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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1일 09시 57분 등록


11월 오프 수업 과제는 지난번에 이어서 과제 본인이 쓰고자 하는 책에 대해서 조금 더 발전된 기획안을 가지고 오는 것이었다. 핵심 메시지 및 타켓, 그리고 주요 목차 및 저자 프로필에 대한 간단한 서술까지 적어야 하는 과제였다.


우연치 않게 11월초부터 시작된 회사의 해외 출장은 오프모임이 있는 주 수요일까지 계속되었다. 비록 바쁜 출장 일정 때문에 그 주의 북리뷰 및 칼럼은 쓰지 못해도 오프모임 과제까지 못할 수는 없었다. 출장 기간 중간 그리고 마지막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내내 머리 속에는 책 목차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 되었다. 지난 모임에서 미디어 기업에서 일하기에서 집중 축약하여 방송국에서 일하기로 압축된 상태이긴 했으나 그래도 역시 목차를 잡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목차를 어떻게 잡을 지를 고민하다 보니 정말 책에 대한 고민, 내가 어떤 책을 쓸지, 어떤 내용을 쓸지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목차를 고민하다 보니 정말 이 책을 쓸 수 있을까?란 두려움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내가 너무 피상적으로만 생각했던 부분이 하나 하나 드러나기 시작했다. ~ 아직 조금 준비가 부족하구나. 그리고 어떤 것을 좀 더 보완해야 할 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해외연수에서 복귀한 후 시차적응으로 몽롱한 상태에서도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러나 정신은 더 헤롱헤롱 아직도 비행기 안인 것만 같았다. 결국 복귀 첫번째날 목요일 저녁은 골아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나서 새벽에 눈이 떠지고 피곤에 뒤척이는 머리 속에는 온통 책 기획안 생각 뿐이었다. 목차, 핵심 메시지. 책 제목 등등, 정말 딱 이거야 하는 책 제목이 떠오르지도 않고 목차는 공중으로 떠 다니기만 하고 무언가 딱 제자리를 찾지 못한 느낌이었다. 결국 금요일 오후까지 책상 앞에 앉아서 머리를 싸매다가 화장실에서 깨끗하게 마무리 못하고 일어난 듯한 느낌으로 오프 수업에 참가하고야 말았다.


다시 한달 만에 보는 동기들, 그리고 이번엔 간만에 뚱냥이까지 참여하여 완전체로 진행하는 오프수업이 되었다. 특히 이번 오프모임에는 특히나 고수의 선배 분들께서 참여하셔서 날카로운 코멘트를 해주셨다.


선배님들 그리고 동기들의 각각의 코멘트를 들으면서 ~! 사람들이 저렇게도 볼 수 있구나감탄하면서 나의 시야가 좁은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책을 하나 쓴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책이 하나 나온다는 것이 이런 산고를 거쳐야 하는 것이구나란 것도 새삼 느꼈다. 시중에 나온 책들이 정말 이런 과정을 다 거친 것일까?란 의문도 물론 들었다. 보기엔 허접한 쓰레기 같은 책들도 많은데 말이다. 우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모든 열정을 뿜어내면서 온갖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 하나의 책을 만들어 내는데 말이다.


여러 가지로 다시 한번 부족함과 내가 채워야 할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또 한번 깨닫고 돌아온 11월의 오프모임이었다. 역시 사람은 빈 곳이 많아야 채울 것도 많은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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