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수희향
  • 조회 수 923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8년 2월 2일 07시 16분 등록

2012년 초여름, 회사를 나온 지 4년째 되던 해 드디어 첫 책 원고를 탈고하였습니다. 2011년 동지 때 스승님으로부터 네 이야기를 써보라는 말씀을 듣고 제 이야기를 토대로 1인 지식기업가의 로드맵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또 썼습니다. 초고 탈고는 2012년 봄쯤에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불안했습니다. 이게 책으로 낼 수 있는 수준인지, 책 꼴을 갖출 수 있는 글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한동안 출판 기획 일을 하며 수십 명의 무명 저자들을 작가로 데뷔시킨 경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의 이야기만 들어도 이것이 상업용 출판이 될지 어떨지는 바로 잡아낼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글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일에 있어선 이성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제가 탈고를 한 뒤에도 불안한 것 이 원고가 사실 제 첫 번째 원고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 2010년 봄, 변경연 연구원 과정을 수료하며 바로 첫 번째 원고를 탈고하였습니다. 연구원 과정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우화 형식으로 쓴 원고였습니다. 변경연은 원래 첫 책을 쓰면 졸업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수료에 머무는 자체 내 불문율이 있었기에 탈고하자마자 공부 열심히 하였습니다란 의미로 스승님께 원고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원고를 검토하신 스승님께서 꽤 좋다고 몇 군데 출판사를 언급하시며 보내 보라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그러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던 차에 스승님 말씀을 듣고 용기 백배하여 일러주신 출판사 대표님들께 기획서와 샘플 원고를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명 저자가 감히 큰 출판사 대표님들께 바로 샘플 원고를 보냈으니 참 황당한 일을 벌인 것인데 그 때만 해도 스승님께서 그러라 하시면 그래도 되는 걸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급기야 마음이 급했던 저는 가장 출간하고 싶던 한 출판사 대표님께 직접 전화까지 드렸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딱 그 때의 저를 두고 한 말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제 전화를 받은 대표님께서 대뜸 말씀하시기를:

 

원고 왜 보냈습니까? 지금 출판계에 우화 시장이 얼마나 죽었는지 책을 내겠다는 사람이 그것도 모릅니까? 구 본형 선생님이라면 혹시 모를까 무명 글쟁이 우화는 절대 출간 못하니 편한 글 쓰지 말고 구 선생님 제자답게 깊고 단단한 글을 쓰세요!”

 

대표님은 이미 끊은 전화기를 저는 한……………..참을 들고 있었습니다..

 

우화 시장이 죽었나…? 그래. 거기까진 미쳐 생각 못했네그렇다고 쉽게 가려고 우화를 쓴 건 아닌데…’

 

순간 저는 기본 중의 기본을 모른 것 같은 부끄러움과 지름길을 찾는 사람은 아닌데 하는 약간의 억울함이 뒤섞여 코 끝이 찡했습니다. 더불어 잘못하면 나 하나 욕먹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늘 같은 스승님 얼굴에 먹칠하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조심해야지 큰일 나겠다, 라고 결심하는 바로 그 순간 또 다른 출판사 대표님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수희향 선생님입니까? 보내주신 원고는 잘 받았습니다. 챕터별 흐름도 좋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도 있습니다. 약간만 손보면 지금 바로 출간해도 크게 무리 없는 원고입니다. 다만 현재 우화시장이 너무 죽어서 이대로 출간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에세이 형식으로 한번 풀어서 써보면 어떨까요?”

 

말씀은 부드러웠으나 요지는 같은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때는 아프게만 느꼈던 첫 번째 대표님의 말 회초리가 책을 내면 낼수록 더 깊이 다가옵니다. 어쩌다 한 권은 또 그렇게 저렇게 출간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책을 출간하기 위해선 글이 깊고 단단하지 않으면 절대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책을 내면 낼수록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글이 깊고 단단하기 위해선 늘어지지 않고 쉼없이 꾸준히 노력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은 1인 지식기업가 10년차 시간에 더 절실히 깨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 지망생이 큰 출판사 대표님으로부터 한 줄이라도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였던 스승님의 울타리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만큼 그 대표님께선 기억 못하시겠지만 저는 그 날 이후 지금까지 대표님의 말씀 마음 깊이 새겨놓고 작가로서 지향해야 할 방향성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4년차 여름, 실질적인 첫 책 원고를 탈고한 뒤에는 어떤 출판사에 기획서를 넣을지 망설였습니다. 아무래도 대형 출판사에 투고해봐야 현실적으로 채택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였습니다. 대신 작더라도 제 원고를 꼼꼼히 살펴 봐주시고 가르침을 주실 출판사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중견 출판사 3군데에 원고를 보냈고 그 중 두 곳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 군데는 신생 출판사였는데 의논할 게 있으니 출판사를 방문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도착해 말씀을 들어보니 원고는 좋은데 몇 가지 수정을 하면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 같다는 의견이셨습니다. 조심스레 수정 기간을 어느 정도 예상하시냐 여쭈었더니 연말까지, 라는 답을 주셨습니다. 순간 눈 앞이 아득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간사한 것이 가르침 받기를 원한다는 마음으로 지원해놓고 정작 수정을 하자 하시니 뒷걸음질을 칩니다. 그러던 중 또 한군데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원고가 좋으니 바로 출간하자는 말씀이셨습니다. 다만 출판사가 내부적으로 자금 사정이 안 좋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해줄 순 없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들 같으면 이 경우 어느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실까요…?

 

기다림에 지친 저는 6개월을 더 못 기다리고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 출판사에서 1인 지식기업가의 구루였던 찰스 핸디의 책과 스승님 책도 나왔기에 그 출판사를 선택하는 것은 영광의 선택이란 그럴싸한 자기 합리화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탈진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봄에 초고를 탈고한 뒤 초여름까지 출판사에 샘플 원고를 보내기 전 8번에 걸쳐 원고를 탈고하였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제 선에서 원고 완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출판사에서 6개월 수정이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더 이상 수정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후회되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물론 책을 여러 권 출간하다 보면 제 아무리 실력 좋은 편집장님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딸려가선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옵니다. 작가의 중심 없이 수정 요청에 계속 응하다 보면 결국 최종의 원고는 작가의 것인지 편집자의 작품인지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작가로서 미쳐 여물기 전, 특히 첫 채 데뷔를 앞두고선 믿을만한 실력 있는 편집장님께서 리딩하는 수정 요청은 전적으로 따라도 좋을 일입니다. 이유인즉, 그 과정에서 혼자서는 도저히 터득하기 어려운 일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고, 이 배움이 두고두고 작가로서 큰 자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출판 기획자로서 이미 알고 있던 이 사실이 제 앞에 펼쳐졌을 때 저는 그 길에 들어서지 못하고 결국 바로 출간이란 유혹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수정을 거쳐 나온 책이 꼭 독자의 사랑을 더 받았을거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작가로서 단단한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 한번을 놓친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러므로 이후 책쓰기 워크숍에서 가장 강조하는 일 중 하나가 초보들은 반드시 초고는 100% 탈고 한 뒤에 기획서를 돌려야 하지만, 그렇다고 혼자 몇 달씩 수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일러줍니다. 지난 주 편지에서 설명 드린 필력, 즉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을 증명하기 위해 작가 지망생들의 경우 첫 원고는 반드시 80% 이상 탈고를 끝낸 뒤 출판사에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수정은 출판사와 큰 방향성이 잡힌 뒤 전문 편집장의 리딩에 따르는 것이 완성도 측면에서 훨씬 좋기 때문에 너무 혼자 원고를 끌어안고 낑낑거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최선은 다하되 골방에서 나홀로 완벽주의를 기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아무튼 2012 11 <1인회사>라는 타이틀을 단 제 첫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책이 아직 서점에 깔리기 전 집으로 도착한 작가 증정본을 펼쳐보던 그 순간의 얼떨떨함이란겁 없이 회사를 뛰쳐나와 오직 책만 믿고 보낸 4년만의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의 얼떨떨한 느낌은 손끝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책이 나오고 2주 정도 지났을 무렵 편집장님한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1쇄가 다 나가서 2쇄를 찍을건데 아무래도 표지 디자인을 바꾸게 될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책 반응이 좋으니까 마케팅 부장님께서 표지를 좀 더 강한 걸로 변경하는 게 좋겠다고요. 사실 출판사 내부 사정이 좋지 않아 제 첫 책은 종이 질이나 표지 다자인이 가여울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책이 나왔다는 사실이 마냥 기뻐서 개의치 않았는데 책을 보신 주변에서 한 말씀씩 하실 때마다 괜히 제가 책에게 측은함이 들었습니다. 그런 차에 출판사에서 반응이 좋다고 표지를 바꾸겠다고 하니 딱히 반대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아니 그만큼 신경 써주시니 초보로서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2쇄가 나오고 얼마 뒤 편집장님께서 다시 전화를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출판사가 파산 수순에 들어갈 것 같은데 선생님께는 미리 말씀 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아서라고 합니다. 그 때가 2012 12월 출판기념회를 막 마치고 돌아선지 불과 며칠 뒤의 일이었습니다.

 

내 잘못이지. 말해 뭐하리..’

 

첫 번째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출판 전부터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마케팅 지원이 크지 못할 것이라 일러주셨고, 출판 기획자로 일하며 맺은 인맥으로 그 출판사 내부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마 파산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최악의 경우는 설마 일어나지 않을거라 믿는 비합리적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짜 엄청난 일은 아직이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전 하늘같던 스승님께서 소천 하실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에 말입니다.

 

이 편지를 쓰기 시작할 때부터 과연 제가 이 부분을 쓸 수 있을지 염려했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처음엔 건너뛰자,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가르침을 주신 좋을 일들만 떠올려 그 기억만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1인 지식기업가로 전향한 지난 10년 세월 중 제겐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을 이제는 마주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스승님에 대한 마지막 기억, 여러분과 함께 정리하며 2018 10년차 더욱더 단단한 제자로 걸어가보겠습니다.

 

그럼 평온한 주말 보내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수희향 올림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http://cafe.daum.net/CoreMarket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공지] 변경연 팟캐스트 크랭크인

드디어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팟캐스트가 <팟빵>에 업로드되었습니다. 변화경영연구소에서 구본형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고 책을 써낸 작가들의 이야기로 그 첫포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위대한 멈춤>의 홍승완, 박승오 두분 작가분들을 초대하여 진행된 첫방송은 어떠했을까요? 다음주부터 방송은 2주분량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하니 많은 관심과 공유 바랍니다:

podbbang_01.jpg

http://www.bhgoo.com/2011/837475

 

  1. [알림] <신사와 숙녀의 품격> 2기 모집

함께성장인문학 연구원장이자 변화경영연구소 4기 정예서 연구원이 <신사와 숙녀의 품격> 2기를 모집합니다. 하물며 인공지능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지는 시대에 인간으로서의 ()’를 잃지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한발만 내디뎌도 우리의 일상이 훨씬 즐거워질 것입니다. 지난 1기에 이어 개인의 품격을 회복하여 일생 간직할 수 있는 소통이라는 자산을 저축하여 너그러움이 배가 되는 평화로운 삶을 지향하고 싶은 분들의 지원과 관심 기다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37435

 

  1. [공지] 2018년 변화경영연구소 12기 연구원 모집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에서 2018년 함께 놀고, 배우고, 사랑할 12기 연구원을 모집합니다. 변화의 핵심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하신 구본형 선생님의 말씀처럼 2018년 진짜 나를 찾아 자기다움을 꽃피워 진정한 변화를 꿈꿔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일년간 알차게 꼭꼭 채워진 커리큘럼에 따라 떠나는 영웅 여정을 통해 하루하루 새로운 나의 역사를 써나가는 한해를 만들어 가고자 하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36340


IP *.53.67.90

프로필 이미지
2018.02.02 11:29:33 *.36.10.10

맞아요. 자신에게는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말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허나 매번 이런 깨닫음은 이벤트가 발생후에 비로소 알게되는것같아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않는것 아니 최소화하는것이 중요하다는걸 많은 시행착오끝에 알게되었습니다.


수희향님의 스승님에대한 마지막기억.

궁금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려집니다.


한국은 많이 춥다고하지요.

제가 있는 이곳 인도네시아는 평균 온도 27도입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8.02.05 12:06:06 *.111.178.155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서서히 그 거대한 습의 수레바퀴에서 빠져나오려 몸부림치는 존재들이

저희들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하는거겠죠..^^


인도네이사에 계시는군요. 출장이신지 장기 체류인지 모르겠지만

타지의 삶은 늘 긴장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기회되면 김산님 인도네시아 이야기 듣고싶네요. 늘 감사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70 [화요편지] '삶'이라는 당나귀를 지키는 지혜 file [3] 아난다 2019.04.09 942
3969 목요편지 - 말의 품격과 유머 운제 2020.04.16 942
3968 [라이프충전소] 스위트 스팟을 아시나요? [4] 김글리 2022.02.25 942
3967 [늦은 월요 편지][내 삶의 단어장] 2호선, 그 가득하고도 텅빈 에움길~ 2023.09.19 942
3966 가족처방전 – 이상한 정상가족 file 제산 2018.05.21 943
3965 [수요편지] 그 날, 그녀 장재용 2019.07.10 943
3964 [수요편지] 호찌민에서 만난 쓸쓸한 표정의 사내 장재용 2019.09.11 943
3963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22. 기쁨의 책읽기를 잃어버린 사회 제산 2019.04.14 944
3962 가족처방전 -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열네 번째 이야기 제산 2019.09.30 944
3961 화요편지 - 죽지마, 쫄지마, 같이 살거야 [2] 종종 2022.03.15 944
3960 화요편지 - 떠나고 싶은 날은 일단 노래! 종종 2022.05.17 944
3959 목요편지 - 사람은 변하는가 운제 2018.08.30 945
3958 [수요편지] 세월이 카톡에게 (월급쟁이 四龍天下 마지막 회) [2] 장재용 2020.02.26 946
3957 목요편지 - 자기답게 사는 법 운제 2020.05.28 946
3956 [화요편지] 엄마, 굴레에서 꿈의 현장으로! 아난다 2020.03.03 947
3955 나만의 공간, 출퇴근 전철 제산 2018.03.05 948
3954 [일상에 스민 문학] - 낯선 남자와의 데이트 [2] 정재엽 2018.03.07 948
3953 [수요편지] 오토바이, 그 자유의 바람 장재용 2019.09.18 948
3952 따로또같이 프로젝트 - 화요편지, 가족의 정의 [1] 종종 2022.05.03 948
3951 화요편지 - 오늘도 덕질로 대동단결! [4] 종종 2022.06.07 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