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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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7일 19시 45분 등록
사회자 : 지금부터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가 주관하고, 정신경영아카데미가 후원하는 '인물의 달' 기념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프닝 멘트가 어쩐지 100분 토론처럼 되어버렸습니다만 편안한 마음으로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간 관계상 총 5개의 질문만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질문을 드리면 앞에 놓인 벨을 누르고 대답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총 5개의 질문 중 적어도 3개 이상의 질문에 대해서 각각 대답해주시길 바랍니다. 2개 이하의 질문에 대해서만 답하신 분의 책은 연구원 4기 과정에서 과감히 빼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사, 처칠, 일연, 간디 선생님도 '인물의 달' 후보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칭기즈칸 선생님은 원래 명단에는 없었다는 사실을 말씀 드립니다.

칭기즈칸 : 거기 사회자 양반,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으니 어서 시작합시다.

사회자 : 아~ 역시 칭기즈칸 선생님께서는 예상대로 성격이 급하시군요. 네, 그럼 바로 본격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좀 가벼운 것으로 하겠습니다. 본인이 살았던 삶에 만족하십니까?

칭기즈칸 : 사회자 양반, 자네 책 안 읽었지? 내가 끝에 뭐라고 했나? 기억 안 나지?

내가 끝에 "내 자손은 금빛 찬란한 옷을 입을 것이리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뛰어난 군마를 타며 세상에서도 아름다운 여자들을 팔에 껴안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누구의 덕택인 줄도 모르면서…"라고 했지. 빈 손으로 돌아가는 길에 내가 이룬 업적은 사실 싱거운 것이었어. 아버지를 잃고 황야에 버려진 내가 세상의 정복자로 서기까지의 여정은 항상 내 심장을 뛰게 만들었지. 항상 쫓아야 할 목표가 있었고, 올라서야 할 고지가 있었지. 그런데 그런 모든 것들의 정점에서 난 갑자기 모든 것이 시시해져 버렸다네.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거야. 그러나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내 삶을 후회한다고 생각지는 말게. 나는 다시 태어나 삶을 선택한다고 해도 똑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니까 말이야. 내 삶의 여정은 나쁘지 않았네. 단지 그 여정의 끝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는 말일세.

다산 : 저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긴 유배생활과 그 이후의 은둔 생활을 통해 500여권에 달하는 책으로 실학의 사상을 집대성했지만 여전히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문의 길은 즐거운 것이었습니다. 18년의 유배생활의 끝에 다시 주어진 기회를 거절하고 또 18년을 학문에 힘쓴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지요. 그런데 이제 돌이켜 생각해보니 실학을 한다는 사람이 책 속에만 숨어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8년 유배생활의 끝에 내게 왔던 기회를 붙잡아 학문을 세상에 펼치지 못했던 것은 애석한 일입니다.

향산 :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편으론 마음이 놓입니다. 보통 사람은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뤄내신 분들 조차도 삶에 미련과 회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제겐 위로가 되네요. 결국 인생의 숙제는 얼마나 높이 쌓았느냐의 경쟁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가지 못한 길, 선택하지 못한 그 길에 대한 미련을 줄이는 방법은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회자 : 이번엔 가족과 관련된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족의 구성원, 그러니까 자식, 부모 그리고 또 남편으로서 본인에게 어떤 점수를 주시겠습니까? 먼저 이순신 선생님.

이순신 : 허허~ 이것 참 곤란한 질문이군 그래. 그 점수라는 것은 내가 스스로 매길 것이 아니라 가족들에게 직접 물어봐야 정확할 것인데 말이야.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점수가 그다지 높지는 않을 거야. 대부분의 시간을 전장에서 보냈으니 자식 노릇도 남편 노릇도 어디 한 번 제대로 해보았겠는가. 굳이 점수를 매긴다면 낙제를 면치 못했을 것이네. 마음으로만 점수를 매긴다면 글쎄 나도 꽤 괜찮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요즘 세상이 어디 그런가? 특히 집사람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네. 사실 어머니와 자식들에게 했던 것 만큼도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으니 말일세. 그러나 후회를 하는 것은 아니라네. 나에게 있어 우선 순위는 항상 나라의 안녕이었네. 가족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은 하지 못한 일에 대한 미련과 안타까운 감정일지도 모르겠네. 난 또 다시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 때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네.

다산 : 거기에 비하면 전 오히려 행복한 편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뜻했던 바를 접고 오랜 유배지의 생활을 하면서 저 역시 가족들의 곁을 지키지는 못했습니다만 나라와 가족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 받았던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좋은 아버지였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 제 스스로에게 엄격했고, 학문에 힘썼던 만큼 자식들에게도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학문에 힘쓰기를 당부했고, 또 꾸짖었습니다. 그들이 바른 길에서 벗어날까 늘 노심초사했고, 조금이라도 그런 기미가 보이면 호되게 나무라고 바로 잡아 주었습니다. 그것이 아버지가 자식에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한 스승이 이제 막 그의 제자가 된 사람들에게 주는 짧은 글을 하나 발견하고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여러분들이 나를 앞질러 갈 때 까지,
당분간 나는 여러분들의 앞에서 걸어 갈 것입니다.
앞에서 걸어 가는 것, 이것이 내가 여러분에게 해 줄 수 있는 전부입니다.'


좋은 스승과 좋은 아버지가 결국 다른 것이 아닐 터인데, 나는 좋은 아비가 되겠다는 욕심으로 그들의 앞에서 거대한 벽으로 서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학연과 학유, 두 아들 모두 잘 자라주었지만 어쩌면 둘의 가슴 속에 무거운 짐처럼 남아버린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향산 : 아~ 이제 겨우 결혼 4년 차 남편에, 16개월 된 아이를 둔 아빠로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시대의 가장으로 살아간다는 것 역시 끊임 없는 모순을 강요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잦은 야근과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어느새 잠이 들어버린 아내와 아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우선 순위가 온통 뒤바뀌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변경연을 찾아 들게 만든 한 가지는 구본형 선생님께서 쓰신 '삶의 우선순위'라는 글이었습니다. 그 글 속에서 선생님은 '나는 더 이상 바쁘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두고두고 저를 사로 잡았습니다. '바쁘고 싶지 않다'는 말은 제가 기존에 생각하던 '게으름'이나 '책임의 회피'와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웠고, 당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엔 가족을 위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망치 세례'라도 받은 듯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나와 가족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고민 중이지만 분명히 이전과는 달라졌습니다. 남편으로서 또 아빠로서 아직은 제 점수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지만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회자 : 향산씨는 점수를 매기라니까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군요. 자, 인터뷰에 앞서서 제가 오늘 참가자 분들께 특별히 부탁 드린 것이 있었지요? 네, 제가 사전에 여러분들께 갤럽의 스트렝스파인더 테스트를 진행하시고 그 결과에 대해서 관찰해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다들 준비가 되셨죠?

칭기즈칸 : 사회자 양반, 난 못했네.

사회자 : 아니, 선생님께선 왜 안하셨어요? 그렇게 부탁을 드렸는데...

칭기즈칸 : 자네, 인터뷰 진행하는 사람이 정말 책도 안 읽었나? 난 평생 문맹이었다네. 무슨 수로 그런 걸 하겠나?

사회자 : 아~ 제가 깜박했군요. 그렇다면 나머지 분들께만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의 재능으로 나타난 5가지 테마 중 한 가지를 버리고 다른 한 가지 재능을 취할 수 있다면 어떤 테마를 선택하시겠습니까?

향산 : 이번엔 제가 먼저 대답하겠습니다. 테스트 결과 나타난 제 테마는 최상주의자, 의사소통, 매력, 초점 그리고 학습자입니다. 이 다섯 가지의 테마 중 한 가지 테마를 버려야 한다면 전 '학습자' 테마를 포기하겠습니다. 사실 학습자 테마는 제 인생의 걸림돌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내용이나 결과보다 과정 자체에 흥분하는 제 '학습자'로서의 모습은 잦은 시도와 포기로 이어졌고 때론 주변 사람들과 저 자신을 실망시켰습니다. 이렇게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시도들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마저도 앗아가 버렸습니다. '학습자' 테마 대신 한 가지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면 꼭 '자기 확신' 테마를 갖고 싶습니다. 잃어버린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지금보단 훨씬 나은 상황이 될 것 같아요.

이순신 : 잠깐! 향산군, 이야기를 잘라서 미안하네만 자넨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네. 우린 지금 재능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재능 그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라네. 검으로 볏단을 자르지 못했다면, 자넨 검을 의심하겠는가? 아니면 그것을 휘두른 사람을 의심하겠는가? 아무리 날이 선 칼이라도 서툰 이의 손에 들리면 그저 몽둥이와 다를 바가 없다네. 그러니 검을 쥔 사람에게 먼저 물어야 하지 않겠나?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은 그저 뭉툭한 검과 같네. 그것을 날카롭게 벼루고 또 제자리에 휘두르는 것은 바로 그 검을 든 사람의 몫이라네. 검은 그 자체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지. 결국 자네의 '학습자' 재능이 잘못된 결과를 불러온 것이 아니라 그 재능을 바라보고, 다루는 자네의 마음이 문제였던 것 같은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백범 : 사회자 선생. 내 생각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오?

'강점과 약점은 없다. 그저 나만의 특성이 있을 뿐이다, 이 특성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을까 ?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구 선생님도 말씀 하셨던 데 말이오. 자신의 재능을 버리고 다른 재능을 골라보라는 질문 자체가 아주 불순해 보이는구려.

그리고 향산, 자네는 지금 같은 생각부터 고쳐야 할 것 같은데 어떤가? '자기 확신' 테마를 갖지 않은 대신 지금 가진 재능을 강점으로 만드는 노력을 통해서 스스로를 더 믿는 것이 좋지 않겠나?

칭기즈칸 : 그래! 향산 자네는 젊은 사람이 패기가 없어. 머리는 대충 굴리고 몸을 좀 움직여 보는 게 어때? 그만 좀 징징대란 말일세. 남의 떡 보고 침 흘리는 짓은 이제 그만하고 자네 손에 들린 것을 좀 더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내가 보기엔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말이야.

사회자 : 자자, 칭기즈칸 선생님, 좀 진정하세요. 이제 오늘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다시피 6월 '인물의 달'에는 선정되신 4분 외에도 많은 후보들이 있었습니다. 이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본인들이 선택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칭기즈칸 : 저기 재능세공사 양반이 그랬었나? 구본형 선생님의 필터는 역사인 것 같다고? 그래, 나도 그 의견에 동감일세. 거기에 하나 더하자면 구 선생님의 필터는 또한 '사람'이기도 하지. 아마도 나는 그 두 번째 필터에 걸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 나는 나쁘지 않은 장수였네만 그렇다고 몽고 제국을 통틀어 가장 힘세고 빠른 장수는 아니었다네. 그런 내가 몽고를 통일하고 넓은 제국을 다스릴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사람'이었다네.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남는 장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아는 것과는 다른 일이지. 사람을 '믿고', '베풀어서' 내 편으로 만들라는 말이 아니야. 그 이상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지. 바로 '위임'과 '협력'일세.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자신을 놓아주게. 그럼 다른 면을 볼 수 있을 거야. 페르시아를 정복한 건 나 칭기즈칸이 아니라 '제베'와 '스부테이'였다네. '사람', '위임', '시너지', 이것들이 내가 주는 힌트라네.

이순신 : 구본형 선생에게 직접 물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내 생각을 말해주자면 이렇다네. 많은 이들이 나의 외면과 내면의 불일치에 대해서 궁금해했던 것 같은데, 그게 바로 구 선생님이 나를 선택한 이유가 아닐까 싶네. 위대한 인물의 위대한 일상은 조화롭게 들리는 것과는 달리 사실 그 자체가 모순이라네. 이와는 반대로 위대한 인물의 평범한 일상이야 말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 일상의 모순에 자신을 노출시키고 그걸 괴로워하지 않는 구 선생님의 스타일이 나를 찾게 만든 것은 아닐까? 나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그대들이 답을 구할 수 있도록 말이야.

백범 : 이것 참 어렵군. 나는 왜 뽑힌 걸까? 나라에 대한 사랑과 독립에 대한 열망만을 가지고 나를 고른 것은 아닌 듯 싶은데 말이야. 인류애 대한 사랑과 문화를 중요시한 나의 생각에 구 선생님이 동의한 것도 같지만 말이야. 글쎄, 그것 말고도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이지. 얼마 전에 읽은 구 선생님의 글이 하나 있는데 생각나는군.

'삶이 주어졌으니 사는 것이다. 이유가 있겠는가 ? 주어진 초대니 마다할 리 없고, 주어진 프로그램은 선택하여 즐기면 되고, 없는 프로그램은 만들어 가며 즐기다보면 하루가 다 지나게 된다. 놀이에 빠진 아이가 자러가면 하루도 지는 것이다. 배우고 사랑하고 잘 놀면 잘 산 것이다.'

이 글을 곰곰 읽고 보니 좌충우돌했던 내 젊은 날을 연구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 과거에 낙방하고, 동학의 접주를 지내고, 때론 쫓기기도 하고 또 여행을 하기도 했던 내 젊은 날 말이야. 그리고 내내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나의 모색과 방황을 구 선생님이 높이 사준 건 아닐까? 인생은 뚜렷한 목표를 통해 높아 지기도 하지만 치열하게 살아내는 일상을 통해서 저절로 빛나기도 한다네.

사회자 : 시간 관계 상 아쉽지만 오늘의 인터뷰는 이쯤에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순신 선생님께 개인적인 질문이 있는데요. 난중일기를 보면 병신년 9월 즈음에 여진(女眞)과 잠자리를 함께 했다는 부분이 있는데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내용을 버젓이 일기에 써놓으셨습니까? 또 그 여진과는 어떤 관계셨나요?

이순신 : 예끼! 이 사람. 세상에 남에게 보여주려고 일기를 쓰는 사람도 있던가? 설마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난중 일기'를 읽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네. 집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야. 행여라도 내가 이런 상황을 짐작했더라면 그런 내용을 적었겠는가? 칭기즈칸 선생은 본인이 직접 쓴 책이 아니니 사정이 좀 다르지만 김구 선생이나 다산 선생은 남에게 읽히기 위해 쓴 책이니 어떻게 그런 내용을 넣을 수 있었겠나?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는 법일세. 백범 선생, 다산 선생, 어떠시오? 그리고 그녀에 대한 부분은 그냥 덮어두고 싶네. 이해해주시게.

다산, 백범 : (당황하며) 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지요. 우리 구 선생님이라면 또 어떨지 모르지만요.

사회자 : 네~ 사회자로서 마지막 질문이 좋았던 인터뷰 분위기를 확! 망쳐버린 것만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의 인터뷰는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에 더 좋은 기획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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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
2007.07.19 11:29:18 *.249.167.156
형의 글은 참 재미있습니다. 저는 절대 따라할 수 없는 능력이죠^^ 발표 참 좋았습니다. 감탄하면서 들었습니다~

희석이 어제 밤 늦게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관계로, 담주 모임은 희석이 연락오면 전화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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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7.07.20 09:51:18 *.227.22.57
이 곳은 참으로 신기한 곳이야. 오랫동안 목말랐던 칭찬에 빠져 목욕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행복하기도 하고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러네.

내 글이 '참 재미있다'고 말해주는 도윤이도 신기하고, '재미있고, 생생하다'고 말해주는 승오도 신기하고... 거기다가 써놓은 것을 읽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님에도 정신없이 읽어내려갔던 발표를 감탄해서 들었다고까지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니... 어떻게 신기하지 않을 수 있겠어?

조금 붕~ 떴다가 다시 제자리로 가라앉기를 반복하고 있으니 조금씩 내 자리에 가까워지는 거겠지. ㅎㅎ 고마워~ 조만간 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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