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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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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8일 05시 48분 등록


예비창업자가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창업준비 시 너무 큰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그럼 꿈을 크게 가져야지 작게 가지면 되나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맞습니다. 꿈은 원대하게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소점포 창업에 있어서는 오히려 현실적이고 소박한 꿈을 그리기를 바랍니다.

 

어느 날 한 청년과 상담을 하였습니다. 청년은 지역에서 문화공간 임대사업을 하고자 준비 중에 있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그 공간은 어떤 기능을 갖게 할 계획인가요?” 청년은 합주실, 춤연습실, 전시공간, 영상컨텐츠 제작 및 녹음 기능 등의 기능을 공간에 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 공간을 빌려주는 것으로 주 수입원을 하고 싶다는 계획과 함께 말입니다. 그러나 멀지 않은 거리에 이미 전문 합주실도, 시에서 만들어 놓은 춤연습 공간도, 크고 작은 전시가 가능한 공간들도 있는데 청년의 공간은 지역에서 어떻게 포지셔닝 될 수 있을까 걱정되었습니다.

 

최고의 마케팅은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잘하는 마케팅 방법은

단 하나로 고객의 생각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다.

파는 건 똑같은데 왜 그 가게만 잘될까중에서

 

제가 다른 질문을 하였습니다. “지역의 고객들이 그 공간을 어떻게 기억해주기를 바라나요?” 대답까지는 한참 걸렸습니다. 고객은 단순합니다. 모든 것들을 기억해주어야 할 만큼 넉넉하지도 않습니다. 또 매순간 바쁩니다. 그래서 고객은 그 순간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기억합니다. 직장인들이 매일 점심을 고민하듯이 말입니다. 그러니 고객의 머리에 제일 먼저 떠오르게 하려면 명확한 컨셉으로 포지셔닝 되어야 합니다. 창업을 준비할 때면 이런저런 좋은 기능들을 모두 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덜어내야 합니다. 단 하나의 확실한 기능으로 지역에 포지셔닝 된 후 점차 기능들을 추가해 가는 것이 고객 인식과 정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이 팔고 싶다고 해서 소점포 예비창업자가 전국을 타겟으로 하면 될까요. 서울 강북에 있는 소점포가 강남 강동까지 염두에 두어도 될까요. 너무 많은 메뉴는 오히려 선택을 곤란하게 만듭니다.

창업계획, 아주 쉽고 단순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고객은 그 정도만 기억해 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가능해진다면 전부를 기억해 주는 것과 같음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 변경연 마음편지 독자들께 인사를 드려야 할 시간입니다. 저는 201722일 첫 마음편지로 여러분들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편지가 54번째 마음편지이니 꼬옥 1을 함께 한 것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아직 직장에 소속된 상태이고 그곳에서 올해 제게 주어진 역할이 확장되면서 초기 집중이 필요하여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창업이라는 주제로 1년을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경로로 관심과 응원, 의견과 크고 작은 상담들을 하게 되어 감사의 마음을 글로 대신합니다. 혹여 창업과 관련하여 상담을 원하는 독자분들은 언제든지 메일로 전화로 요청해주셔도 되겠습니다.

 

저를 대신하여 마음편지를 이어주실 분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사부님의 이야기로 소개를 대신하겠습니다. 그의 별명은 어당팔입니다. 어리숙한 사람이 당수가 팔단이라는 뜻입니다. “운동과는 담쌓고 사는 사람처럼 생겼지만 그는 검도의 고수다. 막대기 하나를 가지면 무서운 것이 별로 없다고 내게 말한 적이 있다. 만나보면 알겠지만 그는 전혀 무섭게 생기지 않았다. 그를 만나면 오히려 웃지 않을 수 없다.” 저는 오래 전 꿈벗 소풍과 몇 번의 변경연 모임에서 그를 보았습니다. 그는 달변가는 아닙니다. 그러나 스스로 유쾌합니다. 그리고 같이 있는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그가 있는 자리면 모두가 즐겁습니다. 그런 사람에게서 글이 나오니 앞으로의 마음편지는 유쾌하고 상쾌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함께하여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



이철민 올림 (gallerylcm@naver.com)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안내] 변경연 팟캐스트 크랭크인
2018년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에 하나인 팟캐스트가 드디어 크랭크인, <팟빵>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변화경영연구소에서 구본형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고 책을 써낸 작가들의 이야기를 방송할 예정으로, 첫 편으로는 <위대한 멈춤>의 홍승완, 박승오 두 작가를 초대하여 구본형선생님과의 에피소드, 책에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청과 함께 많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2. [공지]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12기 연구원 모집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에서 2018년 함께 놀고, 배우고, 사랑할 12기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변화란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자,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지금까지 당신의 삶이 고루하고 무의미하였다면, 이 과정을 통해 무엇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제대로 알아 가는 것, 제대로 된 인생의 시작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용기를 내어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3. [안내] <신사와 숙녀의 품격> 2기 모집
함께성장인문학 연구원장이자 변화경영연구소 4기 정예서 연구원이 <신사와 숙녀의 품격> 2기를 모집합니다. 인공지능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지는 시대에 인간으로서의 ‘예(禮)’를 잃지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한발만 내디뎌도 우리의 일상이 훨씬 즐거워질 것입니다. 지난 1기에 이어 개인의 품격을 회복하여 일생 간직할 수 있는 ‘소통’이라는 자산을 저축하여 너그러움이 배가 되는 평화로운 삶을 지향하고 싶은 분들의 지원과 관심 기다립니다.









IP *.38.25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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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08:55:01 *.36.10.10
이철민님.

1년동안 귀한글 나눠주심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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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08:15:52 *.169.138.253

그동안 응원해 주신 덕분에 잘 편지를 이어갔던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필진들은 독자의 응원과 지지로 힘을 얻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 많은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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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13:07:10 *.210.160.37

철민님.

전화통화는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기회는 또 올테니까, 지금은 하시는 일에 조금 더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다시 뵙겠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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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08:18:33 *.169.138.253

불특정하게 서울을 갑니다. 주로 광화문 쪽..


혹시라도 벙개칠 지 모르니 마음준비 해 주세요...^^


그게 아니라면 4월쯤 뵙게 되지 않을까요...


마음편지를 통해 스스로 배운 것들이 있어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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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18:17:54 *.36.141.151

지난 시간 많은 내용의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참,,인사드립니다. 이번 꿈벗45기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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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08:22:51 *.169.138.253

그동안 보여주신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 고맙습니다.


꿈벗에 참여하셨다니 이제 더 많은 것들로 함께 하시게 된 느낌적인 느낌입니당~~^^


여전히 마음편지를 이어주시는 필진들께 응원과 열정을 나누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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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20:55:23 *.212.217.154

그동안 틈틈히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언젠가 좋은시간에 만나 인사나눌수 있겠지요.

부디 뜻하신 바 이루는 한 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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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08:26:01 *.169.138.253

지속적인 응원도 의견도 나누어주셔서 오히려 제가 도움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봄이 되면 오프에서 함 뵈어도 좋을 듯 합니다.


새로운 필진과 모든 필진에게 늘 고마운 힘을 나누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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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21:58:01 *.148.27.35
아쉽습니다.
마음편지 중 차별화된 글감이라 좋았는데요. 회자정리. 다시 뵙겠지요.
그동안 주옥같은 글, 감사드립니다. 다음 필진도 멋지게 소개해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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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08:29:16 *.169.138.253

연대님.. 고맙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1년을 채우고  아쉽게 바통을 넘기게 되어 저도 매우 아쉬운 마음입니다.


저는 변경연 곁에서 늘 같이 뛰는 러닝 파트너이니 당분간은 다시 그것으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연대님의 공헌에도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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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08:33:13 *.111.178.155

철민님만의 개성있는 주제의 글 볼 수 없다니

많이 아쉬운데요..


더불어 맘편지 필진모임에서도 뵙고 싶었는데요.

아무쪼록 현업에서 비중이 느셨다하니 더 축하할 일일거란 생각입니다.


하시는 일들 건승하시고

계속해서 주옥같은 글도 건필하실거라 믿고 응원합니다.


그동암 맘편지를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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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10:14:18 *.169.138.253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맘필진의 열정과 끈기, 우정에 감사드립니다.


봄이면 뵐 날이 있을듯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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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09:05:53 *.210.112.106

아쉽습니다. 

1년 동안 늘 한결같은 글로 멋진 칼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만나면 꼭 책에 싸인해주세요! 늦게나마 출간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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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10:16:13 *.169.138.253

저 역시 문학으로 풀어가는 삶과 이야기에 깊이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고맙습니다.


오프 모임때 불러주시면 냉큼 가겠습니다... ^^

싸인도 꼭 해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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