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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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과식 하는가’의 저자 브라이언 완싱크는 레스토랑에서 6가지 메뉴로 실험을 합니다. 같은 음식에 하나는 평범한 이름을 다른 하나에는 표현력 있는 이름을 지어 6주 동안 실험한 결과를 공개합니다.
예를 들면
‘라이스를 곁들인 레드 빈스’ / ‘전통적인 케이준 풍의 라이스를 곁들인 레드 빈스’
‘석쇠에 구운 치킨’ / ‘석쇠에 부드럽게 구운 치킨’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결과는 수사가 붙은 표현력 있는 메뉴가 27%나 더 팔렸다는 것입니다. 기대감을 갖게 하는 통통 튀는 형용사형 메뉴명에 대해 고객들은 생각합니다. 그것은 한편으론 빤한 수작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속에 기대감을 일으키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 기대감이 결국은 선택의 좌표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수제(手製) 마케팅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고객들이 바라는 수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한편,
상인들이 말하는 수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렇다면,
수제가 흔해진 요즘 수제는 어떤 의미로 전달되고 있을까요?
최근 수제는 그 의미의 범위가 더 보편화되고 더 넓어졌습니다. 또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아쉽게도 수제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너도 나도 ‘수제’를 외치기 때문입니다.
쿠키를 예로 들자면, 따지고 보면 세상의 모든 쿠키는 수제입니다. 공정상 한번 이상은 누군가의 손으로 만들었을 테니 말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수제, 그것으로 충분한가요. 요즘들어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수제’를 붙이려는 노력들이 보입니다.
이처럼 브랜드 네이밍이 중요한 것은 완싱크 교수의 실험처럼 수사가 붙은 상품이 판매 촉진에 더욱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땅콩쿠키’ 보다는 ‘수제 땅콩쿠키’에 마음이 더 움직이는 것이 고객의 마음입니다.
***** 변경연 연구소 알림 *****
[알림1] 박경숙 연구원의 신간 <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이 출간되었습니다. 회사에만 가면 우울해지는 업무무기력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http://www.bhgoo.com/2011/833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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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3] 박승오 연구원이 일하는 성천문화재단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안광복 선생님을 모시고 '철학, 역사를 만나다' 강의를 진행합니다. 철학을 통해 자기성찰을 하고 싶은 분을 기다립니다.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3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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