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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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방식이 너무 변했습니다. 과거의 농부는 자기 손으로 힘겹게 땅을 일궈 소득을 올렸지만 요즘 농부는 남에게 농사를 짓게 하고 돈을 법니다. 마치 ‘톰 소여의 모험’에서 톰이 하기 싫은 울타리 페인트칠을 남에게 넘겨주고 사과를 얻어먹은 에피소드처럼 말입니다. 최고급 소재와 뛰어난 장인의 손길로 만든 고급 가구 대신 길바닥에서 주워온 듯한 낡은 가구에도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찢어진 옷이 독창적 디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이 달라진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가 게임의 방식을 바꾼 것입니다. 세상을 비틀어보는 그 누군가가 말입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합니다. 최신 버전은 이렇습니다.
‘나는 놈 위에 운 좋은 놈이 있다’ 이것을 내 방식의 장사꾼 버전으로 바꾸면,
‘성실한 장사꾼 타고난 장사꾼 못 이기고, 타고난 장사꾼 즐기는 장사꾼 못 이긴다.’가 됩니다.
장사꾼이 자신의 상품을 파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팔기 위해 열심인 장사꾼보다 파는 과정을 즐기는 장사꾼이 더 잘 파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즐기는 장사꾼은 판매의 개념을 비틉니다. 그들은 고객이 구매하는 건 상품이 아니라 그 이면에 담긴 가치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가치가 지닌 의미를 찾아내고 입혀 유행 전문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들의 차별화 전략입니다.
나이키는 신발을 파는 업체가 아니라 당장이라도 달려가도록 만드는 정신, 즉 ‘Just do it’을 팝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놀이공원은 롤러코스터만 팔지 않습니다. 그들은 롤러코스터로 대변되는 스릴을 팔고, 가족, 친구, 연인과의 즐거운 시간과 같은 무형의 가치, 즉 경험을 팝니다. 대기업이 ‘경험’을 팔려고 하는 이유를 소점포는 배워야 합니다. 그런 전략은 돈 많은 곳이나 가능한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각자의 덩치에 맞는 방식은 있습니다. 그것을 찾으면 됩니다. 소점포는 소점포답게 방식을 탐색하면 됩니다.
갈비 3인분 판매에 집중하는 고깃집은 하수입니다. 즐기는 장사꾼이라면 모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식사시간을 전략적으로 셋팅해야 합니다. 그동안 족발을 먹거리로 접근했다면 이제는 콜라겐으로 유혹하고 팽팽한 피부를 되찾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목표 고객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비틀면 달라집니다.
이철민 올림 (gallerylcm)
5. [알림]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 <철학, 역사를 만나다> 등의 베스트셀러를 쓴 안광복 작가의 철학 강의가 열립니다. 인류 문명을 이끄는 철학의 역할을 고찰함과 동시에, 철학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 역사를 돌아보면 어떨지요?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33720
6. [알림] 변화경영연구소의 송년회가 12/9(토)에 4호선 삼각지역 근처에서 열립니다. 흘러가는 2017년 의 끝자락을 여러분들의 이야기로 채우고 싶습니다. 많은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이야기 나누시려면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notice&document_srl=833212
7. <카리브해의 흑진주 쿠바 완전일주 13일> 여행 참가자 모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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