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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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 내려오기는 칭기스칸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한다. “낮에는 늙은 늑대의 경계심으로, 밤에는 갈가마귀의 눈으로 지켜 몽골인들은 말과 떨어질 수 없었다. 사실 그들은 서로 닮았으니, 같은 초원에서 태어나 같은 기후와 토양에서 자라났으며 똑같은 훈련으로 길들여졌다. 몽골인은 키가 작고 탄탄하며 뼈대가 굵고 튼튼한 체격을 갖추었고, 스테미나가 엄청나다. 그들의 말 역시 작고 탄탄하며 우아한 데라고는 없다. “힘센 목, 굵직한 다리에, 가죽은 털이 빽빽하며, 불같은 투지와 정력, 지구력, 꾸준함, 걸음걸이의 확실함은 경탄할 만하다.” p330
지구력, 꾸준함, 걸음걸이의 확실함에서 선배 하나가 생각난다. 언젠가 그는 마을의 이장님 같은 모습을 하고 걸었다. 집에서는 샌드백을 종아리에 차고 걷는다 했다. 아내와 함께 그렇게 아침산책을 때로는 저녁산책을 거르지 않는다고 한다. 느닷없이 손님이 온다손 치더라도 걱정하지 않으며 쟁여두지 않고 일부러 걸어서 맥주를 사러나간다고 한다. 20분씩 도로가 큰길에서 비껴 모퉁이에 들어서서 좁고 길게 구불거리는 그 길을 즐겨 걸으며, 초원의 집 같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그 집을 마치 동화 속 그 공간의 서정적 풍경처럼 가꾸어 재미있게 누리며 사는 것이다. 그렇게 오가는 길 바깥 공기를 쐐가며 사색을 즐기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감질나지 않게 적당히, 지나쳐 스러지는 법 없이 일상을 은은하게 영위하고, 스스로가 건설한 제국의 일상에 만족하며 감사와 축복을 한껏 누리고 유지하여 살 수 있는 것이리라.
아무 걱정도 없이 언제나 묵묵히 평안한 일상을 영위하는 듯한 그의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샘나지가 않고 부러우면서도 시기심이 일지가 않는다. 왜일까? 그는 잘 난체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못난 척 처박혀 있지도 않는다. 할 말도 다하고 자기 속을 다 차리는 그는 늘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으며 마치 길가의 가로수 같다. 무심결에 지나치다보면 어느 날 파란 순이 돋고 어느 날엔 낙엽이 져서 계절을 알리는 그런 나무 같은 모습이다. 묵묵히 있어야 할 그 자리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지켜간다.
결코 쉽게 자신과의 타협을 통해 게으름에 물들지 않고 지금 잘 쓸 수 없는 것을 안달하지 않으며 더러는 심난한 심사를 삭힐 줄 아는 가장 튼튼한 제국의 가장家長이다. 그런 담담한 오너다. 믿어 의심치 않는 단단한 철학의 그는 오늘 아침도 어제도 그리고 내일도 자신의 본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를 당연한 철학으로 일상화시켜나가고 있다. 때로는 삶이 운명과 맞지 않을 때가 더러 있다. 인간이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도 그는 꾸준히 한다. 무엇을? 어떻게?
자신과의 약속을 거르지 않고 깨어 묵묵히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는 매일매일 삶의 전투장에서 조용하고 온건한 장군이다. 이순신이나 백범처럼 세상을 위해 가정을 버리지도 않고 오매불망 수직적 충효만을 위해 징징거리지도 않는다. 치우친 삶이나 일상을 영위하지 않는다. 그 재목이 달랐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정을 지키고 번영해나가기에 손색이 없으며 누구보다 착실하게 제국을 이끄는 훌륭한 제왕이다. 내게 있어 가장 본받고 싶고 긍정적이며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가는 닮고 싶은 사람 가운데 하나인 영웅선배이다.
생명체로 태어나 한평생을 살다가는 동안에 누군가 혹은 제시된 무엇엔가 의해 쫒고 쫒기며 은연중 지배와 피지배가 주는 억압과 강권의 굴레에 길들여지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 인간이 언젠가부터 모르게 답습하고 어느덧 의심 없이 동조하기만 하였던 나약함에서 벗어나, 숙명이라 치부되는 삶조차 자신의 존재의미를 담아 스스로가 건설한 제국의 왕으로서 자신의 의도대로 세상을 이끌어/변혁하여, 자신이 꿈꾸는 생활과 실천의지 대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부지깽이님의 경우는 그래서 우리들의 선망이요 사랑을 받으신다.
나도 무엇이 되고 싶다. 징기스칸처럼 세계를 제패한 한 시대의 영웅의 대열에 끼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오늘 내가 쓰는 역사의 한 주체가 되어 내 삶을 온전히 가꾸어 힘차게 살아가고 싶다. 날마다 미련이나 체념보다 앞으로 나아가기에 여념이 없는 마음을 열어가고 싶다. 변.경.연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는 벗들처럼.
IP *.75.15.205
지구력, 꾸준함, 걸음걸이의 확실함에서 선배 하나가 생각난다. 언젠가 그는 마을의 이장님 같은 모습을 하고 걸었다. 집에서는 샌드백을 종아리에 차고 걷는다 했다. 아내와 함께 그렇게 아침산책을 때로는 저녁산책을 거르지 않는다고 한다. 느닷없이 손님이 온다손 치더라도 걱정하지 않으며 쟁여두지 않고 일부러 걸어서 맥주를 사러나간다고 한다. 20분씩 도로가 큰길에서 비껴 모퉁이에 들어서서 좁고 길게 구불거리는 그 길을 즐겨 걸으며, 초원의 집 같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그 집을 마치 동화 속 그 공간의 서정적 풍경처럼 가꾸어 재미있게 누리며 사는 것이다. 그렇게 오가는 길 바깥 공기를 쐐가며 사색을 즐기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감질나지 않게 적당히, 지나쳐 스러지는 법 없이 일상을 은은하게 영위하고, 스스로가 건설한 제국의 일상에 만족하며 감사와 축복을 한껏 누리고 유지하여 살 수 있는 것이리라.
아무 걱정도 없이 언제나 묵묵히 평안한 일상을 영위하는 듯한 그의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샘나지가 않고 부러우면서도 시기심이 일지가 않는다. 왜일까? 그는 잘 난체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못난 척 처박혀 있지도 않는다. 할 말도 다하고 자기 속을 다 차리는 그는 늘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으며 마치 길가의 가로수 같다. 무심결에 지나치다보면 어느 날 파란 순이 돋고 어느 날엔 낙엽이 져서 계절을 알리는 그런 나무 같은 모습이다. 묵묵히 있어야 할 그 자리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지켜간다.
결코 쉽게 자신과의 타협을 통해 게으름에 물들지 않고 지금 잘 쓸 수 없는 것을 안달하지 않으며 더러는 심난한 심사를 삭힐 줄 아는 가장 튼튼한 제국의 가장家長이다. 그런 담담한 오너다. 믿어 의심치 않는 단단한 철학의 그는 오늘 아침도 어제도 그리고 내일도 자신의 본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를 당연한 철학으로 일상화시켜나가고 있다. 때로는 삶이 운명과 맞지 않을 때가 더러 있다. 인간이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도 그는 꾸준히 한다. 무엇을? 어떻게?
자신과의 약속을 거르지 않고 깨어 묵묵히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는 매일매일 삶의 전투장에서 조용하고 온건한 장군이다. 이순신이나 백범처럼 세상을 위해 가정을 버리지도 않고 오매불망 수직적 충효만을 위해 징징거리지도 않는다. 치우친 삶이나 일상을 영위하지 않는다. 그 재목이 달랐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정을 지키고 번영해나가기에 손색이 없으며 누구보다 착실하게 제국을 이끄는 훌륭한 제왕이다. 내게 있어 가장 본받고 싶고 긍정적이며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가는 닮고 싶은 사람 가운데 하나인 영웅선배이다.
생명체로 태어나 한평생을 살다가는 동안에 누군가 혹은 제시된 무엇엔가 의해 쫒고 쫒기며 은연중 지배와 피지배가 주는 억압과 강권의 굴레에 길들여지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 인간이 언젠가부터 모르게 답습하고 어느덧 의심 없이 동조하기만 하였던 나약함에서 벗어나, 숙명이라 치부되는 삶조차 자신의 존재의미를 담아 스스로가 건설한 제국의 왕으로서 자신의 의도대로 세상을 이끌어/변혁하여, 자신이 꿈꾸는 생활과 실천의지 대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부지깽이님의 경우는 그래서 우리들의 선망이요 사랑을 받으신다.
나도 무엇이 되고 싶다. 징기스칸처럼 세계를 제패한 한 시대의 영웅의 대열에 끼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오늘 내가 쓰는 역사의 한 주체가 되어 내 삶을 온전히 가꾸어 힘차게 살아가고 싶다. 날마다 미련이나 체념보다 앞으로 나아가기에 여념이 없는 마음을 열어가고 싶다. 변.경.연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는 벗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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