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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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 나름대로의 명백한 3가지 이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첫째는 가상화폐 거래행위가 투자가 아닌, 투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둘 다 수익, 즉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투자가 거래대상의 가치변화에 주목함에 비해, 투기란 오로지 시세 차익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투자가 거래하고자 하는 재화의 가치, 성격 그리고 리스크에 대해 잘 알고, 그래서 일정 부분의 손실까지 감안하여 하는 것임에 반해, 투기란 자신의 이성적, 합리적 분석과 판단보다는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 그리고 타인의 정보와 권유에 의해 오로지 수익만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위 묻지마 투자가 바로 투기라 할 수 있죠.
현재 가상화폐의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에 따라서도 크게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향후 더 오를 것이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지금의 가격 또한 거품에 의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죠. 즉 가상화폐의 가치와 전망에 대해 어느 누구의 말도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는 이야기는 가상화폐가 결코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단지 투기의 대상으로만 어울린다 할 수 있죠. 제대로 된 분석과 전망조차 할 수 없는데 어떻게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두 번째는 너무나 많은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가상화폐 그 자체와 거래 방법에는 해킹, 도덕적 해이, 불법 거래 이용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일단 거래소만 봐도 그렇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민간기업으로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나 코스닥과 같이 정부기관에서 운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킹이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운영 상의 문제가 생길 경우, 피해를 본 사람들은 해당 민간기업을 상대로 한 법적 소송 밖에는 대응 방법이 없죠. 하지만 소송으로 갈지라도 거래소가 파산, 청산할 경우에 자신의 원금을 제대로 돌려받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또한 가상화폐 자체에도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가상화폐는 현물이 없습니다. 오로지 가상의 공간에 숫자로써 존재할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해킹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이 가상화폐의 안전을 보증한다고 합니다. 저 또한 블록체인 공부를 해 본 결과 95%+α의 신뢰는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절대 100% 안전하다고 볼 순 없죠. 완벽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누군가가 허점을 파고 들 것이고, 그 허점들을 보완해가며 블록체인의 완성도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허점이 발견될 때마다 가상화폐는 크게 흔들리게 될 겁니다. 심할 경우 그 존재 가능성에도 의문부호가 붙게 될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가상화폐는 실제 화폐를 대체하거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화폐로써 개발된 것이지, 투자의 대상으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화폐도 투자용도로 거래되긴 합니다. 소위 환율이 그것이죠. 환율이란 국가간 화폐의 조정비율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상호간의 경제력이나 상황에 따라 변동되며, 이러한 변동폭에 따라 환율이 상품처럼 거래되는 것이죠. 하지만 가상화폐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 우리는 지금 화폐, 즉 돈 그 자체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겁니다. 1만원짜리 화폐를 50만원, 100만원에 거래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겁니다. 물론 아주 오래된 돈(古화폐)을 비싼 값에 사기도 합니다. 희소가치가 있으니까요. 어쩌면 지금의 가상화폐 열풍은 돈 그 자체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지만, 희소성에 의한 수요가 쓰나미처럼 몰린 것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돈을 돈 주고 사는 이런 거래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기 위해서는 수요가 끊이지 않고 계속해 발생해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또한 각국 정부에서 이러한 움직임(국가 금융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을 계속 방관만 하고 있을까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지금의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현상은 차츰 가라앉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러한 세가지 이유로 저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공부를 통해 투자할 대상 또한 생겼는데요, 바로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가 그것입니다.
지난 1월 미국 나스닥에는 2개의 블록체인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되었습니다. BLCN(Reality Shares Nasdaq NexGen Economy ETF), BLOK(Amplify Transformational Data Sharing ETF)가 그것으로, 이 ETF들은 상장하자마자 엄청난 투자금이 몰렸다고 하네요. 저의 경우 해외 직접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아쉽기만 할 따름이죠.
한국에는 아직 블록체인 ETF가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사업을 하는 회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죠. 찾아보면 블록체인 관련주로 여러 기업들이 검색되긴 하지만, 온전한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보긴 어려울 듯 싶습니다. 그래서 조금 기다려 보려 합니다. 그리고 블록체인 ETF가 출시될 경우에는 투자를 해볼까 합니다.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는 향후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 더 나아가 신뢰혁명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고려해볼 만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저처럼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는 어떨까요? 관심이 있으시다면 블록체인 관련 책이나 방송, 경제 기사들을 꾸준히 찾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분명 좋은 투자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이 바로 진정한 투자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차칸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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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에 하나인 팟캐스트가 드디어 크랭크인, <팟빵>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변화경영연구소에서 구본형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고 책을 써낸 작가들의 이야기를 방송할 예정으로, 첫 편으로는 <위대한 멈춤>의 홍승완, 박승오 두 작가를 초대하여 구본형선생님과의 에피소드, 책에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청과 함께 많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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