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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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올해는 정말 살아보리라
삶은 아주 길어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 보리라
올해는 분노에 분노를 기름 붓지 않고
비난에 비난을 덧대어
길고 긴 밧줄을 만들지 않으리니
미움으로 포로처럼 옭매지 않고
올해는 더 많이 풀어두리라.
올해는
더 많이 안아주고
더 오래 손잡아주고
더 깊이 그 눈을 들여다보리라.
올해는
더 많이 바람에게서 배우고
더 많이 산 속에 있고
더 많이 여행하고
더 많이 웃으리니
삶이 나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하게 하리
올해는 더 많이 사랑하리라
아무 말 없이 사랑하리라
구본형(2009.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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