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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3일 11시 19분 등록
세상에 나를 내어 놓다.

세상에 나를 내어 놓는다. 발가벗겨진 나를 모든 사람의 시선 앞에 보여주는 느낌이 글쓰기의 첫 느낌이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연구원 생활에서 매주 글을 쓴다는 것과 소재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내가 접촉하고 있는 모든 것이 글의 소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내안에 스며들어 머물고 반응이 있지 않으면 나의 글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오병곤 연구원의 말대로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글로 연결되어질 때 즐거움이 생긴다는 것도 한두 번 경험을 하였다. 어떤 날은 도저히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하여 허접한 글을 써서 올려놓고 일주일 내내 후회한 적도 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웠으나 이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어렵다고 말하는 순간 나에게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될 것 같았다. 가급적이면 힘들다는 표현을 하고 싶지 않았다. 아마 이러한 길이 제법 오래 갈 것이다. 희망..1년의 힘들고도 재밌는 과정을 마치면 세상에 나를 내어 놓는 방법을 터득할 것 같은 희망과 믿음이 생겨서이다.

글을 쓰고 싶을 때와 글을 쓰고 싶지 않을 때

정말로 글을 쓰고 싶을 때가 몇 번 있었다. 가슴속 깊은 곳까지 울리는 그 무엇이 있었던 날이었다. 어떤 사건이나 내용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경우이다. 내 가슴속에 정체모를 그 무엇이 새롭게 다가온 그 무엇과 만나서 엄청난 열기가 생긴다.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며 두뇌에서는 수많은 단어의 조합이 일어나고 형식이 오고간다. 그래 이거야. 이 단어로 문장을 만들고 그렇지 결론은 이런 문장을 가져다써야지. 아..생각나는 단어가 있었는데, 뭐였더라. 어디에서 본 단어인데...아 그렇다 책이름이 생각나고 페이지를 찾아다닌다. 이 정도 상황이면 글쓰기도 편하고 전반적으로 구성이나 문맥도 잘 들어맞는 것 같다. 이러한 경험은 가뭄에 콩이 나듯 드물다. 순수한 내 자신의 것으로는 글을 쓰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이와는 반대로 글을 쓰고 싶지 않을 때는 내 마음의 벽이 닫칠 때이다. 내가 본 것이 실망스러움을 느낄 때와 지금까지 나의 가치관을 심하게 벗어나는 상황도 그렇다. 가장 최악인 것은나의 마음에 아무런 반응을 주지 못한 경우이다. 감흥도 없고, 동의도 없고, 분노도 없다. 그저 맹물처럼 미지근하다. 나의 이러한 내면 뒤에는 공직의 무거움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먼저 본인의 마음을 내놓기 보다는 상대방의 분위기를 먼저 파악한다. 분노를 느끼지 못한다. 글을 쓰는데 먼저 마음부터 열어놓아야 하고 내 자신을 둘러싼 커다란 막을 걷어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나에 대한 내부적인 상황이라면 외부적인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일단 외부에서 끌어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글이 잘 써질 때와 잘 써지지 않을 때

막상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써지지 않을 때가 있다. 우선 생각이 깊게 차지 않았을 때이다. 가슴으로 충분히 온도도 오르고 심장의 고동이 바빠지기 시작하는데 한 줄도 쓰지 못할 때가 있다.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잘 모를 때와 특정한 사람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경우도 그렇다. 잘못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그것도 모르냐? 는 독자들의 추궁이 더 무서웠을 것이다. 글이 써지지 않는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꾸준한 독서가 최선이라고 본다. 특정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하여 잘 모두 알기는 불가능한 일이고 세밀한 관찰과 나만의 렌즈와 후각을 겸비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막상 막 써놓기는 하였는데 각 단락마다 두서없는 연결이 되지 않는 허접한 글인 경우이다. 이럴 경우도 역시 난감하였다. 연결이 되더라도 뭔가 내 자신의 얘기가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잘 써지지는 않지만 며칠이고 고민하다 보면 의외로 엉뚱한 곳에서 물고가 터지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원 기간 동안 글쓰기에 대하여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독서 리뷰를 제외하고 대략 스물 서너편의 글을 썼다. 칼럼 18개와 모임 행사 후기를 서너 개 정도 쓴 것 같다. 조회수나 댓 글을 보면 내 글은 그리 잘 읽히는 글이 아니었다. 글에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갔고, 나 자신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였다. 지난 스승의 날에 한명석 선배의 조언으로 조금 변화를 갖게 되었다. 물론 나를 세상에 내어 놓는 수단이지만, 나 보다는 독자의 관심을 끌어라. 독자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글은 일단 우선순위에 밀리게 된다. 멍하니 있다 한방 맞은 것처럼 비틀거렸다. 사부님의 ‘단칼에 내 심장을 찌르지 못하는 자들은 나와 인연이 없는 것이다. 언젠가 내가 다시 그들의 책을 펼쳤을 때 운명처럼 심장을 찔리게 되면 그때가 그들과 다시 만나는 순간이다.’ 라는 표현이 아프게 다가왔다. 심장은커녕 손가락 하나 베지 못하는 글이었다. 지난번 안성 꿈벗 모임에서의 초아 선생님은 자기만의 분야를 가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곰곰이 지나온 날을 생각해보니 나는 커다란 원칙 두 가지를 실행하지 않았다. 먼저 매일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일주일에 기분이 좋으면 조금 썼고, 사무실 일을 핑계로 회식이나 야근할 때면 듬성듬성 건너 띄었다. 다음은 지레 겁을 먹고 꼬리를 내리고 더 이상 도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처삼촌 벌초하듯이 나 자신도 확신하지 못하는 글을 읽는 독자들의 가슴이 싸늘하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글쓰기 재능이 중요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나를 표현한다는 것, 특히 글로 나를 드러낸다는 것은 자기의 기질에 나타나는 수많은 접점에 자기만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글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다. 물론 재능도 커다란 변수가 되겠지만, 나 같은 초보 글쟁이한테는 재능보다는 현재의 글쓰기가 더 절실하다. 또한 지금에 와서 글쓰기 재능이 없으니 다른 길을 찾아보라는 조언을 들을 수도 없게 되었다.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

구본형 선생님의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를 보면서 글쓰기에 대한 많은 반성과 답을 주었고 나같은 사람에게 세심한 안배를 해놓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책을 쓰기 시작한지 8년이 되었다. 책을 쓰는 일은 내가 가장 잘 배우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다른 재능이 있겠지만, 이 방법이 내 스타일이다. 나는 내가 읽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

우선 앞서 내가 하지 못했던 매일 정해놓은 글쓰기를 다시 도전하겠다. 주말에 생활환경이 변경되는 등 환경에 적응하기가 좀 어렵지만 컴퓨터가 아닌 글쓰기 노트를 하나 마련해서 연습을 할 것이다. 그리고 매달 한권의 글쓰기 노트를 완성할 것이다. 여기에 피드백을 위한 방법으로 한달에 한명에게 나의 글에 대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두 번 째로 나 자신을 뛰어넘는 일. 실패를 지속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역시 구본형 선생님의 묵직한 안배가 있었다.

그것은 매번 다른 실패를 딛고 나일 수밖에 없는 길로 운명적으로 들어서는 것을 말한다.
첫 번째 도전은 실패를 이기는 것이다. 두 번째 도전은 실패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 도전은 매일 실험을 즐기는 것이다. 이 때는 이미 실패도 성공도 사라진다. 여행을 즐기는 자는 끝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에 탐닉한다. 그들은 춤추듯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나를 뛰어넘는 일은 많은 장애물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의외로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이다. 도전을 실험으로 즐기고 그러한 실험이 즐거움으로 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절실함이다. 내가 글을 잘 써야 되는 이유를 좀더 적극적으로 찾아야겠다. 숨어있는 나를 찾기 위해서 더욱 더 나를 분해하고 새로 꾸며보고 죽음과 생성을 반복하겠다. 변화경영 연구원의 화두는 바로 이러한 변화에 있고, 그 선두에 서 있어야만 한다. 글쓰기가 나만의 놀이, 신명나는 놀이가 되는 날 까지 나의 변화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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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7.23 10:26:09 *.75.15.205
덧글이나 조회수하고는 무관할 것 같아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그러나 꾸준한 독자들이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소리없이 이어지는 함성처럼.

"1%의 영감과 99%의 땀은 중년에 글쓰기를 하는 우리에게 해당하는 말이라고 사부님께서 말씀하셨지요. 그대의 성실함으로 인해 귀한 임신을 하고 좋은 아이를 출산하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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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7.23 12:36:40 *.72.153.12
매일 글 쓰는 것은 저도 못했네요.
매일 즐겁게 하는 것의 힘을 꼭 터득하시고 활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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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2007.07.23 21:14:37 *.73.2.87
영훈님, 덧글이나 조회수를 이야기하시니 공감이 되서리 마음이 동하네요. 세상에 나를 내어놓는다는것 자체가 엄청난 용기이고 이미 자신을 뛰어넘어본 경험을 한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곳에 가본자는 또 갈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것이라 하지요. 영훈님의 성실함과 멋지게 결합하여 재미있고 멋진글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믿어요. 이미 재미있게 읽은 글들도 많구요. 앞으로 기대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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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
2007.07.26 10:27:51 *.86.177.103
방금, 세상의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세상을 완전히 믿으면 아니된다는 가르침이군요. 금융감독원 사칭에 넘어갈 위기였습니다. 우리 사유의 끝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산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요. 진부하지만 근원적인 질문을 해봅니다. 아마 소전님의 마음을 닫게 하는 일상의 일들도 결국은 세상으로 부터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새벽이 있기에 또 일어설 수 있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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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7.26 16:37:20 *.99.242.60
우제님 좋으신 말씀입니다.
시골에 있는 아버님으로부터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전화를 했더군요.
전화요금 사칭 전화사기였습니다.
다행히 창구앞에까지 가시긴 하였지만, 다행히 돈을 보내지는 않았더군요.
제 고향에는 한전을 사칭하여 전기수리차 왔다고 하여
패물과 현금을 훔쳐간다고도 하더군요.

참 세상에 이런일이. 오랜만에 분노가 일었습니다.
나에 대한 닫힘도 잘 연구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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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상궁
2007.07.26 17:36:41 *.70.72.121
정화에게 부탁해. 복수해 달라고... 참, 다들 먼저 가신분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먼^^

우제 언니네 돈이 많다고 소문났나보다. 하하하. 금감원까지 사칭할 땐 그 사기꾼도 여간 고수가 아닌 걸... 언니야, 그럴 땐 계좌번호 불러달라고 해봐요, 많이 넣어드리겠다고. ^^ 시껍하셨네요. 그런 일 없어야죠.

시골 아버님 놀라셨겠다. 우리 집에는 우리 오빠에게 전화가 와서 우리 아버지가 어찌되었노라 하더래요. 기가 막혀서 원~

몸 조심 마음 조심 물 조심 불 조심 문단속 잘 하자고요. 저가 굿 하나 해 드리지요. 땍!, 썩 물렀거라, 이 놈의 귀신 쪼가리들. 뻥!!! 파바밧! 휙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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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07.07.28 16:35:35 *.227.204.113
영훈이니까 내가 한가지만 말해야겠다.
너무 강박관념을 갖지 마라. 어깨 힘을 충분히 빼라.
하나의 글에 너무 많은 것을 담을려고 하지 마라. 강력한 메시지, 제목, 단어 하나면 충분하다.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것이다.
너의 우직한 성실이 매일 더해지면 강물이 될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가 생생하게 떠오른다면 그(녀)만의 향기가 듬뿍 담긴 것이다.
이 글에서도 또 건수(?)를 떠올리는 너의 모습이 또렷하다.ㅋ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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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7.07.29 08:43:53 *.209.103.222
요즘 무섭게 달라지는 3기 연구원들의 글을 보면서,
연구소 홈피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1년 반만에 처음으로,
글쓰기가 두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느낌이 내게 득이 될지 함정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역시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문제겠지요.
소장님이 말씀하셨다는 것처럼,
때로 실패하고, 실패를 뛰어넘고,
드디어 실패에 아랑곳하지 않는 단계까지!

내가 언젠가 영훈씨에게 한 말을 나도 기억해요.
제목부터 글의 시작인데 제목이 너무 고지식하지 않느냐,
그 때, 영훈씨의 글 제목에
'세관직원', '식민사관', '족보' .... 같은 것이 보이던 때였지요.
지금 다시 보니 '족보'가 사라지고 안 보이네요. ^^
그저 그 뿐, 단순한 얘기였고, 영훈씨가 극복했으니,
이제 그만 잊어주기를 ^^

그런데 정확히 '겨자씨...' 글부터 영훈씨의 글이 완연히 부드러워지고
진솔해졌어요. 영훈씨 말마따나 공무원기질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실효를 보고 있는 것같아요. ^^

위 글도 힘들이지 않고 속내를 풀어내는 모습이 보기좋네요.
어김없이 한 주에 한 편 빼내야 하는 '훈련의 힘'을 다시 느껴요.
그래서 나도 다시 연구원처럼 정량을 뽑아내보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어지간히 써제꼈기 때문에 소재가 딸리거든요.^^
새로운 관심사는 이 홈피에 적합하지 않은 측면도 있구요.

우리 모두, 자신을 재료로 하는 실험과정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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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7.30 09:15:10 *.99.242.60
한선배님..고맙습니다.
또 든든하기도 합니다.

글쓰기는 힘들어도 계속되어야 하고,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것, 소재에 대한 끊없는 사랑이
글감이 될 거라는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글감이 되어보는 것.
나의 눈이 글감의 눈이 되어 바라보고,
오감을 맞바꾸어 세상을 바라보는 정도는 되어야만
글이 살아있는것 같습니다.

소재에 대한 부분은 뭐랄까.
나의 나태함을 꾸짖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부산에서 친구가 자기 대신 아들을 보낸다며 친구아들 2명과
우리 애들 2명과 함께 6명이 계곡에 놀라갔다 왔습니다.
보는 것 하나 하나 마다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아이들하고 노는 얘기,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다른 점과 같은 점,
매미들의 울음소리
계곡물속에 놀도 있는 다양한 고기들의 생태
아줌마들의 수다.
어린아이들의 고민거리
계곡에서 민박집을 하며 살아가는 인심좋은 할어버지,할머니

등등등..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뭔가 꽉 막히는것 같습니다.
불과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인데도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다온것 처럼..

내가 글을 쓰는 것이 이런 소재와 거리감을 두고 있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종종 자문을 구하러 기습도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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