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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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왜 많은 창업자금을 투자하고도 실패했을까?
그 사람은 왜 누구도 부러워할 만큼 좋은 자리에서 장사를 하는데 고전할까?
그 사람은 왜 호텔 요리사 출신이라는데 음식점 창업에 실패했을까?
그 사람은 왜 장사 경력이 수 십 년이라는데 장사로 성공하지 못할까?
어떤 이는 월급쟁이라면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많은 창업 밑천으로, 어떤 이는 남들이 인정하는 좋은 기술을 갖고, 어떤 이는 산전수전 다 경험했다는 사람이 장사를 시작했으니, 금방 장사로 성공할 것 같은데 사실 자영업 시장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 아이템으로 좋은 자리에서 시작했으니 쉽게 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누구는 많은 돈을 갖고 특급 상권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누구는 동네 상권에 후미진 곳에서도 은근하고 힘 있게 장사를 해냅니다. 누군가 망해서 나간 자리에 같은 업종으로 들어온 다음 사람은 간판도 없이 어째서 몇 년째 장사를 잘 하고 있을까요?
한 창업지원 기관에서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소상공인 일만 명에게 물었습니다.
'자영업을 하게 된 동기가 뭔가요?' 10명중 8명이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예비창업자들이 농담처럼 말하는 ‘나도 장사로 돈 좀 벌어볼까’하는 생각이 진짜 창업 동기인 사람은 10명중 2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 자영업 시장에는 회사에서 내몰리는 사람들이,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창업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청춘들이 취업이 안 되고, 삼사십 대 여성들이 경력단절로 재취업에 실패해서, 사오십 대 가장들이 조기 퇴직으로, 이들은 창업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정부에서는 이런 저런 지원책으로 창업을 장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도 합니다. 한 발짝 더 나가면 일부 언론과 창업관련 회사들은 무분별하게 창업시장을 핫한 분위기로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 500만 명이 훌쩍 넘을 만큼 자영업자가 많은 까닭은 어찌 보면 팍팍한 사회구조적인 배경이 깔려 있어 마음이 편치 만은 않습니다. 정리하면 자영업자 중 상당수는 내몰리는 창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업종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장 먹고 살아야하는 이유로 창업을 하다 보니 창업준비를 제대로 할 만큼 여유롭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열에 여섯은 피자, 치킨, 미용실, 카페 등 빤한 업종으로 개업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정말 창업으로 대박을 기대해도 될까요? 차마 대박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영업장 생존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어디 없을까요?
‘살아남기 위해서’, 소점포에 "컨셉 Concept"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철민 올림 (galleryl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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