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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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2일~4일, 변경연 꿈벗 45기를 마치고 나는 향후 나의 인생의 방향을 생각하고 결정하였다. 지난
시간 여러 해 동안의 고민 덕택으로 ‘꿈벗’프로그램을 선택하였고, 늘 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려고 만 했었던 지난 시절과는 달리, 나의
장점을 분석하고 업그레이드 할 방향을 설정하였다. 그 덕분에 10년이
지난 시점인 오늘 2028년 2월 1일이 되어서 나 자신의 지난 10년을 둘러보고 회상하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한다. 지난 10년은 그 이전의 과거 48년의 삶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 자신에 집중하고 충실한 시간이었다.
2010년 짧은 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을 돌아와서 나 자신의 본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돌아보다가 우연찮게 TV에서 구본형 사부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이후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라는 책을 구입하여 읽고나서는 사부님에게 더욱 끌리게 되었다. 직접
뵌적도 없고 사사를 받은적도 없는데 사부님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지만, 그 이후 사부님은 나의 인생의
한줄기 강한 등불 이었다. 이후 중고서적을 뒤져서 찾았던 “낯선곳에서
아침을” “익숙한 것과의 결별” 등 초창기 사부님의 책들을
읽었다. 아직도 기억 나는 단어들은 “스스로 고용” “필살기” “회사에서 해야 할 일”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등이 있다. 참고로
나는 사부님 책을 만나기전에 기존에 어떠한 자기계발서 책을 접해본 적이 없다. 왜냐면, 그저 열심히 살면 잘 되겠지라는 막연한 삶의 방향만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못 느끼면서 살았다고 하면 이해가 될 지 모르겠다. 그리고 사부님 소천하시기
전인지 후인지 모르겠지만, 변경연 홈페이지를 알게되었고, 수많은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글도 만나게 되었지만, 왠지 모르게 나와는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저 높은곳에
살고있는 ‘high quality’ 삶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하고, 함께 여행도 다니고, 그곳에서 사부님의
말씀도 듣고(영상으로 제공), 또 일정 시간이 되면 책도
쓰고,,, 몇년 지나면 모두들 자기 자리에서 필살기를 가진 채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는 막연히 동경만
하였지 감히 함께 해 본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렇게 변경연과 함께 하다가, 2016년 봄 다시 시작된 “꿈벗”
프로그램에 도전을 하였지만 직장에서 급조된 TF팀에서 일하게 되어서 매주 토요일에도 일을
하는 날이 많았고 가족과 근거리 여행에 가서도 자료를 제출하는 날이 많아져서 결국 “꿈벗” 참여를 할 수 없었다. TF 팀 업무가 끝날 분위기가 되었고 2018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면서 “더 이상 이곳에서 나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나의 귀한 시간을 돈으로 바꾸기는 싫다”라는
생각에 “꿈벗” 프로그램 담당이신 오옥균 선생님께 꿈벗 프로그램
참여 이메일을 먼저 보냈더니 마침 2월초에 시작한다고 하셔서 스스로 ‘꿈벗 45기’에 참여하였다.
나에게는
아주 익숙한 포항 바닷가로의 2박3일간의 여행이 예정되었다. 아내와 두 딸을 집에두고 떠나는 주말여행은 아마도 처음인것 같다. 금요일
아침,, 마음을 정리하면서 내려가고 싶었는데, 아내의 갑작스런
서울 출장으로 둘째딸을 아내 회사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발 하게 되어서 포항까지 서둘러 달렸다. 2시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되므로 12시쯤 포항 시내에 위치한 장모님 가게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갈 참이었다. 도착하니 장인도 와 계셔서 시장내 돼지국밥집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장모님
좋아하시지만 평소에는 아이들 때문에 먹기 어려운 “아구찜”을
사드리고 싶었지만 장인의 추천음식인 돼지국밥을 먹었는데 꽤나 제대로 된 음식이었다. 알고 보니 제대로
된 식당이었다. 돼지국밥도 오랫동안 끓여서 나오고 주인은 2층에
살고 있는,, 그리고 손님들에게 극도의 친절과 미소를 보여주는 제대로 된 집이었다. 몇년 전부터 치매가 시작된 장모님,,하지만 아직은 가게에서 ‘매주마다 열리는 결혼식 폐백에 올려질’ 페백 음식을 준비하시는,, 치매가 천천히 진행되었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더 일을 하실 수 있기를 우리부부는 늘 마음속으로 기원하고있다. 그런 장모님을 뵙지 않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 물론 장인장모에게는
회사 워크샵으로 왔다고 했다. 장모님과 커피를 나눠 마신 후 구룡포 씨펠리스펜션으로 향했다. 도고해수욕장을 지나고 구룡포 가는 길과 헤어진 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니 얼마 가지
않아서 펜션에 도착했다. 시작 시간 보다 40분 일찍 도착하였지만, 새벽 일찍 일어나서 낮잠을 못 잔 상태이고 먼 길을 운전해 와서 이 상태로는 펜션으로 바로 갈 수 없어서 차에서
눈을 붙였다. 10여분 눈을 붙인 후 펜션으로 들어갔다. 사실
많이 떨렸었다. 몇명이 참여하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 궁금한 게 많았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어차피 만나면 다 알게 되는 일이라,, 씨펠리스 펜션 그랜드스위트4번은 꽤나 넓었다. 들어가니 먼저 오신 분들이 계셨고 인사를 하고
서로 소개를 하였는데, 사실 이때만 해도 프로그램 진행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이 여러분 계신 줄 몰랐었다. 처음 만나니까 누가 선생님이고 누가 꿈벗 참여자 인지 알 수 없었다. 편하게
양말을 벗고 준비하고 계시는 오옥균 선생님만 눈에 들어오고 다른 분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나고
보니 프로그램 도움을 주신 황림 선생님(꿈벗 43기)도 계셨고, 친근한 이웃 아저씨 같았던 김달국 선생님과 냉철한 분석가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것 같았던 정수일 선생님도 계셨던 것 같았다. 떨렸던 마음은 이내 곧 차분해졌다. 먼저 구본형 사부님의 이야기와 변경연에 대한 소개 슬라이드를 보면서 “아, 나도 드디어 변경연 식구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가슴에서 솟아올랐다. 우리의 본격적인 프로그램은 “자기소개서” 발표로 시작되었다. 모두들 하는 말이 “이렇게 참여자 모두에게 공개할 줄 알았다면 자기소개서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작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들은 곧 무장해제가 된 채 동기들과 선생님 앞에 놓여지게
되었다.
1. 나
자신에 대한 앎:
2018년 2월, 변경연 꿈벗 45기를 마친 후, 다시
돌아온 일상,, “나는 과연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무엇을
하면 희열을 느끼는가?” “나는 왜 내가 원하는것을 타인에게 요구하지 못했는가?” 등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일을 하였다. 먼저 나의 인생에 있어서
“타인의 방해(?)”에 대한 컴플렉스를 완전히 탈피하였다. 어떻게? 이제부터라도 타인의 말은 하나의 의견으로만 생각하기로 하였고, 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조금이라도)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결정은 오롯이 나의 선택과 책임에 바탕을 두었다. 타인에게 긍정의 답이 아닌 부정의 답을 그리고 상대의 반대되는 의견을 표현하기가 많이 힘들었지만, 인류역사는 “당연하다고 알려진 사실에 대한 부정”으로 출발하고 그 어려운 일을 내가 먼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는 결국 극복하였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행함에 있어서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생각과 걱정은 떨쳐버렸다. 다만 결정에 있어서 타인을 고려는 하였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게 되었다. 나 자신에 대한 생각에 더 많은 집중을 하였다. 늘
타인을 생각해서 계획만 하고 실행은 하지 못했던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웃는 삶을 좋아한다. 나는 타인과 공감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이익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나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이다. 나는 모르는 사람과의 진솔한 대화에 부담이 없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에는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나에게도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되어서 나는 여러가지 하고싶은 일과 연관된 여러가지 일에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여행도
계획하였고, 하고싶은 분야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기 위한 프로그램에 지원도 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어서 드디어 나의 10대 풍광에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2. 일, 업:
2019년 1월 1일, 나는 드디어 내가 원하는 회사로 이직을 하였다. 그 회사는 “유전체 정보 생산/분석” 회사 였지만, 나로 인해서 앞으로는 “유전체 분석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회사로 발전하였다. 2018년 일년 동안의 준비 단계를 거쳐 마련한 포트폴리오는 회사 오너에게 청사진을 제공하여 회사가 한층 도약할
가능성을 제공하였다. 나는 나 스스로 회사오너에게 취업문을 두드렸다.
회사에서 앞으로 해야 할 새로운 사업분야 이므로 당연히 공개채용 공고는 없었다. 관련 회사
리스트를 만들고 회사별 사업진행 방향을 작성하여 사장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대학교때 실험실 생활로 시작된 28여년의 연구 경력 기초에 2018년에 공부한 유전체분석 기술을
더하여 ‘나자신의 필살기’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회사로 이직 후,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여
일년이 지난 2019년말에는 사업플랫폼을 구축하였고, 2020년말에는
다른 회사와의 협력을 구축하여 2021년 봄에 드디어 첫 사업아이템을 출시하였다. 이름하여 “유전체분석 기반 개인 정밀의료 서비스” 였다. 서울에 이미 먼저 시작한 회사도 있었지만 대전충청경상전라도에서는
처음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또한, 희귀난치병 환자에 대한
‘유전체 분석 지원사업’을 통해 이익을 국민에게 환수하는
공익적인 회사로 발돋움하였다. 물론 지원사업 담당자는 내가 되었다. 국내를
넘어서 해외 개발도상국들에게 우리의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서 국위선양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이 추구하는 삶에서도 한 획을 긋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한 일이었다. 예전부터 “해외입양아 무료 유전체분석 지원사업을
통한 가족 찾기” 사업을 하였지만, 실행 기관과 회사가 없어서
못했었는데 이제부터는 이 일도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뻤다. 10여년 동안의 제2의 직장에서 “유전체 분석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분야에서 그동안 나에게 남아있던 “과학에너지”를 전부 소모하였다.
드디어, 2028년 2월 1일 지난 10년간의 회사생활을 마치고 자연이 잘 보존된 시골에서
내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농부”의 삶을 살면서 이글을
쓰게 되어 더욱 더 행복하다. 사계절 그리고 자연의 시계에 의지한 삶,
해가 뜨면 일어나서 땀 흘리면서 일하고 해가 지면 사색과 공부의 시간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삶…
3. 가족, 행복: 2018년 초등학교 입학한 둘째는 어느덧 고2가 되어서 대학입시 준비를 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첫째는 작년 2027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원하는 일을
한지 1년이 지났다. 엄마를 닮아서 인지 자신이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떠난 큰애가 참으로 대견스럽다. 이제 남은 2년은
둘째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도록 아내와 함께 도와주는 일만 남았다. 아내를 만난지 벌써 40년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2018년에 아내에게 바랫던 딱 한가지인
“건강”.. 우리부부의 노력으로 아내는 건강한 삶을 살고있다. 부모님께서는 인생의 황혼기를 건강하게 보내고 있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는 86세의 고령임에도 여전히 부단한 노력으로 건강을 유지하셔서 나에게 걱정을 주시지
않는다. 어머니는 여러가지 질병을 가졌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78세인
현재도 나름 건강하게 지내신다. 마음고생과 고혈압으로 걱정이 되었던 장인도 아직은 건강을 유지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다. 치매 초기의 장모님께서는 약물의 도움으로 더 이상의 진행없이 잘 버티셨고 드디어 미국에서
개발된 치매치료제의 도움으로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나는 ‘꿈벗45기’ 이후에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져서 무엇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노력한 결과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마음속에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의 표현을
그때그때 수시로 표현하여 나의 만족과 가족의 행복을 동시에 얻게 되었다.
4. 함께하는
삶: 2028년 58세가 되는 해에 나는 드디어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아이들이
다 자라서 (물론 둘째가 고2지만) 우리부부는 함께 보육원에서 봉사하는 삶을 시작하였다. 물론 지난 10년동안도 분기별로 봉사활동을 하였지만, 앞으로는 매달 한번씩은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뜻을 함께 하는 선후배들 모임(수금술당)과 함께 2018년부터 취약계층(표현이
조금 이상하지만) 초중고 학생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주는 일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났고 드디어 대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성숙한 인간으로 잘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지난 10년동안의 노력으로 드디어 ‘사회 안전망 시스템’이 완성되어서 밥 굶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또한 미국처럼 “긴급쉘터” 시스템이
생겨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국민 누구나 의식주에 대한 어려움 없이 안전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나
자신이 하나의 인간으로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어찌 나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졌겠는가? 이에 마음을 함께 하는
선후배들과 함께 ‘나눔의 삶’을 실천하면서 살 수 있어서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
5. 여행: 지난 10년동안 매달 한번씩 국내여행과 일년에 한번 해외여행을 통해
나와 우리가족의 시선을 넓혔다. 이제부터는 나의 영원한 동반자인 아내와 둘이서 떠날 수 있어서 더욱
더 폭넓고 깊이 있는 여행을 하려고 한다. 그동안은 아이들과 우리부부의 눈높이를 함께 고려하였다면 이제부터는
오롯이 우리부부만의 욕망에 충실한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매달
1번씩 가본 국내 산행을 통해 우리는 약 120개 산(12개*10년)을 가 볼 수 있었고, 매달 1번씩의 국내여행을 통해 우리나라 아름다운 곳을 알게 되었다. 지난 10번의 해외여행을 통해 많이 알려진 유명한 곳은 가보았고, 이제부터는
잘 알려지지 않은곳으로 가보기로 한다.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2018년 봄에 꿈에도 그리던 소백산 산행과 여름초입에 다녀온 지리산 여행은 꿈만 같았다. 소백의 초록 능선,,그리고 지리산의 따뜻함은 그동안 오매불망 기다렸던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고 이후 진행된 국내명산으로의 등산에 기폭제가 되었다. 2019년부터는 우리나라
섬들을 여행하기 시작하였고, 유채꽃 만발한 청산도는 뒤늦게나마 가볼 수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었다. 그 이후 우리부부는 울릉도/독도,
흑산도, 연평도 등의 아름다운 우리나라 섬을 일년에 한번씩 다녀왔다. 2018년도 가을에 다녀온 스위스/폴란드/체코 여행은 이후 유럽의 다른나라로의 여행으로 발전하였고, 사진으로만
보면서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캐나다 록키산맥 반프 국립공원은 결국 2019년도 여름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후 2020년도에는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만나고, 2021년도에는 하와이에서
살아 숨쉬는 뜨거운 용암을 만났었다. 2022년에는 크로아티아를,,그
이후에는 그리스/이탈리아, 태국/베트남/미얀마, 네팔, 페루/칠레로 매년 1회씩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누군가는 ‘여행은 현실을 벗어나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나에게 여행은 무엇인가? 열심히 살아 온 나에 대한 보상이랄까? 왜 나는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가? 나에게 여행이란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유명한 관광지만 휘익 둘러보고 인증사진 찍고 돌아오는 여행이 아니라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었던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그곳으로 여행온 여행자와의 만남과 이야기.. 그렇다면 굳이 해외여행을 안가도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맞다. 해외여행도 좋고 우리나라 구석 구석의 국내여행도 좋을것이다. 나는 그동안의 국내/해외 여행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보기로 했다. 이로써 나의 첫 책은 “여행지에서 만났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칭)”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것이다.
6. 하나씩
배우는 삶: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3가지인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인 재봉, 요리, 집짓기를 하나하나 배우는 삶을 시작했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요리하는 삶을 시작으로 진행하여 2018년
가을 “작은집짓기” 프로그램(한겨레 주최)도 참여하였고,
2019년의 재봉틀 배움으로 발전하였다. 그 덕분에 2022년에
시골 텃밭에 5평짜리 작은집을 지어서 주말농부가 되었고, 작년(2027년)부터 농부로써의 삶에 꼭 필요한 작고 아담한 집을 직접
지어서 아마도 올해(2028년)에는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정원과 담장 등은 차차 살아가면서 예쁘게 만들어 질 것이다. 무엇이든
한번에 완벽하게 되는것은 없으니 살아가면서 만들어 가면 될 것이다. 앞으로 10년동안의 집 가꾸기를 통해 2038년에는 예쁘고 아담하고 실용적인
집으로 한층 변화될 것이다. 물론 지난 시절 배웠던 재봉틀 기술을 통해 우리집을 꾸미는데 필요한 소품들을
만들것이고, 우리집에 가족/친지/친구 등 지인들을 초대하여 3~4가지 음식을 준비하여 나의 요리를
뽐낼 것이다. 가능하면 막걸리도 손수 담아서 같이 마시고 싶다.
7. 건강: 나의 건강은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 이므로 무엇보다 건강유지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꿈벗 45기 과정에서 맛보았던 보이차와
녹차(발효)의 맛을 잊지 못하여 결국은 ‘피울’ 선생님께 부탁을 드려서 제대로 된 차를 마시게 됨으로써 그동안의
‘커피세상’을 벗어나서 나의 ‘차’ 인생이 시작되었다. 또한
새벽 2시간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전에 10분정도의 가벼운
몸풀기 체조와 백팔배를 통해 나의 온몸을 깨우고, 평일 낮시간에 30분
이상의 걷기와 주말의 2시간 정도의 가벼운 트래킹을 통하여 기초체력을 다지게 되었다. 또한 건강을 지킴에 있어서 먹거리 만큼 중요한게 없다. 우리 선조들로부터
내려온 우리몸에 맞는 전통음식을 추구하고 또한 내몸에 딱맞는 적게 먹는 ‘소식’을 통하여 먹거리 건강을 지켜오고 있다. 또한 가능하면 화학조미료와
간장/된장 등을 배제하고 전통장류를 먹음으로써 스스로 우리몸을 치유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었다. 마라톤을 못해본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도전해 보리라…
8. 취미생활:
독서: 변경연 꿈벗에 도전을 할려고 준비운동(?)을 할때부터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되었다. 위인전과 고대역사 등의 책은 절대로 읽지 않았던 내 자신은 2018년 2월에 참여한 꿈벗45기를
마치고 바뀌었다. 사실 그전에는 옛날 이야기 책은 옛날 그 시절에 딱 맞는 이야기일 뿐,, 현시대에 적용과 활용이 되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술자리에서 선배들이 이야기했었던 노자, 장자, 공자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서적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꿈벗45기에서 만났던 사부님들의 이야기를 들었을때, 일단 ‘읽어는 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이야기 책들이 많이 포함된 변경연 연구원 제도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랬을까? 그 이후 2018년 동안은 ‘연구원예비과정’
참여의 의미로 연구원 12기에서 읽어야 할 책들을 따라서 읽기 시작하였다. 책을 쓰고 싶었다. 꿈벗 과정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아들/딸, 평범한 아빠/엄마, 평범한
할아버지/할머니의 이야기에 대한 책을 내고 싶었다. 결국
여행란에도 적어두었지만 “여행지에서 만났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칭)”라는 책을 2020년에
‘나홀로 출판’이라는 방식으로 발간하였다.
사진: 2023년 큰애가 대학교로 떠날때, 지난 20년간 찍은 사진들중에서 큰애 사진만을 모아서 우리부부의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책으로 만들어
선물로 주었다. 부모의 품을 벗어나서,, 그동안의 따뜻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힘껏 헤쳐나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마치 딸 시집보내고 만든 “윤미네집 사진책” 처럼,, 나도
그렇게 큰딸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우리부부가 결혼 후 오매불망 7년을
기다려서 태어난 큰딸,, 기다린 7년보다 더 소중했었던 낳고
키운 20년의 시간을 정리한 사진책을 아내와 함께 오후 햇살이 좋은 흔들의자에 앉아 보는 모습은 다시
생각해봐도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물론, 이러한 사진집은 앞으로 2년뒤에 2030년에 대학 공부를 위해 집을 떠날 둘째딸에게도 똑같이
선물하고 싶다. 언니가 태어난 우리집에서 또 다시 간절히 기다렸던 7년만에
태어났었던 보물보다 더 소중한 둘째에게 줄 수 있는 정말로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돌아보니 나는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함께 여행 했던 추억이 담긴 사진(책)을 줄 때
참으로 행복했었다. 우리아이들에게 사진책을 선물로 주어서 더없이 행복했다.
자전거와 카누: 2018년 봄에 처음 타본 카누,, 그 느낌은 아직도 지울 수 없다. 아침 일찍 홍천강 배바위 근처에서
처음 타본 카누의 느낌은 TV에서 볼때의 기분과는 차원이 달랐다. 수면과
동일한 높이에서 잔잔한 물살위를 가로지르면서 홍천강의 풍경을 보는 그 기분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었다. 그리고
바람을 맞으면서 몸으로 달리는 자전거 또한 나의 취미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주말 아침마다 가족이 아직
깨어나지 않았을때 아침일찍 타는 자전거는 육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가끔씩은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자전거 타기 좋은곳으로 가서 자연과함께 자전거 라이딩을 즐겼다. 아직도 잊을수
없는것은 2020년(둘째가
3학년일때) 봄에 금강하구둑에서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함께 우리가족 4명 모두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일이다.
9.
책(글쓰기):
2020년에 나홀로 출판을 통해서 “여행지에서
만났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칭)”의 책을 출판하였고, 그 이후 2022년에 드디어 내가 원하던 주제였었던 “평범한 일반인의 평범한 삶”에 관한 책을 쓰게 되었다. 보통의 책은 대부분이 ‘위대한 사람’ ‘독특한 삶을 산 사람’ ‘ 특별한 경험을 한 사람’ 등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시대의 평범한 아버지/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쓰고
책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한 가정의 엄마 아빠로써 삶의 순간순간 마다 늘 아이들을 생각하는 우리들의
삶에 대한 기록을 하고 싶었다. 이러한 책을 만듦에 있어서 도움이 된 것은 ‘꿈벗 45기’ 참여 이후부터
매일 작성하는 ‘daily writing’ 이였던것 같다. 매일 하루하루 감사할일이 있으면 감사의 글을 적고 아니면 하루중에 의미있는
생각이나 일에 대해 적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글들이 모여서 책으로 만들어졌다.
10.
지인들과의 풍광:
2018년 가을 드디어 ‘수금술당’ 모임의 선배들을 따라 바다낚시를 해보았다. 그동안은 4명의 선배들만 참여하였다. 나와 또다른 선배는 육아때문에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참여할수 없었다. 처음 가본 바다낚시에서 고기는 잡지 않았지만 함께 있음에 행복했었다. 5명의 선배와 1명의 후배 그리고 나 이렇게 7명으로 구성된 ‘수금술당’은
같은과 선후배였지만 마치 절친 같은 관계로 계속 만남을 이어나갔다. 선배의 권위는 저 우주밖으로 던져버린
멋진 선배들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나의 삶에서 즐거움도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2028년 현재 나이 60 근처의 우리들은 이제 환갑이 되었으니 다시 태어났다는 기분으로 남은 삶도 자주자주 만나면서 살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2018년 ‘꿈벗 45기’로 만났던 우리 ‘칠송사이다’ 는 매년 2회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체크하고 도와주는
사이가 되었고, 2019년도 변경연 연구원제도에 응시하여 2020년도에는
변경연에 핵심 행동멤버가 되어 연구원15기(2021년)를 잘 운영하였다. 물론 꿈벗 과정의 지원은 두말할 나위가 없이 당연히
하였다. 꿈벗45기를 통해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게
된 우리는 ‘얻은 게 있으면 베푼 게 있어야 한다’라는 옛
선인들의 말을 가슴깊이 간직하면서 살았었다. 다양한 직업, 나이, 경험으로 구성되었지만 우리 칠송사이다는 결국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려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였다. 오늘처럼
시골집에서 친구같은 아내와 함께 나의 로망이었던 군불을 떼면서 황홀한 저녁노을을 보고있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니 참으로 나 답게 살았던 내가 자랑스럽다. 앞으로의 10년도 나 다운 삶을 살면서 이 시대 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 한 사람이 되었으면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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