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연 가족 여러분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보면서 소망했던 것들을 다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가지의 소망 정도는 가슴에 품게 됩니다. 건강, 배움, 결혼, 승진, 돈벌이 등의 계획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올해 창업에 대한 계획을 품으신 분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먼저 전문가를 만나볼 것을 권합니다.

창업상담,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가볍게 생각하는 예비창업자를 보게 되어 다시 한 번 강조하게 됩니다.

첫째 창업상담은 꼭 창업결정 전에 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잠재적창업자의 신분을 의미합니다. 제가 말하는 ‘잠재적창업자’는 아직 창업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자신이 창업을 할 계획을 가진 사람이며, ‘예비창업자’는 창업을 결정하여 이미 개업절차가 시작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전문가의 조언 없이 예비창업자가 되면 이미 진행된 절차들로 인해 중간에 계획을 수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다 챙길 수는 없겠지만 창업준비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꼼꼼함과 함께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점포 창업자는 혼자서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 놓치는 것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처음에 사소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창업초기 영업에 발목을 잡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둘째 생각을 주변에 지속적으로 노출하세요. 간혹 창업결정을 연말에 방송국 연예대상 발표하듯 터트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위험합니다. 이런 경우 주변에서 손을 쓸 수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업 생각이 있다면 결정하기 전에 주변에 지속적으로 생각을 노출시키고 지인들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장기판에서 훈수 두는 사람의 눈이 더 매섭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크고 작은 다양한 의견들을 듣다보면 내 생각의 위치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전문가에게 상담을 반복하여 받으세요. 자신이 생각하는 사업 아이템과 영업콘셉트를 두고 반복하여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드러나지 않게 점검을 받는 효과 즉 객관적인 검증 절차가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상권, 브랜드네이밍, 디자인테마, 인테리어, 직원계획, 상품, 서비스 등 다듬어지고 수정되는 것들이 발견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권이 예전과 다르게 보이거나 핫한 아이템의 거품이 걷히는 경우가 있고, 사회‧경제적 환경변화로 인해 처음 생각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상담은 창업 이후에도 필요합니다. 컨설턴트의 개인적 역량 차이로 때로는 속 시원한 솔루션을 제안 받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컨설턴트가 만능은 아닙니다. 다만 최신정보와 트랜드의 변화 등에 있어 일반인보다 민감함을 갖고 있는 점은 컨설턴트의 장점이지요. 창업 이후 당초 예상과 다른 매출이 나와도 그렇고 영업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더라도, 주기적으로 자신의 현위치를 점검하는 일은 골목 소점포 사장님에게는 필요한 부분입니다.

주변 정보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요즘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정부의 여러 기관에서 소점포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늘고 있습니다. 불경기에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는 일, 전문가를 내 발로 찾아가는 일, 그들에게 내 점포의 상황을 드러내는 일, 이러한 수고를 귀찮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때론 많이 파는 계획보다 전문가를 통해 현재를 점검하는 작업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올해도 모두 건승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