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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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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8일 09시 24분 등록

2017년은 바쁜 일들이 참 많습니다. 회사일도 많았지만,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변경연 11기로의 출발, 월별 조찬모임 참석, 한양대에서의 과정. 급기야 마지막으로 지난주는 일본 토요타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아내님께서 한 말씀 하시더군요. “애가 없을 때는 한가해서 일찍 오거나 잘도 놀더니만, 애가 태어나니 어찌 이리 바쁘신지요?“ 라고 말이지요.

그러게 말입니다.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어느 시점으로 가는 단계의 과정이 올해에는 유독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 하나 지나오면서 때론 진행하면서 경계가 생기기도, 경계가 무너지기도 했던, 바삐 지냈던, 2017년이 아니었을까 생각 들었습니다.

 

지난 주 다녀온 도요타연수는 아무 생각 없이 참여했는데 많은걸 배우고 느끼는 과정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다가온 두가지를 요약해 본다면, 하나는 의 개념에 대한 정리가 있습니다. 화두로 가져가는 것 중의 하나가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조금은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보고 듣고 배운걸 다시 정리하면 저만의 일에 관한 개념이 확실해 질 듯 합니다. 두번째로 배운 것은 ‘just in time’이라는 개념입니다. 필요할 걸 대비해서 미리 쌓아두지 말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씩 이라는 개념인데, ‘제 생각도 행동도 목표와 집중을 위한 것이지 쌓아만 둔다고 해서 그것이 꼭 필요하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념을 새로 정립한다는 깨우침이 다시 한번 깊이 다가오는 계기였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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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중 짬짬이 이번 도서인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었습니다. ‘배고픔의 언급과, 학대로써 가해지는 노동의 폭력을 지나면서 온몸을 비트는 것처럼 저또한 피하고 싶고 얼굴이 많이 찡그려 졌습니다. 하필 일본땅에서 그러한 내용을 읽으니 우리의 조상님들도 이와 다르지 않았겠구나 싶더군요. 힘없는 인간이 당했을 고초가 생명이라는 삶앞에 얼마나 치열했을지 몸서리가 쳐지더군요. 책에서 프랭클 박사님이 언급한 의미의 발견이, 다른 생각으로의 전이가, 과연 혹독한 삶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싶더군요.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가히 상상하고 싶지 않은 폭력. 무섭고 짜증났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전쟁과 폭력앞에 서로 기여하며 도움을 주면서 살수는 없는 것일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정말 그렇게 살수는 없는 것일까요?

 

힘이란 무엇일까?’가 눈이 내리는 오늘처럼, 머리속에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돕기 위해 사용하면 안되는 것일까?, 조금 더 알고 있다고 해서, 조금 더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해서 상대를 누르는 방향으로 사용한다면 그 힘은 폭력이지 않을까?’하고 말이지요. 독일도 일본도 잘못된 폭력앞에 언젠간 무너지듯이, 잘못된 방향으로의 사용은 언젠간 보이지 않는 힘으로 거두어질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남는 건,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아니라, 삶으로의 후회이지  싶습니다. 프랭클 박사님의 한마디가 생각납니다.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을 통해서, 그리고 사랑 안에서 실현된다

 

직접경험이든 간접경험이든 경험은 기존의 개념을 새로 정립하고 새로운 통찰을 안겨줍니다. 유익한 경험은 늘 자신을 일으키는 새로운 힘이 되곤 하는데, 그 힘의 사용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의 삶에 공헌하는 방향이 구본형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공헌이지 않을까 다시 생각 들었습니다. 스스로의 희생으로 기여하는 것이 공헌인건 맞지만, 그리고 그 범주안에 있을 테지만, 사람을 생각하는 사랑이 없다면, 그건 자신을 드러내고 우월함을 과시하는 새로운 폭력의 한 형태이지 않을까 생각드는 아침입니다.

온기를 엮어 내 스스로가 사랑의 연대를 꾸려가고 있는지 제 을 풀어 보겠습니다. 경험과 일과 자유가 사랑이 되시길,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226.2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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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2 15:59:59 *.100.195.104

'사장의 길'에 대한 칼럼이 있을 줄 알았는데...ㅜ.ㅜ

여러 일로 분주하신 것 같습니다. 잘 추스리셔서, 집중후 직진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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