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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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누는 편지] 졸업식날은 역시 짜장면!
큰 딸이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졸업식이 금요일이었는데 저는 회사일로
참석을 못했습니다. 아내와 두 딸은 졸업식을 마치고 ‘졸업식날은
역시 짜장면!’을 외치며 평소 자주 가던 중국집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바람에 짜장면을 포기했답니다. 졸업식 날 짜장면 먹는 전통이
저희 집에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아내와 두 딸들은 ‘짜장면은
주말에 아빠랑 같이 먹자’면서 돌아섰습니다.
중국집을 향해 차를 몰고 가는 동안 아내와 두 딸이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 합니다.
“당신도 이 집 짜장면 맛을 보면 반할 거예요. 어릴 적 먹던 추억의 맛이에요. ”
테이블이 7개 있는 아담한 식당이었습니다. 식당의 여러 물건들이 정갈하고 소박합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현대적인 분위기의 중국음식점이 아닙니다. ‘응답하라 1988’ 세트장을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잠시 상상해 보았습니다. 큰 딸이 삼 십년 후 엄마가 되어 손주가 졸업식 날이 된다면 오늘처럼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으러 중국집을 찾을 겁니다. 그리고 삼 십년 전 오늘을 기억할 것 같습니다. 그 때에도 분명 짜장면과 탕수육은 맛있을 겁니다. 빙그레 웃어봅니다.
유형선 드림 (morningstar.y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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