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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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1인 기업가 재키의 마지막 마음편지입니다. 2015년 5월 1일, 첫번째 편지가 나간 이래로 오늘이 129번째입니다. 첫 편지에 저는 이리 적어 두었습니다.
작년 말 저는 회사에게 영영안녕을 고했습니다. 길고 긴 17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저는 1인 기업가가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함께 일하는 동료도, 사무실도 없습니다. 시간을 저당 잡힌 대가로 받는 월급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해야 하는 1인 기업가의 삶이 쉽지는 않지만 자유로우니 괜찮습니다. 여우로우니 마음은 가볍습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당혹스러움을 느끼곤 합니다. 앞으로 금요편지에서는 <재키의 1인 기업가로 살아가기>가 배달될 것입니다. 1인 기업가의 실체(?)와 애환, 그리고 기쁨을 여러분과 나누겠습니다.
약 2년 8개월의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썼습니다. 그리고 아주 솔직하게 썼습니다. 그 진심이 전해졌는지 얼마 전에는 장문의 감사메일도 받았습니다. 메일에는 "재키님의 편지는 1인 기업가로서 겪은 개인적인 일상과 노력, 시행착오, 성취 등이 아주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저에게 많은 용기와 응원,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편지를 통해 힘과 에너지를 나누어주시고 정말 원더우먼 같은 일상의 여러 에피소드를 편안하게 공유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라고 쓰여있었습니다. 감동이 밀려와 잠시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내년이면 저는 1인 기업가 4년차가 됩니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1인 기업가의 삶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래도 먹고 살 방도는 언제나 있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해온대로 열심히 살아가려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해내려 합니다. 좌절과 불안이 밀려올 때면 제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려 합니다. 그러다 보면 때가 되어 제 꿈이 이루어질거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대와 나누고픈 시 한 구절이 있습니다. 구본형 선생님이 쓰신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서문에 나오는 시입니다. 그대도 그리 사시기 기원합니다. 어디에서 무얼 하든 그대를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속으로 머리를 쳐넣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뜨리고
길이 안 보이거든 조용히 주어진 일을 할 뿐
신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위대함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며
무엇을 하든 그것에 사랑을 쏟는 것이니
내 길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
추신: 재키의 일상이 궁금하신 분은 앞으로 블로그를 방문해주세요. 매일 한 편의 글이 올라갑니다. http://blog.naver.com/jackieyou
[알림1]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1인 기업가 네트워크(1인자회)에서 세금 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기업가를 위해 세무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서둘러 신청하세요. http://www.bhgoo.com/2011/834657#4
[알림2] 박경숙 연구원의 신간 <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이 출간되었습니다. 회사에만 가면 우울해지는 업무무기력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http://www.bhgoo.com/2011/833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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