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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9일 11시 51분 등록

노자 노덕경과 함께하는 뚱냥이의 놀자 도덕경

 

3

머리도 비우고, 마음도 비우고

- 모든 것을 비우면 길을 찾을 수 있다.

 

훌륭하다는 사람 떠받들지 마십시오.

사람 사이에 다투는 일 없어질 것입니다.

귀중하다는 것 귀히 여기지 마십시오.

사람 사이에 훔치는 일 없어질 것입니다.

탐날 만한 것 보이지 마십시오.

사람의 마음 산란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이 다스리게 되면 사람들로

마음은 비우고 배는 든든하게 하며,

뜻은 약하게 하고 뼈는 튼튼하게 합니다.

사람들로 지식도 없애고 욕망도 없애고,

영리하다는 자들 함부로 하겠다는 짓도 못하게 합니다.

 

억지로 하는 함이 없으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훌륭하다는 사람 떠받들지 말라는 말씀이 참으로 어렵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훌륭한 스승을 따르기 위해 본 과정에 입문한 나다. 구본형 선생님 외에도 많은 가름침을 주신 훌륭한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을 떠받들지 말라는 말씀의 속 뜻은 무엇일까?

 

혹시 이런 뜻은 아닐까? 배우고 익히되 똑 같은 길을 가지 말 것이며, 그 가르침에 얽매여 새로운 것을 보지 못하는 누를 범하지 말라는 뜻이 아닐까? 그 목소리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닌 그 속에서 나만의 것, 고유의 목소리를 찾으라는 뜻은 아닐까? 그저 훌륭한 사람만 주구장창 따르는 것이 아닌 결국 마지막에는 자기다움을 찾아 떠나라는 것으로 해석하면 되는 것인가?

 

이 모든 말씀이 결국 무위를 뜻하는 것 같다. 가르침을 받되 그 가르침이 전부가 아닌 것을 아는 것, 스스로 생각하고 깨우쳐 자신만의 도를 찾는 것. 이것이 무위를 실천하며 도를 쌓는 것이지 않나 생각이 된다. 모든 것이 진리가 아닌 듯 생각하고 채웠으면 버리고 다시 채우고 다시 버리는 것을 반복하면서 자신만의 궁극의 도를 깨우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진다.

 

귀중한 것을 귀중한 것으로 보지 않으면 남과 다툴 이유가 없다. 즉 여기서도 탐욕스러움과 욕심을 버리라는 뜻인 것 같다. 내가 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남도 그렇게 볼 것이다. 그럴 때 미련없이 주면 내 마음의 탐욕도 사라지고 타인에 대한 의심도 사라지겠지.

 

억지로 깨우치려고 하지도 말고, 내가 아는 알량한 지식을 뽐내지도 말자. 내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니지 않은가. 그저 나와 다른 사람을 돕는데 사용하자. 내가 아는 것으로 맞다 아니다를 판단하지 말자. 억지로 나누려고 하지도 말자.

 

지금 나는 다시 피어난 우울증이란 독을 줄이는데 힘쓰자. 무기력하다. 감정이 소진되어 있다. 지금 나는 훌륭한 것을 쫓기 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다스리는데 더 집중해야 한다. 왜 다시 정신과 마음이 산란한지 모르겠다. 그 원인을 찾고 다시 나를 관찰하자. 내 문제를 직시하자. 다시 반복할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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