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픈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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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보다 조금 일직이 자의에 의한
은퇴라는 것을 해 보았다.
내가 59세가 되던 해에
은퇴를 했는데,
잠옷만 입고 석달을 살았다.
내 평생 이리 좋은 날들은 없었던 것 같았다.
일어나고 싶으면 일어 나고,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등등..
아무 구속 없는 나만의 흐름 속에서 살았다.
은퇴를 하게 된 동기는 간단했다.
아들 하나, 딸 하나,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 같게 되고, 결혼을 하고,
집을 장만 하는데
몇 푼씩 보태 주고 ....
이러고 보니,
내가 돈을 벌어야 할 당위성을 찾지 못해서
은퇴를 한 것이다.
그런데 석달이 지나고 보니
내가 나를 평가 할 때 아주 한심한 사람으로 만 보였다.
이게 아니다 싶어서 일을 하기로 생각을 고처 먹었다.
돈을 벌 목적 보담은 남자가 일어 나서 갈곳이 없다는게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알게 된 것이다.
영어도 잘 못하는 내가 미국 사회에서 직업을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한인 사회에서 직업을 찾는다는 것은 더 더욱이 어려운 것이다.
또, 돈을 더 벌기 위해서라거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작은 비지니스라도 할 생각은 없었다.
미국 직장 몇몇 곳을 찾아 다녀 보았는데,
무슨 물건이고 간에 발음 하는게 시원치 않아서
면접에서 다 고배를 마셨다.
이 때의 착잡한 마음이란.
자존감 자체가 무너저 내리는 것 같았다.
어느날
나 자신의 반성의 날을 갖기로 하고
태평양이 보이는 어느 언덕 위의 멋진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조경이 잘 된 곳이기에 벤취에 앉아서
곧 수평선으로 살아질 붉은 태양을 보고 있었다.
곧 없어지게 될 태양.
로맨틱하개 보여야 할 낙조가 나에겐 그렇게 슬프게만 보였다.
슬픈 낙조. !
이 순간 난 생각을 달리하게 되는 동기 부여를 받았다.
** 2 편 곧 계속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