. 무엇보다 '항상' 함께 하는 교육팀 선배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유인창 선배께 잔 한잔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싫다는 사람 붙잡고 괴롭혀 드렸다

 

그나저나 변경연 과정이 1월까지인지 알았는데..

2, 3월은 자율학습인지 알았는데..@@

허위정보 유포한 송스를 어떻게 괴롭혀야 할 지 아이디어 공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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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0 14:45:53 *.226.22.184

디오니 송스는 돈보따리를 무서워한다고 합니다. 그에게 돈이 가득 든 보따리를 보내보십시오. 아마도 무서워서 덜덜 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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