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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7일 19시 17분 등록

네 인생을 껴안고 춤을 춰라

Dancing heroes (춤추는 영웅들)
-춤이 내리는 마을에서 만난 타칭 ‘영웅 4인방’과의 몸 인터뷰-


‘나를 재현하는 것’
연구원 과정은 나를 재현해 내는 역사를 만드는 장이라 생각합니다.
변화샘은 이번 달 재현의 도구로 ‘인터뷰’를 던져 주셨죠.
그들과 인터뷰를 시도해보았으나 솔직히 지루했습니다.
평가와 판단을 배제하고 그냥 마음으로 깊이 그들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번개같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생각.
아!! ‘몸’이다.
춤판을 벌리고 그들을 초대했습니다.
모두들 도전 정신이 투철한 지라 거절 않고 초대에 응해주었지요.
그리고 우리는 한 공간에서 호흡을 섞어가며 춤을 추고, 인생의 길을 걸었습니다.

참여자 : 이순신, 김구, 정약용, 칭기즈칸, 박모모

(나의 초대에 응한 4명의 영웅, 한 사람씩 센타로 들어서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정약용. 30분전에 도착한 그다. 그는 바르고 곧은 자태를 뽐내며 센타로 정중하게 들어섬. 머리에 쓴 갓과 하얀 적삼이 그의 자태를 더욱 곧게 보이게 해준다. 예를 갖춰 나에게 인사를 한 후 한적한 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고 앉음. 기다리는 동안 독서를 하겠다며 책을 펴들고 어느새 책속으로 빠져들어 감.

그 다음 등장한 사람은 이순신. 그는 더운 여름날 무거운 갑옷과 투구에 칼자루를 단단히 차고 등장을 함. 투구 밑으로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멀리서도 눈에 선하다. 그럼에도 그는 선한 미소를 띄우며 다가와 정중하게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함. 그의 손을 잡는 순간 거칠고 묵직한 느낌에 다시한번 그의 역사를 떠올려 볼 수밖에 없게 된다.

인사를 마무리하기 무섭게 김구가 입구에 보임. 그는 정말 옆집 아저씨 같은 구수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미소를 지으며 들어서자 따스한 에너지가 센타로 퍼져 나간다. 김구는 바로 옆에 선 이순신을 보자 감격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함. 두 손 모아 악수를 청하며 몇 차례 반복하여 인사.

세션 시작이 5분여 남았을 무렵 밖에서 거친 문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들림. “멀리서 오느라 조금 늦었소이다” 시원스럽게 말하며 성큼 성큼 다가오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칭키즈칸. 금방이라도 초원을 가로질러 달려 온 듯한 옷차림과 햇빛에 그을린 피부가 초원의 중심에서 살아 숨 쉬는 몽골인임을 드러내 준다.)

* 박모모 : 자, 여러분 준비물 잊지 않으셨죠? 츄리닝으로 복장을 갈아입어 주세요.

(모두들 난색을 표하며 쭈삣 쭈삣 탈의실로 들어간다. 10분후 등장한 영웅 4인방. 담배 사러 슈퍼로 향하는 옆집 아저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제야 우리가 평행선에 선 느낌. 아직은 어색한 긴장감이 흐른다. 어색하지만 모두 동그랗게 모여 앉음. )

# 박모모(질문 1) : 춤이 내리는 마을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모두들 서로 직접 얼굴을 보는 건 처음이죠? 서로 서로 눈으로 인사할까요? 아, 다들 쑥쓰러워 하시는 군요. 네, 좋습니다. 오늘은 몸으로 대화를 나눌 거에요. 우리 모두 언어로 먹고사는 글쟁이들이니, 오늘 2시간 만큼은 몸으로 자신을 만나고 서로를 만나 보자구요. 우리 먼저 자신의 소개부터 하도록 하죠. A4 용지를 한 장씩 나누어 줄께요. 이 종이를 이용하여 자신을 표현해 보는 겁니다. 어떤 방법을 쓰든 상관없습니다. 그저 나를 즉흥적으로 표현해 내면 되지요.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진 마세요. 자, 그럼. 상징적으로 자신을 표현한다면? 그리고 그 표현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이야기 나눠 봐요.

* 박모모 : 처음이니 저부터 할까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A4 용지 그대로 두었지요. 저를 규정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하고 싶은 욕구를 표현하고 싶었죠. 어쩌면 하나로 귀결되지 않는 복잡한 상태? 또 어쩌면 빈 도화지에 다양한 색깔과 그림을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으로 비워두고 싶은 마음?. 전 이렇게 저를 활짝 열어두고 싶어요. 어떤 것이 흘러들어오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되어 지는 저를 만나고 즐기고 싶죠. 이 흰종이의 본질은 변화지 않지만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스릴과 설레임을 줍니다.

* 정약용 : (종이를 둥근 모양으로 만듦) 박모모가 표현한 것이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오. 보시는 대로 나는 달 모양을 만들었소. 나는 달을 굉장히 좋아하오. 무릇 천하 만물의 아름다움을 모두 따져보아도 하늘에 있는 물건의 아름다움만은 못하다 하지 않았소. 해는 너무 뜨겁고, 별은 너무 희미하며, 구름과 안개는 너무 쉽게 없어지니, 마음을 기쁘게 하는 점에서는 모두다 달만 못하더이다. 달은 그 본질은 변화지 않으나 자연의 주기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며 변화를 꾀하는 멋진 창조물이오. 달을 닮고 싶은 생각에 만들어 보았소. 그리고 아시다시피 내 인생이 그러하지 않았소. 허허.. 근데 칭기즈칸 당신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있었소? 어찌 그리 종이를 꾸겨 놓으셨소.

* 칭기즈칸 : (흰 백지를 힘 있게 양손으로 꾸겨서 돌처럼 단단하게 구겼음) 나의 힘과 열정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오. 강인한 힘이 느껴지지 않소? 나의 인생이 그러했듯이 돌처럼 어디에 부딪쳐도 깨어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한 무엇으로 표현한 것이오. 종이는 낱장으로 나약하게 흩어져 있으면 쉽게 구겨지고, 찢겨지고, 태워지지만 이렇게 뭉쳐지면 굉장히 단단한 힘 있는 무엇이 되더이다. 나는 이것이 유목인의 단단한 삶을 표현해 준다고 생각하오. 둘러보니 나와 반대의 느낌으로 만든 이순신이 궁금하구려. 가운데 구멍은 왜 뚫은 것이오?

* 이순신 : (종이 가운데가 구멍이 작게 뚫려진 모양으로 만듦) 내가 난중일기를 썼음에도 나를 감싸고 있는 영웅적인 이미지와 전장에서의 모습만이 사람들의 이야기에 오르내릴 때가 많소. 영웅의 역사와 내 개인의 역사가 물과 기름 같더이다. 그 괴리감은 내 인생에서도 풀리지 않는 숙제였소. 그럴 때마다 나의 가슴에 텅 빈 구멍이 생기곤 했소. 그 구멍은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 있을 것이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명쾌하게 표현하기는 힘드오. 아직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감정을 모두 드러내어 솔직히 표현해 내는 게 익숙하지가 않소. 연구원들 중에 누구누구들처럼 용기 있게 사람들 앞에서 우는 행동은 아직 나에겐 시기상조요. 근데 김구, 당신은 너무 솔직한 것 아니오?

* 칭기즈칸 : 으하하하. 아니, 여기에서마저 꼭 그래야 하오?

(다들 깔깔데며 놀려댐)

* 김 구 : (종이위에 태극기를 그림) 너무 심했소?^^ 이것이 내 표현 방법인 걸 어찌 하겠소, (비장 모드 돌입) 나라는 내 나라요 남들의 나라가 아니니. 독립은 내가 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하는 것이 아닙지요. 우리 민족 삼천만이 저마다 이치를 깨달아 행한다면, 우리 나라가 완전 독립이 아니 될 수도 없고, 또 좋은 나라 큰 나라로 길이 보전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나는 내가 못난 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못났더라도 국민의 하나, 민족의 하나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쉬지 않고 해왔소. 이것이 내 인생이오. 나답지 않소? 70년의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은 내가, 어찌 이 흰 종이위에 태극기를 그리지 아니할 수 있겠소.

(듣고 나니 진지하게 모두들 고개를 끄덕 끄덕)

* 박모모 : 종이 한 장으로 여러분 자신을 정말 솔직하게 표현해 주셨네요. 직접 만나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하니 휠씬 친숙해 지는 느낌입니다. 자, 이제 우리 더욱 찐~해지는 여행을 떠나볼까요? 첫 번째로 여러분과 함께 방문할 곳은 ‘네 개의 방’입니다. 첫 번째 방은 플로잉(Flowing)의 방. 플로잉의 방은 수용의 에너지의 방이에요. 아주 부드럽고 포용하고 품을 수 있는 어머니와 같은 여성성의 에너지입니다. 물처럼 끊임이 없이 흐르고 또 흐르는 연결의 에너지 이지요. 두 번째 방은 스타카토(Staccato)의 방. 결정하고 행동하는 에너지의 방이죠. 하나 하나 끊어지는 강한 남성성의 에너지입니다. 세 번째 방은 케오스(Chaos)의 방. 말 그대로 혼돈의 방입니다. 여성성과 남성성이 통합되어 모두 사라지는 방이죠. 네 번째 리리컬(Lyrical)의 방. 혼돈을 지나면 바람처럼 가벼운 영혼을 만나게 되는 방입니다. 바람결을 따라 흘러가는 깃털을 상상해 보세요.

(음악에 맞춰 각 방의 움직임을 함께 해봄, 음악이 시작되자 칭기즈칸과 김구는 아주 신이나서 난리가 남.)

# 박모모(질문 2) :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리듬의 방에 앉아 볼까요? 아니, 근데 정약용 형님. 케오스 방에 계시네요. 정말 예상 밖인데요. 깜짝!! 놀랐습니다.

* 정약용 : (머리를 긁적이며) 허허허, 그러게 말이오. 나도 나에게 놀랐소. 나는 독서를 좋아하고 여유롭게 풍류를 즐기는 선비오. 선비의 체면을 걸고 이렇게 격하게 움직이는 움직임이 나에게 편할 줄은 몰랐소. 당신 말대로 온 몸에 힘을 빼고 춤에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내가 사라지더이다. 그리고 설명은 안되지만 어떤 틈새에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었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렇더이다. 나는 곧으면서도 자유로운 사람이고, 남성적이면서 섬세한 여성성을 가지고 있고, 자식들에게도 엄격하면서도 부드러운 부모였던 것이지요. 아무래도 그 양면성 사이의 틈새에 존재하는 것을 즐기며 살아온 듯 하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모두가 빈손으로 태어난다는 말이 그 틈새의 존재로 태어난다는 말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소.

* 칭기즈칸 : (자리에 그대로 서서 방방 뛰며) 아~~, 여러분. 춤은 완전히 내 것이오. 내안에 모든 게 살아나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느낌이오. 초원에서 끊임없이 말을 달릴 때처럼 아주 자연스럽고 힘이 넘치오. 나도 모순적인 인간이라 정약용 선생처럼 케오스 리듬도 좋았소만, 춤을 추며 전쟁 현장이 가장 많이 떠올랐소. 아무래도 내가 너무 싸워 데긴 했나 보오. 특히 스타카토 리듬을 할 때에는 거의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소. ‘반드시 나의 원수를 쳐라! 나의 원한을 갚아다오!’ 이 말이 입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나의 몸은 어느새 칼을 든 사냥꾼으로 변해 스타카토 리듬 속으로 흘러들어 갔소. 마치 늑대나 표범이 된것 같소. 나에겐 결정하고 행동하는 에너지가 몸에 가득 차 있소. 지금 당장이라도 전쟁터로 뛰쳐 나가고 싶소.

* 김 구: (격양된 목소리로) 칭기즈칸 당신도 그랬소? 하하. 정말 신나는구랴. 나는 정말 깃털이 된듯하오. 나도 당신처럼 행동파라 스타카토 리듬에 심장이 터질듯 하였소. 하지만 나는 바람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는 리리컬의 느낌에 더 가깝다는 걸 알았소. 나에게는 이상이 있소. 이상향을 향해 날아올라 바람처럼 움직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이다. 나는 땅에 머물러 꿈을 찾기보다 하늘을 향해 무한한 꿈의 세계로 날아가고 싶은가 보오.

* 이순신 : 다들 열정이 대단하시구려. 한때의 전쟁 영웅으로서 나를 어디까지 들어내야 하나 고민이 많았소이다. 보여 지는 이미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어려웠소. 허나, 이미 난중일기에 적나라하게 밝혀진바, 남의 시선 따위 잊기로 하였소. 나는 내가 예상 했던 대로 플로잉, 물의 에너지가 나에게 가장 편하더이다. 나라를 위해 부하들을 품어야 했고, 그들 한명 한명을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수용하고 보살펴야 했소. 그게 아주 편안하고 좋았소. 플로잉 에너지가 내 내면에는 가득한 것 같소. 전장에서 칼과 창의 에너지를 써야 했지만 내면에는 어머니가 자리 잡고 있었소.

* 박모모 : 이순신, 저 또한 당신과 같은 플로잉 리듬이 편안합니다. 그래서 책으로 당신과 대화하며 많이도 마음이 아팠나 봐요. 당신과는 다른 위치였지만 저는 집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늘 들어주고 수용하고 이해하는 입장에 서곤 했었지요. 지금도 그래서 상담 일을 하고 있나 봅니다. 그리고 대지에 연결되어 끊임없이 흐르는 느낌이 아주 안정감을 줘요.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나 식물 같지요. 전생에 나는 식물이나 나무이지 않았을까. 그런 상상도 해본답니다. 우리 이제 일어나서 몸으로 나의 역사를 만나 볼까요?

(인생 걷기 명상 시작. 센타 바닥에 그려진 인생의 곡선을 따라 김구를 선두로 걸어 나감. 엄마의 배속부터 태아, 유아기, 10대, 20대 30대를 미래를 지나 죽음의 길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인생을 호흡과 함께 걸어 나가기. 강렬한 북 리듬에 맞추어 그 시기에 표현되어지는 몸동작을 반복적으로 해주며 인생의 곡선을 걷는다.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희비가 교차하는 움직임이 쏟아져 나옴.

마지막으로 길을 걷던 이순신. 죽음의 길목을 들어서려는 순간. 두손으로 가슴을 웅켜 잡고 주저앉아 오열을 토하기 시작한다.)

* 이순신 : (대성 통곡을 하며) 내 이야기 좀 들어주소. 간담이 타고 찢어질 것 같소. 나에게 등을 보이며 먼저 떠나간 어머니와 아들이 내 앞에 서 있소. 발걸음을 뗄 수가 없소. 내가 죽고 내가 사는 것이 이치에 마땅한데, 어쩌다 우리의 인연이 이처럼 이치에 어긋나게 되었을까. 어머니, 당신의 부고를 전해 들었을 때, 뛰쳐나가 가슴을 치고 뛰며 슬퍼하던 그때, 영구를 상여에 올려 싣고 집으로 돌아와 마을 바라보던 그때, 찢어지는 아픔은 일기로도 설명이 되질 않았소. 슬프오. 어머니여!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소! 내 이제 세상에서 누구에게 의지한단 말입니까! 왜 그렇게 떠나 버리셨소이까! 마음은 죽고 껍데기만 남은 채 울부짖을 따름이오. 이 세상에 나와 같이 외로운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무거운 두 발을 바닥에 끌며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죽음의 길을 걸어 나온다.)

나 걷다 깨달았소. 어머니와 아들을 통해 나의 외로움과 만났소. 나는 나약한 인간이었소. 전쟁이 승리를 했고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 것은 정말 나에게 의롭고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한 통솔자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많이 외로웠소. 나의 인간적인 삶이 너무나 그리웠소. 그래서 몸이 많이 아팠나 보오. 마음이 이리도 아파 몸이 힘들었나 보오. 작은 일에도 쉴새 없이 눈물이 나곤 했나보오. 하루를 마치고 방에 돌아와 일기를 쓸 때면 끊임없이 걱정이 끊이질 않았고 떠나온 어머니와 가족들 생각에 또다시 눈물이 나곤 했소. 나는 왜 죽는 순간 까지도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라고 이야기 했던가? 그때 나의 고통과 아픔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내 자신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외로웠을지 온 몸이 말해주고 있소.

* 김 구 : 이순신. 정말 많이 힘들고 외로웠구려. 내 당신을 보고 있자니 나 또한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려. 나 또한 나 보더 먼저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했소. 백범일지는 두 아들에게 쓴 글이었기에 나의 슬픔을 그대로 담아내지 못했소이다. 나는 사건이 있을 때마다 그 슬픔을 느낄 때가 아니라 나라와 교육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 생각했소. 그냥 잊으려고만 했소. 지금도 걷기 명상을 하며 그들을 만났소. 여전히 내 감정을 뒤로 하고 그냥 지나쳐 왔구려. (아이처럼 눈물을 훔치며) 나도 마음이 참 많이 아팠소. 수많은 고문 앞에서도 정말 많이 두렵고 무서웠소. 당신을 보니 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생각이 드오. 나도 내 자신을 너무 살피지 못했소.

* 정약용 : 우리에겐 모두 그러한 아픔이 있구려. 나 또한 그들 생각에 마음이 아팠소. 그래도 우리네 운명이 돌고 돌아 한 시각도 멈추지 않는 것이니, 다시 인연이 되어 만나지 않겠소?

* 칭기즈칸 : 당신들에겐 슬픔이라는 것이 한처럼 남아 있구려. 우리에게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오. 전쟁의 역사였기에 까깝고도 먼 사람들을 셀 수 없을 만큼 먼저 떠나보내야 했소. 하지만 그 슬픔이 평생의 한으로 맺혀 있지는 않소. 다른 사람들은 나를 야만인이라 손가락질 하지만 그저 웃어넘기곤 하오. 우리에게 삶과 죽음은 흐름이었기 때문이오. 영원한 하늘로 돌아가 다음 생을 통해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오. 정약용 형님의 말처럼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흐를 것이오. 그러니 그리 힘들어들 하지 마시오.

* 박모모 : 모두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다른 생각과 느낌들을 간직하고 계시네요. 저에게 죽음은 무엇이었을까. 듣는 내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지라, 나보다 먼저 생을 떠난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칭기즈칸의 이야기처럼 죽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것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죽겠지. 죽어도 다른 몸을 빌어 이생에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지요. 그래서 아쉬울것도 미련이 남는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한때는 이러한 호기심에 빨리 죽고 싶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20대의 열정이 숨막힐 만큼 고통스러워 도망치고도 싶었을 거에요. 그래서 스스럼 없이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하곤 했었죠. 이제는 우수운 추억이 되버렸지만 한때는 자살 시도도 해보았지요. 여러분을 보며 마음에 걸리는 한 가지가 부모님이에요. 부모님 앞에서 함부로 이야기했던 제가 부끄럽네요. 여러분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순신 형님 지금은 느낌이 어떠세요?

* 이순신 : 가슴을 웅켜 잡고 속 시원히 울었더니 시원하오. 가슴속에 답답하게 차있던 무엇이 사라져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소이다.

# 박모모(질문4) : 시원하다니 제 마음도 편안하네요. 여러분 제가 여러분들을 춤명상에 초대하여 춤판을 벌인 이유를 아세요? 저는 솔직히 특별한 영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웅은 만들어지는 경우는 대부분이죠, 저는 당신들을 이 시대의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깨어있는 존재들로 바라보았습니다. 여러분을 존경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지요. 인생을 살면서 여러분을 순간순간 일상에서 깨어 있게 하는 힘은 무엇이었나요? 그게 궁금하네요.

저에게는 두 가지의 방법이 힘이 되고 있어요. 하나는 모닝페이지입니다. 저의 창조성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도와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연구원 과제는 미루더라도 모닝페이지 만큼은 어떻게든 쓰려고 노력하지요. 연구원시작하면서 모닝페이지를 다시 쓰기 시작했어요. 정말 많은 창조성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성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죠. 창조신에게 드리는 기도 같은 의식이에요.

또 하나는 몸의 언어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몸은 나의 느낌을 담고 있는 그릇이자 욕망의 원천이지요. 느낌은 몸에서 오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느낌을 알아야 나의 욕구를 발견할 수 있는 비밀의 문이 열리게 되지요. 그래서 저에게 몸은 굉장히 중요한 화두입니다. 몸이 깨어있다면 제 삶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의식적인 노력마저 물 흐르듯 ‘되어지는’ 삶의 길 위에 서있고 싶어요. 다양한 종교를 경험했던 김구 형님은 어떠셨나요?

* 김 구 : 나는 자문자답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 보오. 일종의 내 자신이 하는 선문답 같은 것이오. 내 자신에게 묻고 답하고 묻고 답하지요. 치하포 사건 때 나의 글을 보았소? 나의 소원문에 스스로 소원을 묻는 글을 보았소? 문과 답을 통해 내면에 닿을 때까지 묻고 또 묻는 것이오. 그러면 내 안의 다양한 스승들이 살아나지. 치하포 사건 때에도 어느새 고능선 선생님이 나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소. 그것은 내 자신이기도 하며, 스승이기도 할 것이오. 결국 답은 내 안에 있소이다.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묻고 또 물으시오.

* 정양용 : 나에게 깨달음의 원천은 독서요. 독서는 단지 문자를 통해 머리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오. 그냥 책을 읽기만 하면 하루에 천백번을 읽어도 읽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무릇 책을 읽을 때에는 한 글자를 볼 때마다 그 뜻을 분명하게 알아야 하오. 그것은 몸과 마음을 모두 열어 책을 읽는 것이오. 모름지기 독서의 길은 나를 고찰하고 자세히 연구해서 그 근본을 터득하는 것과 같소. 책은 우주와 같소. 우주 사이의 일이란 바로 자기 분수 안의 일이요, 자기 분수 안의 일은 바로 우주 사이의 일이지요.

우리 인간의 근본이란 역시 그냥 허둥지둥 넘길 수는 없는 것이지요. 독서를 통하여 자신과 우주를 널리 고찰하고 자세히 연구하여 근본을 터득하는 것이오. 나는 독서를 통하여 신비로운 부적을 발견하였소. 그것은 근(勤이)오. 이 글자는 좋은 전답이나 비옥한 토지보다도 나은 것이니 일생동안 필요한 것이 쓴다 해도 다 쓰지 못할 것이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며, 아침에 할 수 있는 이을 저녁때까지 미루지 말며, 갠 날에 해야 일을 비 오는 날까지 끌지 말며, 갠 날에 해야 할 일을 비 오는 날까지 끌지 말아야 하는 것을 말하오. 이것이 내가 순간순간 깨어 일상을 살아낼 수 있는 힘일 것이오. 이만한 명상이 있을까 생각되오. 독서 명상이라 부르면 어떻겠소?

* 이순신 : 독서명상이라. 그거 멋있구려. 정약용 형님은 그리하여 많은 책을 집필 할 수 있었구려. 나도 박모모 친구처럼 몸의 느낌에 충실했던 사람이었소. 나의 힘은 활쏘기요. 생각이 끊기면서 엄청난 집중이 필요해 지는 순간이지요. 나는 어려서부터 활쏘기를 즐겨하였소.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활쏘기를 놓치 아니 하였소. 활쏘기는 호흡법이 굉장히 중요하오. 춤 명상에서 호흡에 집중하는 것과 같을 것이오. 거궁 하여 활을 당길 때 들숨에 힘이 실려야 하지요. 다만 만작이 이루어져 활을 안정시킬 즈음에는 가슴을 비게 하고 기운을 배로 내려야 하오, 이때가 발시를 해야 할 때오. 발시 직전이야말로 활에 있어서 고요함이 극치에 도달한 상태오. 나는 이때를 ‘명상’ 상태라 말하고 싶소. 생각도 느낌도 사라진 순간. 그저 텅빈 고요함이 있는 순간. 활과 내가 온전히 하나가 되어 우주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오. 이시가 이루어진 후에는 자연히 호흡은 날숨으로 옮겨 가게 되오. 많은 사람들이 발시 후의 호흡에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소. 하지만 이시 후 자연스럽게 날숨으로 마무리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오. 배를 등 쪽으로 당기면서 길게 내쉬어야 하오. 그래야 뱃속에 있는 장부가 맛사지를 받으며 내장에 고인 탁한 피를 심장으로 돌려 피를 맑게 하고 기운의 순환을 촉진하게 되오. 나는 이렇게 활쏘기를 통해 명상을 하고 호흡에 따른 음(들숨)과 양(날숨)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였소. 활쏘기 명상은 나의 내면을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귀중한 순간순간을 선물하다고 말하고 싶소. 현대에선 그것을 활용하지 못함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오.

(두 눈에 빛이 반짝 반짝,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아!! 나에게 보너스 능력이 하나 더 있소이다. 또 하나 말해도 되겠소? 아무래도 오늘 내가 마음이 열리고 말문이 터진 듯 하오. 당신들이 아무래도 편한가보오. 그러니 이해하고 들어주시오. 하하하. 또 하나는 바로 꿈이오. 나는 내가 놀랄 정도로 꿈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경우들이 많았소.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그랬고, 아들 면이의 죽음 앞에서도 그러하였소. 전쟁 중에서 싸움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들 또한 그러하였다오. 꿈은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는 무안한 보물창고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오. 이것이 나의 힘이었다고 확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없으나, 꿈은 나에게 또 다른 깨어있음을 안겨주는 보너스 같은 존재요. 이것은 현대에도 실현 가능하지 않소? 꿈을 잘 기록해 두시오. 그 안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오.

* 칭기즈칸 : 이순신 형님, 힘이 느껴지는 당신을 보니 기분이 좋으오. 나에게 깨어있음이나 명상은 신성을 품은 자연 자체였기에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소. 우리에게 신이자 스승은 자연이었소. 거친 바람과 살을 에는 추위, 그리고 타는 듯한 더위로 이루어진 황량한 자연, 우리 유목민들의 생활 조건은 자연을 통해 강인한 인간으로 태어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소. 그곳에서 살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영원한 하늘의 힘”을 불러 모았지. 영원한 하늘의 힘이 해가 떠서 해가 질 때까지 모든 대지를 우리에 선사하건만 어찌 하늘의 명령에 따르지 않을 수 있었겠소? 나는 진실로 이렇게 말하였소. “우리는 순종하려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을 당신께 바칩니다.” 자여의 순리, 자연의 힘, 자연만이 우리의 운명을 알았으며 우리를 이끄는 힘이었소. 당신들에겐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전쟁은 우리의 운명이었다고 말하고 싶소.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는 하늘만이 그것을 알고 있었소. 나는 그렇게 자연을 향해 열려 있기만 하면 되오.

#박모모(질문 5) : 역시 세상엔 참 다양한 명상이 있군요. 생각해 보니 각자마다의 명상상태가 반드시 존재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큰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근원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의 삶이 한 층 풍요로워 질 수 있겠는데요. 이제 어느덧 마지막 질문을 던져야 할 때가 왔네요. 걷기명상에서 미래를 걸으며 당신에게 떠오른 이미지, 혹은 이시대의 사명이 무엇이었는지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 김 구 : 내가 먼저 하겠소. 여전히 너무나 나다운 모습이라 그런가 보오. 또 웃으며 놀리진 말아 주시오. 나는 걷기 명상을 하며 여전히 자문자답을 해보았소. 또 다시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고를 반복하였지요.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반복해서 물으니 몇 가지의 모습이 떠오르더이다. 아마도 운동가의 모습이 아닐까 하오. 나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독립을 위하여 일을 하는 활동가가 될 것이오. 못다 이룬 꿈이기에 내 가슴 깊이 뿌리 내려 살아 숨 쉬고 있나보오. 코리아니티를 발견하고 계승할 수 있는 문화 운동, 통일 운동을 함께 해나갈 것이오. 그것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교육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구려. 이것이 이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애국의 길일 것이오.

* 박모모 : 아, 그리하여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그리 가슴이 뛰었나 보네요. 저 또한 현장에서 운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연결시키는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물론 당신처럼 민족, 독립이라는 개념이아니라 ‘여성’이 중심에 있지만 말입니다, 당신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아젠다가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지네요. 저는 저만의 신비한 매력의 공간이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꿈꾸는 몸, 춤추는 마음’이라는 이름의 아담한 센타지요. 그곳에서 저는 여전히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몸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확장시켜 나가는 멋진 공간이죠. 저의 사명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확장하는데 길을 열어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 정약용 : 유배지에서의 18년의 경험은 나에게 큰 자신이 되었소. 학문적으로 매우 알찬 결실을 맺었고 수확의 맛을 맛보았소. 내 자신을 현대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소. 역할 모델을 찾아보니 구본형이란 사람이 있더이다. 그가 말한 1인기업가의 길이 내가 찾아낸 길이오. 떠오른 이미지는 독서를 통해 사람들을 양성하고 자신을 찾게 하는 활동이 눈에 선했소. 물론 저작 활동은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일상이자 사명이오. 그리고 좀더 갈고 닦아 시인의 길도 활짝 열어보고 싶소. 시를 통해서 이 시대의 옳은 것은 찬미하고, 잘못을 풍자하며, 선을 권장하고, 악을 징계하는 시. 뜻이 있는 시는 세상을 움직여 변화 시키는 큰 힘이 될 것이오. 내 오늘 춤을 추지 않았다면 또 다시 관료, 아 지금은 공무원이라 부르오? 그런 일이 내 사명인줄 알고 살았을 것이오. 앞으로의 삶이 기대 되는 구만.

* 이순신 : 나는 정말 뜻밖이었소. 어쩌다 이런 단어가 떠오르게 된 건지 이유를 찾기 힘드오. ‘치유’라는 단어가 걷는 내내 맴돌았소. 오늘 내 자신과 만나며 자신을 돌아보고 보살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아!! 그러고 보니 난중 일기도 어쩌면 나에겐 치유로서의 글쓰기가 아니었나 싶소. 박모모 친구가 말한 모닝페이지는 아니지만 그런 효과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오. 아, 약간은 혼란스러우나 신선하오. 앞으로 ‘치유’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려.

* 칭기즈칸 : 어이, 이순신 양반, 만약 정말 ‘치유’에 관심이 있다면 나중에 나와 동업합시다. 나야 말로 샤머니즘을 삶으로 경험했는지라, ‘영성’과 관련된 일로 먹고 살 수 있을 듯 하오. 한국은 물론이거니와 세계적으로 ‘영성’이 엄청 뜨고 있다고 들었소. 근데 문제는 내가 이순신 형님처럼 수용적이고 포용하는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것이오. 상담하다 속 터지면 그냥, 확!! 처단해 버리고 싶은 마음들이 생길 것 같단 말이오. 그래서 내가 떠올려 본 것이 21세기에 맞는 ‘영성 센타’를 강남에 크게 차리는 것이오. 나는 CEO로서는 멋지게 사업을 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소. 살아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요리하는데 재능이 있더이다. 나의 타고난 영적인 감각과 CEO의 기질을 합체하여 멋진 센타를 하나 만들어 봐야겠소. 그런데 박모모 친구. 당신은 그렇게 조그맣게 만들어 대박 나겠소?

* 박모모 : 하하하, 대박이요? 정말 칭기즈칸 형님다운 이야기네요. 앞으로 여러분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볼께요. 몇 년 째 춤을 추다 보니 우리네 인생이 그렇더군요. 그것이 아픔일지라도 내 인생을 품안에 껴안고 함께 춤추지 못하면 사는게 의무가 되고 재미없어져 버려요.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영혼을 마주하고 춤을 추었어요.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진정한 영웅은 당신의 인생을 껴안고 춤추는 자라고. 앞으로도 “당신의 인생을 껴안고 춤을 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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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7.16 13:50:08 *.72.153.12
모모, 이거 너무 좋다.
웃다가 울다가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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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2007.07.16 14:59:38 *.73.2.172
그러게. 나도 쓰면서 많이 웃고 많이 울었어.
정말 함께 춤추다 헤어진거 같아서 기분이 묘해.
히, 보고싶다아..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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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
2007.07.19 11:27:21 *.249.167.156
지난달도, 이번달도, 나는 누나의 발표가 제일 맘에 드네. 4명의 위인들과 함께 하는 하얀 종이 테스트와 춤 명상^^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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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7.20 10:05:55 *.75.15.205
작년 가을엔가 비오는 날 시흥과 안양 사인가에 도로에서 조금 들어간 까페가 있었다. 그 집에 가서 차를 마시면서 그 여자 주인이 모모를 닮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너를 처음 보았을 때처럼 검정색 옷을 입고 있는 여인이었는 데, 뭐랄까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감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말을 했었지. 저 여주인 어딘가 심상치가 않아... 무언가를 한껏 품은 것 같은, 저 여자에게 걸려들면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지 않아? 일행도 동의 했었지. 모모가 심상치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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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2007.07.20 17:05:19 *.73.2.47
도윤아, 고맙다.
칭찬받고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중. ^^

써니언니,, 나에게 그런 매력이 있다면 정말 좋은데..
아니면 못 빠져나올까봐 두려워서 근처엘 안오시나..
언니는 그래서 나한테 걸려든겨?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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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곤
2007.07.20 23:18:23 *.227.204.113
와~ 이게 소라구나. 역쉬~ 번뜩인다. 영웅 4명을 요리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모닝페이지가 궁금해지네.
그나저나 써니 누나, 소라 둘에게 걸리면 어떻게 될까?
빠져나오는 건 꿈도 못꿀거고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거나 장렬하게 전사해야 할 듯...난 하루도 힘들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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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2007.07.21 17:17:45 *.73.2.59
써니언니, 뱅곤오빠, 도대체 그날 내가 뭘 어쩐거에요? ㅋㅋ..
자우당간, 두명이나 걸려들었네 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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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2007.07.30 11:43:52 *.146.113.164
언니 네 인생을 껴안고 춤춰라..
이거 책 있는거 아세요?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인데 갑자기 눈에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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