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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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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5일 12시 20분 등록

이 편지는 1인 기업가 재키의 마지막 마음편지입니다. 2015년 5월 1일, 첫번째 편지가 나간 이래로 오늘이 129번째입니다. 첫 편지에 저는 이리 적어 두었습니다.


작년 말 저는 회사에게 영영안녕을 고했습니다. 길고 긴 17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저는 1인 기업가가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함께 일하는 동료도, 사무실도 없습니다. 시간을 저당 잡힌 대가로 받는 월급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해야 하는 1인 기업가의 삶이 쉽지는 않지만 자유로우니 괜찮습니다. 여우로우니 마음은 가볍습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당혹스러움을 느끼곤 합니다. 앞으로 금요편지에서는 <재키의 1인 기업가로 살아가기>가 배달될 것입니다. 1인 기업가의 실체(?)와 애환, 그리고 기쁨을 여러분과 나누겠습니다.


약 2년 8개월의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썼습니다. 그리고 아주 솔직하게 썼습니다. 그 진심이 전해졌는지 얼마 전에는 장문의 감사메일도 받았습니다. 메일에는 "재키님의 편지는 1인 기업가로서 겪은 개인적인 일상과 노력, 시행착오, 성취 등이 아주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저에게 많은 용기와 응원,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편지를 통해 힘과 에너지를 나누어주시고 정말 원더우먼 같은 일상의 여러 에피소드를 편안하게 공유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라고 쓰여있었습니다. 감동이 밀려와 잠시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내년이면 저는 1인 기업가 4년차가 됩니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1인 기업가의 삶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래도 먹고 살 방도는 언제나 있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해온대로 열심히 살아가려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해내려 합니다. 좌절과 불안이 밀려올 때면 제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려 합니다. 그러다 보면 때가 되어 제 꿈이 이루어질거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대와 나누고픈 시 한 구절이 있습니다. 구본형 선생님이 쓰신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서문에 나오는 시입니다. 그대도 그리 사시기 기원합니다. 어디에서 무얼 하든 그대를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속으로 머리를 쳐넣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뜨리고  

길이 안 보이거든 조용히 주어진 일을 할 뿐  

신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위대함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며  

무엇을 하든 그것에 사랑을 쏟는 것이니 

내 길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  

   


추신: 재키의 일상이 궁금하신 분은 앞으로 블로그를 방문해주세요. 매일 한 편의 글이 올라갑니다. http://blog.naver.com/jackieyou  


[알림1]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1인 기업가 네트워크(1인자회)에서 세금 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기업가를 위해 세무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서둘러 신청하세요. http://www.bhgoo.com/2011/834657#4  

 

[알림2] 박경숙 연구원의 신간 <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이 출간되었습니다. 회사에만 가면 우울해지는 업무무기력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http://www.bhgoo.com/2011/833801#4  

 

IP *.35.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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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5 14:43:05 *.7.14.22
3년동안 수고 많았고, 고맙다.
진솔하고, 솔직한 글, 재키만의 매력이지. 블로그에서도 주옥같은 글, 계속 기대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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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6 14:13:18 *.35.229.12

내가 박연대에게 고마워해야하는데!

앞으로는 새로운 주제로 글을 써볼 생각이야.

많이 기대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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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5 16:39:33 *.8.191.103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격려와 용기를 주셨는데 마지막 편지를 읽게 되서 약간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다른 모습으로 계속 소식 알려주신다니 서움함은 가시는것 같습니다.

매주 금요일이 계속 기다려질 수 있어서 아직은 희망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새로운 일을 맡으면서 벅찬(?) 업무에 약간의 주저함이 있었지만

내면의 목소리는 화이팅을 외쳐주네요.

항상 좋은글들에 위안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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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6 14:14:34 *.35.229.12

스위트스폿님,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새로운 일은 항상 힘들죠.

하지만 그것을 통해 배우는 것도 분명 있을겁니다.

항상 도전하시고 변화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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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5 17:48:22 *.225.23.6

격주에 한번도 만만치 않던데

매주 3년 정말 대단하다!


"역시 재키다", 는 생각이야. 정말 장하다^^


그동안 솔직, 담백한 살아있는 글들로 연구소를 빛내줘서

정말 고맙고 늘 자랑스러워. 사부님도 아마 뿌듯해하실거야^^


앞으로도 늘 재키답게 멋진 1인 지식기업가 잘 걸어갈거라 믿고

계속해서 아자 홧팅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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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6 14:15:36 *.35.229.12

언니, 고마워요.

연구소를 빛내려면 아직 멀었죠.

훌륭한 작가(?)가 되어 사부님의 제자임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요.

언니도 화이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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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6 22:02:41 *.117.54.213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날이 갈수록 재키가 다시 보이는 중이야.

앞으로 5년 뒤, 10년 뒤에 재키는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 있을까.

아주 궁금해.

고생 많았고, 다음에 보면 존경과 애정이 담긴 맛있는 밥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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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19:29:33 *.44.11.45

아우 선배가 그런 말을 하니까 너무 부끄럽다.

제가 밥살게요.

그리고 앞으로 1인자회에서 재미있게 활동해요.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아요.

신나는 인생이 펼쳐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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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12:59:46 *.131.225.124

햐~~ 

그동안 정말 재키의 마음편지 덕분에 

혼자 울고 웃고 했습니다. 


벌써 3년이 되었군요! 

매주 다음 편지는 어떨까 기다렸습니다. 


이제는 블로그에 자주 방문해서 인사드려야겠습니다. 


늘 씩씩하고 기운 펄펄나는 재키의 글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자극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감사드려요! 


그리고,


고생많으셨어요! 밥 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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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19:31:28 *.44.11.45

하하하! 감사해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니 감사하네요.

선배의 마음편지도 잘 보고 있어요.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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